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밸리 / Swords Valley


버스는 달리고 달려 Nevşehir에 도착했다.

Göreme로 갈 사람은 내려서 다른 차 타라는데
일단 내리긴 했다만 어리바리...
응?

남들 따라 그냥 갔더니
티켓 오피스인지 사무실에 짐 풀고 잠깐 쉬는 듯한 분위기길래
이게 뭔가 싶어 밖으로 나와 간판을 보니 Rock Town!! 뚜둥!!

İstanbul 숙소에 머무르면서 보았던 방명록을 겸한 정보책에서 보길
락 타운 Rock Town 여행사에서 삐끼질을 엄청나게 하니까
거기에 낚이지 말라고 여러 사람들이 신신당부?를 해놓아서

아, 여기가 그 소문이 무성한 여행사로구나!
하여 슬금슬금 가방을 다시 가지고 나와서 근처에 있던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손가락으로 버스를 가르키며

Göreme?
하니까 그렇다고 곧 출발하니 빨리 타란다.

아, 난 저 Rock Town 여행사 안에 있는
무지한 백인 아해들을 구해야하는가에 대하여
나름대로 깊은 고민을 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Rock Town도 먹고는 살아야지..;

버스는 이내 Göreme Otogar에 도착했다.
나만 갈 곳이 없다. -_-;

Lonely Planet에서 괜찮게 보기도 했고
숙소 방명록에도 괜찮게 소개된 Traveller's Cave Pansiyon에서 묵기로 결정.

일단은 Info에 가서 지도를 구하려고 했는데
숙소 구했냐고 묻길래 Traveller's에 갈 거라고 했더니 전화를 걸어준다.
그리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봉고차 한 대가 왔다.

타라길래 탔더니 이리저리 골목길로 자꾸 올라간다.

도착 후 얼마나 묵을 거냐고 하길래
일단은 이틀 묵는다고 얘기하고 25 TL 지불 완료.

아침을 굶었던지라 아침되냐고 물었는데
된다고 하길래 오믈렛 하나 시켜 먹었다.

아침 먹고 지도도 있겠다
주변이나 싸돌아다니고자 밖을 나섰다.

여긴 작은 동네긴 하지만
그래도 숙소가 언덕배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리저리 꼬불꼬불 길이 하악하악.

중심부로 내려와서
마론 팬션에 가서 거기서도 숙박을 해볼까 했다.

마론 팬션에 가서 29일에 이틀 동안 예약 좀 하겠다하니
이 녀석은 뭐지? 하는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26일에 직접 숙소에 와서 한다는 얘기가
29일에 묵을게요. 라니.. 뭔가 이상하긴 하다.

그럼 지금 어디서 지내냐고 묻길래 Traveller's에 있다고 했다.
알았다고 29일에 보자고 해서 예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동네 탐방에 나섰다.

일단은 Göreme Açık Hava Müzesi [英 Göreme Open Air Museum]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나오는 풍경.


Rose Valley 혹은 Aktepe.
Aktepe는 사실 저 산 너머에 있는 마을 이름인데
이 산 이름도 Aktepe인가 보다.




사진 중간에 점같이 찍혀있는 건
이동을 위한 일종의 계단인 듯 한데
연결이 안돼있어.. ㄷㄷㄷ


이런 모습도 있다.




바위가 엎드려 있는 개를 닮았다.


멀리 보이는 저 뿔뚝 솟은 것은 Uçhisar Kalesi.
동네 이름은 Uçhisar.






높아 보이는 모든 곳엔 터키 국기가 나부낀다.

앞으로 그냥 닥전진하다가
Swords Valley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진입했다.

제목의 Kılıçlar Vadisi는 터키어로 Swords Valley라는 뜻이다.








오홋.
묘하게 탐험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홋홋.












벌써 끝난 건가.. 싶다.

길을 가다가 Rose Valley 이정표가 보여서
그리로 들어갔다.












여기에도 벽화와 조각이..!


훼손 상태가 좀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이렇게나 남아있다.




조각은 아직도 형태를 대단히 잘 간직하고 있다.


