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끄어..
레바논에 온 뒤로 한 없이 게을러진 듯 싶다.
더운 날씨, 바다덕에 시리아보단 시원하다.
반면에 에어컨 빵빵한 숙소.
하악~ 별로 밖엘 나가고 싶지 않아~
선거일은 내일.
밖엔 사람도 차도 거의 안 보인다.
도서관에서 어제 잠시 스치듯 지나쳐 본
501 Must-visit Series를 보러 도서관엘 나섰다.
حمراءHamra 지역에 있다고 했는데
일단은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 (AUB)로 고고싱~
AUB에 도착해서 입장하려고 했는데
어딜 가냐 묻길래 도서관 간다니 문 닫았단다.
오늘 토요일인데?
내일 선거라 휴일임.
그럼 근처 도서관은?
거기도 닫았음. 다 닫았음.
헐, 알았음.
헐퀴, 40분 동안 좀비마냥 걸어갔는데 휴관이라니..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돌아오는 길에 한 컷.
결국, 다시 Virgin Store로 가서 이것 저것 둘러보는 척하면서
잽싸게 501 시리즈 City와 Natural Wonders를 훑어보기 시작 -_+
Natural Wonders엔 한국은 없었다.
어제 잠깐 봤을 때 남부 잉글랜드에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서 이번에 가보기로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가려고 하는 곳 주변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나 찾아봤는데 별달리 뭐 없었다.
근데 중국은 확실히 좀 땡기는 곳이 있더라.
중국의 자연이 마음에 든다.
언젠간 가보고 싶다.
가까우니까 시간 내면 갈 수야 있겠지 뭐.
도시들 가운데에는 경주랑 서울이 있었다.
안동은 있을 것 같았는데 안동이 없네..
사실 안동도 하회마을 그거 조그만한 거 하나 있는 거 생각하면 뭐..
그래도 '여왕도 방문한 곳인데,' 하는 마음도 한편에 자리 잡기도 하고 뭐 복잡스럽군.
오늘의 외출은 여기서 끝.
7일.
끄어...
선거일.
집구석에 계속 짱박혀있다가 아마도 4시 넘어서 느지막히
숙소 근처는 아니지만 그나마 가까운 대형 마켓엘 나섰다.
가는데 25분 걸렸다.
수퍼로 가는 길에 인적이 이렇게 드물 줄이야..
투표할 사람들 다 어디갔나그래..
Spinneys에 도착해서 밥을 해먹을까 하다가
그거 이틀만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귀찮은 마음에 시리얼이랑 우유랑 사왔다;;
오는데는 20분 밖에 안 걸렸다.
어째서?!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도 여기서 끝.
8일.
오늘은 الخيامKhiam 방문의 날.
일찍 일어났지만
일단 컴퓨터 켜고 인터넷의 바다에 빠지기 시작해
계속 붙잡고 있는 몹쓸 습관 때문에 12시 넘어까지 삐댔다;
20분이 지나면 딱히 할 것도 없는데 계속 붙잡게 되네..
갈까 말까 귀찮아 그래도 가야지
귀차니즘과의 사투에서 겨우 승리하고 숙소 밖으로 나섰는데
오늘도 차가 없다.
뭐야, 오늘도 휴일인가!!
Charles Helou 정류장 앞에서 Cola 정류장으로 가는
سرفيس[英 Service]를 잡으려고 10분은 기다린 것 같다만
그 사이에 지나간 차는 꼴랑 석 대.
두 대는 안 간다고 하고 한 대는 L£3,000 부른다.
내가 미쳤냐 سرفيس[英 Service] 따위에 L£3,000나 쳐박게.
걸어가기엔 더위와 나의 귀차니즘이 용납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
숙소에 돌아가기 전 دمشقDamascus 가는 버스 시간 확인하러 정류장으로 갔다.
오늘 가는 버스는 없단다.
어차피 오늘 갈 건 아니었으니까 내일 시간을 물어봤는데 오전 7시 30분과 오후 4시.
가격은 공히 L£14,000.
음...
어쩌지... 아침엔 일어나지 못할 것 같고
오후에 가자니 너무 늦고 딱히 بيروتBeirut에서 더 할 것도 없고..
