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다사랑과 주막 맞은 편,
이서 대각선 맞은 편에 '육앤샤' 라는 고깃집이 새로 생겼다.

이 자리는 원래 세븐 페이스 자리로 맥주 가격이 다소 저렴해서
맥주 마실 땐 비교적 자주 찾아갔던 곳이었다. 없어지니 아쉽네.

마, 어찌 됐든 친구랑 한 잔 빨아삐리뽀~ 하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대학로159번길 19, 1층.
상호명 : 육앤샤

상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육회와 샤부샤부 전문 판매점이다.

궁동에서 육회를 판매하는 점빵은
육회본가, 육회천하, 연탄찾는 사람들로
이미 공급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샤부샤부 전문점은 등촌 샤브샤브와
충남대학교 정문 앞, 봉명동에 있는 두울샤브칼국수가 유이할 듯 싶네.

간판에서 프랜차이즈 냄새가 나길래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대전 지역에만 일곱 곳에 점빵을 냈다.

입장.

실내가 엄청나게 어두웠다.
그리고 음악 소리가 너무 컸다.

육회를 시켰는데 기본 안주로 쇠고기뭇국을 주는 게 아니라 라면(쇠고기면)을 줬다.
오호? 신기한데?

혹시 국물에 추가해서 주나 싶어 한 수저 떠먹어봤는데
헐, 그냥 맹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회 맛은 뭐라고 평을 못하겠다. 다들 거기서 거기인 듯.
정말 맛있어서 몸부림칠 정도도 아니고 완전 구려서 뱉어낼 정도도 아니다.
好와 不好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다른 점빵들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好.

소스는 특이한 게 한 종지에 이것 저것 섞어 내왔다.
서너 가지 정도 되는 소스인 듯. 소스 맛은 괜찮았다.

조명이 너무 어두워 이점은 좀 개선을 바라는 바다.

..
.

후배들과 함께 저녁 먹으려고 육앤샤에 또 갔다.
기旣 방문하였으나 샤부샤부를 먹지는 않았기에 샤부샤부 먹으러 다시 가게 되었다.
간 김에 먹어 보고 싶었던 한우불초밥도 같이 시켰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내부가 꽤 밝은 편이었다.

대화 중에 이곳은 다른 육횟집과 다르게 쇠고기뭇국 대신 라면을 준다고 했는데
막상 옆테이블들 쳐다보니 쇠고기뭇국이네? 으응? 헐? 何?

저번엔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다 떨어졌었는 갑다.

아니 그럴 거면 다 떨어져서 라면 준다고 얘기라도 해주던가..
착석하니 4시에 영업 마치는데 괜찮겠냐고는 물어 보고
왜 뭇국이 떨어져서 대신 라면을 준다고는 얘기를 안 하니..

샤부샤부를 시켜 결국 이 점빵의 쇠고기뭇국 맛은 못봤다.

샤부샤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우불초밥에 사이드로 딸려오는 우동은 구렸다. 무척 실망스러웠다.
한우불초밥은 좋았다. 완전 딱 내 스타일~

초밥이 이 점빵에서 먹은 라면, 육회, 샤부샤부, 우동, 칼국수, 밥 가운데 가장 좋았다.
헌데 초밥 크기가 너무 작아서 크기를 다소 키워줬으면 좋겠다.

샤부샤부를 다 먹고 나서 칼국수 담가서 쳐묵쳐묵 하고
남은 국물을 졸인 다음 밥을 넣고 비벼 먹는데
밥을 하나 추가 시켜서 절반 정도 먹고 1.5개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넣은 달걀에 맛이 완전히 제압당하면서 계란밥 맛만 났다.

뭐야 이거.. 국물맛이 하나도 안나.. 국물을 졸인 의미가 없잖아 ㄷㄷㄷ

칼국수 먹을 즈음이었나?
갑자기 조명을 소등하더니 또 새벽에 찾아갔던 것 마냥 취침등 st로 실내를 꾸몄다.
그리고 음악소리는 더 커졌다. 아니 왜 이러지?

조명을 팍 줄이니 시끌시끌 떠들던 손님들이 일순간 정적 ㅋㅋㅋ

계속 반복해서 적고 있지만
조명이 어두우면 눈으로 고기 질이 어떤지 따위의
선도를 판단하기 어려우니까 이 부분은 꼭 개선되었으면 한다.



