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 시대의 기旗.


오스만 제국 시대의 기旗.




















꾸란[코란].






족보?




오스만 시대 여성의 복식.
벨벳으로 만들었고 자수가 대단하다.

















밖으로 나갔다.


로마 시대의 석관.


별도의 건물이 또 있었다.
미라 보관실.


Burmalı Minare Camii에서 발견되었다는 미라.




Fethiye Camii에서 발견되었다는 아기 미라.
일칸국 시대란다.






개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구만.


아까 찍은 석관의 디테일샷.


위에 찍은 석관의 반대편 디테일샷.
,
다시 시내로 내려와서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박물관을 찾았다.

입장.


로마시대 석주,
Harmancık Köyü, Amasya에서 출토되었단다.




헬레니즘 시대의 동전.


귀걸이?


목걸이?


목걸이?


반지.


거울.


거울.


아기 천사를 조각한 반지.


단검이라 하기엔 좀 커보이는 Dagger.


Pontus 시대의 銅으로 된 보물들.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의 銀으로 된 보물들.
[그 Μέγας Ἀλέξανδρος, 英 Alexander the Great]


Saraycık에서 출토된 銅으로 된 보물들.


좌측은 銅, 우측 상단은 金, 그럼 중앙은 銀이려나.


銅으로 만든 조각상.
히타이트 시대에 만들어졌단다.

























,
조식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짝은 리셉션에 맡긴 후

관광 지도에 유일하게 따로 떨어져있는
Hızır Paşa Cami에 한 번 가보고자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Amasya Garı[역驛]에 도착했다.‎
Garı는 프랑스어 Gare에서 넘어왔나보다.

발길을 돌려 운동장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 도로 넘어왔다.




Gökmedrese Cami.




자세한 설명이다.





Ali Kaya Restoran으로 고고싱~
Lonley Planet에 나와있기도 했고
또 어디 다른 곳에서 봐서 가보기로 했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에 따르면
인원이 좀 되면 픽업도 해준다고 했는데
난 혼자라 그냥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이전에 포스팅한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산으로 빙~ 둘러싸여 있는데 이 산이 가파른 편이라
언덕 하악하악.. 땀이 줄줄줄..


그래도 올라가서 보니 경치는 좋네.
일부러 전망 좋아보이는 곳에 착석 후 사진 찍었다.




쥑이네~


내가 시킨 음식.
네이버 유랑에 올리느라 이래놨다.



잘 먹고 내려왔다.
,
높은 곳을 한 큐에 다 돌아보고자
성으로 직행.


산으로 둘러싸인 Amasya.


올라가는 길 중간에 강아지 세 마리가
나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미 개는 안보이던데
버림 받은 건지 아니면 잠시 어디 출타 중인 건지 모르겠다.

꼬불꼬불한 비탈길을 한참을 올라 도착했다.




보수의 흔적이 역력하다.


높은 곳이다보니 전망 하나는 기가 막히다.


















여긴 빠지면 나오기 곤란할 듯.


양귀비.




Amasya Sultan İkinci Bayezid Külliyesi.

Külliyesi는 Complex인데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자미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타 시설물이 군집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니까 단지團地 정도의 표현이 되겠다.
예를 들어 정부종합청사는 The Government Complex.

어쨌든 가운데 뻔히 보이는 건 모스크고,
Medrese하고 İmaret과 Misafirhane가 있다는데

Medrese[英 Madrasah]는 이슬람교의 교육기관,
İmaret은 오스만 시대의 Soup Kitchen이라고
빈자貧者와 Medrese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곳이었다고 한다.
Misafirhane은 Guest House.








Amasya Sultan İkinci Bayezid Külliyesi.
İkinci는 영어로 Second다.
화면 가운데가 Sultan Bayezid 2세의 모스크다.






Amasya 역이 보인다.


여기도 보수의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난다.

성에서 내려와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Otogar에 가 Erzurum가는 표를 사러 가기로 했다.


