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Old Bushmills Distillery라는 양조장.

입장하려면 돈 든다고 해서 그냥 바깥 구경 좀 하다가
추워서 양조장 입구에 들어가 쉬면서 일행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Dunluce Castle.
북아일랜드에 있는 파괴된 중세 시대 성 가운데 가장 넒은 것 중 하나란다.
야이..지금 시간이 오후 한 시가 넘었는데
대체 Giant's Causeway엔 몇 시에 갈 거냐!!

파괴되고 흔적만 살짜기 남은 성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이동





내가 찍은 사진은 영 그지 같은데 검색해보니 이거...
북아일랜드의 Dunnottar Castle이라고 해도 되겠다.

이런 멋진 곳을 2분 남짓 밖에 둘러볼 수 없었다니
너무도 애석할 따름이다.

-내가 찍었던 앵글은 좀 구린데 렌트로 이동할 땐
근처 주차장에 주차 후 조금 더 접근하여
다양한 앵글로 찍으면 정말 멋진 화면 건질 수도 있을 듯 싶다.-

다시 북아일랜드에 가게 된다면 차량 렌트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닐 거다.
물론 이 성을 다시 보기 위해서!! 렌트를 하는거지!!
,
한 시간 여를 더 달려 조그만 마을에 왔다.

이동 중에
Giants Causeway Hotel에서 점심 먹을 건데
미리 리스트 짜 가지고 가면
식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먹고 싶은 사람은 고르고 안 먹고 싶은 사람은
어차피 곧 도착할 마을에서
요기를 때우면 된다고해서 굶을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와서 뭐라도
한 번 씹어보려고 쇠고기 버거 골랐다.

다시 마을 얘기로 돌아와서
이 마을은 Winston Churchill이 소유했던 호텔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무슨 초등학교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못알아들었다....에잇!! :'(





여튼 여기서 아일랜드, 영국 여행 최대의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으니
사진 좀 찍다가 부두 옆 방파제/돌 끝으로 가서
사진 찍으려고 발을 내딛었는데...미끄덩~

툭.

헉..
카메라에 달려있던 끄네끼가 떨어지면서
카메라가 돌에... 떨어졌... 크헉.. T_T

으엉~~~~~~~~~~~~~~~~~~
빌어먹을 £60짜리 카메라 끄네끼는 떨어지고
£300가 넘는 카메라는 그대로 돌에 사정없이 때려박아 주시니
내가 미끄러져 아픈 것과 옷 버린 것은 둘째치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늘이시여!!

어째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카메라 산지 한 달도 안됐단 말이다!!
한 달이 다 뭐냐!! 17일만에 불상사라니!! T_T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지 렌즈 부분과 액정 부분은 멀쩡해서 다행.
카메라의 상처는 내 마음에도 상처를 남겼지만
돌이 그래도 평평한 모양이라서 생각외로 흠집이 크진 않았다.
그래도 내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다. T_T


넘어진 그 장소에서.


흔적.

전의를 상실해 죽음을 목전에 둔 군바리 마냥
나의 마음은 이미 저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지.

...
..
.




그래도 사진은 찍고 가자.

크리티컬 히트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북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의 지폐가 따로 있다.
4개의 은행에서 각각 발행한 4 종류의 지폐가 있다.
위의 지폐는 그 중 한 곳인 Northern Bank에서 발행한 지폐이다.
물론 잉글랜드에서 쓰이는 여왕이 나오는 지폐도 사용된다.
참고로 스코틀랜드에선 3 종류의 지폐가 발행된다.


Glendun Viaduct 위에서.
Glendun Viaduct 사진은 별도로 링크를 걸겠다. 


Loughareema. 다른 말로는 Vanishing Lake.


동전은 따로 만들지 않는다.
좌로부터 젊은 시절의 여왕, 중년의 여왕, 근래의 여왕.
,
3월 30일
Giant Causeway 가는 날.

전날 돌아와서 거실에서 TV 보면서 인터넷하다가
12시 넘어 방에 들어왔나? 여튼 그러니 누가 자고 있다.

어라?

Cockney 아저씨는 분명 다른 숙소였는데??
누군지 이불 뒤집어쓰고 있어서 모르겠다.

