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London 생활을 뒤로하고
약 한 달짜리 Ireland,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 여행을 떠난다.
시작은 Dublin, Ireland.
시간 맞춰 출발한다는 게 이것 저것 마무리하다보니
조금 지체 됐다.
뭐 어차피 예정 시각은 지하철과 버스 조합으로 짜놓은 거라
버스를 안타고 지하철로 바로 Victoria 역으로 가면 되니까 크게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만.
쓰레기와 캐리어를 들고 반 년 정도 지냈던 집을 나섰다.
그런데 리프트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이 녀석 당최 소식이 없다.
그래서 계단으로 가는 도중 머릿속을 강하게 스치는 하나.
여권.
그렇다.
여권을 집에 놔두고 왔어!! 악악악!!
다행이다.
플랏 밖엘 나가기 전에 다시 기억해내서.. -_-
집엔 분명히 누군가가 있다.
터키인 플랏 메이트든 한국인 플랏 메이트든
누군가는 있으리라 확신했기에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이 처자들 밖에서 암만 두들겨도 잘 안나오는 걸 알았기에
똥줄은 좀 탔지만 계속 두들겼다.
한국인 플랏 메이트가 나왔다. 휴.
여권과 지갑을 챙기고 집을 다시 나섰다.
정든 집의 모습.
사진의 정 중앙에 있는 집이 내가 머물었던 집이다.
요건 업데이트 된 모습.
...
..
.
Victoria 역에 도착,
환전소를 찾아 나섰다.
일찍이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Victoria 역 부근 환전소 환율이 괜찮은 것을 알았기에
몇 군데 환전소 환율을 째려본 뒤 가장 잘 쳐주는 곳에서 환전했다.
£180.42 = €190
For Christ's sake!!
똥 파운드!!
똥 파운드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역으로 가 Gatwick 공항까지의 티켓을 발권했다.
£10.9네, 작년에 이탈리아 다녀올 때보다 £1.4 올랐다.
...
..
.
Gatwick 공항에 도착.
Ryanair를 찾아 나섰다.
약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Gatwick 공항.
아직 기억에 남은 걸 보니 지난번에도 South Airport로 왔었나보다.
데스크로 가 발권했다.
캐리어 무게는 15.3Kg,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분명 7.5Kg 아령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졌는데 15.3Kg나 나가다니 모를 일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엔 짐 검사할 때
신발도 벗었는데 이번엔 신발은 안벗었다.
이발 안한지도 10달이 돼가는 나
행색은 지금이 더 거지같은데..역시 모를 일이다.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Plimsolls를 약 £12에 팔고 있는 걸 보고 살까 말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그래도 지금 여분으로 챙겨온 신발은 밑창이 터진지 한참 돼서
비오는 날엔 양말이 다 젖는데..
지금 난 개거지같은 날씨의 Éire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
일단은 구입을 보류하고 HMV에서 Duty Free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며칠 전에 산 Blue-ray 타이틀 가격을 비교하러 갔다.
그.러.나. 내가 구입했던 세 장 가운데 단 한 장도 없었다. -_-;
The Duchess[공작부인]은 신작인데 왜 없지!! DVD만 있어!!
12시 50분에 열기로 되어있던 Ryanair는 30분 게이트 오픈 시간을 30분 늦췄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똥구린 Ryanair.
내가 공짜였으니 타지 돈 드는 거면 안탔다.
Delay의 대명사 Ryanair.
...
..
.
게이트 앞에 도착.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행 가운데
어마어마한 배낭을 배고 온 사내를 발견.
어째서 이 양반은 이 정도 크기의 가방을 들고 올 수 있었지?
라고 생각한지 5분이나 흘렀을까?
Ryanair 직원이 니 가방은 너무 크다고 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지난번에도 이걸로 탔고 충분히 기내 수납함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에 직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래도 규정에 어긋나니
너에게 며칠 뒤 카드 결제할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수긍했다.
그리고 이내 당사의 규정에 의거 기내 탑승시 가방은 하나만 허용하겠다고
면세점에서 산 물건일지라도 불문하고 무조건 하나라고 엄포를 놓았다.
나는 신발을 가방 밖에 있는 끄네끼에 살포시 끼워 놓았다.
이러면 외관이야 어찌됐든 가방 하나에 들어가니깐.
그러나 2분이나 지났을까?
