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조망하기 괜찮은 곳인 Alexandra Palace로 가자고 해서 이동.
여긴 Guy Fawkes Day가 아니라면 굳이 관광객들이 갈만한 곳은 아니다.

왜냐면 Primrose Hill이나 Greenwich Park도
조망하기 괜찮거니와 더 가깝기도 해서 말이다.

같은 Zone 3이긴 하지만 훨씬 유명한 Hampstead Heath도 있고.

사실 나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동행도 생겼겠다
그냥 한 번 가보자고 꼬셔 본 거다. -_-;

정확하게는 한 번도 안간 건 아니고 Wood Green까지
가보긴 했는데 주변에서 헤매다가 해가 져서 돌아왔더랬다.

여튼 지하철이 아니고 버스로 Zone 3까지 가려니 ㅎㄷㄷ..
떠올려 보면 그때도 버스로 왔다갔다 했었더랬지.

Wood Green에서 내려서 Alexandra Park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 탔는데
나도 이 이상은 가보질 않아서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버렸다. -_-

길을 몰라 어리바리하다가 주변에 사는 아주머니한테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은뒤 목적지에 다다랐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본 사슴들.
사육하는 건가?!


철조망 사이로 렌즈를 들이밀어 찍었다.

Alexandra Park에 다 왔스무니다~


저기 멀리 Gherkin이랑 Canary Wharf의 건물들이 보인다.


내 꼬라지.
London 떠날 때 샀던 Plimsolls와 어제 산 빨간 바지. *'..'*


끌어안은 청춘들.

잠시 벤치에 앉아 동네 구경을 하고 있는데
끌어안은 청춘들 가운데 한 여성의 치마가 바람 때문에 위로 휙~

헐.. 근데 바람에 치마가 올라가서
빤쓰가 다 보이는데 왜 치마를 내리지 않는 거지-_-?

보통이라면 치마가 올라가는 순간 내리는데
이 언니는 몇 초나 끌어안은 상태로 있다가 치마를 내렸다.

그런데 잠시 후 또 바람이 훅~ 또 치마가 휙~ 또 빤쓰가 헉~


남의 빤쓰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고,
이게 Alexandra Palace다.

공연장, 전시장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Palace라고 이름 붙여져 있지만 애초에 왕족을 위한 건물이 아니었다.
시작부터 이름 지어지기를 'The Palace of the People' 라고 지어졌었다.

그러나 4개월 후 Alexandra of Denmark와 Prince Albert Edward*가 결혼하면서
결혼을 축하 및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Alexandra Palace라 새로 칭하게 되었다.
그래도 원래의 이름이나 'The People's Palace' 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

*훗날 Prince Albert Edward는 왕위에 올라 Edward 7세가 되었다.








저 쇠꼽으로 된 첨탑은 송신탑.
여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송신소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햇빛이 없으니 뭔가 스산한 느낌을 주는구만.

Palace 뒤편에 쬐깐한 호수가 있어서 둘러보았다.




너무 가까운 곳에 둥지를 튼 것은 아닌가 싶다.


같은 위치 다른 비율.




한 쪽엔 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 중에
처자 한 분이 쉬고 계시기에 찍었다.



Fisbury Park Station 앞 정류장에서
이 버스, 저 버스를 타고 Westfield Shopping Centre로 갔다.

London 최대의 쇼핑센터 구경 시켜주려고 가자고 했는데
북쪽 Zone 3에서 서쪽 Zone 2로 버스로 갔더니 해가 뉘엿뉘엿..

딱히 살 물건이 있던 건 아니고 그냥 구경만 시켜줬다.
사진 찍어 달래서 사진 찍어주고.

이상의 일정을 끝으로 숙소로 귀가.

숙소 주변의 Sainsbury's에서 Margherita랑
토핑으로 쓸 피자 치즈와 해물을 사서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아, 오늘 버스만 3~4 시간 탄 듯 ㄷㄷㄷ.

동행이랑 사진이나 한 장 남길 걸 그랬나?
이거 뭐 나 혼자 돌아다닌 것 같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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