여튼 자고 일어나 아침 먹고 나오니
무슬림 언니야가 주방으로 들어오네??
여기 다니는 학생인가?

각설.

Youth Hostel로 고고싱.

출발 시각보다 좀 일찍 왔더니 아직 차도 없다.

호스텔 건물에 딸려있던 여행사에 사람들 몰려있길래
나도 눈치껏 따라서 있었다.

그러다 큰 버스가 와서
기사가 티켓 검사하고 탑승했다.

출발 직전 다시 한 번 티켓 검사했는데
나보고 티켓 컨펌 안했다고 다시 가란다.

야이...그럼 아깐 왜 들여보내줬냐 이 $#&%$%!!

그래서 여행사에 후딱 갔다 들어오고
정시보다 약간 딜레이된 시간에 출발했다.

그런데 이노무 버스가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Belfast 내 이곳 저곳에 승차장이 더 있는 모양이다.

Jury's Inn과 Hilton Hotel을 거쳐 드디어 출발.

사람 쥰내 많다. 십라..
운전사도 사람 되게 많다고 투어 후
제 시간에 모일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했다.



첫번째 도착지는 Belfast 근교의 Carrickfergus Castle이다.

Wikipedia의 글을 어느정도 발번역해서 올려본다.

이 성은 1928년까지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일랜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건물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

현재는 간척때문에 단지 1/3만이 물에 둘러싸여 있지만
성의 3/4이 물에 둘러싸여 있어서 전략적으로 유용했다.

- 기원
Carrickfergus 성은 1177년 John de Courcy가 동부 Ulster를 점령한 뒤 본부로 삼기 위해 세웠고
1204년에 또 다른 노르만 정복자인 Hugh de Lacy에 의해 축출 될 때까지 통치를 했다. 

-영국의 통치
이 성이 영국의 공식적인 기록으로 처음 나타난 것은 1210년,
국왕 John이 성을 포위하고, 당시 Ulster 최고의 전략적인 주둔지를 장악했을 때였다.
위의 John은 Magna Carta에 서명한 그 John "Lackland"다.

동쪽 탑의 2층 방은 훌륭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중으로 둘러싸인 창 때문에 예배당으로 여겨진다.
입구 통로 위의 리브 볼트, 총안銃眼 그리고 입구의 거대한 쇠창살문은 나중에 추가되었다. 

그 시작은 1248년에 죽어 1250년 경에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한
Hugh de Lacey에 의해서였으며, Henry 3세에 의해 끝이 났다.

1333년, Ulster 백작의 지위를 잃은 뒤
성은 아일랜드 북쪽에서 정부의 주요 주거지와 행정 중심지로 남았다.

북쪽에서 잉글랜드의 영향이 미약해 졌을 때인 9년 전쟁(1594-1603)의 초기에는 
왕의 군대는 마을의 항구를 통하여 공급 및 유지되었다. 
그리고 1597년 인근 지역은 Carrickfergus 전투의 현장이 되었다.

1690년, Schomberg 장군은 성을 장악했다.
1690년 6월 14일, William 3세가 처음 아일랜드에 발을 내딛었다.

1760년,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있은 후, 
François Thurot가 이끄는 프랑스 침략자들에게 투항하게 되었다.
그들은 성과 마을을 약탈한 뒤 떠났지만 the Royal Navy에게 잡힐 뿐이었다.

-나중의 이용
1797년, 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포로 수용소 및 감옥이 되었으며
나폴레옹 전쟁 때에는 격렬하게 방어했다.
1811년에 사용된 22문의 포 가운데 동쪽 포대에 여섯 문의 포가 남아있다.

한 세기 동안 화약고와 무기고로 유지했다.
제 1차 세계대전 중엔 주둔지와 군수품 창고로,
제 2차 세계대전 동안엔 방공호로 사용되었다.

오래된 기념물로의 보존을 위해 영국군에서 새로운 북아일랜드 정부로
성의 소유권을 넘겨줄 때인 1928년까지 7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둔시켰다.

현재는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저기 위에 보이는 군바리는 인형이다.

William 3세의 동상이 있었다.