Fatih Sultan Mehmet Camii.




Yeşilırmak.

Otogar에 가서 티켓을 샀는데 학생 할인 가격으로 샀다~


돌아오는 길에 한 컷 찍고 내도록 방에서 삐댔지 싶다.
,
Amasya는 Πόντος[Pontus 혹은 Pontos] 왕들로부터
지리학자인 Στράβων[英 : Strabo, 한 : 스트라본]을 지나
오스만 제국 시대의 많은 세대를 거쳐
Atatürk 일생의 중요한 순간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주도州都와  왕, 예술가, 과학자, 시인, 사상가등을 배출한
부유한 도시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스만 시대에 Amasya는
이슬람교 교육기관인 مدرسة‎[Madrasah] 가운데
특히 수피파 Khalwati[칼와티야] 종단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었다.

1919년, Amasya는 제 1차 세계 대전의 끝자락에서 Atatürk에 의해 열린
오스만 제국의 붕괴에 따른 터키 공화국 수립을 위한 최후 계획에 관한 회의 장소였다.

그건 그렇고..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정원으로 잠시 나섰더니
주인 아저씨가 아침 먹겠냐고 하길래 그러겠다고 했더니
금방 준다고 잠시만 기다리란다.

문 옆에 테이블을 차리더니 테이블 보를 깔고
빵이랑 토마토, 치즈 등등을 가져다 줬다.

오호.. 밖에서 먹는 조식朝食이라..

식사 잘 하고 씻고 짐 챙긴 뒤 숙소를 나섰다.
주인 아저씨가 문 앞까지 배웅해줬다.

뭐 정원이 그리 크지 않아
거리가 20보도 채 안되겠다만
그래도 배웅해준 게 어디냐.

하지만 숙박비가 비싸
여기서 더는 못묵겠는지라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애초에 타겟으로 삼은 두 곳 중
다른 한 곳에 묵었다.

여긴 영어가 통해!!
가격도 35 TL 밖에 안했다.

짐 풀고 본격적인 Amasya 투어에 나섰다.

Kral = King = 왕
Kaya = Rock = 바위
Mezarları = Tombs = 무덤들


저거다.


저거다.
아래는 오스만 전통 스타일의 가옥들.








이 강은 Yeşilırmak라고 한강보다 짧다.
Yeşil = Green, Irmak = River
 

산으로 둘러싸인 Amasya.


높은 곳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터키 국기.








하맘. 목욕탕.




계단을 잘도 만들어놨다.


아무것도 없다.


낙서.




Amasya Sultan II. Bayezid Camii.
이 동네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듯 싶다.




이걸 파냈다면 대단하다.


이걸 파낸 것도 대단하다.
커다란 규모를 알 수 있는 비교 사진.


사람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석굴은 잘 보인다.


레스토랑 그리고 시계탑.
,
아스널 공홈에서 기사 퍼와다가 날림 번역.
원문

"그들은 클래스를 지녔고 우리를 벌하였다."

Arsenal 감독으로 최악의 게임은 아닌지.
이 같은 게임을 치른 뒤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끔찍하게 고통스럽지만 당신의 고통을 비교하지 마라.
당신도 고통스럽고 그게 그거다.
내가 느끼기엔 매우 특별한 상황때문이다.
우리는 PL 세 경기, 챔스 리그 두 경기를 치렀다.
이것은 시즌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이 아니다.

물론 이 경기는 가슴 아프고, 굴욕적이지만,
수요일 밤 경기가 있은 뒤 아직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후반전에 당신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확실히 군데군데 모자랐다.
그들은 클래스를 지녔고 우리를 벌하였다.
하프 타임에 3 : 1이었을 때, 그것은 우리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3 : 2로 따라 잡을 수 있는 PK 찬스를 놓쳤다.
우리는 필사적으로 따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 스스로 공간을 내주었고, 벌 받았다.
오늘 그들의 마무리는 대단했다.

