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大友啓史(Otomo Keishi)
Starring 佐藤健(Sato Takeru) 武井咲(Takei Emi) 吉川晃司(Kikkawa Koji) 蒼井優(Aoi Yu) 外
蒼井優(Aoi Yu) 佐藤健(Sato Takeru) 武井咲(Takei Emi) 吉川晃司(Kikkawa Koji)
江口洋介(Eguchi Yosuke) 青木崇高(Aoki Munetaka) 奥田瑛二(Okuda Eiji) 香川照之(Kagawa Teruyuki)
마.. 주요 배우는 위와 같다.
지난 크리스마스 전후에 일본에서 Blu-ray 출시로 인터넷에 이미 둥둥 떠다니지만
어둠의 루트로 본 사람들 평이 제법 괜찮다하여 큰 화면으로 보고자 친히 극장에 행차했다.
영화가 다루는 부분은 원작의 극초반인 타케다 간류武田観柳가 나오는 무렵이다.
묘진 야히코明神弥彦나 사가라 사노스케相楽左之助는 원작과 등장 형식이 달랐는데
야히코弥彦는 애초에 얹혀 사는 컨셉으로 나왔고
사노스케左之助는 히루마比留間 형제가 나오지 않다 보니 감방에서 마주치는 걸로 나왔다.
어정번중/오니와반슈御庭番衆의 두목인 시노모리 아오시四乃森蒼紫와 그 멤바들은 안 나온다.
그런데 안 나온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한냐般若가 나오기는 한다.
근데 또 나온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얼굴 갈아문댄 한냐般若가 아니라
가면 속의 인물은 원작의 끝부분, 인벌편에 나오는 게인外印인데
이 놈은 원작의 인형술사 늙은이가 아니라 총, 칼을 아주 잘 구사하는 새파랗게 젊은 놈이다.
시키죠式尉의 역할로 대신 나오는 캐릭터가 역시 인벌편에 등장하는 이누이 반진戌亥番神이다.
원작의 시키죠式尉 덩치가 너무 큰 탓이겠지..
베시미癋見와 히오토코火男 역시 등장하지 않는데 이 둘의 역할을 이을 사람이 우도 진에鵜堂刃衛다.
대강 인물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영화 얘기를 좀 해보자면 러닝 타임이 약 2시간인데
(134분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이것은 엔드 크레딧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초반부터 임팩트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니 재미가 없어...
눈은 떠 화면을 바라보곤 있으나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 보고도 본 것이 아니었다.
재미가 없어..
하아...
재밌다고 해서 일부러 흩날리는 눈발을 헤쳐가며 극장에서 보는 건데..
간류観柳의 저택에 쳐들어가는 부분부턴 아예 졸리기 시작했다.
이런 옘병.. 보는지 마는지 조는지 보는지 구분이 안될 지경.
본격적인 액션 장면인 사노스케左之助 vs 반진番神,
켄신剣心 vs 게인外印은 졸다가 보다가 했다. ㅡㅜ
사노스케左之助와 반진番神의 대결에서 주방?으로 들어가 싸울 때
닭털 같은 게 폴폴 날리는 싸움 장면은 졸리는 와중에 실소가 나왔다.
어휴.. 내가 이 따위 영화나 보려고 이런 눈길을 헤쳐왔단 말인가...
게다가 웃기려고 집어넣은 듯한 싸움 중 닭 먹기와
나는 채식주의자 드립치기, 그리고 날달걀 까먹기.. 어휴..
켄신剣心과 게인外印은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장면 같은데
칼 부딪히는 소리가 챙챙챙챙 나는데 나는 지금 졸릴 뿐이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떴는데 게인은 이미 무릎 꿇어 있을 뿐이고..
자, 이제 간류観柳와 만났다.
원작에선 아오시蒼紫를 살리려고 어정번중/오니와반슈御庭番衆 4인방이 총알받이가 되는데
여기선 3인방이 알아서 총알 떨어지기 전에 이미 처리한다.
간류観柳를 때려 눕힐 때 사이토 하지메斎藤一가 아돌牙突을 쓰는데
헐, 실망... 갑자기 왜 짬쁘는 짬쁘야..
그것도 모자라 편집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하게 짤린 느낌이었다.
우도 진에鵜堂刃衛와의 대결은 원작을 잘 따라한 듯 싶다.
액션 장면이 크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캐스팅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메구미恵는 좀 더 눈빛이 섹시한 여성이 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최고의 마이 웨이 캐릭터인 사이토 하지메斎藤一는 캐스팅할 때
좀 더 얼굴이 얄쌍하고 긴 사람으로 뽑았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키요사토 아키라清里明良랑 유키시로 토모에雪代巴 회상 장면은 뭣때문에 넣었더라?
꼭 필요 했던가? 아무튼 초반부터 쭉 지루했다.
영화 끝나고 혹시나 숨겨진 영상 있을까봐 엔드 크레딧이 어지간히 올라가야 나오는데
워낙 실망해서 이 작품은 끝나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영화보고 돈 아깝다고 생각한 첫 작품인가?
놈놈놈 보고 실망하기도 하고 만추 보다가 20분 정도 졸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돈 아깝다고 느끼진 않았던 듯 싶다.
적어도 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영화 가운데 제일 실망.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품은 안 보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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