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날 Verona에서 사온 물도 이동 중에 다 마셔버렸고
라고 해도 50cl자리 통에 1/4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시나브로 옥죄어오는 피로와 타는 목마름 끝에..


Vernazza에 도착했다.







마을 대충 훑어보고
쬐끄만한 해변에서 해수욕하는 광경도 보다가
등대같이 생긴 Castello Doria를 향해 고고.
Castello라고 하는 걸 보면 아마 Castle이 아닌가 싶다.
근데 전혀 Castle답지 않다는 거~

다리가 슬슬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듯
피로감을 조금씩 더 느끼며 또 다시 나오는 계단을
힘들게 올라갔는데 Shit!! 유료야!!
수중엔 콜라를 사먹을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남겨뒀던 2.7유로가 있었는데 1.5유로를 입장료로 내버렸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콜라 자판기...ㄱ-
올라가니 웬 언니 한 분이 비키니만 입고 일광욕을 하고 계셨다.
Oops, 민망스러워라.
너무도 당당하게 책을 읽으며 일광욕을 하던 그녀의 자태에
난 쫌 어처구니가 없었다.
살포시 사진을 담았으면 하는 마음 없지 않았으나
왠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까 두려워 그냥 눈으로만 담았다.











중간의 탑으로 한 번 더 올라갈 수 있어서 역시 올라갔다.
돈 낸 값은 하고 가야지.
올라가니 오호, 바람이 시원하기 그지 없구나~
전망도 좋아서 마을 사진 담기에도 더 좋고
오호~ 선재, 선재라~









다리에 긴장이 풀리기 전에 빨리 목적지인 Monterosso까지
다다라야 했으나 너무도 시원했던지라 생각보다 길게 머물렀다.

내려오면서 다시금 자판기를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더이상 갈증을 참을 수 없어서 기를 쓰고 급수대를 찾아나섰다.
아까 처음 내려왔을 때 얼핏 지나친 것 같아서 지나온 길을 훑으며
샅샅이 뒤진 결과 발견!!

물을 채우고 서둘러 최종 목적지인 Monterosso를 향해 고고싱~




Vernazza 안 미로 속을 헤매다 발견한 앙칼진 고내이.




음...길을 잘못 들었다. 막힌 길이었다. -_-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제대로 된 길로 출발~
Corniglia로 갈 때 지나쳤던 자매들이
Monterosso로 가는 길 어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더랬다.

Anyway,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니까 관심은 꺼주시고.
















다섯 마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Vernazza.

오, 마지막 코스는 길이도 가장 긴 것이
길은 또 왜이리 험한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오래 쉬어서 다리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쉬기를 수 차례,
힘들어 죽겠는데 돌아갈까 생각도 해보고
내가 왜 남의 나라까지와서 이 지랄병을 떨고있나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쓸 데 없는 곳에 쓸 데 없는 근성을 발휘하는 나였기에
힘들어 죽겠어도 마지막을 향해 강행군!!

마지막 이 코스는 길 폭이 굉장히 좁아서
곳곳이 누군가 지나가려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길을 잠시 멈춰야했다.


폭이 이랬다우.

이미 다리가 절반 쯤 풀렸던지라
사람들 비켜준다고 잠깐 정지할 때면 다리가 후들후들~,.~

지나가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Grazie, Buon Giorno를 말해주며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저 멀리에 있던 Monterosso는 점점 다가오고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
엄청난 광경을 보고야 말았으니
그것은 바로...

계단!!

내가 Vernazza에서 오면서 죽을 것 같던 계단과는
감히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

만약 내가 첫 스타트를 이쪽에서 끊었다면
아마 Vernazza만 걷고 그 뒤로는 포기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으하하하하하
귓가에 씨야의 '미친 계단-_-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사실 씨야는 아녔고 비스무레한 다른 그룹 노래가 자꾸;]

결국 미치도록 많은 계단의 끝에 다다랐고
드디어 Monterosso에 도착했다.


드디어 보인다!!









사진이고 뭐고 힘들어 죽겠어서 바로 역으로 갔고
다행히 8분 뒤에 Milano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 간판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힘들어서 Seravalle Outlet은 포기하고 그냥 바로 귀환.
아, 진짜 힘든 여정이었다.


08,53 left Riomaggiore
09,03 arrived in Manarola and went to Corniglia without break
09,40 arrived in Corniglia
09,58 moved to Vernazza
10,48 arrived in Vernazza and had a break until 11,25
12,35 arrived in Monterosso
12,45 arrived at Monterosso station.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07시 기상.

Seravalle outlet도 들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샤워를 마치고
자리 정리하고 짐 챙겨서 리셉션으로 가서 체크-아웃하고 식당行.



오홋, 빵이 따끈따끈하구만.
음료는 뭐줄까 하길래 커피달랬는데
나는 당연히 에스프레소 줄 줄 알았는데
주로 외국인 상대로 하는 호스텔이라 그런지 아메리카노를 줬다.
뭐, 아무렴 어때.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아름답고 고귀한 자태를 부리며 식사를 했..으면 했지만
빵에 잼 발라 먹는게 영 익숙치 않아서
남들이 보면 좀 모냥빠진다 했을 듯.

식사를 마치고 다시 Riomaggiore로 출발.
일정은 Riomaggiore부터 Monterosso까지 5개 마을!!


Ostello Cinque Terre. [숙박 정보는 네이버 카페 '유랑'에 올렸다.]




어제 양놈들이 노가리 까던 벤치와 거기 주변.