보강 계획은.
우리가 좋은 선수를 찾는다면 난 굉장히 열려있다.
우리는 선수와 계약할 자금을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팀 강화에 적합한 선수를 찾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나 혼자 이 일을 하지는 않는다.
20명의 사람들이 이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만약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럴만한 선수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이탈했고, 지나치게 많은 선수들을 잃었다.
우리는 이 많은 선수들이 나갔을 때 경쟁할 스쿼드를 갖추지 않았다.
현재,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당신이 오늘날 봤을 때, 얼마나 많은 선수가 이탈할 지 예측하지 못했다.
우리는 Wilshere, Diaby, Gervinho, Vermaelen
그리고 Gibbs가 이탈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클럽에서의 임금 구조는.
이와 같은 게임을 한 뒤, 이유를 찾기란 어렵다.
임금의 관점에서 물론 우리는 다른 팀들의 뒤에 있다.

누군가를 데려오는데 근접하였는지.
우리는 공격수[박주영]와 계약하는 데 현재 근접했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여전히 찾고 있다.

Mikel Arteta를 데려오려 한다는 이야기는 진실인지.
아니다.

경험이 필요하진 않는지.
맞다.
그렇지만 당신이 8 : 2로 진다면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슴 아프지만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보기에 따라 당신이 변명을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스쿼드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


오역이 넘칠 수 있음.
,
똥줄 태우면서 결국 단양읍 LPG 충전소로 돌아왔다.

2만 원어치 충전하고 영월로 잽싸게 고고.

제천 방향으로 가서 동쪽으로 이동할지,
그냥 표지판 따라 영월로 바로 가는 국도를 이용할지 잠시 고민했으나

표지판 따라가기로 결정,
다시 구인사 방향으로 돌아간다.

군간교에서 우회전 않고 북으로 전진.

영월까지 가는 동안 두 번의 사고 위기가 있었다.

한 번은 코너를 도는데 반대편에서
트럭이 중앙선을 지긋이 밟고 들어오길래
나도 안쪽으로 이동해서 도는데
코너 끝에 씨부럴 경운기가 차선의 1/3을 차지한 채 주차되어 있었다.

가슴이 철렁;

또 한 번은 맞은편 차선에서 미친 트럭노무 새끼가
경운기 추월하려고 내 오는 건 신경 안쓰고 막 달리네.

보통은 그냥 바깥으로 조금 붙어서 가면 되지만
일반적인 큰 전봇대 말고 작은 전봇대가
차선 바깥쪽에 그어놓은 선 바로 옆에 있어서 오오미 쫄밋쫄밋.

내가 달리는 거 안 보이더냐 씨발 개새끼야.

여튼 한반도지형 주차장에 주차한 시간이 16시 03분.

표지판이 있길래 이리로 가면 되나..
싶어서 봤더니 2.1km에 왕복 50분. ㄷㄷㄷ

안 돼, 이러면 시간 내에 못 가.

장릉莊陵은 시간이 안 돼 도저히 못 가겠고,
집에도 제 시간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뛰었다.

계속 꾸준히 뛴 건 아니고 속보로 걷다가
내리막에서 탄력 받아서 뛰다가 그렇게 하다보니

10여 분 만에 도착.






광각이라면 돌아가는 강을 제대로 다 담았을 텐데
또 다시 광각이 아쉬운 순간이다.



대강 사진 찍었으니 잽싸게 퇴장.

오는 길에 서강전망대? 이게 있길래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되면 사진 좀 찍어볼까 했는데

없는 시간 쪼개서 한 컷 담았다.


이것.

차로 돌아오니 16시 30분.

이제 폭풍 귀가다.


다음에서 본 한반도지형.


구글에서 본 한반도지형.


네이버에서 본 한반도지형.

영월에서 다시 신림 IC 쪽으로 가는 건 돌아가는 길이라
평창 - 장평을 이용해 장평 IC로 나가는 길을 택했다.