Yuk is short for Yukhoe(육회, 肉膾) which is raw beef sashimi.
Sha is short for Shabu-shabu(샤부샤부, しゃぶしゃ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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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을 뭘로 묵으마 좋을꼬 하다가 물회가 생각나서 여기로 갔다.

위치는 어은치안센터 옆의 골목길로 쭉 전진하면 된다.
최운규 美場과 TACO-K의 중간 지점.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어은8길 39, 1층.
상호명 : 통영직송막회.

근데 물회가 ₩10,000이라 물회는 패스하고 회덮밥 시켰다. ㅋ

밑반찬으로는 미역국과 김치, 깍두기가 나왔다.

회 종류는 모르겠는데 능성어나 역돔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회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이므로 둘 다 아닐 수 있음.

처음 나올 때에 생각보다 회 양이 적지 않은가 싶었는데
비비고 보니 꽤나 많은 양의 생선 덩어리가 보였다. 이 부분은 만족스러움.

회덮밥, 멍게 비빔밥 가격은 ₩8,000으로
일반적인 궁동 식당 시세의 1.6~2배이기 때문에
궁동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은 이 가격이 꽤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궁동에서 회덮밥 파는 점빵들보다는 생선 덩어리가 훨씬 많은 듯.
그리고 궁동에서 파는 점빵들은 냉동 생선 덩어리들을 쓴다.


영수증과 명함.

Makhoe means mixed sashimi with veget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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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oli에서 먹었던 마르게리따 피자가 생각나서
화덕피자를 만드는 곳 가운데 괜찮은 곳이 있나
인터넷만 디비고 앉았다가 평이 좋은 곳이 있어 한 번 방문해 보았다.

식당은 유성구 궁동 신협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은 신협, 2층은 닥터웅 한의원, 4층은 김창년 치과.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농대로 15, 3층.
상호명 : 누오보 나폴리, Nuovo Napoli.

주문내역.
마르게리따 피자 Pizza Margherita ₩11,500
고르곤졸라 피자 Pizza Gorgonzola ₩14,700
하우스 와인(병) House Wine ₩16,000

4인이 가서 상기와 같이 주문했다.

먼저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여행 다닐 때에도
고르곤졸라 피자는 한 번도 찾지 않아서
비교할 대상이 없는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음료를 뭘로 할까, 맥주나 한 잔 마실까 했는데
4인이 먹으려니 음료수 값이 만만찮아서 그냥 병 와인 시켰다.

뭐가 나오나 봤는데 Torre Tallada (Tinto)를 내왔다.
와인의 ㅇ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평할 순 없다.

단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다소 떫은 맛 정도 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

고르곤졸라 피자를 거의 다 비웠을 때
마르게리따 피자가 뒤이어 서빙 되었다.

입에 넣어봤는데 고르곤졸라 피자를 먼저 시식하여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느껴 내가 생각하던 그 맛이 안나왔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기는 개뿔,
Napoli에서 €3의 행복을 느끼던 그 맛과는 전혀 다른,
굳이 어떤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심심한 맛이었다.

마.. 잠시 Napoli에서 먹었던 피자 얘기를 하자면
개그맨 이원승씨가 수학한 Pizzeria Di Matteo는
화덕에서 너무 오래 구워 도우에서 탄 맛이 강하게,
토마토 소스에선 짠맛이 느껴져 별로였지만

그 골목 초입에 있는 Pizzaiolo del Presidente에서
먹은 마르게리따 피자는 아직도 내 머릿속을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3에 먹던 걸 ₩15,000 가량 주고 먹으려니
당최 돈이 아까워서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었는데 저렴하다 하여 왔으나
내가 기대했던 그 맛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구나.

홀에 서빙 보는 분 가운데 외국인 여성분이 있었는데
말 걸어서 흠좀무.. 꿀먹은 벙어리가 따로 없ㅋ엉ㅋ
영국은 뻘로 갔다왔넹ㅋ

한 줄 요약 : 다시 가더라도 마르게리따 피자는 안시킨다.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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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Brand : Torre Tallada
Type of Wine : Young Red Wine (Tinto Joven)
Year : 몰ㅋ랑ㅋ
Degree : 12.5%?, 13%?
Variety : 50% Monastrell, 50% Tempranillo
D.O : Valencia (Denominacíon de Origen)
Winery : Anecoop-La vi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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