호스텔 아래 광장에서 바라본 마을과 그 옆 밭.


Chiesa di San Lorenzo.


올 때는 언덕으로 갈 때는 계단을 이용.




마을로 내려오는 길에.

Riomaggiore는 어제 들렀지만 사진을 찍지 않아서
사진찍으러 가는 김에 구경도 좀 더하고.

동네가 서해안이다보니 해가 안비쳤다.
게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다보니
낮에도 해를 등질 수 있었다.
훗, 역시 나의 선택은.. 난 좀 짱.

다시금 via Dell'amore를 지나는 와중에
벽에 낙서를 하는 사람을 발견!!
아, 쫌!! 남의 나라와서 뭥미?!
벽에는 한국인의 낙서도 보였다.
내가 너희 썅노무 색희들 얼마나 가나 두고보마!! Curse!!













마을에 도착해서 사진 좀 찍어주고
바위 위에 있던 한 쌍의 갈매기들을 발견,
카메라에 담고자 접근을 시도했으나
허접한 니 놈의 사진 따위엔 담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는지 부끄러웠던 건지
한 녀석이 재빨리 자리를 떠서 아쉽게 담지는 못했다.


문제의 갈매기 한 쌍.




저런데서 책 읽으면 더 머리에 잘 들어오겠지?













Riomaggiore에서의 시간은 이걸로 마치기로 하고
재빨리 Manarola로 발걸음을 옮겼다.


Manarola로 가는 방향의 via Dell'amore 초입.

도착하자 마자 예서는 사진을 더 담지 않을 예정이었던 지라
바로 다음 마을로 고고싱~


부지런히 걷기만 하니 약 10분 정도만에 도착.


다시 돌아온 다음 마을 Manarola.




모두들 찍는 곳에서 본 Manarola.


쉬다 가라우.


저 구멍의 정체는!?






나는 쿠션이 전해지는 다리들은 질색이라능..꾸엑!!



...
..
.



세번째 마을인 Corniglia.
마을이 언덕 꼭대기에 있네그려..

계단이 이 무슨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오르는 길에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자매 두 명이 영어를 쓰며 대화하다가
또 한국말로 조인성이 어떻네 저떻네 대화하는 걸 들었다.

그네들을 추월하고
무려 382개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 마침내 마을에 다다랐다.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했음.











덥고 힘들어 죽겠어서, 또 이전의 두 마을보다
고도가 높았던지라 높은 곳에서 바다 구경도 좀 하면서
바람도 쐬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좁은 골목골목을 들쑤시며
바다를 찾아 돌아다녔다.


오, 탁트인 바다.
마음같아선 Corsica(Corse)도 봤으면 좋으련만
너무 먼지 코빼기도 안보였다.
사실 망원경으로 째려봐도 안보일 거리다.







자, 이제 다음으로.


가자 새로운 던전으로....어?

Corniglia로 오는 길은
경사가 심하진 않은 계단이었지만
너무 많이 계단을 오른 탓인지
Vernazza로 가는 동안 처음 피로감을 느꼈다.


Vernazza로 가는 도중 담은 Corniglia.








Corniglia.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꼬.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Monterosso.

음...
바다 내음이 진하게 풍겨오는구나..
라고 느끼며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무언가 내 가슴을 쾅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

Bollocks!!

온 천지가 가족단위 혹은 연인들이었다.

그 무리 곁에서 홀로 외로이 주변을 서성대던 동양인 한 놈.
그래요, 그게 나에요. -_-

아, 내가 여기 왜 왔을까,
그냥 다시 Milano로 돌아갈까?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었더랬다. ㄱ-

그 와중에 일단 Riomaggiore에 알아놓은 숙소가 있어
그리로 가려고 매표소를 찾았는데 안보이네?
헝..이거 뭥미?

역 밖에 나가서 두리번 거린 뒤에 다시 왔는데
내가 찾던 매표소가 아까 본 매표소가 맞는데 문닫았네?
이런 #%@$%&$%#!!!

매표소 근처 기념품 가게에서 표를 물어봤는데
다행히 팔아서; (대체 왜?)
Riomaggiore로 고고싱.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기서는
커플과 가족들이 주는 심리적 대미지가 없어서
한편으론 안도.

Anyway, 숙소를 찾기 위해 챙겨온 주소를 가지고
Informazione에서 어딘지 다시금 확인하고 갔으나..
문 닫았다. -_-
으앙~~ 이 동네 진짜 뭥미~?!

속으로 아, 이제 어떡하지를 연발하며
또 다른 숙소를 알아보고자
아니, 그 전에 내가 찾던 주소가 여기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보고자 일단 동네를 더 뒤지기로 했다.
언덕을 한참 올라간 끝에 찾아낸 파출소였나 인포였나에서
재차 숙소 위치를 확인했는데, 거기가 맞다. ㄱ-

내려오는 길에 좀 고급(?!) B&B같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빈방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근처에 여행자용 싼 숙소를 알려줬다.
그래서 거기에 갔지만 헝..여기도 문 닫았다.
헐, 나 삐졌뜸. -,.-

예서 숙소 찾는 건 이제 포기하고
5 Terre 內 유일한 호스텔이 있는 Manarola로 가기로 결정.
그리로 가려면 via dell'amore를 지나야했다.




'사랑의 길'을 유유히 혼자 걷는 난 좀 짱.


Manarola 도착 전 마을 사진.

