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마 렌트를 위해 아침에 기똥차게 일어나서
세수랑 양치만 대충 쳐하고 신속하게 체크아웃 후
다시 에딘버러 공항으로 갔다.
으으으.. 예서 차 빌리고 다시 차량 반납하면
대체 난 공항에 몇 번이나 오는 거지?
정작 비행기 이용은 한 번 뿐이었는데.
어제 공항 나오기 전
미리 렌트카 업체에 물어볼 것을 하는 후회도 잠시.
도착 완료.
내가 렌트하려던 업체엔 사람이 없네?? 응?? 이 뭥미??
조식 제공이 안되는 호스텔에서 묵었던지라
주린 배도 달랠 겸 위층 커피숍에 가서 더블 에스프레소와 파니니 하나를 집어 들었다.
대충 꾸역꾸역 쳐넣고 돌아왔지만 아직 사람이 없다.
이래선 뭣도 안된다 싶어 옆에있는 렌트카 업체로 가
물어봤는데 £500 넘게 든단다.
Blooming Heck!!
인터넷에선 £200도 안했는데 지금 장난함??
그래서 하릴없이 다시 돌아와
무선인터넷이 되는 점빵을 찾아 길을 나섰다.
'내 기필코 인터넷에서 헐값에 예약하리라.'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가파른 언덕을 돌아다니려니
다리도 아프고 이거 죽을 맛이다.
더군다나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바닥이 얇아서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도에서 알려준 Wi-fi 카페, 도서관은 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게다가 지도상의 카페들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떤 개생퀴가 이따위 지도를 만든거냐,
이리 와서 내 손바닥이랑 니 뺨따구랑 진하게 스킨십 좀 나눠보자 이 개놈아.
상기 이미지는 Google Street View에서 가져왔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쓰였고 상업적인 용도가 없습니다.
두둥!!
힘들게 찾아낸 이 Wi-fi Bar는 모든 메뉴에 학생 할인도 무려 20%였다.
인터넷으로 Waverley Station에 있는 렌트카 업체를 확인했고
짐 챙기고 다시 역으로 고고싱~
했으나 내가 찾던 업체가 없다.
헐퀴, 이거 뭥미..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인터넷 사이트는 각종 업체를 연결해주는 사이트였다.
왜 저거 하나 밖에 없지??
역을 한 바퀴 돌았으나 여타 렌트카 업체는 없었다.
혹시 몰라 역에 있는 Info에 가서 물어봤지만 거기 하나라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이럴 순 없다.
내가 본 그 업체는 무엇이란 말이냐..
두바퀴나 돌고 짜증이 확 솟구친 나머지 London행 기차표를 알아봤으나
터무니 없는 가격에 오줌을 지릴 정도였다.
다시 무거운 짐짝들과 함께
역 밖으로 빠져 나와 돌아다니던 중 근처에 Infomation Centre를 발견,
그리 가서 물어보려고 줄 서 있다가 인터넷 이용 가격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인터넷 이용하는 곳에 가서 Wi-fi 되냐고 물어봤지만 안된단다.
그래서 근처 구르마 렌탈 업체 좀 찾아달라고 해서
두 군데 알아서 고고싱..
아오 발바닥은 터지고 종아리는 끊어질 것 같다..ㄱ-
먼저 간 Hertz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이 찾아갔다.
오늘 당장 차 빌릴 수 있냐고 물어보니 Easter까지 없단다.
뭥미..ㄱ-
다음 업체를 찾아 길을 나섰다.
어어...길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Roundabout 너무 싫어 ㄱ-
Info 직원 언니가 표시해준 위치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어서 으흥으흥~
상기 이미지는 Google Street View에서 가져왔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쓰였고 상업적인 용도가 없습니다.
물어봤는데 오호라...
차 값은 £200가 안되고
네비는 장담 못하는데 £10/日,
25세 미만 추가 차지 £10/日.
생각보단 오버 차지가 되긴하지만
다 합쳐서 그 정도면 괜찮아서 하려고 했는데
UK Lisence를 주니까 뭐 이상한 종이쪼가리도 같이 달라네?
뭐지? 그런거 없는뎅?? 없다고 하니까
우리가 DVLA에 신청할테니 £5 나중에 내면 된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이제 지불하나 했는데
Debit Card는 Bank Statement가 있어야 된다네..
헐.. 누가 Bank Statement를 가지고다녀.... 야 이...!!
