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어제는 너무 일찍 가서 할 일 없이 돌아다녀서
오늘은 좀 느지막히 가기로 했지만
계획에 없던 Lilo & Stitch 보느라 12시 넘어서 외출.

집에서 나와 약 10여 보나 걸었을까?
거기 화장실 열악하니까 미리 싸고 가야지해서 귀가.
볼일 보고 다시 나와 버스 타려고 골목 끝까지 갔다가
모바일폰 놓고와서 다시 귀가.
씨부렁 거리면서 챙기고 나와 반대편 길로 간 뒤에
테스코 가려고 버스 기다리기로 함.
당최 안오네.. 넨장맞을..
15분을 넘게 기다려도 안오길래 걸어갔는데
테스코 들어서는 입구 앞에서 버스 발견 -,.-
니히밍미ㅗ림뢰ㅏ뫼나뢰ㅏ봊@#%$&!!

크로넨버그 4캔 사들고 노팅힐로~

노팅힐은 이미 엄청난 수의 인파로 가득찼다.
어제는 아무것도 아녔던 게야...

퍼레이드 하는데 머리 위 장식만 보이고
사람도 안보이는 마당에 사진 찍기란 불가능했다.

사람은 어찌나 많은지
원치 않는 스킨십에 짜증 대폭발 3초 전!! 으아아아!!

구경은 포기하고 일단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나서기로 하고
엄청난 무리속에서 이탈.

다행히도 가는 길에 브라질리언들이 퍼레이드를 하길래
옳거니 사람도 많은데 한 팀만 계속 찍자 모드로 가기로 하고
죽치고 버티기 시작.

근데....얘네들 벌써 끝난 듯;

그냥 얘네 따라 한참을 가다가 경찰이 가로 막고 있는 곳에서
발길을 달리해 좀 걸었더니 빙고~ 퍼레이드 잔뜩하는구나~

처음부터 브라질리언을 봤기 때문일까?
브라질리언 퍼레이드를 보기를 잔뜩 기대했지만
온통 카리비언과 소수의 아프리칸 뿐.
브라질리언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뭐, 그래도 신나니까~

매우 엄청 무척이나 소극적으로 잠깐잠깐 흔들어주면서
시즈모드 마냥 한 곳에 자리 잡고 지나가는 행렬들을 보며
사진 마구 난사 모드.

그렇게 시간 죽이기를 한 2시간 했을까?
갑자기 행렬의 선두부분이 보고 싶어졌다.
선두부터 보면서 거기서 죽치고 앉아 하나씩 감상하기로 결정.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동.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갔더니
한참을 걸어서야 선두그룹 발견.
사진 좀 찍을라고 하는데 해가 지는 중이라 광량이 모자란다.
제길 사진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플래쉬 터뜨리는 사진은 안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지.
한 두세 장 가량 찍었나? 역시 플래쉬는 마음에 안들어.
다시 플래쉬 없이 찍기로 했으나 이번엔 배터리가 문제.
충분할 줄 알았는데 자꾸 껐다켰다를 반복해서였을까?
밥달라고 징징거리길래 결국 촬영은 포기하고
그 상태로 구경만 한 2시간 정도 더 하다가
9시 즈음에 귀가하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다리는 아팠지만 더 볼 수도 있었는데
혼자있다보니 행렬만 자꾸 쳐다보는 데서
느끼는 재미에 한계가 있고
맥주 두 캔 마셨더니 오줌이 마려워서-,.-;
퍼레이드하는 근처에선 화장실이 없어서;

축제엔 사진 같이 찍을 인원을
대동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이틀이었다.












이 아저씨 쵸큼 많이 부러웠다. -ㅅ-














어제 본 애 또 봤다.








'이 생퀴는 뭐하는 생퀴야?'하는 표정 -ㅅ-


이 백인은 얘네 패거리가 아닌데 같이 어울려 놀았다.












이 생퀴 춤 추는 거 춍내 게이같았다능 ㄱ-












Corona 얘네만 음악이 좀 살사풍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달랐다.






춤도 춤인데 아저씨 표정이 쵝오!!








이 아저씨 누구랑 되게 닮았는데 누군지 모르겠어!!


MTV말고도 여러 방송사 차량들이 보였다.


드디어 행렬의 선두를 따라잡았다.


















이 사진 뒤에 보이는 영감이랑 쿵짝거리는 사진인데 영감 잘라버렸다능. 훗.


전전날 봤던 애들이 공연하길래 한 컷.
얘네보단 다른 애들이 더 괜찮았는데 얘네가 경력이 후덜덜해서리..


이 언니는 혼자서 잘 놀더라.


이 정도 인파는 아무것도 아니였지라.


광량이 딸려서 플래쉬 터트렸더니 음...
역시 플래쉬 터뜨린 사진은 마음에 안들어.


이건 억지로 플래쉬 부분 손가락으로 가리고 찍었더니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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