Manarola에 도착해서 호스텔에 가보고
여기도 없으면 진짜 짜증나서 Milano로 돌아가려고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호스텔로 갔다.
도착 전 미리 약도 숙지 단단히 해서 별 무리없이 왔다.

'빈 방 있나염?'
'몇 명이염?'
'저 혼자염, 1박염.'
'1자리 있네염.'

오, 있었다!! 있었어!!

2층이랬나 그랬는데 우리랑 층수 세는 법이 다르고
제대로 못들은 탓에 꼭대기층까지 가서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v;

들어왔는데 여기도 미제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아, 난 쫌 미제가 싫으네염.

인사치레 대충하고 매우 허기도 지고
시트를 안챙겨온 관계로 다시 내려와서
시트 챙기고 식당에 갔는데 8시 30분 까진데
내가 내려온 게 45~50여 분..헝..닫았네.

불쌍한 표정으로 주문 못하냐고 물었는데
불쌍한 표정이 먹힌건지 파스타는 다 정리해서 안되고
피자는 된다고 해서 피자 먹기로했다.

한 20여 분 뒤에 마르게리타가 나왔는데
이 뭐임? 피자 위에 기름 둥둥 뜨고
도우에 토마토 소스 한 번 휙 두르고 피자 치즈 좀 얹은 게 다네?
Firenze에서 먹었던 건 햄이라도 올려져 있었지 이건 좀..ㄱ-

이런 걸 돈 내고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뭐 별 수 있나,
주문은 했고 배는 고프니 먹어야지.

도우 겁나게 딱딱해서 턱 상하는 줄 알았다.
근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맛은 그럭저럭.

먹고 올라가 시트 정리하고 샤워하려고 했는데
수건을 안챙겨와서 다시 내려가서-_- 수건 챙기고
[제길 물 값도 받고 수건 값도 받아!!]

샤워하러 고고..
5분에 50센트라 평소 샤워 습관을 봐서 넉넉하게 코인 챙기고
그래도 좀 아껴보고자 머리 적시는 건 미리 세면대에서-_-
좀 많이 찌질해보이지만 다행히 보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지라;

코인 투입하고 잽싸게 샤워 시작.
오호, 다 씻었는데도 물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내가 은근히 빨리 씼었던 듯?
그래서 체감상 한 2분은 더 있었는데 그래도 안그쳤다.
고장났나?

샤워 마치고 머리 마르기를 기다리며 바깥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겁내 큰 벌레가 방안으로, 내 자리로 등장,
어헉!!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확인하니 잠자리였네.

국민학생 때는 잠자리랑 매미 잡으러 많이 돌아댕겼는데
요즘은 무서웡~,.~

각설.
고 놈을 잡아다가 창 밖으로 방사(?) 시켰는데
전등빛 때문인지 이내 다시 들어왔다.

두 번이나 풀어줬는데도 자꾸 들어와서
한 번만 더 들어오면 죽일라고!!
했는데 이놈이 나의 살기를 느꼈는지
내 자리로 안오고 다른 사람 자리로 가길래 그냥 관망.

룸메 한 놈이 컴질을 끝내고 다른 친구들 만나려 가려는지
내려가는 길에 고 녀석을 보더니
새로운 룸메라고 웃으며 농을 던지길래
별로 안웃겼지만 웃어주는 극강의 매너를 발휘.

룸메들은 다 나가 없고 나만 방을 지키면서
머리가 마르길 기다린 뒤 이내 즐잠.

내일은 행군하는 날이니 푹 자둬야지.


방안에서 달이 보이길래..


저기 저 양놈들을 보아라.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Monterosso 출발 전날.

숙소 예약도 못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떠오른 Fox Town.

그래, 애초의 여행 목적은 쇼핑이었다.
방향이 반대긴 해도 들렀다가자.
오는 길엔 Seravalle 갔다와야지.

다음 날.
민박에서 Fox Town 갈 멤버들을 급조하여
춘천 출신 남매와 동행.

Chiasso에 도착해서
고개만 우측으로 돌리면 나오는
좌석버스 정류장을 무참히도 외면한 채
뭔가 쇼핑몰을 갈 것만 같았던
어르신 무리들을 따라갔다가 길을 잃었다-_-

근처 점빵에 들어가 물어보려고도 했으나
개시 손님이 돼주지는 못할 망정
길이나 물어보는 행패(?)를
저지를 수는 차마 없었던지라 그리하진 못하고
근처를 탐방..... 오호.. 찾았다, 버스 정류장.

버스가 도착하고,
당당하게 10유로를 내며 탑승을 시도했으나
기사 가로되, 'No Euro.'
잉? 분명 카페에선 된다고 했는데
이런 #$%^&*%@*$!!
다행히 기사 아저씨가 바로 옆에 있던 환전소를 알려줘서
환전 후 2.4CHF 내고 탑승.

20여 분이 지났을까,
Mendrisio 역도 지나치고 슬슬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려고 접촉을 시도하는데
버스가 서면서 기사 아저씨가 말했다.
'폭스타운은 여기서 내리셈(라고 영어로).'

5분 정도를 걷고 도착해서 일행과 각자 보다가
중식 시간까지 다시 집합하기로 하고 해산.

여기도 역시나 가장 먼저 간 곳은 Gucci.
물건은 The Mall보다는 많은 듯 했다.
마음에 드는 니트 발견!!했으나
지난 3회에 걸친 충동구매로 일단 구입 보류.
원래 목표는 Burberry에서의 가방 구매였기에
잠시 눈과 가슴에만 '장바구니에 담기'.