가는 와중에 17시 20분 즈음인가?
렌트카 업체에서 배차가 잡혀있어
18시까지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게 평창에서 장평으로 막 가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뭐 여차저차 해서 목적지에 도착한 게 17시 59분.

어떻게 이렇게 딱 맞췄지.
내가 대견할 지경. ㄷㄷㄷ


MT 지출액.
회   비 :    45,000 원
K7렌트비 :  140,000 원
가스충전비 :    60,000 원
톨게이트비 : 약  10,000 원 [100 원 단위 절삭]
음 료 수 :    12,000 원
주 차 비 :      5,000 원 [도담삼봉, 구인사]

1박 2일에 270,000원 지출 ㄷㄷㄷ
,
5월 1일

벌써 5월인가.

터키 온지 11일째군.
시간 참 안가는 듯 하면서 빨리 가는 느낌이구나.

Göreme에서 뜻하지 않게 5박이나 하면서
후회하고 있다.

여기서 2박치를 미리 계산한 걸 후회하고 있다긔.

오늘은 어디 갈 데도 없고
움직이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하니
차 시간까지 숙소에 짱박혀있기로 해~

사실 오늘 아침에 일출을 볼까하고
5시 30분에 알람 맞춰놓고 깨긴 했는데

잠깐 눈만 감았을 뿐인데
시간은 20분이나 훌쩍 지나갔고
급하게 밖에 나가보니 해는 이미 올라와있었고
나는 자책하고 다시 잠들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투어 떠났고
나만 혼자 남아 인터넷이나 쳐하고 있다.

계속 반팔 차림으로 있었던 탓일까
갑자기 몸에 한기가 돈다.
열도 나는 것 같고...

터키 와서 첫 감기기운이 도는구나.

젠장..

이윽고 시간은 돼서 나가는 김에
약 먹고 버스에서 쳐 자려고
약이나 좀 타볼까 했는데 사람이 없어!!

짐 다 싸고 나가려는데 들어와서
약은 못얻고 작별인사만 하고 나왔다.

설렁설렁 걸어왔는데도 13분 일찍 도착.
버스는 13시에 출발한다고 했지만
혹시 일찍 올지도 모르니 미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Otogar엔 남조선인 아낙 넷이
뭘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이 보인다.

조언 또는 참견할까 하다가
컨디션도 안좋은데 괜히 말 섞기 싫어서 가만 있었다.

입 안열면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남북조선인인지 모를 행색 덕에..-_-

13시가 넘었는데도 버스가 안온다.
괜찮다. 이럴 땐 나도 만만디..

없는 버스 있다고 거짓말할 애들은 아니니 믿어본다.
10분이 지나고 15분이 되었는데도 버스는 안온다.

음..이거 오늘 안에 Amasya 갈 수 있을까?

정시보다 18분이나 늦어서 왔다.

설마 13시 출발이라는 게 Göreme가 아니고
Nevşehir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격하게 드는데 이거?

버스는 뭐 잠깐 서는 가 싶더니 짐 싣고
나 타려고 하는데 움직인다.

뭐야 나 타지도 않았는데..
재빨리 버스에 몸을 싣고 착석.

Çavuşin을 지나 Avanos까지 가는데 4분 걸린다.
어제 1시간 20분 동안 걸었는데 고작 4분이라니..
뭔가 허망하다.

그놈의 돌무쉬 가격 아껴보겠다고
뻘짓한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 TV 틀어줘서 TV 보고 있었는데

헐퀴!! 이게 뭣이냐!!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저작권사에 있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고 상업적인 의도가 없습니다.

주몽!!
출처 : iMBC

주몽을 터키에서 볼 줄이야..-_-

근데 더빙이어서 아쉽게도 뭐라고 하는 지는
한국에 있을 때도 안봐서리 내용도 모르고.

버스는 한 시간만에 Kayseri에 도착했다.
운전사 양반이 뭐라고 친절하게 방송해주는데
나야 알아먹을 수 있나.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는데 나는 목적지도 아니고
화장실이 급한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앉아있었다.