William 3세는 England and Ireland의 국왕이었으며,
Scotland에서는 William 2세로 불리고 있다.
또, 네덜란드 출신이라 Prince of Orange란 속칭이 있다.

이곳은 William 3세가 1690년 6월 14일 처음 아일랜드에 발을 내딛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위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은  William 3세의 상륙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Carrickfergus Borough Council에 의해 세워짐.

대충 사진만 남겨주고 이동.
,
남의 대학 구경할 게 뭐 있다고 찾아가냐는 주의이긴 한데
대학 근처에 Botanic Gardens Park라고
공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해서 쫄래쫄래 나섰다.


Union Theologaical College.





사진의 Queen's University Lanyon Building을 찍고 있는데
왠 이상한 양반이 나를 쳐다보고 가다가
내가 계속 건물 사진 찍고 있으니까 갑자기 나한테 접근했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하길래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안녕' 이란다.

헐퀴, 한국말을 할 줄 알다니..
어떻게 할 줄 아냐고 하니까 아는 사람 중에
한국인인데 여기 사람과 결혼해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단다.

그래놓고 뭔 이상한 얘기를 잠깐 하다가
나보고 펜이랑 종이 있냐고 물어보더니
없다고 하니까 자기가 갖고 있던 이상한 종이에 뭔 글을 막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적기를 5분이나 지났을까.
나 시간 없다고 고만 적으라고 말할까 말까하다가
말 안하고 계속 기다린 나도 이상하고
뭔지도 모를 이야기를 계속 적고 있는 아저씨도 이상하다.

나중에 William에게 물어보니 Doesnt make sense란다.
자기도 반 밖에 모르겠다고 그 중에 반은 Belfast 출신 사람들이란다.

그렇게 그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서 Botanic Garden Park에 갔다.


Belfast 출신의 수리 물리학자 겸 엔지니어.
William Thomson, 1st Baron Kelvin (또는 Lord Kelvin)


인상적인 조각.


사진의 온실이 The Palm House.


위에 찍은 사진 반대편.





The Palm House에 들어가보려 했지만 문 닫았다.

!!


다양한 색깔의 꽃들.


개나리.


오홋, 이것은 무엇인가.




위의 사진에 들어가면 양쪽으로 이렇게 조경(?)을 해놨다.


이건 동백꽃이냐?





한 바퀴 쭉~ 돌고 나서 Ulster Museum에 가려고 했는데
여기는 아예 공사중이라 접근을 차단했다.

!!!!

이런 젠장 -,.-

그래서 별 수 없이 내일있을 투어 모임 장소에 찾아가기로 했다.
투어는 Belfast Youth Hostel 앞에서 이뤄진단다.


Youth Hostel 가는 길에 있던 Crescent Church.

사실 숙소를 Youth Hostel에 잡을까 했는데
HostelBookers에서 본 바,
지금 묵기로한 숙소 평이 워낙에 좋아서 말이지..
Youth Hostel은 평은 안좋기도 했고.

여튼 도착해서 Youth Hostel 숙소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또 현지인이 말을 건다.

움찔.

어디서 왔냐고 일본?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태권도.'란다.

오...

북아일랜드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난 Dublin에서 왔는데 여기 많이 춥다고 했다.
정치, 종교적인 얘기는 할 것이 못되고 그럴 능력도 역시 없다.

London에선 먼저 말 걸어주는 이 하나 없어
누가 말걸어 주면 반갑다는 느낌보단 경계심이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공식 Youth Hostel.

위치 확인도 했고 아직 해는 지지 않았고 해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에 아까 Queen's University에서 만났던
이상한 양반 또 만났다. -,.-;;

이번엔 어디 박물관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 영화 'Back to the future'에 나왔던 차가 있단다.
근데 그 영화를 안봐서 난 잘 모른다. -_-;
그리고는 무슨 이상한 말을 또 하기 시작하는데..
뭔가 수식어가 엄청난 말을 해서 너무 길어 이해못하겠다고 하곤
나 지금 가야한다고 하고 헤어졌다.

가는 길에 William이 유명하다고 소개해준 The Crown Bar가 보이는구나.
하지만 딱히 술 마실 계획은 없는지라 그냥 밖에서 사진 한 방만.




