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에 해당되는 글 1344건

  1. Finding Filming Location of Once 1 2009.05.26
  2. St Stephen's Green 2009.05.15
  3. Miluju těbe 2009.05.15
  4. Aillwee Cave 2009.05.15
  5. Cliffs of Moher 1 2009.05.15
  6. The Burren 2009.05.15
  7. Dunguaire Castle 2009.05.15
  8. Kylemore Abbey 2009.04.21
  9. Connemara Tour 2009.04.02
  10. The Lion King 2 2009.03.27

St. Ann's Church.



이래 저래 건물들 찍고나니 Dublin Castle이 보이네..
오..안에 들어갈 수 있나..보니
가이드 동행 아니면 못들어가는 듯 해서 그냥 나왔다.





Dublin Castle을 지나 쭉쭉쭉 쭉쭉쭉 서쪽으로 간다.






Christ Church Cathedral.


여기도 Christ Church Cathedral의 일부.


St. Audoens Church.

서쪽으로 한참을 가니 돌아오는 길이 왠지 막막하다.
딱히 더 돌아보기엔 너무 멀리 왔다 싶어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Four Courts.




Ha'penny Bridge.
공식 이름은 Liffey Bridge, 원래 이름은 Wellington Bridge.

옛날엔 Liffey 강을 건너는 방법이 William Walsh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7대의 배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배들 상태가 메롱이 돼서
배를 고치느냐 다리를 짓느냐의 기로에서 다리를 짓기로 하고
톨비로 Ha'penny, 즉 1/2 penny를 받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General Post Office.


Spire of Dublin, Statue of James Larkin.


Spire of Dublin.
IRA에 의해 파괴된 Nelson's Pillar를 대체하기 위해 세운 것인데
수 많은 작품 가운데 선택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영국 회사에 의해 세워졌으니 이것 참 이 무슨 인연이란 말인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 Check-in을 하고
인터넷 좀 하려고 하니 무선 인터넷 고장 났단다.

헐퀴, 이런 썅. 빌어먹을.

하는 수 없이 Once를 다시 보며
조금 더 정확한 촬영 장소를 찾기위해
한 번 쭉 돌려가며 검색..

어차피 인터넷도 안되는데 더 있어본들 무엇하랴
다시 밖을 나섰다.

분명히 Grafton Street 렸다.
찬찬히 다시 한 번 잘 살펴봤다.

...
..
.

오호라, 노래 불렀던 장소를 찾았다!!
게다가 밴드 연주하던 팀과 만난 장소도 찾았다!!






딱 이 앵글로 영화에도 한 컷 나왔지.


Anton이 도망칠 때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한 컷.




여기가 바로 Glen Hansard가 노래 불렀던 곳이다!!


Glen의 시점에서 Marketa Irglova를 바라보는 컷.
아쉽지만 쓰레기통이 점령.

근데 Marketa Irglova와 마지막 만남을 갖던,
둘이 헤어지던 장소는 어딘지 당최 모르겠다.



근방에 로마 병사 코스프레한 사람이 있었다.
왜 Dublin에서 저짓을 하고 있지?


사진에 나온 이름 그대로.
시간이 늦어 폐장시간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다시 Grafton St.로 가서 이번엔 영화에 나왔던 구도와
더 비슷하게 사진도 남기고 Temple Bar 쪽으로 나왔는데
Lucky!! 마지막 만남을 갖던 장소가 예로구나!!



쟈하하하~ 나의 운빨은 가히 세계 최고인가!!
살포시 사진도 남기고 해지기 전에 돌아왔다.


해질 무렵의 Liffey 강.

돌아오니 미쿡인 흉아 한 명이 있었다.
미쿡인 흉아가 오늘 축구하는 날인거 알고 있냐고 했는데
아까 본 그 많은 축구복을 입은 인파가 축구장에 가는 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으나 짐짓 모른체 그렇냐고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동안
어느 영국인 무리들이 와서 그 미쿡인 흉아와 축구 보러 갔다.
걔네들 London 어디 출신이랬는데 물을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괜히 아스널이나 똥트넘 서포터들 만나면 딱히 좋을 게 없어서..
말투로 보아 East London 흉아들은 아니었으니깐.
,
Tara Station에 도착해서
일단은 St. Stephen's Green으로 향했다.

