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45분. 아직도 버스 안.

버스는 익일 10시 50분이 넘어 도착했다.. ㄱ-
13시간 반이면 간다고 해놓고 거의 16시간동안 버스 안에서 하악하악..
밤엔 추운데 에어컨을 계속 틀어대서 이러다 감기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을;

Antalya에 도착해서 Service를 타고 이리 저리 이동 중에
근처에 앉은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Hesapçı Sk.에 가야 되는데
어디서 내리면 되냐고 했더니 친절하게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봐주셨다.

근데 이 빌어먹을 운전기사가 모르겠다면서
엉뚱한데 내려주고 물어물어 가라고 했다.

근처에서 더워 죽겠는데 존니스트 헤맸다.
웃고있는 애들, 쳐다보는 애들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좋~은 구경거리 나셨다~ 그죠?

Erzurum 이후 오랜만에 살의의 파동에 눈을 떴다.

Lonley Planet 지도는 도움이 전혀 안됐다.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구 시가로 간 뒤에 초입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Hesapçı Sk.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전달 받고 가다보니
그제사 지도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도착.

도착해서 생각해보건데 엉뚱한데 내려준 건 아니고
그나마 제일 가까운 곳에 내려주긴 했었다만 그래도 이런 씌앙.

샤워 후 바로 Side로 가려고 했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곤과 귀찮니즘이 발동해서
오늘은 그냥 숙소에서 멍때리다가 내일 가야할 듯 싶다.

너무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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