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를 맞이하야
이틀이나 집안에서만 쳐박혀있기는 좀 그래서

지하철 끊기고 버스도 안다닌다고 해서
과연 그런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러
다시 없을 London에서의 Christmas일테니 집을 나섰다.

오호..이런 거리에 사람이 없어.
점빵들도 문 닫았고 [난 식당은 열 줄 알았는데..]
버스도 당연히 없고 지하철역은 아예 셔터를 내려버렸다;

기왕 나온 김에 쓸 데 없는 근성을 또 발휘하며
Oxford St.까지 걸어가기로 결심.

지하철로 Marble Arch까지 6 정거장,
Oxford Circus까지 7 정거장인데..

걸어갔다.

이미 Nottinghill Gate에서 Marble Arch까진
걸어가본 경험이 있는지라 얼마나 먼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별 수 있나,
Oxford St.도 여기처럼 어둠의 도시일지-_-a 궁금했거든.

한 시간 십 여분만에 도착한 Oxford St.
최근 며칠간 보았던 미어터지는 인파 속에
한 걸음 떼기가 무서웠던 날이 언제였냐는 듯 거리는 한산했다.
택시 마저도 보기 힘들었을 정도로 Chrismas는 집구석에 짱박혀 노는 날인 가보다.

내일 Boxing day를 맞아 Selfridges를 비롯한 여러 점빵들은
SALE 간판을 미리 내달고 내일 있을 전쟁을 준비하는 듯 했다.

나는 돈이 없지만 그래도 관심있는 몇몇 점빵들을 가봤는데
내가 눈여겨본 점빵들은 26일은 죄다 놀고 27일에 겨울 세일에 들어간단다.

한 시간이 넘게 걸어오고 한 시간 정도 센트럴 돌고 나니
다리에 무리가갔는지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다만...
아직 돌아가려면 한 시간을 더 걸어야해.........................ㄱ-

으으으으어어어어어 최근 동안 이렇게 걸어본 적이 없는데
집에 돌아온 지금 다리 뒤가 땡겨 죽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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