St. Stephen's Green에 가는 길에 마침
Grafton Street가 있었다.





'오오, 저기 HMV가 보이는구나!!' [사진은 나중에 찍었다.]

일단은 St. Stephen's Green으로 찾아갔다.






Fusilier's Arch.

오오.. 여긴 'Heroin Addict' Anton을 쫓아가다 결국 잡는 장소.
오오.. 이런 곳을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두 눈에 담다니 오오..


Robert Emmet 상像.
Robert Emmet는 아일랜드의 합병에 맞서 반란을 꾀하다가 적발되어 대역죄로 처형되었다.
이 동상은 그의 생가 터 맞은편에 서 있다고 한다. 생가는 철거 되었음.




3 Fates 혹은 Norn.
노른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세 여신을 일컫는데,
첫째는 과거를 관장하는 Urðr, 둘째는 현재를 관장하는 Verðandi, 막내는 미래를 관장하는 Skuld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뭔가 글자에서 느낌이 오지 않나?
바로 藤島康介의 ああっ女神さまっ[국내명 : 오! 나의 여신님]의 세 주인공 이름이다.

이 동상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일랜드인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독일인들이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1845년에 일어난 Great Famine[아일랜드 대기근]을 추모하고자 만든 동상.




















사진을 이리 찍어놓으니
마치 내 나라 남조선의 모양과 비슷하다.



신명나게 셔터질을 하며 한 바퀴 돌고
Grafton Street로 돌아와서 HMV를 찍고
근처에 Glen Hansard가 노래 부른 곳을 찾아봤는데 당최 못찾겠다.

대충 Monsoon 옆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짚지를 못하겠어서
근처나 둘러보고자 꼴리는 곳으로 갔다.
,
27일 밤,

Dublin 도착.
왠지 거의 도착한 것 같아서
기사 아저씨한테 Aston Quay 근처에서 내리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물으니 거기가 어딘지 모른단다.

Temple Bar 근처라고 말하니 예서 내리란다.
역시 난 한 번 간 길은 용케도 잘 기억한다능.

숙소에 도착했다.
직원이 인도인인지 파키스탄인인지 아무튼 그쪽 계열인 듯 하다.

영화 Once의 촬영지를 물었는데 DVD 대여점/숍을 알려준다.
야이... 다시 한 번 말해주니 모른단다.

내 영어는 인도인에게 안먹히나..-_-
이 생퀴 왜 말길을 못알아들어!!
그래서 Howth가는 법 알려달랬더니 구글링 하란다.
그러면서 Howth 스펠링 알려준다.

에휴..이런 썅.
결국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다시 나온 뒤 내일 묵을 숙소와 Howth 가는 법을 찾았다.


28일 아침,

아침을 속히 먹고 방에 들어오니
어떤 언니야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새까만 브라를 보고 말았네..

난 쥰내 쿨 가이니까 쿨하게 내 자리로 와서 짐 챙겼다.

체크 아웃하고 새 숙소를 찾아 헤맨 뒤
바로 체크 인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안된다네.
그래서 캐리어랑 랩톱은 맡겨놓고 바로 Howth로 향했다.

31B가 좋다고 해서 타려고 했는데
이런 제길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다.
게다가 지금 타려고 했던 시간이랑도 안맞고..

31번 버스가 이내 와서 타려고 €5를 냈는데
동전만 받는단다.
헐,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음? 난 어떡해야하나
쥰내 긴장해서 기사 아줌마가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다.
샵. 샵이라며 손으로 위치를 가리키며 몇 번을 말했는데도 못알아 듣다가

샵?
아, 숍!!

이런 제길 여긴 왜 Shop을 /ʃɑ:p/이라고 하는거야. ㄱ-
영국 옆에 있으면 당연히 /ʃɒp/이라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ㅅ-

부지런히 근처 점빵에서 동전으로 바꾼 뒤 다시 타
One way single ticket 가격을 물었는데 €2.2란다.
€3 냈는데 거스름돈 안주고 표딱지만 주네?
뭐지.. €0.8 뭐라뭐라 써있는데
이거 다음에 탈 때 제시하면 그만큼 차감한는 건지 뭔지 알 길이 없다.