근데 15시에 출발할 줄이야. -_-
40분동안 버스 안에서 멍때렸어.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이번 차장은 영어를 전혀 못한다.
당황스럽다. -_-;;

출발지를 물었는데 나야 [당시엔] 뭔소리 하는지 모르니
Sorry? 했더만 그냥 알아서 적는다.

대충 눈치로 옆에 앉은 젊은 아주머니가 Göreme라고 해준 게
내가 탄 장소를 대신 말해준 것 같다.

한 바퀴 돌고 다시 왔을 때 이번엔 목적지인 듯 했다.
마침 앞에 앉은 사람 중 한 명이 Amasya라고 해서
나도 이번엔 따라했다. 후후후..
나의 눈치는 신의 영역이다.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버스는 쥰내 가고
나는 중간중간 쳐졸다가 깼다가를 반복하니
Sivas에 도착했다. 17시 50분.

정차 직전 또 친절하게 뭐라뭐라 말해줬는데
당연히 모르니 또 패스. 차 안에 짱박히기.

이번엔 금방 간다. 18시 출발.
어라라? 차가 갑자기 서쪽으로 간다.
헐, 이게 미쳤나 왜 Ankara 방향으로 가는겨!!

갑자기 급 짜증 모드로 돌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거 Ankara 가는 거 아냐?
이 씨발 이럴 거면 왜 Direct Bus라고 그랬어!!

혼자 속으로 오만 상상을 하며 욕을 하고 있었는데
버스는 한 시간 정도 달렸더니
Ankara 방향이 아니라 Tokat 방향으로 진로를 틀었다.

음? 이제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해가 질 무렵에야 Tokat에 도착.
19시 35분에 중심가에 도착했다가 40분에 Otogar에 도착.
또 섰다.

이런 썅 이거 오늘 시간 안에 가겠어?
망할 버스 또 30분 넘게 쉬었어!!
이미 주위는 컴컴해질 대로 컴컴해졌다.

버스는 계속 달리고 달려 마침내 Amasya 시내로 진입.
본능적으로 여긴 Amasya라는 걸 느꼈다만
Otogar이 시내에서 멀리 있다는 [약 2.5km] 걸 알아서
여기서 내려달라고 할까 말까 쥰내 고민했는데
그냥 Otogar에서 다음 티켓 확인할 겸 해서 계속 가기로 했다.

Otogar에 도착해서 짐 내리고 티켓확인하러 갈까 했는데
갑자기 Servis[세르비스] 아저씨가 탈 거냐고 묻는다.
나는 이거 혹시 돈 받는 건가 해서 얼마냐고 물었는데
영어 못알아듣는다...

Money, Money 하면서 손으로 지폐 만지는 시늉과
Lira Lira~ 하니까 손을 가로젓는다. 노노노.

공짜구나.

차에 올라타서 숙소를 묻는데 헐.. 숙소 안알아왔는데..
랩톱 꺼내서 Konfor Palace Hotel과 Ilk Pansiyon 가운데 하나를 찍었다.

차장인지 그냥 탄 놈인지한테
어느쪽이 싸냐고 물었는데 못알아듣는다. -ㅅ-

에라 모르겠다.
그냥 두 번째 있는 Ilk Pansiyon에 내려달라고 했다.
5분도 안가서 내렸다. 금방이네..

숙소 벨을 누르고 입장.
전통 가옥인가.. 가든이라고 해야할지 여튼 터가 있다.
짐은 잠깐 밖에 내놓고 Reception에 들어가서
여권 주고 가격 얼마냐고 물었더니 C25 = 50 TL!!

헉, 이틀 지내면 이스탄불에서 닷새 지낸 거랑 맞먹어!!

그리고 주인 아저씨 영어 전혀 못해. T_T

가격에 떡실신하고 일단은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있는데

아저씨가 문을 두드리더니 씻을거냐고 한다.
[정확히는 머리 감는 시늉을 했다.]