이 역시 마찬가지.





건물?에서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대략적인 카파도키아 지역의 지도.


그림 출처 : Wikipedia.
Tal이라고 되어있는 것은 독일어로 계곡, Valley를 뜻한다.

카파도키아[터 Kapadokya, 英 Cappadocia]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다.
중앙 아나톨리아 지역[İç Anadolu Bölgesi]의 한 지방으로
İç Anadolu Bölgesi 역시 행정구역상 이름은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영남, 호남, 영동, 영서 뭐 이런 식의 이름이지만
땅떵이가 우리보다 워낙 큰 나라다 보니 더 크게 보는 것이 낫겠다.

Google Maps 상에는 Uçhisar, Ortahisar는 Göreme Tarihi Milli Parkı‎[Göreme Historical National Park]가
아닌데 이 지도상에는 Uçhisar도 포함되어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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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총포류.












어마어마한 길이의 총들.








이건 뭔데 이렇게 생겼지.


자동차는 왜 있누..


Sultan Mahmud II의 사인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Mahmud II를 나타내는 문양이다.

우측에 자그마한 건 모르겠다.


권총 겉에 디테일이 ㅎㄷㄷ..


화려한 조각의 개머리판.


어깨 견착할 수 있게 만든 권총;


이건 누가 쓰건 것일까나..


이것도..


기관총?





아직 반도 둘러보지 못한 것 같은데
나가라고 방송이 막..ㄱ-

뭐지? 왜? 뭣땀시?

나가라니까 나간다만 뭐야... 기분 나쁘게..









건물 밖으로 나와 전시된 거대한 포와 헬리콥터 찍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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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갈까 하다가
근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튼 Taksim Meydanı에서
충분히 도보 이동 가능한 군사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좌측 상단에 한국 깃발도 보인다.
못찾겠으면 좌측 일본 깃발 찾은 다음 위로 네 칸.




칼에 무늬가 대단하다.


























이건 서양식 칼인데
칼에 뭘 저렇게 새겨놓았다.
사진 상단은 원본 사진 그 대로의 크기이다.


갖은 형태의 흉기들.








거북이 등껍질 방패.


효과가 있긴 한가?




하이바에도 요란하게 새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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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em 밖으로 나왔다.

제목에 쓴 Diğerleri는 '기타, etc.'의 뜻이다.










일렬로 늘어선 닭.


공작과 닭.


공작을 실제로 본 게 십수 년 만인 듯 하다.

초등학교 때 집 근처 여고에 가면 공작이 있었더랬다.
그 때 본 뒤론 이렇게 실제로 보는 게 처음인 듯 하다.

초딩이 여고에 간 이유는 별 다른 게 아니고
집 근처라 축구, 농구하러 갔다. -_-;

Crystal Pavillion 혹은 Palace로 갔다.
터키어로 건물 이름이 무엇인지 백방으로 찾으려 했으나
검색 능력의 부재로 인해 찾을 수 없었다.

위에 적은 영어를 터키어로 번역한 뒤에 찾아도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Abdülaziz I의 초상.




이 유리온실 같은 것 때문에 건물 이름이 그리 지어진 건가?








화장실.

밖을 나와 이제 나가야할 시간.


꽃시계.
돌아가는 건가? 얼추 시간이 맞는 듯.


처음의 분수 샷.










마지막으로 Saltanat Kapıs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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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Harem으로 가는 길.

Harem은 금남의 구역이다.
Selamlık은 그 반대의 의미로 남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냉온수 구분이 가능했단 말인가,
왜 수도꼭지가 두 개란 말인가!!


욕조라기엔 다리를 뻗을 수 없는 작은 틀.












Atatürk가 숨을 거둔 그 침대.

Mustafa Kemal Atatürk (1881–10/Nov/1938)
오스만 제국과 터키의 장교이자 혁명가, 그리고 터키 공화국을 수립하고 초대 대통령을 지냈다.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의 장교로 있었다가
오스만 제국이 패배하고는 제국을 분할하려는 연합국에 대항하여 일으킨
터키 독립 전쟁에서 터키 혁명을 이끌었다.
Ankara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연합국의 공세를 물리쳤다.