거스름돈 주는데 내가 안받은 건가?
근데 아줌마가 줄 생각도 안했고 어디서 돈 떨어지는 소리도 안들렸는데...
모르겠다. 다음에 버스 탈일 없으니 그냥 버린 셈 치지 뭐..
€0.8 그까이꺼 내 더러워서 안받는다.

여튼 버스는 여차저차 와서 종점까지 도착했다.
어라? Once에서 나왔던 오도바이 타고 달리던 장면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뭐지...다른 길로 왔나..-ㅁ-;
Howth 오는 길은 하나로 보였는데 내가 지도를 헛본듯 싶다.

여튼 종점엔 왔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당연히 알 길이 없다.
다른 여행객들과는 달리 나는 언덕 위로 안가고 아래로 향했다.
한 5분 여 갔나? 가면 갈 수록 이 길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올라와 남들이 향했던 언덕 위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뭔가 사람들이 코치의 지시 하에 언덕을 뛰어 올랐다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선수들인가? ... 사람들 생김새를 보아하니
절대 선수들은 아닌데 뭐하는 사람들이지..

언덕 끝까지 오르니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두리번 거리다 꽃이 보이길래
딱히 드나드는 출입구는 없었지만
이미 충분히 사람들이 드나든 흔적이 보여
-무릎까지 오는- 담을 살짝 넘어갔다.
오호, 그러자 바다가 보이면서 꽃밭이 펼쳐진다.

장관이구나!!

이미 London에서 지금 즈음이 개화기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의 맞아떨어졌다.

영화 Once 촬영 때랑 얼추 맞는 것 같다.

후후..이제 남은 것은 여기 어딘가에서 찍었을
촬영지를 찾아 나서는 건데..

모르겠다.
당최 모르겠다.
여기 너무 넓다.

하지만 괜찮다.
여긴 여기대로 장관이다.
내 허접한 사진 실력으론 제대로 담을 수 없음이
아쉽기 그지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




















웬 차가 저 곳에 있단말고.




그런대로 비슷해보이는 곳.































1시간 반 정도 걸었나?
시간을 딱히 재놓고 걷지 않아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곤 바람도 미친듯 불기 시작한다.

Cliffs of Moher에 비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대한민국 관측이래 가장 셌던 바람보단 30배는 강한 듯한 바람이다.














이 사진은 참 아쉽게 나왔는데 실제로 봤을 때는 풍경이 후달달~


이 사진도 너무 어둡게 나왔다.

마을에 도착해서 부두로 갔다.
바람 참 어지간히도 불어제끼는구나.

추워 죽겠는데 왜인지 모르게 등대로 향했다.
등대로 가는 중간엔 파도가 길을 덮치기도 했다.
물론 난 쫄아서 그 부분에선 빠른 걸음으로 샤샤샥~
등대에 도착해서 사진 한 장 남겨주고
되돌아오는 길엔 둑 아래로 걸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파도가 넘쳐서 깜놀!!
뭐라고 말하는진 모르겠는데 배 묶는 쇠기둥에 잠시 올라
물이 빠져 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다시 한 번 넘친다.

'야이 썅!!'

물이 완전히 빠져 나가기 전에 또 한 번 덮칠까 싶어
적당히 빠졌다 생각됐을 때 물이 적은 쪽을 밟아가며 넘어갔다.





그리곤 Dart Station에 도착해서 Dublin Central로 향하는
One way single ticket 달라니 '투 털티' 란다.

난 Galway 지방 발음만 /θ/발음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Ireland 전체가 /θ/발음을 /t/ 발음화 하는 건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리곤 시내로 들어와 영화 Once의 촬영지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
..
.


영화 Once의 촬영지 가운데 Marketa가 Miluju těbe라고 하는 곳은
Howth가 아니고 Dublin 남쪽에 위치한 Killiney라는 곳이다.

한 마디로 난 엉뚱한 곳에 가서 찾고 있었던 거지..

젠장, 낚였었던 거다.