그렇다고 했더니 보일러 켜줬다.

다시 Reception으로 돌아와 미처 못적은 거 마저 적으러 갔다.

신상 정보랑 뭐 이것저것 적는게 많다.
여태껏 이름, 여권 넘버 말고는 뭐 적는 게 없었는데 [간혹가다 집주소]
여긴 뭐 이렇게 적는 게 많아..

근데 영어로 적혀있는데 뭔 뜻인지 모르는 게 있어서
주인 아저씨랑 막막 통하지도 않는 대화로 진행하다가
전에 묵은 사람꺼 대충 보고 따라 썼다. -_-;
[아 나... 영국에서 1년 동안 뭐했니 ㄱ-]

방으로 돌아와서 씻으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또 방문을 두드린다.

면도기를 가져왔는데 됐다고 고맙다고 하곤
나 면도기 있다고 했는데
역시 면도기를 보여주는 편이
더 이해가 빠르지 싶어 면도기 보여줬다.

그러자 면도기로 겨드랑이 깎는 시늉을 하면서
'알라~' 이러는데 왠지 웃겼다;;

샤워하고 난 뒤 또 주인 아저씨가 방문을 두드리면서
차 한 잔 하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하고 다시 Reception으로 갔다.

여긴 실내 흡연이 가능해서 담배냄새로 가득차있다.
머그컵 정도의 크기에 차를 담아줬다.
우왕 사이즈 gg.

잘 통하지도 않는 영어-터키어의 대화 속에
아저씨가 아가씨 불러줄까하고 구멍 끼우는 손동작을..-_-;

됐다고 괜찮다고 그러자
이번엔 여자친구 있냐고 묻고 끙끙끙 했냐고 묻...
뭐야 이 아저씨;;

자기는 22살에 첫 애를 낳고 애가 둘 있다고 했다.
아니, 하는 것 같았다.

이게 이슬람 남자들이 정력 자랑하는 그 건가 싶었다.

그리곤 다시 아가씨 불러줄까하는 뉘앙스의 얘기[동작]를 했다;

또 난 괜찮다고 하고
그리곤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그만 가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버스에서만 내도록 있던 얘기라 딱히 사진 찍은 게 없어서 숙소 사진 한 장 올린다.




오늘의 이동경로.
,
옥순봉玉筍峯과 구담봉龜潭峰은 배를 타고 찍어야하는데
카메라가 구린 관계로 이번엔 가지 않기로 하고
바로 사인암舍人岩과 상·중·하선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팬션과 구인사는 단양군 북동쪽 끝인 영춘면에 있고
나머지 4경은 남쪽 끝인 단성면과 대강면에 있어 극과 극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달린다고 달렸는데
사진으로 찍힌 시간을 보니
구인사에서 사인암까지 오는데 1시간이나 걸렸네.

사인암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오는 길에
다음과 같은 풍경이 있었다.


사인암은 아니고 근처에 있는 건데
돌 색이 왜 푸르스름한거지.




사인암으로 가는 데 요런 게 있었다.


이게 뭐라고 했었는데..
우탁선생에 관련된 거였나..


이것이 丹陽八景 中 第五景,
舍人岩이다.


왼쪽에 절은 청련암이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대충 겉핥기만 하고
바로 다음 장소로 고고~ 고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은 丹陽八景 中 第六景,
下仙岩으로 고고~

한 10분 즈음 달리니까 하선암 이정표와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잽싸게 주차하고 내려갔다.


그림이 괜찮다.


저게 하선암인가?


이건가?


이거란 말인가?


이게 맞는 걸까?

하선암에서 잽싸게 퇴장.
丹陽八景 中 第七景, 中仙岩으로 이동~

8분 가량 이동했더니 중선암등장~


저 돌인가?


저 돌일까?


이 돌이 맞을까?


맞겠지?


