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7시 30분에 دمشقDamascus 가는 차에 올라탔어야 했는데
07시 18분에 기상.
'헉, 씨발 좆됐다!!.'
05시 25분에 본능적으로 눈 뜨긴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다시 잤는데
06시 30분 알람 소리는 듣지도 못하고 이게 뭥미.. ㄱ-
그래도 혹시 몰라 어제 짐 정리를 미리 해놓은 게 다행.
부랴부랴 옷 쳐입고 어제 못받은 차액 돌려 받고
총알 같이 튀어 나갔다.
짐까지 들고 이렇게 뛰었는데
과연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
Failed.
07시 30분에 딱 도착했는데 차는 이미 떠나고 없다.
이, 썅.
버스 가는 거 보지도 못했는데
대체 언제 떠난거야 이런 #%$^&(%$#!!
옆에서 삐끼가 택시 타고 가자고 존니스트 찝쩍거린다.
이 씨발 새낀 가볍게 무시하고
버스 오피스 직원한테 오후 차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뭐야 어젠 두 대라며!!
그게 다 매진이란 말이냐!!
아, 어떡하지..
옆에 대기하고 있는 차는 뭐냐고 물으니
حلبHalab 가는 차란다.
아, 진짜 어떡하지!!
일단은 환불 받고Zone C까지 되돌아 갔다가
존나 매우 몹시 엄청 무척 되게 짜장 짜증나서
시리아 남부와 동부로 안가고 터키로 바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인연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오겠지 뭐.
다시 버스 오피스로 되돌아와서
حلبHalab 가는 티켓 사고 거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다가
뒷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는데..
없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어젯 밤에 카드가 지갑에서 빠져나오는 바람에
베게 밑에 두고 잤는데 깜빡하고 안가져왔어!!
헐, 씨발.
만약에 차 탔으면 더 잣될 뻔 해부렀어야;;
이래도 문제고 저래도 문제고 왜 이렇게 꼬이나그래.
짐은 잠시 버스 오피스에 맞겨놓고 부랴부랴 숙소로 귀환.
나 때문에 결국 깼는지 컴퓨터 하고 있는 주인장 동생.
차 놓치고 카드 놓고 왔다고 말한 뒤
방에 들어가 카드 챙기고 다시 나와 잠깐의 컴질.
뭐 딱히 할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어젯밤에 못봤던 웹툰 하나 보고 끄적거린 다음에 바로 나왔다.
다시 돌아와 차에 타기 전 짐을 싣고자
수하물칸 문을 열려고 하는데
기산지 차장인지 열지 말라고 뭐라뭐라 한다.
열어주려나.. 기다리는데
아예 차 문을 다 닫고 오피스로 가네.
그리곤 어제, 또 아까 티켓 샀던 아저씨가
나보고 비자 있냐고 묻네..
당연히 없다고 했더만
이 버스 너 안기다려준다고 못탄단다.
정히 타고 싶으면 국경까지만 타라네.
헐, 씨발 일찍 말해주던가 멍때린 내 시간은 어쩌고.
아, 썅 진짜 왜 이래!!
دمشقDamascus도 안돼, حلبHalab도 안돼,
나보고 어쩌라고 씨발!!
진짜 좆됐다.
때려 죽여도 택시는 타기 싫은데..
확 비자 연장해버릴까?
아냐, 이건 아니지.
어차피 İstanbul로 돌아가야 되는데.
어찌할까 갈피를 영 못잡던 중근처에 봉고차가
حمصHims[英 Homs], حماةHama로 가는 게 있어서
어차피 حمصHims에서 갈아타서 حلبHalab으로 가면 되니까 싶어
حمصHims 가냐고 물으니 حماةHama로 간단다.
حمصHims에서 떨궈주면 되니까 حمصHims는 안가냐고 물었는데
차 번호판 가리키며 حمصHims로는 못간다고 했다.
차 번호판 내가 그거 보면 뭐 아나..ㄱ-
여튼 حمصHims로 가나 حماةHama로 가나
어차피 حمصHims 가는 버스가 حماةHama 들렀다 갈테니 타기로 했다.
가격도 S£600면 무난하지.
지난번에 올 때보다 S£400이나 싸니
뭐 그 때야 3명이서 오긴 했지만
씨발 그래도 S£1000는 씨발 아니지.
여튼 09시 30분에 간다던 차는
갑자기 어디서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09시 17분에 출발~
오호홋~ 1시간만에 طرابلسTripoli 도착!!
