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Τερμησσός [英 Termessos]에 가기로 했다.

가게된 이유는 Just Go 터키였나?
여기서 원형극장을 찍은 사진을 봐서..


숙소 주변에 있는 Kesik Minare Camii.

Otogar까지 버스 타고 가서 거기서
Korkuteli行 Dolmuş로 이동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일어났으니..

차에 타기 전, 분명히 Termessos라고 얘기 해서
알아서 내려줄 줄 알았는데 이노무 기사 양반이
얘길 안하고 그냥 Korkuteli까지 가버린 것이다. -_-

헐.. 마을에서 내리라길래 Termessos? 라고 물었더니
무슨 소리하냐며 돌아가야 한단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그래서 몇 시에 출발하냐고 물으니
언제 출발한다고 얘기해줘서 그 시간까지 동네나 돌아다니기로 했다.

오는 길에 본 마트에 가서 물이랑 과자 몇 봉다리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초입까지 돌아갔다.
이게 무슨 뻘짓이야. -_-


이곳이 Τερμησσός로 향하는 입구.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산 입장료를 받네..

아오, 여기도 국립공원이냐?!

Güllük Dağı Milli Parkı.
국립공원 맞다. 젠장.

옆에서 택시 기사가 €5였나 €10에 태워줄테니 가잔다.
됐다고 난 걸어서 올라갈 거라니까 너 거기가 얼마나 먼지 아냐고 막 차 타잔다.

그렇게 한 5분 정도 됐다고 걸어간다고 하고 걸음을 옮겼다.


한 20분 정도 올라서.

이러고도 1시간을 더 올라갔다.

오르는 중간에 그림자가 정확히
내 발 밑에서 ● 이렇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네..


드디어 도착인가?!

일단은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오오미 산길이랑께.


옛 영광의 흔적.


돌산. 그리고 난 저기 산 아래에서 올라왔겠지.


외따로 우뚝 솟은 돌덩이.

이곳, Τερμησσός [英 Termessos]에 관한 알려진 역사는
Μέγας Ἀλέξανδρος가 도시를 에워쌌던 BC 333년에 시작된다.
[英 : Alexander the Great, 한 :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는 Termessos를 수리의 둥지에 비유하며 정복에 실패했다.

이 사건을 다루며 Termessos의 전략적 중요성을 기록한
고대의 역사가 Lucius Flavius Arrianus는
[그 : Αρριανός, 英 : Arrian, 한 : 아리아노스]
도시를 둘러싼 천혜의 자연 환경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훨씬 적은 힘으로 쉽게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더 낮고 접근하기 쉬운 다른 산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가파른 Yenice 산길을 선택했는지는 논란거리이다.
Perge의 주인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잘못된 길을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억지로 Termessian들에 의해
폐쇄된 산길을 돌파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다.
그리고 화가난 채로 그는 Termessos로 향한 뒤 그곳을 에워쌌다.

아마 그는 도시를 함락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공격에 착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신 북쪽으로 진군하여 그의 분노를 Sagalassos를 향해 표출했다.

Στράβων [英 : Strabo, 한 : 스트라본]에 따르면
Termessos의 주민들은 스스로를 Slymi라고 불렀으며 그들은 Pisidian피시디아인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Anatolia의 신이며,
후에 Zeus와 동일시되었던 Solymeus에서 나왔다.

이 이름은 아직 Antalya 지역의 몇몇 사람들의 성(Surname)으로 존재한다.


극장에 도착했다.
뜨아!


뜨아! 이 산골짝에 이런 걸 다 만들다니.
3시 방향에 푸르스름한 건 지중해다.

앞을 가로막은 돌무더기를 지나면..


짜잔! Ta da!

조금 더 다양한 앵글로 담아볼까 했지만
폐장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나?
촉박한 시간 탓에 부지런떨며 돌았다.

그리고 저기서도 도마뱀을 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ㅡㅜ



지금도 지도를 보면서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
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잘 안잡힌다.


마.. 예를 들면 이런 것.


저수조 역할을 하던 것이었나..


꽤 깊었다.


모르겠다.
Άρτεμις [한 : 아르테미스, 英 : Artemis] 아니면
Ζευς 혹은 Δίας [英 : Zeus, 한 : 제우스]를 위한 신전이었겠지.


성벽.








석관.


바위.


같은 석관.

다음의 앵글을 가진 사진을 보니
왜 아래 구도로 사진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진 작가 : Saffron Blaze, 출처 : Wikipedia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막막~ 뛰어가는데

툭.

헉!

카메라 케이스 끄네끼 떨어졌다. ㅜㅜ

일단은 고리를 다시 끼우고 다시 달리는데
몇 걸음 뛰지도 않았는데 다시 툭.

마모가 심하게 일어나 쇠꼽이 달아서
동그란 부분이 작아져서 고리에 맞지 않게 되었다.

이런 믜언~접같은 경우가 다 있나..
케이스 산지 넉 달도 안됐단 말이여!! ㅜㅜ


또 다른 석관.


바위를 파내서 만든 무덤.


오묘한 디자인.


역시 바위를 파내서 만든 무덤과 석관.

뛰멍 걸으멍 다 내려왔다.


Artemis-Hadrian Temple.


신전 정면.

이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내려올 땐 그래도 발걸음이 가볍겠지?


내려오는 길에 찍은 유적의 일부.

4~50분 정도 내려왔을까?
계속 막막막 내려오고 있는데
퇴근하는? 경비원? 경찰?들이 탄 봉고가 서더니 타란다.

유후~

5분만에 훅 왔다.

다시 처음 지점으로 왔는데 역시 차는 좋은 것이제~

이제 Dolmuş를 잡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승용차가 서더니 Antalya 가냐면서 태워주겠단다.

유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낼롬 타서는 고맙다고 했다.

근데 걸어 올라갔다 둘러보고
또 걸어 내려왔더니 피곤했는지 뒷좌석에서 졸았다=_=;;

얻어타는 주제에 잠이 오겠냐 싶겠지만
쏟아지는 잠에 눈꺼풀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

날 태워준 친구들이 뒤에서 쳐졸고 있는 내가 못마땅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다만
교차로에서 차를 세우고는 Dolmuş를 타고 가란다.

고맙다고 하고 내렸다.
근데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가는데?
그냥 내가 경우 없어 보여서 승질나서 내려준건가=_=a;

지금 지도로 살펴보니 제법 많이 태워다 줬네..

아무래도 도심지 초입이다 보니 여기서 내리라고 해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야지. 긍정적으로.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곤 Otogar까지 Dolmuş로 이동 후
Otogar에서 숙소인 Kaleiçi까지 시내버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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