맞을 거야.

역시나 대충 사진만 찍고 폭풍 퇴장~


중선암으로 들어가는 길에 앞에서
사람들이 관광 버스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대길래
중선암에서 나온 뒤 나도 뭔가하고 차 세워서 사진 찍었다.


사인암 느낌나는 돌덩어리.

상선암은 표지판이 안보여서 지나쳐 버렸다.

별천리까지 한참을 들어가서
도저히 이 곳은 물가가 아닌데 하는 의심이 커져가고 있던 중,
마침 도로 근처에서 작업하시는 어르신께
상선암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으니 다시 돌아가라고 하신다.

아오, 기름이 간당간당해서 속이 타들어간다.
시내 주행도 아니고 한적한 외곽도로 타는 건데도
고속도로 주행보다 연료 소모가 훨씬 빠르다.

그럼 그렇지.
다시 되돌아 올 때도 못찾았었는데 느낌이 안좋아서
도락산 휴게소 버스 정류장에 차가 두 대 서 있길래
나도 한 번 세워 봤는데 제대로 찾은 듯.

게다가 도락산 휴게소 주차장엔 돈을 받는 것이 아닌가!

오호라..

1분 1초가 중요한 이 시간에 시간도 없는데 조금 더 걷는 건
영월찍고 집에 가는데 다소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주차비와 퉁치는 셈 치고 넘어갔다.

주차장을 거쳐 상선암으로 가는 도중
114에 전화해서 지금 상선암에 있는데
여기랑 가장 가까운 LPG 충전소가 어디냐 물으니

단양에서 검색되는 LPG 충전소는
단양읍이랑 매포읍 두 곳 밖에 없다고 했다.

단양읍이라면 단양역에서 읍내 가는 방향에 있는 거고
매포읍이면 분명 북단양 IC 부근에 있는 동넨데..

결국 단양읍내에 있는 게 가깝다는 거고..

또 하나 궁금한 건
고속도로 타면 휴게소가 단양역 부근에 있는 곳보다
가까운지 묻고 싶었지만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그냥 고맙다고 얘기하고 전화 끊었다.

전화기 배터리도 간당간당,
자동차 연료도 간당간당,
못살겠다. ㅜㅜ

아무튼 丹陽八景 中 第八景,
上仙岩에 왔다.




이게 상선암인가?


이게 상선암인가?



이것만 찍고 폭풍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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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에서 아해들은 물놀이 하고 난 위에서 사진 찍어주는데
사람이 옆에 있어도 비키지도 않는 배짱 좋은 녀석이라 접사-_-까지 할 수 있었다.

MT는 그냥 그렇게 지나갔고
다음 날, 팬션에서 나를 제외한 전부는 서울로 올라간다 했다.

난 차를 끌고온 이유가 단양팔경丹陽八景과
영월에 한반도지형이랑 단종의 묘소인 장릉莊陵을 보고 가려 했기에 출바알~

... 하기 전에 지척에 있는 구인사救仁寺부터 갔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최대 56,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어마어마하게 큰 절이다.

단일 사찰로는 우리 나라에서 최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듯.

또한 천태종 신도는 모두 구인사로 등록?이 된다고 하여
단일 사찰로는 신도 수가 가장 많을 것이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 터미널까지 오르는 길에 한 컷.


구인사 버스 터미널부터 일주문까진 지옥의 오르막이었다.
헉헉.. 담배는 피지 않았는데.. 운동 부족이로구나..

어제 석문石門엘 다녀오는 바람에
그 짧은 거리를 이동했음에도 종아리에 알이 배겨서 흐규..


천왕문.
사람이 서 있는 걸 보면 대충 크기가 짐작이 가겠지만
가운데 차도로 미니버스도 통과할 수 있다.


성문과 같은 천왕문 위에 올라가면 사천왕상을 볼 수 있다.
국내 최대 크기의 청동 사천왕상이란다.


그런데 그렇게나 큰 줄은 모르겠다.