빠르구나!!
근데 갑자기 어디서 세운다.
뭐야 왜 서..
점빵 같은 곳인데 환전소도 겸하는 듯.
나야 레바논 파운드 이번에 차비로 내면 끝이라
돈이 없어 차에 짱박혀 있었는데 운전 기사 양반이 나오란다.
그리고는 여기서 환전 했다.
L£17,000 > S£500
헐, 씨발 $11가 L£16,500인데
왜 S£500밖에 안주냐.
이 개썅놈 새끼 같으니 -,.-
다시 차에 올라타 고고싱~
그러나 차는 10분이나 달렸을까?
이내 또 멈춰선다.
이 썅!! 좀 가자 이 개새끼들아!!
아, 뭐 하는지도 모르겠다 뭔 식당인지
애들이 뭐 하나씩 들고 쳐묵쳐묵.
이번엔 제법 빨리 출발해서 좀 낫군.
지난번에 왔던 해안 국경으로 안가고
살짝 옆에 있는 국경으로 왔다.
출국하는데도 뭘 쓰라네..
들어갈 때만 쓰면 되지 뭘 나갈때도 쓰냐.
여차 여차 다 쓰고 나니 이번엔 국경 직원이 다시 쓴다.
이럴 거면 나 쓰라고 왜 시켰냐. -,.-
아버지 이름 부르라는데 몇 번을 말해줘도 못알아듣네..
뭐 출국하는데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토당토 않게 쓰는 꼴은 내가 못보니까.
한 10분, 15분 걸린 듯.
같이 동승한 한 녀석이 좀 짜증내는 듯해서
쏘리, 쏘리 해줬다.
하지만 얼마나 걸릴지 모를
시리아 입국 비자 받는 일이 남았으니..
시리아 국경으로 넘어가 비자를 받으려는데
줄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비자 받기가 뭐 쉽나..
레바논에서 왔다고 하니 반대편으로 가래서 반대편 갔더니
어디 가냐고 묻길래 시리아 간다고 했더니 다시 저리로 가란다.
이, 씨발 새끼!!
حلبHalab 간다!! Aleppo!!
지난번에 썼던 입국카드 내봤더니
새거 주길래 입국 카드 다시 작성해주고
기다리니 은행에 가서 $32 내란다.
뭐야~ 나 오래 안있을거야!!
싼 거 줘!! 싼 거 달라 해!!
싼 거 달라고 했는데
그런거 없다는 듯 계속 $32이란다.
씨발놈 하루 있다 갈 건데 $32 내라니..
넌 씨발 개새끼다.
그건 그렇고 터키에서 올 땐 $33 냈는데왜 여긴 $32냐..
왜 가격에 일관성이 없어!!
$1이라도 싸게 받으니 나야 괜찮....을리가 없잖아, 씨발!!
$25짜리 생각하고 왔는데!!
은행 찾아 가려는데 갑자기 입구 밖에서 언놈이 붙잡는다.
안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하네..
뭐야 나 은행 가야되는데..
너 은행이냐고 물으니 클리닉이란다.
그리고는 여권 달란다.
이 씨발 개새끼 은행 가야 되는데 왜 붙잡고 지랄이야!!
부랴부랴 은행에 가서 $25짜리 싼 거 있냐고 물었는데
역시나 여긴 영어 안통하는 듯. 그냥 $32짜리 줬다.
하긴 얘가 뭘 알겠나.
그냥 국경 오피스 직원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 밖에 더 있겠어.
하아.. 시리아는 영어가 너무 안통해. ㄱ-
다시 잽싸게 돌아와서 기다리는데
아버지 이름이랑 어머니 이름 대문자로 다시 쓰란다.
아, 씨발 뭐 그게 중요하냐.
니네가 내 부모님 이름 적어서 뭣에 써먹으려고 그러냐!!
여차저차 30분도 안걸려서 비자는 얻었는데
나오는 길에 기사 양반이 나보고 S£1,000 내란다.
헐, 노노~
그리고는 또 국경 경찰 양반이 날 데려가더니
쿵푸 쿵푸 이 지랄... 그래서 태권도라고 했더니 따라 말했다.
오, 이 깨끗한 발음. 태권도를 아나보네?
할 줄 아냐고 묻길래 안다고 했다.
어차피 보여줄 것도 아니고 군대에서 태극 1장은 마스터했었기에;;;;;
그리곤 나보고 여권 사진 모습이 낫다며
머리 깎으라고 가위질 하는 시늉을 했다.