그래도 دمشقDamascus에서 하루 일정 줄이려면
오전이 낫겠다 싶어 오전 티켓 발권.
그리곤 숙소에 돌아왔다.
...
..
.
오밤중에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아까 나갔을 때 자주 양식을 해결하던
근처 두 점빵이 모두 문을 닫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오늘은 어디서 먹지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챔스리그 결승전 보러 갔던 그 골목엘 갔는데
딱히 내가 갈만한 점빵이 안 보였다.
음... 왜인지 모르겠지만 피자가 땡기는데..
결국 시계탑 근처까지 갔다. -_-
ساحة النجمةNejmeh Square 근처로 가는 길에 또 다시 일식이 땡겼지만
돌아오는 길에 배가 다 꺼질 것 같은 적은 양의 일식은 역시 패스.
오호.. TGI가 있네?
한국에서도 안 가보고 영국에서도 안 가봤지만
이런 체인점 가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이래놓고 레바논에서 먹은 첫번째 음식이 버거킹 햄버거.
ساحة النجمةNejmeh Square까지 설렁 설렁 내려가는데 피자집이 있다.
갈까 말까 하면서 시계탑까지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 결국 거기로 가기로 했다.
해물 들어간 피자 골랐는데
마르게리따에 해산물 이것 저것 올렸더라..
치즈 올리겠냐고 해서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는데 이게 추가 요금을 받을 줄이야..ㄱ-
오렌지 주스 250ml나 제대로 담겠나 싶은 꼬뿌가 L£5,500. ㄱ-
게다가 생애 처음으로 Tip까지 주고 왔다.
테이블에서 빌 받으면 주려고 했는데
당최 내 쪽으로 오지도 않고 눈도 안 마주치고 해서
계산대까지 갔는데 안 줘도 되지 싶었지만 그냥 줘버렸다.
돌아오는 길엔 방값이 모자라 $50 추가로 인출하고
아이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50 내고 잔돈으로 레바논 돈 줄까봐 결국 못마셨다.
입에선 비린내가 느껴지는데...
끄어..
레바논에 온 뒤로 한 없이 게을러진 듯 싶다.
더운 날씨, 바다덕에 시리아보단 시원하다.
반면에 에어컨 빵빵한 숙소.
하악~ 별로 밖엘 나가고 싶지 않아~
선거일은 내일.
밖엔 사람도 차도 거의 안 보인다.
도서관에서 어제 잠시 스치듯 지나쳐 본
501 Must-visit Series를 보러 도서관엘 나섰다.
حمراءHamra 지역에 있다고 했는데
일단은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 (AUB)로 고고싱~
AUB에 도착해서 입장하려고 했는데
어딜 가냐 묻길래 도서관 간다니 문 닫았단다.
오늘 토요일인데?
내일 선거라 휴일임.
그럼 근처 도서관은?
거기도 닫았음. 다 닫았음.
헐, 알았음.
헐퀴, 40분 동안 좀비마냥 걸어갔는데 휴관이라니..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돌아오는 길에 한 컷.
결국, 다시 Virgin Store로 가서 이것 저것 둘러보는 척하면서
잽싸게 501 시리즈 City와 Natural Wonders를 훑어보기 시작 -_+
Natural Wonders엔 한국은 없었다.
어제 잠깐 봤을 때 남부 잉글랜드에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서 이번에 가보기로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가려고 하는 곳 주변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나 찾아봤는데 별달리 뭐 없었다.
근데 중국은 확실히 좀 땡기는 곳이 있더라.
중국의 자연이 마음에 든다.
언젠간 가보고 싶다.
가까우니까 시간 내면 갈 수야 있겠지 뭐.
도시들 가운데에는 경주랑 서울이 있었다.
안동은 있을 것 같았는데 안동이 없네..
사실 안동도 하회마을 그거 조그만한 거 하나 있는 거 생각하면 뭐..
그래도 '여왕도 방문한 곳인데,' 하는 마음도 한편에 자리 잡기도 하고 뭐 복잡스럽군.
오늘의 외출은 여기서 끝.
7일.
끄어...
선거일.