오홋, 가방도 마음에 드는 것 발견했으나
역시 다른 곳도 둘러본 뒤에..

Burberry에 갔으나 여기도 내가 찾던 가방은 없었다.
하긴 08 S/S를 아울렛에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좀 에러.

YSL에선 디테일이 환상적인 로퍼를 봤으나
내 사이즈는 아녔고 딱히 내 타입도 아닌지라 패스.

D&G에 들어섰을 때 내 마음에 딱 들던 티셔츠를 발견!!
했으나 XL밖에 없었다.
아, 있었다면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했었을 텐데.
윗층엔 Dolce&Gabbana가 자리하고 있었고
갔으나 셔츠류는 굉장히 많았으나 역시나 내 사이즈는 좀..

중식 시간이 돼서 건물 내 식당에 갔는데
뷔페식으로 해놓고 물건 집어든 다음에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알아야 먹지... ㄱ-
뭔가 돈까스 비스무레하게 생긴 튀김이랑
밥이랑 왕새우 까놓은 게 있길래 고렇게 집어 들어서 먹는데..
이런 미친 새우 레몬에 절여놨어. 아, 쓰바루!!
밥도 우리나라같이 찰진 밥이 아니고 이집트쌀인지
맛대갈 하나도 없는 이태리 리조또용 쌀..T_T

여차저차해서 먹고 다시 헤어진 뒤
몇 곳 더 둘러보고 Nike에 갔는데
왠지 낯이 익은 Jordan 시리즈가 있네.. 4인가?
긴가민가해서 일단은 다음 날 민박에 돌아간 뒤에 4가 맞으면
시간 쪼개서라도 사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4가 아녔다.

여튼 원래 목적지인 Monterosso에 가기 위해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이번엔 좌석 버스를 타려고 건물 바로 앞에서 대기..
후아...날씨 참 옴팡지게 덥군하..
별로 되지도 않는 그늘에서 쉬겠다고 쪼그려 앉아서 기다리는데

왔다!!

버스는 Chiasso로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라
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잠시 뒤,
진짜로 왔다!!

버스에선 아침에 민박에서 온다고 했던 모녀분들이 오셨다.
왜 이리 빨리 가냐 묻길래 남쪽으로 멀리 가야해서 간다고 하곤 작별.

7CHF였나? 내고 Chiasso로 고고싱~

Chiasso에 가서 티케팅을 하고 열차에 올라 타려는데
이런 히범 무슨 일인지 내가 타야할 열차만 문이 안열려-,.-

결국 옆 차량으로 가 올라탄 뒤 내 자리로 이동했다.
앉아서 출발 시간을 기다리길 2분이나 지났을까?

역무원 한 분이 밖에서 내리라고 손짓한다.

헐, 뭥미? 나 잘못한 거 없는데?
내리라니 내렸지 뭐.

그러자 역무원 양반이 뭐라뭐라 이탈리아어로
플랫폼 밖으로 나가라는 듯 손짓하면서
막 주깨쌌는데 으아 내 뭐라카는 지 알아 물 수 있나ㄱ-

나는 영어로 막 I dont understand what you said 이래 쌌고
역무원은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 이래 쌌고...-,.-

결국엔 내가 같이 가자고 하니 역무원이 역 안까지 같이 가줬다.
역무원은 오른쪽으로 가래서 난 다시 매표소에 가서
이거 티켓 잘못 됐느냐 역무원이 가라고 해서 다시 왔다.
라고 티켓 바꿔달라고 했는데 매표하는 아주 or 할머니는 문제가 없다고 하고
이런 식으로 난 열차 출발 시각이 가까워 올 수록 똥꼬가 타들어가는데

마침 아까 그 역무원이 다시 와서 매표직원이랑 뭐라뭐라 얘기를 하니
그제사 매표직원 아주 or 할머니가 Customs로 가라고 해줘서 이해했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크게 내 쉬고
세관으로 갔는데 뭐 직원이 없구만? 어쩔?

그래서 그냥 통과했다;
직원들인지 역무원들인지 아무튼 걔네들은 밖[플랫폼]에서 잡담 중.

부를까 하다가 그냥 께름칙해서 쌩까고 갔는데
안부르데?

헐..그럼 난 왜 역무원한테 잡혀서 똥줄 태워가며 힘들게 있었는가..
하아...갑자기 짜증이 오만상 솟구쳤다.

출발 시각은 점점 다가와 혹 나 타지도 않았는데
출발할까 싶어 부랴부랴 올라탔고 다시 Milano로 고고싱~

Milano에서 바로 갈 줄 알았는데 30분이나 쉬었다. -,.-
긴 지루함 끝에 기차는 다시 출발~

여기 사람들 서로 모르는데 막 인사도 하고 그랬다.
나는 그냥 쌩..;

앞뒤로 마주보는 6인 1실 칸이었는데 Genova를 거쳐
Chiavari까지 가니 마지막 내 앞에 있던 언니야도 떠나갔다.

언니야가 나가면서 나한테 Ciao 해줘서
나도 그제사 입을 떼고 Ciao로 답해줬다.
쵸큼 늙긴했지만 예쁜 언니였다.

인자 쪼매만 더 가믄 도착할 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빛나는?
Cinque Terre.
,
다음 날.

조식을 위해 거실에 위치한 식탁으로 갔는데
헉.. 뭐지.. 호텔인가 -ㅁ-;

넓게 잘 차려진 상을 보고 쵸큼 당황했다.
시리얼과 빵, 비스킷, 토스트..
양은 별로라 배는 좀 고팠는데 그래도 이런 고급스러움이;;
부근에 올려져있는 사진을 보아하니 아주머니께서
젊은 시절에 호텔이나 레스토랑같은데서 일 했나보다.

