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mara 투어를 가기로한 결정적인 계기는
나도 Google Maps에서 본 것과 같은 사진을 담아볼 수 있을까해서 였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가 원한 코스로 안갔다.....털썩..
아침일찍 조식을 하고
리셉션에게 가 Connemara와 Cliffs of Moher 티켓을 구입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Cliffs of Moher가는 버스는 서있는데 Connemara 가는 건 안보이네?
헐퀴.. 이거 뭐지??
슬슬 똥줄이 타기 시작한 나는 Info 언니에게 물었고
Info 언니와 그 회사 직원 아저씨는 Connemara 가는 사람들을 모든 뒤
터미널 밖에 조금 떨어져있는 간이 주차장으로 사람들을 데려갔다.
전화 통화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형 버스 하나가 도착했고 탑승 후 Connemara 고고싱~
운전 하는 아저씨 성함은 Michael Rooney였고
자기는 Micky라 불리는 게 싫다며
자기를 Micky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했다.
이 아저씨 진행병이라도 있는 것인지
운전하는 내내 쉴 새 없이 얘기를 했다.
총 투어 8시간 가운데 5시간 가까이 차 안에 있으면서
마지막에 돌아올 때 한 2~30분 빼고는 계속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신변잡기적인 얘기로 초반에 나갔지만 나중에 주된 얘기는 역사 얘기였다.
투어 갔다와서 바로바로 안적고 뒤늦게 적으려니 기억이 잘 안나서
뭔 얘기 했는지 가물가물하다...만
Oliver Cromwell에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했던 건 기억이 난다.
이런 저런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돌담이 무슨 그리 많던지 제주도는 저리 가라였다.
처음 버스에 내려 사진 찍은 장소.
돌이 엄청나게 보이기 시작하는 장소.
흐미~ 돌담 좀 보소~
날씨가 다시 구리구리..
나 말고도 한국인 부녀가 탔는데
처음엔 일본인 아줌만 줄 알았는데 한국인 처자..-,.-
운전사 아저씨랑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자기 딸래미도 한국에 반 년 정도 영어 가르치러 갔었다고 했다.
그리고 홈스테이로 한국인 학생도 받았다고 했었나?
여튼 한국이랑 인연이 많은 아저씨였다.
날이 다시 맑아졌는데 말까지 보이길래 세웠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것 같은 정차였던 것 같다.
날이 구리구리..
상기 세 컷은 Highlands, Scotland에서도 비슷한 경관을 원없이 봤다.
기존에 쓰던 카메라 Canon A70을 들고가서 이 걸로도 한 번 찍어봤다.
이상 두 장.
이동 중에 건진 한 컷.
여러 군데 정차하며 사진 좀 찍다가
중간에 펍에 정차도 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영국에서 펍에 한 번도 안갔는데
아일랜드에서 펍에 가서 맥주를 마셨다.
아일랜드하면 생각나는 대표 흑맥주 Guinness.
를 마신 건 아니고 Carlsberg였나 오래돼나서 기억이 안나네;;
다시 차에 올라 타서 다음 행선지를 향해 고고싱~
어째 내가 기대했던 바다와는 점점 멀어지는 듯한 기분.
Kylemore Abbey는 따로 포스팅.
여기 >> Kylemore Abbey
Kylemore Abbey를 떠나 돌아가는 길엔
무슨 동상으로 가서 뭔 얘기를 해줬는데
못알아들어서 무슨 목적으로 간 건지 모르겠다. -_-
동상 앞 건물들인데 색이 마음에 들어서 한 컷.
'On this site in 1897 nothing happened' 라고 적혀있다.
아무 의미 없잖아?
남들 비석 찍을 때 짬내서 한 컷.
그리고 끝으로 영화 촬영 장소..
The Quiet Man을 촬영했다는 다리로 갔다.
나온지 워낙에 오래된 영화라
배우는 커녕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영화라서 그런지
별로 딱히 와닿는 느낌은 없었다.
이게 그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