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만에 쾌청하게 맑은 날이라는 일기예보를
3일 전부터 접한 후 오매불망 기다려온 일요일!!
금일은 Brighton과 Seven Sisters Cliffs를 가기로 결정!!
07시 2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소리에 잠에서 깼으나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
20분간 침대에 누워 정신을 차리고
결국 07시 40분에 기상 완료.
집을 나서고 지하철 역에서 버스 패스 충전해야하는데
옆을 스쳐지나가는 버스에 나도 몰래 달려가 올라타고 말았다.
헉!! 내 톱업 이런 식으로 90p나 날려버리다니 :'(
여차저차 Victoria 역에 도착하여 티켓 발권을 마치고
한 30분 정도 남았길래 근처 Sainsbury's로 고고싱~
음..11시부터 여네-_- 오픈시간까지 1시간.
내 열차 출발 시간은 10시 32분. 뷁.
근방에 있는 Tesco로 고고~
옛날에 이 근방에 살 때도 Tesco는 한 번도 안갔었는데
오호~ 여긴 마침 10시에 여네~ 빙고~
Wrap과 물, 바나나를 들고 결제 대기하고 있는데
Tesco 직원 가로되,
'님앙, 거기서 기다리지 말고 셀프 결제 함 해봐영.'
'헝, 넹.'
'해본 적 있어염?'
'헝, 아녕.'
'이케저케 요건 요래 조건 조래.'
'헝, 감사영.'
구입을 마치고 근처 Caffe Nero로 돌진~ 했으나
줄이 길어 포기하고 역 안에 있는 Caffe Nero로 가서
나의 벗, Americano 한 잔 구입.
웩, 물 맛나.. 이런 혼합 안된 저질 Americano는 처음이야 :'(
Burger King 근처에 있는 Caffe Nero 저질이야!!
...
게이들의 도시.
Brighton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Seven Sisters로 고고싱.
나오자마자 전방으로 쭉 가면 D 정류장에 보인다고 했는데
얼핏봐서 잘못 본 건지 이거 뭐 쭉 갔는데 당최 보이질 않아 -,.-
쇼핑센터 근처에 대형 정류장이 있길래 거기서 찾아서 잡아탔다.
가는 길에 Marina라는 동네는 참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노년을 거기서 보내고 싶다랄까..
Anyway, 그러고도 한참을 더 가서 도착한 Seven Sisters Country Park.
조사한 바에 의하면 Seven Sisters Cliffs와 영화 'Atonement' 촬영지는
강으로 갈라져 한 큐에 갈 수 없다고 해서 일단 'Atonement' 촬영지로 고고.
It's Jocker!! :D
오호, 전날 영화 한 번 복습하고 올 걸 하는 아쉬움도 잠시,
이건 뭐 경치가 죽이네염~ 늠 짱이라능~
이 집이 Atonement에 나왔던 집.
예서 배를 채운 뒤 다시 돌아가 구경하기로 결정.
강폭이 4m가 채 안돼보이는데 여길 다시 돌아가야하다니
이놈들아 다리 좀 놔라. ㄱ-
같은 자리 측면.
우측의 두 집은 민가인 듯.
식후 증거 샷.
The Opposite Way of the Seven Sisters Cliffs.
돌아가는 길.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시 돌아오기를 40여분.
시부렁 시부렁 시부렁 시부렁.
돌아와서 보니 건너는 일행들이 있더라!!
수심도 무릎까지 밖에 안와!!
근데 난 젖는 걸 원치 않았기에 뭐 불만은 없었다.
자, 이제 언덕에 올라 보실까?
첫번째 언덕, Haven Brow에 올라.
첫번째 언덕 Haven Brow를 넘고,
두번째 언덕 Short Brow였나..?
애들이 돌을 가지고 뭐라뭐라 글을 남기고
또 어떤 한국인이 '엄마아빠' 라는 글을 남겼길래
그걸 보고는 바쁜 와중이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나도 하나 남겨줬다. 大韓民國.
쟈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밖에 나오면 그냥 애국자가 된다능.
희미하게 보이는 저 등대스러운 건물까지 갈 수 있으려나..
좌측에 해변이랑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데 절벽이다.
시간 좀 빼았겼으니까 내리막에서 마구 달려 내려갔다.
내리막의 탄력을 이용하여 오르막까지 한 큐에 가고자 했으나
몹쓸 체력-_- 그걸 다 못올라가네...-_-
세번째, 네번째, ... 여섯번째, 일곱번째..
헐.. 뭥미, 언덕이 대체 몇 개임?
여긴 대체 몇 번째 고개에서 찍은 것일까!
한 고개만 더 넘으면 큰 건물이 있는데
하필이면 갈림길이 있길래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마침 고개를 돌렸더니 그리로 가는 가족이 있길래
그냥 따라갔다. -_-;
따라 갔는데 이 양반들이 글쎄.. 목장을 가로질러가네-,.-
소가 바로 옆에 있어!! 양도 바로 옆에 있어!!
소 목장이랑 양 목장이랑 따로임. 같이 키우는 것 아님.
덕분에? 가까이서 소도 찍고 양도 찍고.
근데 길이 되돌아가는 길이야!!
내가 어떻게 넘어온 언덕인데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니!!
소 목장으로 들어와버렸다;
같은 소.
굉장히 가까이 있었는데 접근하기 무서워서..덩치가 산만했다;
바람이 강해서 나무가 누워 자랐는데
내가 갔을 땐 나무가 자란 방향이랑 반대로 바람이 불었다;
양 목장에서.
양 겁내 많았는데 양이 겁 많고 온순하지만 떼로 덤빌까봐 접근을 못했다.
나는~ 겁쟁이랍니다~
근처 교회 출입문.
피곤한 몸 이끌고 다시 Brighton에 돌아와
일단 돌아가는 막차 체크를 하고
다시 시내로 와 투어를 할까 아니면 그길로 그냥 돌아갈까
고민했으나 막상 역으로 돌아오니 다시 가기가 귀찮아서; [이 몹쓸 게으름!]
London으로 복귀.
Brighton 시내 투어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