그리고 일행 중 한 분이 독일어로 뭐라뭐라 하셨는데
알아듣는 걸로 봐선 독일어 리스닝은 꽤 되는 듯 -ㅁ-;

Verona가 딱히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랑 가깝지는 않은데
독일말이 다소 쓰이는 듯 하다.
공연할 때도 이탈이아어 다음으로 독일어로 설명하고 그 다음 영어니까..

오늘은 Verona 투어를 위해 밖으로 나왔고
일단 주된 목적이었던 Gucci와 Dolce & Gabbana를 찾아갔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이럴 수가!! 난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한단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네를 두리번 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곳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늦은 점심을 해결했었다. 케밥과 콜라.






오호..
저곳은 무엇이지?


San Giorgio in Braida.

Ponte Pietra를 지나자 골목길이 눈에 들어왔다.


이 길.

그래서 올라갔다.













Castel San Pietro에 가서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하고 있었다가
아까 눈에 들어온 정체 모르게 생긴 사원이 자꾸 눈에 밟힌다.

옳다쿠나~ 저기로 올라가자~ 하고 
내려와서 사원[Santuario Madonna Di Lourdes]을 찾아 여차저차 갔는데
옆에 병원으로 잘못 들어가서 되돌아 나오고
골목길 힘겹게 올라가니 보이는 큰 도로....

그랬었군...여긴 버스가 다니는 길이었다. ㄱ-

하지만 나는 1일권 티켓을 사지 않은 관계로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이고 뭐고
돈 내는 곳은 안들어가기로 마음 먹었기에 가볍게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이 망할 언덕은 대체 끝이 안보이네...

계속 가고 또 가고 계속 가기를 수 시간 째..
뭔가 이상하다..
내가 멀리서 봤던 그 곳이 송전탑이었던가?
이건 아닌 것 같은데...하면서 어차피 들어갈 수 없는 송전탑.
지나치고 Centro를 향해 계속 걸었다.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비가올 징조를 보이다가
결국 소나기가 ㄱ-... 한 10여분 밖에 안 쏟아졌기에 망정이지
길 가에 불쌍하게 걷는 동양인.. 어떡하면 좋니 -ㅇ-;;

다행이 비는 그치고 갈림길에 접어들었는데..
어라? 뭔가 낯이 익네... 아까 낮에 사진 찍었던 장소였다.

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다시 사진 몇 번 찍어주고..


좌측에 보이는 사원인지 찾아가려했다가 우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송전탑까지 걸었다.

거길 지나쳐서 Centro까지 돌아왔지.. 이런 히밤..
사진으로는 오르막이 아닐 것 같은데 실제 길은 계속 오르막;;


















San Fermo Maggiore.

집으로 귀환~ 하자마자 내일 Gucci랑 Dolce & Gabbana도 가고
또 너무 일찍 집을 나서는 것 같아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되어
역으로 티켓 시간 조정하러 고고싱~ 했으나

다음 시간은 09시 몇 분이었고 그 다음은 16시 몇 분...
이런 제길 이탈리아 열차 파업 ㄱ-
다음 날 밀라노 갔을 땐 지하철도 같이 파업 이런 썅썅바들 ㄱ-

하릴없이 집으로 돌아가서 열차표는 놔두고 오페라 티켓 들고 궈궈~



어제 샀던 그 피자 가게에서 오늘도 한 판 사고 들어갈까 하다가
왠지 1등석에서 쉬는 시간에 피자 먹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입장하기 전 공원에서 먹고 당당하게 메인 출입구로 갔는데..

Oh, Shit!!

대부분 수트, 드레스.. 나는 라운드넥 반팔에 청바지;;
어제는 티케팅하던 자매분 반팔 피케 입고 있었는데
여기는 다들 수트 ㄱ-......

하지만 나는 여행객이니까~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며 입장.
자리에 앉으니까 오케스트라는 안보이네. 딱 무대가 눈 높이에 있었다.

오늘은 Aida
The King    Konstantin Gorny
Amneris    Dolora Zajick
Aida    Micaela Carosi
Radames    Carlo Ventre
Ramfis    Paata Burchuladze
Amonasro    Ambrogio Maestri
A messenger    Antonello Ceron
High Priestess    Antonella Trevisan
Lead guest dancer    Myrna Kamara
Lead Dancer    Ghislaine Valeriani
Male lead dancer    Giovanni Patti
Male lead dancer    Antonio Russo
왜 Male lead dancer가 둘인지 모르겠다만 그냥 그렇게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또 내용은 생략하고 Aida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피곤한 탓[수면 부족, 언덕 오르기 뻘짓]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액션보다는 서서 노래부르는 신이 많아서 그랬다.
공연 내내 연신 하품했다. -ㅁ-;




Aida 막이 바뀌는 중에 한 컷.

옆에 쳐않은 커플 색히들은 핸드폰 액정으로 줄거리 보고
카메라들고 계속 플래쉬 터트리면서 사진 찍고.. 아오 짜증나!! :@

Verona에서의 이틀은 이렇게 저물었다.



위 사진에 관한 저작권은 Arena official sit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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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a.