전 탑승객을 상대로 가방 사이즈 체크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사에서 규정하는 틀에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무거우면 추가요금을 요구하겠다고.
이 썅.
나는 부랴부랴 신발을 가방 안에 넣기 시작했다.
가방이 제법 볼록하다. 게다가 무게도 10Kg는 넘는 것 같다.
겁내 똥줄 타기 시작했고 탑승이 시작되자 가방 검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나는 그냥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가방이라 나 혼자만의 기우였던 듯 하다.
서양의 스튜어디스 언니들 선발 기준은
그냥 여자면 되나보다. [물론 외적인 모습만이다.]
지난번에 이탈리아에서 돌아올 땐 남자 승무원이었는데
그래도 여자만 있는게 어디냐. -,.-
약 30여 분의 딜레이 끝에 드디어 출발한다.
빌어먹을 왠 진동이 이리 심하냐.
비행기에서 멀미할 지경이다.
이륙하고 10분이나 지났을까,
앞쪽이 영 분주하다.
승무원들도 그렇고 산소 호흡기까지 준비하는 걸 보면
누가 쓰러진 듯 하다.
Ireland에 거의 도착할 무렵엔
아예 드러누워 머리가 통로쪽으로 나와서 볼 수 있었는데
간질인지 발작인지 헛구역질도 하고 위험해 보였는데
다행이도 정신은 붙어있어 뭐라뭐라 힘들게나마 대화는 했다.
허나 이도 잠시 다시 정신줄을 힘들게 잡았다 놓았다 했고
Dublin 공항에 도착해선 미리 대기하고 있던 Ambulance에서 사람이 와
막 2차?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분주한 듯 하여 쳐다보니 승객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나도 뒤로 빠져나왔다.
Immigration Office로 와서 직원에게 인사했는데
내 행색이 영 구렸던 모양인지 표정이 썩 밝진 않다.
찬찬히 내 사증란을 보더니 영국 비자를 보곤
한결 표정이 밝아진 느낌이다.
며칠 있을 거냐길래 '4일.'
홀리데이 왔냐길래 '어, 여행.'
영국에서 영어 공부하고 있구나, '어 런던에서.'
이내 도장을 찍어준다.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Éire.
약 한 달짜리 Ireland,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 여행을 떠난다.
시작은 Dublin, Ireland.
시간 맞춰 출발한다는 게 이것 저것 마무리하다보니
조금 지체 됐다.
뭐 어차피 예정 시각은 지하철과 버스 조합으로 짜놓은 거라
버스를 안타고 지하철로 바로 Victoria 역으로 가면 되니까 크게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만.
쓰레기와 캐리어를 들고 반 년 정도 지냈던 집을 나섰다.
그런데 리프트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이 녀석 당최 소식이 없다.
그래서 계단으로 가는 도중 머릿속을 강하게 스치는 하나.
여권.
그렇다.
여권을 집에 놔두고 왔어!! 악악악!!
다행이다.
플랏 밖엘 나가기 전에 다시 기억해내서.. -_-
집엔 분명히 누군가가 있다.
터키인 플랏 메이트든 한국인 플랏 메이트든
누군가는 있으리라 확신했기에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이 처자들 밖에서 암만 두들겨도 잘 안나오는 걸 알았기에
똥줄은 좀 탔지만 계속 두들겼다.
한국인 플랏 메이트가 나왔다. 휴.
여권과 지갑을 챙기고 집을 다시 나섰다.
정든 집의 모습.
사진의 정 중앙에 있는 집이 내가 머물었던 집이다.
요건 업데이트 된 모습.
...
..
.
Victoria 역에 도착,
환전소를 찾아 나섰다.
일찍이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Victoria 역 부근 환전소 환율이 괜찮은 것을 알았기에
몇 군데 환전소 환율을 째려본 뒤 가장 잘 쳐주는 곳에서 환전했다.
£180.42 = €190
For Christ's sake!!
똥 파운드!!
똥 파운드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역으로 가 Gatwick 공항까지의 티켓을 발권했다.
£10.9네, 작년에 이탈리아 다녀올 때보다 £1.4 올랐다.
...
..
.
Gatwick 공항에 도착.
Ryanair를 찾아 나섰다.
약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Gatwick 공항.
아직 기억에 남은 걸 보니 지난번에도 South Airport로 왔었나보다.
데스크로 가 발권했다.
