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숙소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비행기 티켓만 끊어놓고 갔는데
알려진 호스텔 세 곳이 모두 full!!
그래서 무작정 공항에 내려서
책자를 찾아보는데 덜커덕 눈에 띄는 Cardiff University 숙소!!
그래서 위치 확인을 위해
인포에 갔는데 지도에 안나온 부분..-ㅁ-;;
센트럴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가라는데 알겠다고 하고
공항 밖을 나섰다.
칙칙한 Scotland에 있다가
맑은 Wales의 하늘을 보니 청명하기 이를 데가 없다.
센트럴에 와선 먼저 만석인 호스텔에 가서
혹시나 빈자리가 없을까 하는 마음에 갔으나 역시나 없었다.
왜 빈자리가 없냐고 물었더니
이유인 즉 부활절인 점도 있지만
마침 Cardiff와 Toulouse, France간
Heineken Cup(혹은 European Rugby Cup) 8강전 경기가 있어서 젠장할!!
세상에 스포츠 따위는 농구 야구 축구
그리고 100m 달리기만 있으면 돼!! [더불어 400m 계주도]
그럼 이제 Cardiff University로 가야하는데..
어차피 동네가 커봤자 London만 하겠어 하곤 걸어갔는데
영국은 한국과 다르게 대학이 담장에 둘러쌓여있지 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이리저리 헤메다가
결국 Security Office가 열렸길래 들어갔는데
한 5분을 기다렸는데 안나와서
캐리어 두고 밖에서 잠시 서성였는데
역시 영국놈들 테러 때문인지
가방 두고 가면 식겁해서 바로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숙소 주소 보여주면서
여기 어디냐고 물으니 여기 안한다고..
야이~~~~~~~~ 그러면서 광고엔 왜 올려놨어~~~~~~~~~
그래서 얘네들이 자기네가 갖고 있는 B&B 리스트를 보여주더니
여기 몇 군데 골라보라고 하고 그 가운데 한 곳을 골랐다.
그래서 전화 하더만 빈방이 있다고 해서 결국 거기로 갔다.
문제의 그 곳.
짐 풀고 나서 시내바리는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근교 성을 다녀오고자 Bus Station으로 갔다.
Castell Coch랑 Caerphilly Castle을 한꺼번에 도는 티켓이
따로 결제하는 것보다 80p를 깎아줘서 이걸로 샀다.
그리곤 먼저 Caerphilly Castle을 향해 고고~
하늘이 맑다.
저 곳은 성 밖 산책로? 공원?이다.
새로 지은 듯 돌 색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중 해자.
균열이 심하다.
피사의 사탑마냥 기울어져있다.
투석기 Mangonel.
이것도 투석기 Trebuchet.
투석기 Perrier인가?
초대형활 Ballista.
이건 Warcraft 2에 나온다.
이렇게 고정한 건 아니고 이동할 수 있게 나온 것이 나온다.
3는 안해봐서 모르겠다.
성벽이다.
올라갈 순 없다.
그리고 폭도 좁다.
딱히 행사가 있어보이진 않던데 뭔 천막들이 저렇게 있었다.
우측 성벽이 아까 찍은 성벽.
성 밖으로 나와 Castell Coch로 가는 버스 시간이 남아
마을 좀 둘러보다가 은행 시간표가 있길래 찍었다.
영국에 체류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나라 은행들 너무 날로 먹는 듯?
물론 문 닫고 난 이후가 진짜 업무 시작이란 말도 있지만
얘네는 그걸 안해서 이렇게 업무 시간이 길 진 않을 것 아닌가?
주5일은 하되 마감시간을 5시까지 늘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놈의 ATM 수수료도 좀 없애버렸으면..
영국은 Lloyds 은행 카드를 가지고
HSBC 현금 인출기에서 뽑아도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단, 은행이 아닌 사설업체에서 하는 현금 인출기는 수수료가 빠져나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로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출기랄까.
수수료 1,500원씩 빼 먹는 날 도둑놈들 것 말이다.
하지만 Glasgow에서 머물렀던 숙소에 있던 하나를 제외하곤 못본 듯 하다.
성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놈 색퀴들이 도대체 오질 않는다.
내 사진 초반에 나온 분홍 비닐봉다리를 든 처자들도
나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찌 됐든 같이 기다리고 있다.
한 시간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이래선 Castell Coch 못갈 것 같아서
여기에 전화해서 너네 문 언제 닫냐고 물었다.
5시에 닫는 다는 걸 책자에서 봤기에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걸었는데
마지막 티케팅은 30분 전에 끝낸다고 했다.
이런 씌벌~ 어차피 가도 못보네..
이런 씌앙!! 뭐 이런 X같은 경우가 다 있지?
80p 아끼려고 했다가 £2.3 더 쓴 꼴이 아닌가?
아오, 빡친다. 빡친다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하릴 없이 Cardiff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숙소로 돌아간 뒤
오늘 저녁 일용할 양식을 구하러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리를 건너는데 근처에 LiDL 발견!!
오홋홋.
이것 저것 산 뒤에 결제를 하는데
Scottish banknote를 냈더니 Cashier 아줌마가
내 얼굴 한 번 보고 돈 한 번 보더니 잔돈 거슬러 줬다.
내 얼굴 볼 때 Scotland에서 오늘 여기 도착했다고 말할까 했지만 그냥 안했다.
그리곤 숙소로 돌아가서 오늘 일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