넉넉잡아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하고자
5시 40분에 Verona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숙소가 어딘지 찾아가려니
아뿔싸!!
숙소 주소를 안챙겨왔다-_-;

뭐 그래도 London에서 충분히 집 위치를 확인하고 와서
집 찾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만

문제는 역시 돈!! Money!!
방값이 €72였는데 내 수중에 있는 돈은 €60.
그래서 현금인출기를 찾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카드를 집어넣고 인출 희망 금액을 누르고 PIN 넘버를 누르고..
30초만 기다리세요~ 옳커니~
30초가 지나고..체감 시간으론 1분이 지난 시간인데도 카드가 나올 생각을 안한다.
이 뭐...야 이 미친 기계야 형 더워 죽겠다~~~~~

니망~ 님의 카드는 연결이 되지않아용.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죽어버려~~~~~~~ 미친 기계~~~~~

인출이 되는 기계를 찾으려 숙소고 나발이고
동네방네를 돌아다니기 시작.
한 대여섯 군데 돌았나?
Firenze에선 됐던 'Intesa Sanpaolo'마저 안돼서 급똥줄 탔으나
근처 'Banca Popolare di Milano'에서 다행히 뽑아졌다.
'오~ 신이시여..!!'

다행히 숙소도 마침 그 근처였고..
숙소 벨을 눌렀으나 묵묵부답.
다시금 벨을 눌렀으나 역시 무반응.

결국 나는 긴장속에 전화를 하고 말았고 저쪽에서 들리는 말.

'Pronto?'

헉.. 'He...hello?'로 여차저차 대화를 했고 밖이라 5분만 기다리란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시고 방을 안내해주고 키 3개를 줬다. 각각 건물 출입문, 집과 방 키.
통금시간 없단다. 하긴 오페라가 1시 넘어 끝나는데 통금이 있으면 덜덜덜..

아주머니께서 영어가 서툴러서
나는 여권 사본을 들고 티켓오피스에서 티켓 받으려면 여권있어야되냐고 물었는데
내 신분증 맡기는 걸로 이해하셨는지 내 여권 사본을 복사하더니 소장. 음? -_-;

여튼 밖으로 나와 티켓 오피스에 가서 티켓을 받고
입장하는 곳이 어딘가 봤더니 아직 문을 안열었네.
그래서 귀동냥으로 도시락 싸가면서 먹는 다길래 나도 도시락을 찾아
Ristorante있는 곳으로 나와서 두리번 거리는데 피자 가게 발견~
피자 도우 두께가 약 2cm는 족히 될 만한 피자를 발견!!
한 조각에 3.1유로짜리 두 개 사고 다시 돌아가서 줄을 섰다.

오늘의 오페라는 Carmen.
[솔직히 내용은 글 쓰는 지금도 모른다. -_-
근데 확실한 건 재밌었다는 것!!
그래서 나는 또 보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
Carmen         Ildiko Komlosi
Micaela        Elena Mosuc
Frasquita      Cristina Pastorello
Mercedes     Milena Josipovic
Don Jose'     Marco Berti
Escamillo      Marco Di Felice
Dancairo       Fabio Previati
Remendado  Gianluca Floris
Zuniga         Carlo Striuli
Morales       Marco Camastra
이상 주조연 출연진.

4~50분 가량 기다렸나?
드디어 문이 열리고 티케팅을 하고 입장.
올라가는 길에 초가 있길래 나도 하나 집어 들었다.
F석이었는데 이런 제길..태양을 마주하고 있었다.
나는 살 태우는 것을 사진 찍히는 것 만큼이나 싫어해서
공연을 기다리는 1시간 30여분 가량이 억만겁의 시간만큼이나 길었다. ㄱ-

공연 시작 전 미리 싸온 피자 한 조각 가벼웁게 비워주시고
모바일에 내장된 스도쿠 좀 하다보니 공연 시작 시간이 거의 다가왔다!!

오호~ [공연 내용은 생략하고]

재미난 공연이었다.
특히 공연 끝나고 관중들에게 인사할 때 정말 재미났다.
돌계단에 앉은 많은 사람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마지막까지 함께했는데
아래 좌석에 앉은 사람은 이 좋은 걸 왜 안보고 그냥 나가기에만 바쁜건지..

집에 와서 샤워하고 컴퓨터 좀 하다보니 2시 30분을 훌쩍 넘겨버렸다.

즐잠하고 내일은 시내 투어~


오페라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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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전날 밀라노에서 1박하고 세일 때문에
10시 20여분 전에 Via Monte Napoleone로 갔다.
길로 들어섰는데 멀리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인다.

ETRO.
'오호... 이탈리아에선 ETRO가 인기구나'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 옆 매장이 Gucci.
그렇다.
Gucci에서 물건을 사기위한 줄이
옆 매장인 ETRO까지 점령했던 것이었다;

방송사에서 취재도 나오고
사람들도 줄 서 있는 게 신기했는지 사진도 막 찍었다.
내 뒷사람이 마침 인터뷰하는 바람에
아마 이탈리아 방송에 내 오른팔이 나갔을지도 모를일이다.

전날 The Mall에서 크게 실망을 했던터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본사!!라는 기대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10시가 약간 넘은 시각 드디어 오픈!!
우왁~~ 양키나 옐로우나 세일 앞에서는 다들 한국 아줌마化가 되는 거다!!

1층 여성 가방 매장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나는 옷가지를 찾으러 3층에 올라갔지만
마음에 두고있던 옷도 없었거니와
그나마 있는 옷들도 죄다 사이즈가 3~5 치수가 큰 옷들 뿐이었다.