플래쉬를 쓰지 않고 찍어보려 했으나
죄다 흔들려서 그나마 제일 덜 흔들린 이 사진만 올린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구인사.

무슨 절 규모가 이래..
어마어마 하잖아..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탑이라고 하는데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아니면
같은 부처의 진신사리라고 하여도 급이 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그 곳은 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는가.

아이고 내 다리야..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작더미.


드디어 왔다!!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광명전.
위로부터 광명전, 광명당, 광명문이라고 써있는데
광명문 아래가 출입군데 카메라의 한계로 한 번에 담을 수 없었다.


엄청 크다.
스케일이 대륙급.


광명전 처마밑에 달려있었던 풍경.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갔다.
왜냐면 남의 건물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기분이라..

해외 여행 다닐 때에도 종교적인 건물은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곳이 들어가 본 곳보다 훨씬 많다.

어쨌든 수많은 계단과 경사진 언덕을 지나 옥상에 다다랐다.


대조사전 좌측에 서있는 석상인데 무슨 캐릭터?인 줄은 모르겠다.


대조사전 우측에 있는 석상,
역시 무슨 캐릭터인 줄은 모르겠다.


상월원각대조사전창건공덕비.


저 위에 글 써있는게 뱅글뱅글 돌아갔다.


광명전의 옥상.
엄청 넓다.


대조사전.
블링블링~


내부엔 부처, 보살이 아니라 천태종을 중창조한 상월원각 대조사를 모셔놨다.

하긴 그러니 이름이 대조사전이지.


내부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해서 Wikipedia에서 가져왔는데
이 사진은 2007년 사진이라 지금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지금 모습은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긴 하다.


광명전 옥상에서 본 구인사.


사진 오른쪽 산길에서 사람이 왔다갔다 하길래
뭔가 하고 가봤는데 적멸궁 가는 길이라고 써 있길래 가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이런 십라..
목적지가 어디야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다.

15분 넘게 계단과 오르막을 올랐다.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손으로 목을 한 번 스윽 훔치자 땀이 물을 쏟은 것처럼 손에 묻었다.

내 다리는 이미 내 것이 아니여. ㅜㅜ

한참을 그렇게 오르니 건물이 보였고
그리로 갔는데 사진은 또 찍지 말란다.

일단은 올라가서 급수통에서 물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키고
적멸궁이라는 곳을 보니 무덤이 한 기 있었다.

대조사의 묘였다.

일반적으로 승려들은 화장을 하지만
대조사께서 화장을 원치 않았다고 하여 매장을 한 듯 하다.

옆에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다가 일어서서
묘비에 뭐라고 써졌나 구경 잠깐 하고 내려갔다.

그리곤 구봉팔문 전망대라는 화살표를 향해 고고.


도착.

저렇게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것은
이 너머가 대조사의 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딱 도착하니 향 냄새가 진동을 하던데
대조사 묘 앞에 있던 거기서 나는 냄샌지 아니면
어떤 무속행위를 위해 누가 향을 피운 건지는 모르겠다.


전망대가 뭐 이래 싶지만 그래도 풍경은 괜찮았다.







대강 둘러보고 내려가기로 했다.


묘는 사진촬영이 안되지만
아래에서 관리소로 보이는 건물 찍는 거야 뭐..


오를 때는 숨이 헐떡거리고 다리가 끊어질 것 같았던 고행의 15분이었는데
내려갈 때도 의외로 13분이나 걸렸네..-,.-

내 종아리는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다리가 후들거려 죽을 지경이다.


대조사전.


광명전 옥상 다시 한 번.


위에서 내려다보는데
저긴 다른 곳과는 기와 색이 달라서 호기심에 찍었다.


색감이 잘 빠졌다.




장독대.





이 사진을 끝으로 구인사 밖으로 나왔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데도 한참이다.

이런 십라..
손님 별로 없으면 터미널 주차장에도 차를 세울 수 있게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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