이건 무슨 건물이더라..

以北으로는 더 이상 지도에 추천되어 있는 장소가 없길래 시청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Marks & Spencer 건물.
London에 있는 건물과는 다르게 뭔가 분위기 있게 생겼다.
옆엔 London에서 볼 수 있는 Black Cabs.


시청과 옆에 딸린 관람차.

Belfast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곳이 아마 예가 아닐까 싶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영 그렇긴 하다만 일단 사람이 없는 것이
사진 찍기 좋은 찬스!!

사진 몇 장 남기고 오늘은 여기서 이만~
,
열차는 달리고 달려 마침내 Belfast에 도착했다.

나는 이미그레이숑 오피스를 찾았지만 그딴 건 없었다.
그냥 Infomation Centre를 찾아 헤멨지만 그딴 것도 없었다.

뭐지? 써놓고 없는 이런 개같은 경우는??
밖으로 나온 뒤 다시 들어가서보니 아까 지나쳤던
책자 몇개 진열되어 있는 이 곳이 바로 Information!!

야이...딴 건 다 필요 없고..공짜 지도나 내와 이것들아!!
지도가 없다. 뭐야..지도도 없는 이런 곳이 어떻게 Information이라 할 수 있지!!

뭐 숙소 위치야 이름 대라면 정확히는 모른다만
대충 어디에 박혀있는 지 정도는 알고 있고
또 예전에 Verona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어서 딱히 뭐..후후후

일단은 숙소를 향해 고고싱~

역에서 나와 좌측으로 쵸큼 가니 갈림길,
또 다시 쵸큼 가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으로
그리곤 남쪽으로 쭈욱~~~~ 가야하는데...

영 가는 길이 찝찝하다.
가는 길이 어째 번화가하곤 전혀 상관 없는 듯 하다.
더구나 흐린 날씨도 도시의 우울한 분위기를 가중시킨다.


이런 분위기.                                                                                 이미지 출처 : Google Street View

여차저차 숙소가 있는 도로까지 왔는데
뭔가 이상하네...간판에 하나도 안보인다.

집집마다 확인하다 보니 창문에 보이는 숙소의 이름.

'헐퀴, 설마 이건가?'

혹시나 싶어 다른 집들도 다 확인했지만 그 집이 맞는 것 같다.

문을 두드리니 술에 약간 취한 듯한 아저씨 한 명이 나온다.

여기 호스텔 맞냐니 맞단다.
근데 주인이 없어서 잠깐 들어와서 기다리랬다.

그 아저씨는 호스텔 주인에게 전화를 건다고
집안에선 신호가 잘 안터져서 잠깐 밖에서 전화 걸고 온다고 했다.

근데 아저씨 말 알아듣기 정말 힘들다.
말 끝마다 Aye 하는데 Scottish인가??

전화를 끝내고 온 아저씨는
지금 주인이 다른 호스텔에 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하는데
그 전에 뭣 좀 마시겠냐고 해서 커피 달라고 했다.

커피를 타는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너는 어디서 왔냐길래 남조선 사람인데
London에서 1년동안 영어 공부했다고 했더니
London 어디서 생활했냐고 물어서 말해주면 알겠나 싶어
그냥 Central 조금 서쪽이라고만 했다.

그리고 내가 혹시 Scottish냐고 물으니
황당하다는 듯 내가? 하며
자기는 English라면서 London 출신이랬다.
English까지는 제대로 들었는데
London 가운데 어디 지명을 얘기해줬는데
전혀 못알아들어서 갸우뚱하고 있었더니 Cockney란다.

잉??

London에서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Cockney를
예서 다 보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어이쿠야 이런 저런 얘기하고 주인이 지금
다른 호스텔에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사이더를 마신 탓인지 취한 것 같지는 않아보였지만
술냄새가 좀...

살짝 헤매긴 했지만 잘 찾아간 다른 숙소에서
주인인 William과 인사를 하고 방을 받았는데
전날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간 축구 경기 덕에
어제 Polski들이 잔뜩 묵었다 가느라 아직 정리가 잘 안됐다면서
정리된 방 하나를 배정해줬는데 그게 하필이면 꼭대기 -,.-

꾸역꾸역 캐리어 끌고 올라가 짐 풀고
주변에 돌아다닐만한 곳 추천 받고
내일 Giant Causeway Tour에 관해 물어본 뒤
일단 근처 Queen's University로 갔다.


