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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ed by 岩井俊二(Iwai Shunji)
Starring 中山美穂(Nakayama Miho)
お元気ですか?
얼마만에 보는 '러브 레터'련가.
이 영화를 본 것이 내가 중학생이었는지 고1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월이 10년 넘게 흘렀다.
마, 처음 접했을 때는 극장에서 본 것이 아니고 음성적으로 돌아다녔던 파일로 접해서 봤기 때문에..
DVD도 샀었지.. 아웃케이스가 있던 한정판으로. 하지만 사놓고 안 본 게 함정.
책도 샀었는데 책은 지금 어디에 짱박혀 있는지 모르겠네.
10년도 더 넘어서야 이 영화를 다시 보게되었다. 물론 이번엔 극장에서.
기왕에 왕십리로 가는 김에 포토 티켓을 만들고 싶어서 괜찮은 이미지가 있나 암만 구글링을 해봐도
1995년 영화라 도무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번역판 포스터로 포토 티켓을 만들었다.
헐, 얼굴이랑 배경이랑 구분하기 힘들지경.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유료화를 시도하려 한다면 그건 안 될 말이야..
원래 이미지. 영화 정보가 뜨는 오른쪽은 자르고 리사이즈했다.
10년만에 보니 내가 머릿속에 담고 있던 부분은 극의 30% 정도 밖에 안 된 듯.
완전히 영화를 처음 보는 것과 다름 없었다. 그 동안 난 뭘 기억하고 있던 것이었단 말인가.
새로 보면서 내가 일본어를 자막 없이 해석해 들을 실력은 아니지만
저게 직역을 하고 있는가 의역을 하고 있는가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데 너무 의역이 심한 듯 싶었다.
일전에도 기술한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역에 가까운 번역을 선호하는 지라 이 부분은 언제나 아쉬운 부분.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사투리가 심했는데 [배경이 神戸다 보니 관서 사투리인 듯]
표준어로 다 번역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억양만 사투리고 어휘는 표준어를 사용했다면 이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이겠지..
좀 찾아보니 번역 자체는 예전 상영 버전과 DVD에 포함된 자막과 같은 듯 싶다.
마지막 장면인, 후지이 이츠키藤井樹에게 학교 후배 도서위원들이
또 다른 藤井樹와 마지막 인연을 만들어 주었던 失われた時を求めて라는 책을 들고 찾아왔을 때
대출증 뒷면에 그려진 자신의 그림을 보고 와타나베 히로코渡辺博子에게 독백으로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자막을 씌웠는데 '가슴이 아파서'는 오역이다.
'やっぱり照れ臭くて、この手紙は出せません。'을 직역에 가깝게 바꾸면
'역시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로 해석할 수 있다.
'쑥스럽다'와 '가슴 아프다'는 이미지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사람들 가슴에 오랫도록 기억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오역때문에 원작자의 의도와 다른 뜻으로 남는다면 마냥 좋을 일만도 아니지 싶다.
이 재개봉이 나름대로 괜찮게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면
四月物語도 될 수도 있을 거란 이야기가 도는데 모쪼록 그리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四月物語도 Blu-ray로 나오지 않겠어?
초회 한정판 DVD와 포토 티켓.
DVD를 열어보니 엽서가 나왔다.
이런 젠장 엽서가 있는 줄 알았다면 스캔해서 포토 티켓 이미지로 쓰는건데
아, 왜 난 미리 열어보지 않았는가..
좌측 상단의 이미지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더 볼까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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