집구석에 계속 짱박혀있다가 아마도 4시 넘어서 느지막히
숙소 근처는 아니지만 그나마 가까운 대형 마켓엘 나섰다.
가는데 25분 걸렸다.
수퍼로 가는 길에 인적이 이렇게 드물 줄이야..
투표할 사람들 다 어디갔나그래..
Spinneys에 도착해서 밥을 해먹을까 하다가
그거 이틀만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귀찮은 마음에 시리얼이랑 우유랑 사왔다;;
오는데는 20분 밖에 안 걸렸다.
어째서?!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도 여기서 끝.
8일.
오늘은 الخيامKhiam 방문의 날.
일찍 일어났지만
일단 컴퓨터 켜고 인터넷의 바다에 빠지기 시작해
계속 붙잡고 있는 몹쓸 습관 때문에 12시 넘어까지 삐댔다;
20분이 지나면 딱히 할 것도 없는데 계속 붙잡게 되네..
갈까 말까 귀찮아 그래도 가야지
귀차니즘과의 사투에서 겨우 승리하고 숙소 밖으로 나섰는데
오늘도 차가 없다.
뭐야, 오늘도 휴일인가!!
Charles Helou 정류장 앞에서 Cola 정류장으로 가는
سرفيس[英 Service]를 잡으려고 10분은 기다린 것 같다만
그 사이에 지나간 차는 꼴랑 석 대.
두 대는 안 간다고 하고 한 대는 L£3,000 부른다.
내가 미쳤냐 سرفيس[英 Service] 따위에 L£3,000나 쳐박게.
걸어가기엔 더위와 나의 귀차니즘이 용납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
숙소에 돌아가기 전 دمشقDamascus 가는 버스 시간 확인하러 정류장으로 갔다.
오늘 가는 버스는 없단다.
어차피 오늘 갈 건 아니었으니까 내일 시간을 물어봤는데 오전 7시 30분과 오후 4시.
가격은 공히 L£14,000.
음...
어쩌지... 아침엔 일어나지 못할 것 같고
오후에 가자니 너무 늦고 딱히 بيروتBeirut에서 더 할 것도 없고..
그래도 دمشقDamascus에서 하루 일정 줄이려면
오전이 낫겠다 싶어 오전 티켓 발권.
그리곤 숙소에 돌아왔다.
...
..
.
오밤중에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아까 나갔을 때 자주 양식을 해결하던
근처 두 점빵이 모두 문을 닫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오늘은 어디서 먹지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챔스리그 결승전 보러 갔던 그 골목엘 갔는데
딱히 내가 갈만한 점빵이 안 보였다.
음... 왜인지 모르겠지만 피자가 땡기는데..
결국 시계탑 근처까지 갔다. -_-
ساحة النجمةNejmeh Square 근처로 가는 길에 또 다시 일식이 땡겼지만
돌아오는 길에 배가 다 꺼질 것 같은 적은 양의 일식은 역시 패스.
오호.. TGI가 있네?
한국에서도 안 가보고 영국에서도 안 가봤지만
이런 체인점 가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이래놓고 레바논에서 먹은 첫번째 음식이 버거킹 햄버거.
ساحة النجمةNejmeh Square까지 설렁 설렁 내려가는데 피자집이 있다.
갈까 말까 하면서 시계탑까지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 결국 거기로 가기로 했다.
해물 들어간 피자 골랐는데
마르게리따에 해산물 이것 저것 올렸더라..
치즈 올리겠냐고 해서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는데 이게 추가 요금을 받을 줄이야..ㄱ-
오렌지 주스 250ml나 제대로 담겠나 싶은 꼬뿌가 L£5,500. ㄱ-
게다가 생애 처음으로 Tip까지 주고 왔다.
테이블에서 빌 받으면 주려고 했는데
당최 내 쪽으로 오지도 않고 눈도 안 마주치고 해서
계산대까지 갔는데 안 줘도 되지 싶었지만 그냥 줘버렸다.
돌아오는 길엔 방값이 모자라 $50 추가로 인출하고
아이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50 내고 잔돈으로 레바논 돈 줄까봐 결국 못마셨다.
입에선 비린내가 느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