일반 가정을 개조한 Hostel이다.

상  호 : Lagan Backpackers
주  소 : 121 Fitzroy Avenue, Belfast, County Antrim, Northern Ireland
우편번호 : BT7 1HU
전화번호 : 0044 (0)28 9514 0049
,


분홍색 사려고 오만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London에선 큰 사이즈 밖에 없고
London 외에선 분홍색 존재 자체를 접하지 못했다.

홧김에(?) 아이보리일지 밝은 회색일지 두 종류와의 고민에 끝에 서서
이건 기존에 있던 색이랑 조금 중복되는 것 같아서 구매를 망설이긴 했다만
다른 녀석은 재질이 내가 영 원하던 것이 아니었던지라 패스하고 이놈 구했다.
,


이번 여름 시즌에 빨간바지 나온 브랜드가
아마도 Diesel, Dsquared2 그리고 Uniqlo.

일단 내가 아는 곳은 이 세 군데고
H&M이나 Top Shop, Zara같은 곳은 안가봐서 모르겠다.

남사시럽구로 나이 처먹고 빨간 바지가 웬 말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색 한 번 사고 싶었어.




사진을 발로 찍는 수준이라 색감이 잘 표현되지 않았군.
,


원래는 살 계획에 없었지만
Shower Jacket이 기장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이거 샀다.

그리고

...
..
.

.

.





























































등판에 안박자니 심심해 보이고 박자니 영 땡기는 선수도 없고해서
이렇게 박아달라고 했더니 직원 아주머니가 쳐다보는 눈빛이 딱 더도 덜도 아니고

'이 동양인 새퀴 뭥미..?'
하는 어처구니 없는 듯 살짝 벙찐 표정..;;

여자 친구 있었으면 하나 더 사서
Pretty Bubbles In The Air 박아다가 다니고 싶었달까?
,


Starring
Ramin Karimloo as The Phantom
Gina Beck as Christine Daaé
나머지 생략

싼 자리가 Restriced View 밖에 없어서
예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젠장 1/3이 안보여!!

이 따위 자리는 양심이 있으면 £20도 받으면 안되지!!

제일 앞줄에 앉아서 앞에 기대서 보면 전부 볼 수야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뒷사람이 내 머리때문에 안그래도 안보이는데
더 안보일까봐 차마 나 하나 잘 보자고 여러 사람 기분 망치게할 순 없어서
그냥 나도 부분부분 오디오 감상만-_-;

영화로 본지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지라
딱히 영화와 비교하긴 좀 그렇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이 시점도 공연 본지 두 달이 훨씬 지난 마당이라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난다. -_-;

뮤지컬이긴 하지만 제목에 오페라가 들어가는 고로
노래야 기똥차게 잘하고 내 희미한 기억에 의하면

영화볼 때도 Christine 役의 Emmy Rossum[안습의 부르마;]보다는
Meg Giry 役의 Jennifer Ellison이 더 예쁘고 가슴도 컸....;
근데 연극에서도 Gina보다는 Tori Johns가 더 예뻐 보였고 의상 때문인지 가슴도 커보였...;;;;;

쓸 데 없는 얘기는 접고
다시 공연 얘기로 들어가면
좁은 무대에서 뭐 이것저것 튀어나오고 들어가고 하는 게
무대 장치가 꽤나 다양했다.

The Phantom의 가면이 벗겨지고 그의 흉측한 모습이 나올 때엔
어처구니 없는 분장에 실소...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좀 그랬다.

21세기 화려한 CG의 세상에 살고 있는 이 마당에
뭔가 색연필로 대강 칠한 것 같은 분장이란 많이 아쉬웠던 부분.

하지만 거의 끝나갈 무렵
The Phantom이 Christine을 향해

'Christine.... I love you..'

라고 할 땐 나도 I love you가 나올 것 같아 충분히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뭔가 짠한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솟구쳐 올라왔다.