에잉..-_-

하릴 없이 발걸음을 지하로 돌려 신발 매장으로 갔는데
오호.. 내가 London에서 샀던 스니커즈 발견!!
가격을 비교했는데 London이 더 쌌다.

뭐야..이거..

실망을 금할 길 없이 Gucci를 빠져나와 근처에 Burberry로 갔다.
Burberry도 이탈리아가 더 싸다해서 기대를 하며 또 줄을 섰다.
여긴 10시 35분여 경에 열었다. 그래서 또 20여분 가량 줄을 섰더랬다.

오홋. 드디어 입장~
3층이었나 2층이었나 아무튼 올라서 내가 찾던 가방을 봤는데!!
여기도 여기가 더 비싸...-_-
비슷한 [리테일價 €10 더 비싼] 가방은 60% 후렸는데
내가 찾던 가방은 30%밖에 안후려서 더 비쌌다.

아~~~~~ 이건 아냐~~~~~~~~~~~~
하며 다른 프로섬 옷들 좀 봐주고 나왔다.

이제 들러볼 곳은 Dsquared2랑
Dolce & Gabbana 그리고 편집매장 몇 군데..

Dsqared2에 들어갔는데
매장 직원들이 죄다 손수건진에 흰색 셔츠 검정색 스키니 벨트..
헉.. 손수건진과 모델과의 포스에 압도!! 헉헉헉 -0-;;
근데 물건은 거의 없었다. 쳇.

Dsquared2에서의 소득도 전혀 없이
Dolce & Gabbana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골목에서 찾아냈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여자..

'어라.. 뭔가 이상하다.'

눈치로 여긴 안들어가야지 하고
두리번 거리다 실수로 편집매장 하나 발견;;
들어갔는데 이건 뭐 A/W 옷들만 있고 세일 안하는 듯..
그래서 한 번 스윽 둘러보고 나왔다.

또 거리를 방황하며 돌아다니다 Diesel 매장을 발견했으나
딱히 Diesel에서 지를 것은 없어서
가볍게 패스하고 계속 걸어다니니 남자들이 우루루 줄을 서있었다.

그렇다. 드디어 Dolce & Gabbana 발견!!
나도 줄을 섰고...땡볕에 30여분을 기다렸다가 입장했다. -_-;

들어가서 세일 물건들 좀 확인했는데 역시나 내 사이즈는 없었다.
런던에서 본 신상 가격 비교를 좀 하려고 했으나 신상이 안보인다;;

악!! 땡볕에서 30분이나 기다려 들어갔는데
아무 소득도 없이 나오기엔 막 짜증이 났다.
그래서 신발 진열된 곳에서 로퍼하나 질렀다.

그리고 결제를 하려 내려갔는데 무슨 놈에 줄이 또 이렇게 긴지
한 시간 가량 기다려서 겨우 결제했다.
세 놈이 결제하더니 내가 마침 자리가 나서 그 놈 앞에 가서 섰더만
그 색히 자리를 떠버리는 바람에 한 5~6명 밀렸다...-_-;

내 뒤에 있던 대만 놈들 두 놈은
내가 줄을 잘못선 틈을 타 나보다 빨리 결제했는데
한 놈은 €1,900 넘게 쓰고 한 놈은 €2,000 넘게 썼다. -0-;;;
근데 카드를 냈는데 한도가 문제가 있었는지
현금으로 일정액 지불한다고 했는데 가방에서 현금 한뭉텅이!!
€500 짜리를 막 꺼내는데 나 €500짜리가 있는지 그 때 처음 알았다;;

어쨌든 힘들게 Dolce & Gabbana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민박에 들어와 짐을 맡기고 베로나로 고고싱~

※밀라노에서의 3일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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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의 셋째날.

첫날은 이동하느라 다 쓰고
둘째날은 시에나 방문.
셋째날은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넷째 날은 The Mall 방문 예정이라..

날씨가 더우니까 꼼짝 거리기도 싫었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방구석에 쳐박혀있기를 15시 넘게까지-_-;

어쨌든 나중에 안올 각오로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는 굳은 마음으로다가
호스텔 밖으로 빠져나온 것이 약 15시 30여 분 경..

일단 피렌체 중앙시장으로 갔다가...
이내 되돌아서서 어제 저녁에 미리 길을 익혀두었던

Via de' Tornabuoni로 고고싱~
Gucci랑 Dolce & Gabbana에 가서 봐둔 물건이 있나 두리번 두리번..
편집 매장 Luisa에도 가봤다. 이건 Via Roma에 있다.
겉에서 봤을 때 은근히 큰 규모에 놀랐으나 막상 들어가니 좁았다.
물건도 별로 없고..인터넷에서 보던 물건은 안보이더라. 숨겨놨나;;




Duomo.

Duomo에도 갔는데 올라가려고 줄 좀 서볼까했는데
줄이 좀 길어서 날도 더운데 기다리기 짜증나서 포기.

어차피 Uffizi도 안갈예정이었고 딱히 갈만한데도 없어서
Piazzale Michelangelo까지 가기로 했다.

가는 길은 Ponte Vecchio를 건넜는데
양쪽에는 귀금속상들이 늘어서있었다.


Palazzo Pitti.



올라가니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있네..
원본은 Galleria dell Accademia에 있는데
Firenze에 있긴한데 거기가 어딘지 몰라-_-;

올라가니 전망 좋더라.
Duomo는 얼핏보니 불에 탄 것처럼 보이는데
공사중이라 철제 기둥같은거 막 쌓아올려놔서 그런거였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위에 올라갔는데 성당[San Miniato al Monte]이 있네..
여기서 보니까 Duomo 보다 위에서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왠지 조망을 하려면 가급적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봐야
기분이 풀리는 이 이상한 습성은 대체 뭔지..