신용카드는 되는데 Debit Card는 안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되돌아 나왔다.
'아, 씨발 좆됐다.'
..
.
렌트고 뭐고 다 씨발 집어치워!!
이런 씨발 좆같은 Edinburgh!!
다시 Info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게다가 언덕 어쩔..
Info에서 버스 정류장을 물어 정류장으로 향했다.
여긴 자동 티켓 판매기가 없네..
가격표도 없어서 이리저리 서성이다
매표소로 가서 London 行 얼마냐고 물어보니
학생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20란다.
불행히도 학생은 학생인데
국제학생증 기간이 어제부로 만료돼서
학생이지만 학생임을 증명할 길이 없어
혹시나해서 일반 요금은 얼마냐고 물으니 £25란다.
아, 이정도면 갈만한데.. 갈까 말까..
머릿속이 복잡하다.
지금 내려가면 하루에 숙박비 £20인데..
지금 내려가면 20일까지 뭐하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결국 나는 아까 그 Bar로 돌아가기로 했다.
Bar로 돌아가 내 더러워서 인터넷에서 차량 예약하기로 결정.
이내 아까 찾았었던 그 렌트 업체를 찾아내 거기서 예약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내일 정오에 인수하기로 하고
경차는 타기 싫어서 1.2L짜리 7일에 약 £160 결제 완료.
그리고 오늘 잘 숙소 탐색 시작.
어제 지냈던 숙소는 영 마음에 안들어서
원래 가려했던 싱글룸을 찾아 가기로 했다.
Scotland에선 £23라는 값이 비싸긴 하다만
London에선 민박 Dorm 가격이 £20임을 고려하면 낼만하다 하겠다.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윤지후도 있는데
나는 지도도 있겠다, 주소도 정확하게 알겠다.
지도 한 장과 동서남북만 안다면 어딘들 못가랴.
여차저차 숙소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봤던 오래된 주택이랄지 궁전이랄지
여튼 뭔가 고풍의 건물에서 자는 구나' 라고 생각하며
입구로 들어섰는데 리셉션이 없다.
마침 나오는 아주머니가 리셉션 찾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옆 건물이란다.
아까 봤던, 그 대놓고 Reception Centre라고 크게 써놓은 건물이
진정 리셉션이구나..라고 멍청함을 자책하며 찾아갔다.
1박에 £23에 분명 인터넷 된다고 봤는데
£3를 추가로 받네??
내 눈앞에 써있는 숙소에도 무료라고 써있는데??
따질까 말까하다가 그냥 안따지고 돌아와서 짐 풀고
본격적인..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Edinburgh 탐방에 나섰다.
독방이 이 정도 크기에 각종 수납공간 완비!!
시내로 가야하는데 뒤에 큰 바위산이 있길래
'저기면 전망이 좋겠구나'하는 생각에
시내 行은 잠시 뒤로 미루고 산을 타기 시작했다.
오호, 선재 선재라..
한 눈에 촤악 펼쳐지는 Edinburgh를 Panorama로 담고 싶었지만
삼각대가 없어서 그럴 수 없음이 참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사진 중간에 보이는 흰색 건물은
Hibernian의 홈구장인 Easter Road다.
Edinburgh Castle과 그 옆에 The Hub.
Carton Hill의 National Monument.
솟은 탑 같은 건 The Nelson Monument.
과학센터 Our Dynamic Earth.
여튼 지도를 보아하니 Scottich Parliament Site까지 갈 수 있어서 산 타면서 쭈욱 갔다.
길 따라 Holyrood Palace에 도착했으나 몇 초 차이로 문 닫았다.
Scottish Parliament.
Holyrood Palace.
뭐 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 지라
굳게 닫힌 철창 사이로 사진만 남기고 Carton Hill을 향해 갔다.
갈림길.
Edinburgh Waverley Station.
St. Andrew's House라고 스코틀랜드 정부 중앙청사이다.
스코틀랜드 철학자인 Dugald Stewart의 Monument.
National Monument.
Carton Hill에서 또 Edinburgh 좀 내려다보다가 내려와서 중심가로 가는데
중간에 커다랗게 솟은 탑이 있는 묘지가 보여서 잠깐 들렀다.
오벨리스크맹크로 높게 솟아 끌려서 들어왔다.
스코틀랜드계 미쿡군인을 기리는 추모비인가 보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역사가, 경제학자, 수필가인 David Hume의 무덤.
Hume은 서양철학사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다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