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블랜드가 해외 선수판 유전어의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이 마무리 되어갈 수록 점점 잘 던지고 있어서 왠지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다만 강속구나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타입이 아니라 아직도 한편에 다소 불안한 느낌을 받고 있지만
선수 본인이 립서비스일지언정 내년에도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하니 또 정이 가네..

최근 잘 던지기는 하는데 아직 이닝을 끌고 가는 점이 다소 부족해서
시즌 초반 말아먹은 것 때문에도 아직 24선발 경기 평균 이닝이 5⅔이닝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점은 불안요소.
칰 뒷문이 워낙 허술해야 말이지..

이블랜드의 유전어 모드에 비하면 바티스타의 구속 및 구위 저하는 심각한 편인 듯 싶다.

시즌 초반 제대로 말아잡숫는 바람에 홀로 고군분투하며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것이
결국 어깨에 탈이나서 2군에 다녀오더니 아직 몸상태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데
이대로 가다간 내년에 재계약을 못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각설하고 2연승을 할 수 있을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난 일요일 경기장에 갔다.
다소 늦게 입장했는데 구장에 들어서니 2 : 0으로 털리는 중.

착석하니 3 : 0.

윤근영 조기 강판 당하겠구나 싶은 삘이 벌써 팍!
그런데 1회 말에 최근 이닝 종결자 노릇하는 대수옹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더니
다음 타자 정현석이 우전 안타로 또 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여기서 3루 코치 이종범이 팔을 신나게 돌리다가 갑자기 멈추라는 사인을 내니
2루 주자 이양기가 3루를 지나쳐 뛰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고
2루를 지나 3루로 절반 이상 달리던 대수옹은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3루에 멈췄던 이양기가 그냥 홈으로 달리다가 자연스럽게 태그아웃 당했다.

이게 무슨 김민재 코치 빙의한 것도 아니고 주루 코치 사인이 개판이여..
문제는 4회에 이런 정신나간 사인을 한 번 더 냈다는 데 있다.

4회 2사 상황에서 2루 도루까지 시킨 정범모를 또 팔 신나게 돌려제끼다가
3루 다 지나서 멈추라고 사인하면 ㅅㅂ 그게 제까닥 서지나?

이종범 주루코치의 어처구니 없는 두 번의 사인에 내 주변 관객들 집단 멘붕 ㅋㅋㅋ

3회엔 3루심의 말도 안 되는 오심에 코감독이 필드 위로 난입 ㅋ

누가 봐도 아웃 타이밍인데 세이프 콜을 하길래 적은 데이터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DMB로 확인까지 했는데 이런 ㅆㅂ 완전 개 아웃.

옛날 코감독이야 심판 밀치고 배틀 한 번 뜨겠지만
칰으로 돌아온 코감독은 그냥 말이나 한 마디 나누고 올 거란 걸 알기에 전혀 기대를 안 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금방 벤치로 돌아가는 코감독이었다.
판정이 번복되지 않을 걸 알지만 그래도 옛날처럼 강하게 나가줬으면 싶었다.

필드위로 걸어올 때와 벤치로 돌아갈 때 코감독에게 다들 '김응용'을 외쳤지만 뭐 별거 있누?

중반엔 졸려서 경기가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바티스타가 올라와서 한 컷.

7회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지훈이 보크 판정을 받아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그리고 보크 이후 타자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얼마나 그 한 점이 허무하게 느껴지던지..


허도환이 조지훈한테 등짝 강타 당하고 승질부리는 바람에 단체로 입장.
전혀 올라올 만한 이유가 없었는데 신인 기 죽이려고 성질부린 듯 하다.


경기 끝나고 한 컷.


크롭한 원본 사이즈를 도저히 그대로 올릴 수가 없어서 80% 크기로 축소.
화질구지에 손떨림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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