그 후 Atatürk는 정치, 경제, 문화 개혁에 착수하여,
이전 오스만 제국을 근대, 서구화, 세속주의 민족 국가로 바꿨다.

이런 근대 터키를 세운 Atatürk의 개혁을 Kemalism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조금 더 알고 싶으면 네이버 캐스트로 접속. 이곳








별도 봤나..


천정에 균열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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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교통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돌아다니다보니 어지간한 길은 다 알 것 같다.

Dolmabahçe Sarayı로 가는 트램 노선도 다 알고 있어서
트램 길 따라 Dolmabahçe Sarayı로 다시 갔다.


가는 길에 본 넘치는 비둘기 떼.

지난번에 왔을 땐 만료된 학생증이라
꺼내지 않고 그냥 티케팅 했었는데
숙소에 있던 분들이 만료일자 검사 안한다고
그냥 한 번 해보라고해서 학생이라며 슥~ 밀어넣었는데 됐다.

그래서 Harem까지 2 TL에 결제 완료.
사진 촬영 티켓은 지난번에 썼던 걸 다시 썼다.

사진 촬영 티켓은 훼손을 전혀 안했으며
그래서 어젠 다른 분 빌려주기까지 했다;


부동자세로 지키고 있는 모습은 대단하다.
그런데 이동시에 제식 동작은 영 그렇다.

먼저 지난번에 이동했던 Selamlık을 다시 들어갔다.
지난번에 찍지 못했거나 안찍었던 구도로 찍거나 지나쳤던 부분들을 찍었다.


















벗긴 곰.






공사중이다.








세면대.


화장실.




천정.






Sultan Abdülmecid I.
오스만 제국의 31대 술탄이다.


32대, Sultan Abdülaziz I.


Sultan Mahmud II.
30대 술탄이자 위에 있는 두 술탄의 아버지다.
















조각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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Çinili Köşk Müzesi. [Tiled Kiosk Museum]


고양이가 자세를 잡고 있다.


슬금슬금 걸어온다.


가까이서 포즈를 취해준다.




이건 뭐하는 물건이야.






이건 벽이었나, 천정이었나.


욕실이겠지?


문양이 화려하다.


이건 천정일 거야.


이건 도자기일 거야.


이건 이름이 뭔질 모르겠네.




밖에 나가니 고양이 천지.

밖으로 나와서 숙소에서 삐대다가
해질녘에야 다시 슬금슬금 나와서
Göreme 가는 티켓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사를 찾아갔다.

버스 회사가 Metro하고 Nevşehir가 있는데
Nevşehir가 5 TL 쌌나?
그랬을 건데 시간이 Metro가 더 마음에 들어서
내일자 Metro 사 티켓 50 TL 지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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Çinili Köşk Müzesi. [Tiled Kiosk Museum]




Alexander Sarcophagus.
알렉산드로스 대왕[그 Αλέξανδρος ο Μέγας, 英 Alexander the Great]의 석관.
이 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물 가운데 하나로 보존이 매우 잘 됐다.

레바논의 Saïda [صيدا‎] 혹은 Sidon 지역에 있던 공동묘지Necropolis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원래는 Issus 전투 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의해 Sidon의 통치자로 임명된
Abdalonymus[Ἀβδαλώνυμος]의 석관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한다.

내용은 Issus 전투를 다룬 모습이다.

사진을 확대.


사진 맨 왼쪽 사자 모양의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알렉산드로스 대왕.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인을 쳐부수는 모습이다.


반대편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압달로니무스와 사자 사냥을 하는 모습이다.


































기원전 500년 경, 시돈Sidon의 왕 Tabnit의 미라란다.
미라라기 보다는 온전한 뼛조각이라고 보는 게 나을지도..-_-;
















얜 뭔데 저 위치에 구멍이 뚫렸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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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Museum에서 봤던 녀석이랑 비스무레하게 생겼다.


여긴 출입을 차단하고 있는 곳인데
위에서 그냥 한 번 찍어봤다.


