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Dublin 도착.
왠지 거의 도착한 것 같아서
기사 아저씨한테 Aston Quay 근처에서 내리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물으니 거기가 어딘지 모른단다.

Temple Bar 근처라고 말하니 예서 내리란다.
역시 난 한 번 간 길은 용케도 잘 기억한다능.

숙소에 도착했다.
직원이 인도인인지 파키스탄인인지 아무튼 그쪽 계열인 듯 하다.

영화 Once의 촬영지를 물었는데 DVD 대여점/숍을 알려준다.
야이... 다시 한 번 말해주니 모른단다.

내 영어는 인도인에게 안먹히나..-_-
이 생퀴 왜 말길을 못알아들어!!
그래서 Howth가는 법 알려달랬더니 구글링 하란다.
그러면서 Howth 스펠링 알려준다.

에휴..이런 썅.
결국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다시 나온 뒤 내일 묵을 숙소와 Howth 가는 법을 찾았다.


28일 아침,

아침을 속히 먹고 방에 들어오니
어떤 언니야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새까만 브라를 보고 말았네..

난 쥰내 쿨 가이니까 쿨하게 내 자리로 와서 짐 챙겼다.

체크 아웃하고 새 숙소를 찾아 헤맨 뒤
바로 체크 인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안된다네.
그래서 캐리어랑 랩톱은 맡겨놓고 바로 Howth로 향했다.

31B가 좋다고 해서 타려고 했는데
이런 제길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다.
게다가 지금 타려고 했던 시간이랑도 안맞고..

31번 버스가 이내 와서 타려고 €5를 냈는데
동전만 받는단다.
헐,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음? 난 어떡해야하나
쥰내 긴장해서 기사 아줌마가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다.
샵. 샵이라며 손으로 위치를 가리키며 몇 번을 말했는데도 못알아 듣다가

샵?
아, 숍!!

이런 제길 여긴 왜 Shop을 /ʃɑ:p/이라고 하는거야. ㄱ-
영국 옆에 있으면 당연히 /ʃɒp/이라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ㅅ-

부지런히 근처 점빵에서 동전으로 바꾼 뒤 다시 타
One way single ticket 가격을 물었는데 €2.2란다.
€3 냈는데 거스름돈 안주고 표딱지만 주네?
뭐지.. €0.8 뭐라뭐라 써있는데
이거 다음에 탈 때 제시하면 그만큼 차감한는 건지 뭔지 알 길이 없다.

거스름돈 주는데 내가 안받은 건가?
근데 아줌마가 줄 생각도 안했고 어디서 돈 떨어지는 소리도 안들렸는데...
모르겠다. 다음에 버스 탈일 없으니 그냥 버린 셈 치지 뭐..
€0.8 그까이꺼 내 더러워서 안받는다.

여튼 버스는 여차저차 와서 종점까지 도착했다.
어라? Once에서 나왔던 오도바이 타고 달리던 장면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뭐지...다른 길로 왔나..-ㅁ-;
Howth 오는 길은 하나로 보였는데 내가 지도를 헛본듯 싶다.

여튼 종점엔 왔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당연히 알 길이 없다.
다른 여행객들과는 달리 나는 언덕 위로 안가고 아래로 향했다.
한 5분 여 갔나? 가면 갈 수록 이 길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올라와 남들이 향했던 언덕 위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뭔가 사람들이 코치의 지시 하에 언덕을 뛰어 올랐다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선수들인가? ... 사람들 생김새를 보아하니
절대 선수들은 아닌데 뭐하는 사람들이지..

언덕 끝까지 오르니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두리번 거리다 꽃이 보이길래
딱히 드나드는 출입구는 없었지만
이미 충분히 사람들이 드나든 흔적이 보여
-무릎까지 오는- 담을 살짝 넘어갔다.
오호, 그러자 바다가 보이면서 꽃밭이 펼쳐진다.

장관이구나!!

이미 London에서 지금 즈음이 개화기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의 맞아떨어졌다.

영화 Once 촬영 때랑 얼추 맞는 것 같다.

후후..이제 남은 것은 여기 어딘가에서 찍었을
촬영지를 찾아 나서는 건데..

모르겠다.
당최 모르겠다.
여기 너무 넓다.

하지만 괜찮다.
여긴 여기대로 장관이다.
내 허접한 사진 실력으론 제대로 담을 수 없음이
아쉽기 그지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




















웬 차가 저 곳에 있단말고.




그런대로 비슷해보이는 곳.































1시간 반 정도 걸었나?
시간을 딱히 재놓고 걷지 않아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곤 바람도 미친듯 불기 시작한다.

Cliffs of Moher에 비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대한민국 관측이래 가장 셌던 바람보단 30배는 강한 듯한 바람이다.














이 사진은 참 아쉽게 나왔는데 실제로 봤을 때는 풍경이 후달달~


이 사진도 너무 어둡게 나왔다.

마을에 도착해서 부두로 갔다.
바람 참 어지간히도 불어제끼는구나.

추워 죽겠는데 왜인지 모르게 등대로 향했다.
등대로 가는 중간엔 파도가 길을 덮치기도 했다.
물론 난 쫄아서 그 부분에선 빠른 걸음으로 샤샤샥~
등대에 도착해서 사진 한 장 남겨주고
되돌아오는 길엔 둑 아래로 걸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파도가 넘쳐서 깜놀!!
뭐라고 말하는진 모르겠는데 배 묶는 쇠기둥에 잠시 올라
물이 빠져 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다시 한 번 넘친다.

'야이 썅!!'

물이 완전히 빠져 나가기 전에 또 한 번 덮칠까 싶어
적당히 빠졌다 생각됐을 때 물이 적은 쪽을 밟아가며 넘어갔다.





그리곤 Dart Station에 도착해서 Dublin Central로 향하는
One way single ticket 달라니 '투 털티' 란다.

난 Galway 지방 발음만 /θ/발음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Ireland 전체가 /θ/발음을 /t/ 발음화 하는 건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리곤 시내로 들어와 영화 Once의 촬영지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
..
.


영화 Once의 촬영지 가운데 Marketa가 Miluju těbe라고 하는 곳은
Howth가 아니고 Dublin 남쪽에 위치한 Killiney라는 곳이다.

한 마디로 난 엉뚱한 곳에 가서 찾고 있었던 거지..

젠장, 낚였었던 거다.

평생에 다시 한 번 Éire를 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