음.. 나도 한국 가면 깎을 생각이긴 해.
그게 언제가 될지 몰라서 그렇지.
내 여권 복사하고 사본에 내 이름이랑 숙소 아랍어로 적더니
그건 지가 갖고 난 드디어 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레바논 여행 경로.
그리곤 여차저차 حماةHama에 도착해서 도착 하자마자
حلبHalab 가는 차 확인하러 갔더니 마침 2시 차!!
유후~ 현재 시각 2시 약 1~2분 전!!
바로 올라타서 고고싱~
도착하니 처음 보는 정류장.
역시나 어딜 가든 찝쩍대는 택시 기사.
어디 가냐길래 나 버스 탈 거라고 했더니
그래도 어디 가냐길래 الجميليةJamilieh 간다고 하니 버스 안간단다.
숙소가 어디냐길래 Tourist Hotel 이라고 했더니
자기 거기 안다며 S£200에 가자고 자꾸 찝쩍이는 택시기사.
괜찮아, 이 더러운 택시기사놈아.
나 녹색 버스 종점 어딘지 알아~
가볍게 무시하고 버스로 향하니 뒤에서 들려오는 S£100.
개새끼, S£100도 3배 넘게 남겨먹는 걸 내가 안다, 씨발놈아.
버스에 올라타니 가격이 얼마? S£5~ 끼끼끼끼~
한 10분도 안탄 것 같은데 벌써 종점.
헐퀴, 여긴 처음 와보는 곳인데.
기사 양반이 الجميليةJamilieh는 저쪽으로 가라고 손짓 해준다.
그리로 조금 갔더니 경찰이 보이길래
다시 확인차 어디로 가냐 물었는데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옥히~ 그리고 가면 되는거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왔는데
헐, 더 이상 앞으로 뚫린 길이 없네?
근데.. 거리가 묘하게 낯이 익네..
옳커니~ 대학교 가는 길이었군.
후후후. 역시 이래서 여행은 걸어 다녀봐야 한다니깐.
일단 Kasr Al Andaloss Hotel은 어디있는지 모르니까
Tourist Hotel에 한 번 가보고 빈자리 있으면 예서 묵기로 했다.
근데 가보니 역시나 Full.
여기 묵는 애들은 대체 얼마 전에 예약을 한 애들이란 말인가!!
맞은편에 있는 Spring Flower Hotel을 뒤로하고
الجميليةJamilieh 근처에 있다는 Kasr Al Andaloss Hotel을 찾아 나서기 시작.
이노무 호텔 대체 어디있냐.
분명히 대로변에 있다고 했는데.
한 번 스윽 지나갔음에도 찾지 못해
돌아오는 길에 보니.. 보이네!! 찾았네~
Dormitory 있냐고 물었는데
자연스럽게 Single Room으로 데려다주는 직원;
얼마냐고 물었는데 S£300 부르길래 그냥 지내기로 했다.
Roof Dorm에서 S£250에 지냈는데
나름대로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
짐 풀고 컴퓨터 켜서 박물관 언제까지 여나 확인해보니
17시 30분까지 열길래 바로 박물관으로 갔으나 닫았단다.
뭐야.. 17시 되려면 아직 몇 분 더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다시 아까 도착했던 터미널로 갔다.
아, 아까 버스 타기 전에 터키 가는 시간표 알아놨어야 했는데..씁..
터미널로 갔더만 여긴 터키 가는 버스가 없네?
아오.. 짜증나 ㄱ- S£10랑 1시간 날려먹었네~
다시 도착해서 아침 겸 점심 겸 조금 이른 저녁을 위해
치킨 샌드위치 하나 들고 그길로 기차역으로 갔다.
Adana 가는 시간 물었는데 月, 木 밤 9시 차, S£1,100.
이건 좀....
다시 돌아와서 밑으로 죽죽 내려가니
우연찮게 발견한 터키行 국제 터미널.
박물관 바로 대각선에 위치해 있었군.
Adana 가는 차편 물어보러 몇 곳 들렀는데
죄다 Antakya에서 갈아타란다.
S£800 부르는 곳 있었는데 오전 5시 차.
어떻게 일어나냐 이 시간에 -ㅁ-;
아, 몰라.
내일은 박물관이랑 시타델이랑
여튼 하루 빡시게 조인 뒤에
내일 모레 오전에 떠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