전경.


입장하니 바로 보이는 Atatürk 흉상.




이건 남자야, 여자야?
여유증있는 남자겠지?


인물사진 찍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조각상 찍으면서 이런 저런 구도를 잡아본다.








누가 이자의 수급을 떼어갔나.


이것도 남자야, 여자야?
이건 너무하잖아...




겨털도 조각하는 세밀함.


돌이라 힘들겠지만 소재만 달리하면
선수상으로 써도 될 것 같다.






아이.




이건 아침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탤런트 참 닮았는데
누군지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가슴을 너무 만진 탓인가 가슴에 때탔다.




머리에 구멍이 송송~




행운의 여신 티케[그 Τύχη, 英 Tyche].


유혹의 몸짓.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니라 말을 탄 트라키아인을 돋을새김한 작품이다.

트라키아[라 Thracia, 그 Θράκη, 불 Тракия, 英 Thrace, 터 Trakya]
: 발칸반도 남동쪽을 부르는 지명으로 오늘날 터키의 유럽 지역, 그리스 북동부 일부, 불가리아 남부 지역이다.


부스러기?들을 저렇게 정렬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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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래로 내려가서 İstanbul Arkeoloji Müzesi에 가기로 했다.


문 모양Door-shaped 장례식 석주란다.


장례 과정을 그린 파피루스.


이집트로부터 선물받은 오시리스 신 조각상.
오시리스는 명계Afterlife의 신이다.

































이 점토판이 뭣인고 하니
이집트 역사상 최고의 번영을 누린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파라오 람세스 2세[Ramesses II, Rameses II or Ramses II]와

최초의 철기국가 히타이트 제국의 전성기를 이룩한
하투실리 3세[Hatusiliš III or Hattusili III] 사이의 조약으로

세계 최초의 평화 조약이라고 일컫는 Kadesh Treaty다.
또는 Treaty of Kadesh, Ramses-Hattusili Treaty.

기원전 1274년 경 히타이트 제국과 고대 이집트 왕국이
지금의 시리아 지역에서 다툰  Kadesh 전투에서
양국은 막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누구도 결정적인 승리를 갖지 못했다.
충돌은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15년 더 지속했다.

사실 Treaty of Kadesh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조약이 체결된 것은 전투가 끝난 뒤 한참 뒤이고
Kadesh라는 말은 언급되지 않는다.

양측 모두 평화 협정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에 체결할 수 있었다.
이집트는 "Sea Peoples"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해있었고,
히타이트는 아시리아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었다.

람세스 재위 21년인 기원전 1258년 경
둘 사이에 조약을 체결 완료하였고 80년 뒤 히타이트 제국이 붕괴할 때까지 유효했다.

이 평화조약은 두 가지 버전으로 기록 되었는데,
하나는 이집트 상형문자, 다른 하나는 쐐기문자를 사용한 아카드어로 기록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두 버전 모두 살아남았다.

다른 조약들과 다른 한 가지 차이점은
두 언어의 버전은 각각 다르게 쓰여있다는 것이다.
글의 대부분은 동일하지만,
히타이트 버전은 이집트에서 평화를 간청했다고 주장하고 이집트 버전은 그 반대다.
각국에 남아있던 일말의 자존심인가?

이 조약은 銀板으로 만들어 이집트에 주었고
Temple of Karnak[카르낙 혹은 카르나크 신전]에 새겼다.



이 판은 1906~1908년 독일의 고고학자 Hugo Winckler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발굴팀과 연합하여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 Hattusa[터 Hattuşaş]를 발굴했다.
Boğazköy란 이름을 거쳐 현재는 Boğazkale로 알려져있다.

Hattusa 발굴할 당시 위 조약도 같이 발굴해냈다.

조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면 있다.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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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뒤에 큰 녀석이 있는데 그 놈이 오리지날인가?
나 사진 잘못 찍은 건가?


뒤가 원본인가? ㅜㅜ
사진 출처 : Wikipedia.






제일 위에 있는 사진과 마찬가지로
Funerary Stele란다.


미라라고 하기엔 부실한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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