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도착.
두 달만에 다시 오니 영.. 그렇다.

Stonehenge 때문에 夏至에 맞춰서 오려고 했는데 벌써 지나버렸네;

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

입국심사를 하는데 어디서 뭐 할거냐고 하길래
웨일즈랑 Cornwall콘월 지방 좀 돌려고 한다.
London에서 바로 Cardiff로 갈 거다, 숙소를 거기로 잡았다고 했다.

물론 입국신고서에도 Cardiff에서 머물렀던 호스텔 주소를 썼다.

근데 도장 찍어줄 듯 하더니 저리로 잠깐 가자고 그런뒤
나만 다른 데로 불려가서 어떤 사람이랑 약 5분 정도
이전 여행지에서 뭐했고, 누굴 만났고, 만난 사람은 어땠는지 인터뷰했다.

한국 사람인데 내가 테러리스트같아 보이냐, 이 자식들!!

아마도 시리아랑 레바논, 터키같은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 흔적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친절했고 Blah~ blah~ 했다.
그러면서 Paris로 가는 Eurostar 결제 내역을 보여주니
네놈의 입국을 허락한다. 도장 꽝.

딴에는 일찍 입국 심사 받으려고 빠른 속도로 나왔는데
어디 불려가는 바람에 짐 찾으러 가보니 내 짐만 덩그러니 ㅜㅜ

그리곤 시내 투어 및 바지 구매 완료.


24일.

London에 오긴 했는데 난 딱히 할 게 없다.

하지가 지나는 바람에 Stonehenge가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애당초 재방문 목적은 여름 정기 할인이었으니까 오홋홋홋.

그래서 숙박객들한테 혹시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시면
제가 가이드 해드릴테니까 저 좀 데려가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한 분이 덥썩 물었다!

Greenwich를 가려고 하는데 버스 타고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다면서
같이 좀 가주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알겠노라 했다.

C10번 타고 Elephant & Castle까지 가서
188번으로 갈아타곤 Greenwich Park에 도착.

188번 타고 가는 길엔 옛날에 내가 살던 동네를 지나친다.


학교랑 시내 갈 때 탔던 188번.

이걸 타고 Holborn에서 갈아타거나
Surrey Quays역 부근에서 1번을 타고 갔더랬다.


옛날에 살던 집으로 향하는 골목.                                                                        상기 두 이미지는 Google Street View에서 가져왔으며,
아, 지금 다시 보니 옛생각 물씬 나네.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고 상업적인 용도가 없습니다.
마침 Google Street View 촬영 시기도 내가 이곳을 떠났을 무렵이기도 하고.

National Maritime Museum에서 내린 뒤 천문대 쪽으로 올라갔다.


Royal Observatory 도착 완료.

난 몰랐는데 13시가 되기 직전에
저기 빨간 구같은 물체가 위로 올라갔다가 13시가 되면서 떨어진다고 했다.

그거 보려고 여기 왔단다.

아직 시간이 다소 남아 주변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다.


사진 가운데 있는 건 Queen's House,
그 바로 위에 있는 건 University of Greenwich,
높이 솟은 고층 건물들은 London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 Canaray Wharf 지역이다.


굴뚝 네 개짜리 건물은 Greenwich 발전소 [Greenwich Power Station].

그 뒤의 하얀 건물은 각종 공연과 실내 스포츠가 열리는 The O₂Arena.
표기하기 쉽게 그냥 The O2 Arena라고 하겠다.

The King of Pop, Michael Jackson이
가장 먼저 컴백 공연을 펼치기로 한 곳이다.


날씨가 좋아 그런가 사람도 제법 있다.



확대샷.


이곳이 경도 0°.


앗, 12시 55분, 빨간 공이 중간 정도 올라갔다!


12시 58분, 다 올라갔다!
사진 아래에 찍힌 어린이들이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똑 떨어졌다.


천문대 구경 한 바퀴 하고 나왔는데 커플이 있길래...

백인 남성, 황인 여성으로 보였다.
물론 얼굴을 확인하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머리색, 피부색으로 보아 그런 듯.

보기 조으다.

이 뒤로 일정이 딱히 없는 듯 하여 영화 The Da Vinci Code에 나왔던
Temple Church를 가보는 게 어떻겠냐 하니 좋다고 해서 그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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