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SKT의 모델인 설현이 서울, 대전, 대구에서 사인회 및 브로마이드 증정행사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가 보았다.

1시간 15분 일찍 도착했는데 내 앞으로 150~200명 가량 있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사람들이 줄을 서 내 뒤로도 약 100여 명 줄지어 섰다.

SKT 대리점에서 기다린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물과 빵 한 덩어리를 나누어 줬다.

약속시간이 되자 설현 등장.

점잖게 줄 서있던 사람들이 일순간 피에 굶주린 좀비들 마냥 설현을 보기 위해 창으로 모여들었고
여태껏 서왔던 줄은 8:45 하늘나라로.


판사님 저도 설현의 앞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줄이 일그러진 후에도 독야청청하게 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사람들은 창에 붙어 카메라 셔터만 눌러대지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도 결국 앞으로 가 어떻게든 모습을 남기려 한 구석에 난 틈을 비집고 옆모습이나마 몇 컷 담게 되었다.


사진 하단에 있는 사람은 창에 딱 붙어 설현 옆모습을 제대로 찍고 있었다.
나도 잘 나온 사진 몇 컷만 달라고 할 뻔...

사인은 10명인가? 만 해주고 나머지는 그냥 본인이 직접 전달만 해주었다.


악수를 원하는 사람은 악수 한 번 해줬다.

한 팬은 CD를 들고와 사인을 부탁하였으나 옆에 선 경호원의 제지로 실패로 돌아갔다.


베스트 컷.


너무 화질구지라 부득이하게 해상도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


20분 만에 자리를 뜨는 설현.

아아.. 예정된 시간은 한 시간이 아니었단 말인가...
고작 20분 만에 사라지다니.. 아쉽도다, 아쉬워.


행사 관계자인 대리점 직원들에게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설현이 오기 2~30분 전만 해도 사람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기에 닝겐타치의 시민의식을 믿었겠지만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유명인 앞에서 혼돈의 카오스가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었기에
행사 5분 전부터는 인력을 배치해서 질서 유지에 힘을 더 쏟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다.

어차피 내가 줄 서 있는 곳은 설현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냥 내버려 둔 것이라면?

호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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