San Miniato al Monte.







여차저차해서 내려오고 시내 좀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Fiorentina 유니폼 파는 곳이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아릿다운 자매님께서 Bouna Sera~ 해줬는데
마침 딴데 보고있던 참이라 쌩깠;는데

딴 거 볼라고 고개 돌렸다가 눈 마주친 순간
다시 한 번 Bouna Sera 하며 가벼웁게 미소를 지어주셔서
나도 모르게 '아, 여기선 뭐라도 하나 사야겠다.' 라며
살 것은 딱히 없었는데 차마 그냥 나올 수 없어서


티셔츠 하나 장만~ 단돈 €10~
내용은 Juventus 홈에서 3 : 2 大역전극을 펼쳤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추측).

Firenze에서 3일 있었는데 이틀동안 룸메들이랑 재미나게 잘 놀았다.
Texas 출신 Geremy랑 D-Town(이름을 못외웠다;)
Glasgow 출신 Simon이랑 말은 못해도 잘 어울려 놀았다.
Scottish Accent 실제로 들어보니 킹왕짱인듯~

사진 하나 건져오는 건데 나만 사진을 안찍어서 쫌 아쉽네..

레스토랑에서 였는지 호스텔 옥상에 있던 Pub이었던지
Geremy가 넌 왜 영어 배우러 미국에 오지 않았냐고
뭔가 불만 섞인 듯한 뉘앙스로 묻기도 했었더랬지..

유럽이 이렇게 가까운데 어찌 미국을 택할 수 있으리오!

그나저나 Firenze..
관광지는 어딨는지 모르는데 옷가게들은 어딨는지 안다. -ㅁ-;
,
Italia로의 9박 10일짜리 여행을 떠났다.
London에만 쳐박혀있기를 약 5개월 여..
오랜만에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조금 설렜다.

아무 생각없이 티켓을 끊어놔서
나중에 정보 얻으면서 일정을 수정하느라 조금 피곤했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은 쇼핑이었기에 Milano 왕복으로 끊어놨지만
이런저런 일정 때문에 Milano는 징검다리로 3일 체류했다.

첫날은 Milano에 도착하자마자 Firenze로 가야해서
바로 에우로스타Eurostar에 몸을 실었다.

여차저차 호스텔에 도착해서 뭐 하는 것 없이 저녁 먹고 씻고 자빠잤고..

둘째날 1년에 두 번 있는 Siena의 대축제
'Palio' 경기를 보러 이른 아침 Siena로 고고싱~

막상 도착했는데 지도도 없고 길도 모르고 그래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여서 지도를 샀는데 개그지같은 그림 지도가 €0.6!!

여차저차 지도에 있는 몇 군데 돌아다녀봤다...






내려가봤는데 별 거 없어서 다시 언덕배기 오르느라 힘들었다.


Basilica di San Domenico.


Duomo.

더워 죽겠어서 Duomo 앞에 있는 Santa Maria Della Scala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그냥 뭐 있을까해서 호기심에 입장료 €3.5(학생價)를 내고 들어갔는데
오홋!! 지하에 무슨 방공호인가 땅굴인가!! 완전 시원해 천연 에어컨!!
시원함에 감동의 도가니탕을 한 사발 드셔주시고 밖으로 나오니 또 오나전 더워!!






Palazzo Pubblico.

이곳저곳을 또 들쑤시다가
갈증이 하도 나서 점빵을 찾았는데 제길 점빵이 없어!!
맨 Gelateria랑 Pizzeria 밖에 없어!!

점빵 찾아 헤메기를 한 시간여..결국 외곽의 기념품 가게에서
콜라를 샀다-_- €2.3!! 이런 히밤쾅 London보다 더 비싸!!
€2.4를 내고 10c를 거슬러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반응이 없다..
허나 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켰고 점원은 나에게..... 20c를 줬다-_-;
얘네들 진정 셈을 못하는 건가!!




콜라로 목을 축이던 분수.





슬슬 Palio 보려고 약 2시간 전에 광장에 들어섰고
관광객들이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길래 나도 같이 착석!!
근데 한 20분 지나니까 관계자가 나오랜다. -_-

그럼 어디 앉냐고 관광객들이 물어보니까 광장에 앉으라네..
이런 히밤 더워죽겠는데 사람들 말려죽일일 있나
안그래도 덥고 짜증나서 한 경기만 보고 갈라고 그랬는데
경기가 몇 경기나 하는지 언제 끝나는지 모르니까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Firenze로 귀환-_-;
나랑 같이 지내던 룸메이트들은 TV로 다 봤는데
나는 Firenze로 돌아오는 길에 경기를 해놔서 경기를 못보는 망할 사태가!!
근데 한 경기 밖에 안한 듯.....단판 결승.....히밤 ㄱ-


















저기서 보란다.
이 미친 날씨가 35도 36도를 오락가락하는 마당에...-,.-






베레 쓴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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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st Milano > Firenze
2nd Siena
3rd Firenze
4th Firenze(The Mall) > Milano
5th Milano > Verona(Carmen)
6th Verona(Aida)
7th Milano(La bohème)
8th 5 Terre (via Seravella)
9th 5 Terre > Milano
10th Milano > London

What a lovely plan this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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