캐리어 무게는 15.3Kg,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분명 7.5Kg 아령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졌는데 15.3Kg나 나가다니 모를 일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엔 짐 검사할 때
신발도 벗었는데 이번엔 신발은 안벗었다.
이발 안한지도 10달이 돼가는 나
행색은 지금이 더 거지같은데..역시 모를 일이다.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Plimsolls를 약 £12에 팔고 있는 걸 보고 살까 말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그래도 지금 여분으로 챙겨온 신발은 밑창이 터진지 한참 돼서
비오는 날엔 양말이 다 젖는데..
지금 난 개거지같은 날씨의 Éire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
일단은 구입을 보류하고 HMV에서 Duty Free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며칠 전에 산 Blue-ray 타이틀 가격을 비교하러 갔다.
그.러.나. 내가 구입했던 세 장 가운데 단 한 장도 없었다. -_-;
The Duchess[공작부인]은 신작인데 왜 없지!! DVD만 있어!!
12시 50분에 열기로 되어있던 Ryanair는 30분 게이트 오픈 시간을 30분 늦췄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똥구린 Ryanair.
내가 공짜였으니 타지 돈 드는 거면 안탔다.
Delay의 대명사 Ryanair.
...
..
.
게이트 앞에 도착.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행 가운데
어마어마한 배낭을 배고 온 사내를 발견.
어째서 이 양반은 이 정도 크기의 가방을 들고 올 수 있었지?
라고 생각한지 5분이나 흘렀을까?
Ryanair 직원이 니 가방은 너무 크다고 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지난번에도 이걸로 탔고 충분히 기내 수납함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에 직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래도 규정에 어긋나니
너에게 며칠 뒤 카드 결제할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수긍했다.
그리고 이내 당사의 규정에 의거 기내 탑승시 가방은 하나만 허용하겠다고
면세점에서 산 물건일지라도 불문하고 무조건 하나라고 엄포를 놓았다.
나는 신발을 가방 밖에 있는 끄네끼에 살포시 끼워 놓았다.
이러면 외관이야 어찌됐든 가방 하나에 들어가니깐.
그러나 2분이나 지났을까?
전 탑승객을 상대로 가방 사이즈 체크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사에서 규정하는 틀에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무거우면 추가요금을 요구하겠다고.
이 썅.
나는 부랴부랴 신발을 가방 안에 넣기 시작했다.
가방이 제법 볼록하다. 게다가 무게도 10Kg는 넘는 것 같다.
겁내 똥줄 타기 시작했고 탑승이 시작되자 가방 검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나는 그냥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가방이라 나 혼자만의 기우였던 듯 하다.
서양의 스튜어디스 언니들 선발 기준은
그냥 여자면 되나보다. [물론 외적인 모습만이다.]
지난번에 이탈리아에서 돌아올 땐 남자 승무원이었는데
그래도 여자만 있는게 어디냐. -,.-
약 30여 분의 딜레이 끝에 드디어 출발한다.
빌어먹을 왠 진동이 이리 심하냐.
비행기에서 멀미할 지경이다.
이륙하고 10분이나 지났을까,
앞쪽이 영 분주하다.
승무원들도 그렇고 산소 호흡기까지 준비하는 걸 보면
누가 쓰러진 듯 하다.
Ireland에 거의 도착할 무렵엔
아예 드러누워 머리가 통로쪽으로 나와서 볼 수 있었는데
간질인지 발작인지 헛구역질도 하고 위험해 보였는데
다행이도 정신은 붙어있어 뭐라뭐라 힘들게나마 대화는 했다.
허나 이도 잠시 다시 정신줄을 힘들게 잡았다 놓았다 했고
Dublin 공항에 도착해선 미리 대기하고 있던 Ambulance에서 사람이 와
막 2차?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분주한 듯 하여 쳐다보니 승객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나도 뒤로 빠져나왔다.
Immigration Office로 와서 직원에게 인사했는데
내 행색이 영 구렸던 모양인지 표정이 썩 밝진 않다.
찬찬히 내 사증란을 보더니 영국 비자를 보곤
한결 표정이 밝아진 느낌이다.
며칠 있을 거냐길래 '4일.'
홀리데이 왔냐길래 '어, 여행.'
영국에서 영어 공부하고 있구나, '어 런던에서.'
이내 도장을 찍어준다.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É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