23일.

환전한다고 부지런 떨면서 환전소에 갔는데 문 안열었다. 털썩..
다시 돌아오니 시간이 다소 촉박한 듯 하여 그냥 짐 챙겨서 내려왔다.

그 와중에도 난 Tram 따위 타지 않고 걸어서 Eminönü 선착장 까지 이동.

Eminönü 선착장으로 가는 언덕을
거의 내려왔을 즈음 우측에 환전소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가 아니면 더 이상 환전할 곳이 없을 것 같아 환전 결정.

190 > €82

많이 손해봤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기존에 갖고 있던 €40와 합칠 요량으로 주머니를 뒤지는데..

없다!! 없어!!

아, 씨발 숙소에서 €40 털렸네.. 아.. 씨발 진짜..

어제 잘 때 위에 있는 침대에 바지 올려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바지가 내 침대에 놓여져 있고
위엔 못보던 배낭이 있길래 새로 손님이 왔나보다 했는데

아, 씨발, 이 개새끼가 주머니 뒤졌나보네.
어차피 터키에 있으니 터키 돈은 계속 만질 것 같아서
이 육시럴 새끼가 유로만 쏙 빼갔는갑네..

아, 니미 잣같은.. 씨발.

이래서 여행오면 조선반도 놈들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니까.
그 놈의 손버릇들. 아.. 짜증나네.

Zeugma Hostel에서 청바지 뒤져서 €40 훔쳐간 개새끼야, 
너는 내가 평생 저주한다. 이 씨발 니미 개좆같은 놈아!!

화제를 다시 돌려서,
Eminönü에서 Kadıköy로 이동 후,
버스 정류장에서 E10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에 한국인 커플이 보인다.

어디서 버스를 타야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 듯.
보아하니 이 양반들도 Sabiha Gökçen 공항으로 가나보다.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그냥 남이지 뭐.

Sabiha Gökçen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심사를 받는데
내 여권 사진과 나를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홍콩국제공항에서 내 여권을 조사했던 것처럼
현미경 같은 걸로 뚫어져라 여권을 조사했다.

아오.. 머리랑 수염 좀 길렀다고 사람을 이렇게 범죄자 취급하나-_-

자꾸 뚫어져라 보길래 미소를 띠며 "Same person," 이라고 얘기했더니
여권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곤 머리 깎으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래, 그래. 나도 언젠간 깎을 거야.

4월 20일에 영국을 떠나 터키로 들어왔는데
6월 23일에 터키를 떠나 다시 영국으로 간다.

슈우웅~


지금까지의 터키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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