옆에 앉은 언니야는 심지어 눈물을 흘리기까지...
[사실 충분히 눈물 뽑아낼 만큼의 애잔함이 있긴 했다.]

이번에 다시 London으로 가게 됐는데 다시 한 번 볼까 고민 중이다.


,
29일 아침.

오늘은 뭘하나 그래..
딱히 Dublin은 재미가 없다.

일단은 신속하게 체크아웃한 후
동쪽으로 이동~

딱히 부둣가를 보려던 건 아니고
거기 다리 중에 하나[East-Link Bridge]가
London에 있는 Tower Bridge 마냥
올라가는 다리인 걸 확인한 후
함 어떻게 생겨먹었나 구경이나 해보려고 말이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Sean O'Casey Bridge에서 길 건너로 넘어가서 쭉 가다



뭔가 소형 전함스러운 경비정인지
여튼 사진 한 방 찍어주고 계속 동으로 동으로 이동~

하는데...어라? 길을 막아놨네..
헐퀴 이거 어쩔...

그래서 다리는 구경도 못해보고 루트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으나 당시엔 몰랐다.
알았어도 딱히 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딱히 목적 없는 그냥 걸음걸이에 지나지 않는 이동을 할 때 즈음
뭔가 신식 건물이 나타났다.

오..광각의 힘을 보여주마!!
열심히 한 화면에 담아보려했으나 무리다.
더 뒤로 갔다간 나무가 화면에 잡혀서 안나와...
제길...


그래서 찍은 이게 뭔가 그 신식 건물.


그 옆에 있는 Grand Canal Quay였나..

머지 않은 곳에 공원이 있길래 찾아 나섰다.

공원 앞에선 Green Park나 Hyde Park에서 볼 수 있는
아마도 화가들이 아마도 자신의 그림을 팔기위해 진열해놓았다.
사진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패스.


Merrion Square Park‎.










이건 추모탑 같은 건가..

공원 안에 들어가서 한 바퀴 돌다가
밖으로 나오려는데 뭔가 낯익은 이름이 지도에 보인다.

Oscar Wilde.

딱히 정확히 뭐 하던 양반이라곤 얘기 못하는데
모두들 한 번 즈음은 들어봄직한 이름일 것이다.
마침 Oscar Wilde 동상이 있어서 사진 좀 찍었다.









글쟁이로 유명한 양반인 것 같은데 난 아는 작품이 없다.
근데 이름은 어찌 알았을꼬...신들렸나?

이 양반 사진도 찍고난 뒤에
공원 맞은편에 있는 National Gallery로 갔으나 문이 닫힌 듯.
일요일이라 그런가?


위 사람의 작품전을 하나본데 누군지 모르는 사람. gg.




이렇게 단촐하게 생긴 건물이 National Gallery란다.

시내 쪽으로 향해 다시 한 번 Once의 촬영 장소들을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오오..그래..

끝으로 Temple Bar에 가니 마침 사람이 별로 없다!!
지금이 찬스!!



사진 살포시 남겨주고 더는 볼 것이 없어
Belfast로 가기위해 Connolly Station으로 향했다.


Connolly 역.

Belfast 가는 One way 티켓 가격을 확인했는데
맙소사 €38!!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인터넷에선 고작 €18란 말이다!!

으아아아아 호스텔에서 인터넷만 됐어도!!

허나 Dublin - Galway, Galway - Dublin
지옥의 9시간을 경험한 나로서는 더 이상 버스는 타고싶지 않았다.

이럴 순 없는거라!!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30와 €1도 안되는 동전 몇 개들 뿐.

하릴없이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단 말인가..
가슴으로 울며 카드 결제를 하고 말았다.

아오..
똥 파운드에 해외 결제 수수료까지 붙으면
파운드보다 유로가 더 비싼 거 아냐?!
나중에 확인해보니 수수료 포함 약 £36.5 빠져나갔다.

으흑흑흑흑흐긓긓그흑흑흑흐긓긓그흑흑흐긓긓긓

양쪽 뺨에 뜨거운 무엇이 흐른다.
는 뻥.

출발 10여분 전이었나?
열차 안에 사람이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