평생에 다시 한 번 Éire를 갈 수 있을까? :'(
,
잠에서 막 깨어 어떤 고인돌이 있는 곳에 내렸는데
춥기도 춥고 잠에서 막 깨어나 정신도 없어서 그냥 거기까진 안가기로 했다.


Poulnabrone Dolmen.


주차장에 표지판이 뒤집혀있길래.

그리곤 버스가 다시 출발할 때
또 쳐자다가 잠깐 깨서 이제 어딜가나 했는데
바로 Aillwee Cave 간판이 보인다.




돌산.

도착.

우왕, 이런 돌산은 신기함 그 자체다.
제주도가 돌, 바람, 여자가 많아 三多島라는데
County Galway와 County Clare 앞에선 그저 하찮은 양이랄까.

여자는 모르겠는데 돌이랑 바람은
제주도에 비하면 딱 3천만 배 많고 강한 것 같다.


동굴에서 보이는 바다.



여튼 바깥에서 사진 좀 찍다가 슬슬 들어가려고
직원에게 다른 일행들이 가졌던 빨간 디스크 티켓을 물었는데
빨간 디스크는 이미 들어갔다고 넌 기다렸다가 다른 일행이랑 들어가란다.

엥? 이거 가이드랑 같이 안가믄 못들어감?
엉.
헐. 알았음.

이래서 그냥 30여 분을 버스 안에서 날렸다.
사실 그동안 돈을 하도 써서 딱히 들어아고픈 마음은 없었는데
더구나 가이드랑 동행해야한다니 그냥 패스.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온다. 제길.
나의 수면은 엔진의 진동에 반응하는 것인가.


돌아오는 길.

다시 Galway에 돌아와서 터미널에 도착할 때 즈음
기사 아저씨가 6시 5분에 Dublin 가는 차가 있댔다.

'어? 내가 알고 있는 건 매시 30분인데, 뭐 일찍 가면 좋지.'

그러나 그 차는 버스가 아니고 기차인 듯 했다.
에라이, 그럼 그렇지..-,.-

빌어먹을 비가 존니스트 내린다.
아오..다시 4시간 반 동안 버스에 갖혀있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짜증이 밀려온다.

으으으으..
,
Cliffs of Moher에 가기 전 또 어딘가에서 내려
점심을 먹었다..만 난 안먹고 그냥 Guinness만 한 꼬뿌 마셨다.


이리 가시오.

다시 차에 올라 20분 정도 갔나?
드디어 Cliffs of Moher에 도착했다.

차에 내리자마자 드는 첫 마디는
'아오, 씨발 존나 춥다.'

뭔 바람이 그다지도 부는지 어이쿠야 추워 죽는 줄 알았다.
누가 술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나 춥기만 더 추웠다.

여튼 Guinness로 채운 방광 속히 비워주고 절벽으로 향했다.

Google Maps랑 유랑에서 봤을 땐
Aran Islands보다 나아보여서 왔는데 딱히 뭐 인상적이진 않다.

'그냥 높은 절벽이 쭈욱 이어져 있다.'
뭐 이런 느낌 뿐.




O'Brien's Tower.


존나 위험.


존나 위험 너머로.


존나 위험 뒤편.





O'Brien's Tower 부근에서 대충 사진 찍고 내려가려는데
아까 the Burren의 절벽에 걸터 앉아있던 내 옆에 아이들이
보호 벽을 넘어 피라미드 대형으로 포즈를 취하고
근처 관광객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런 겁대가리 상실한 아해들, 안무습나?'


제법 긴 절벽.



여튼 난 가던 길을 계속 가는 중,
아까 Chant하던 그 무리들이 오고 있었다.
그리곤 날 보더니 Chant again!!

에라 모르겠다.
나도 두손 번쩍 들고 같이 불렀다.

Pretty bubbles in the air~
United!! United!! United!!

그리곤 Dirty Northern Bastards를 불렀는데
미안..이건 아직 숙지못했다. -_-;
그래서 좀 뻘쭘하게 있었더니 이내 부르다 만다.

그리곤 악수하고 헤어졌다.
걔네 억양으로 봤을 땐 전혀 못알아들을 말을 해서
북부 어디 촌동네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뭐 미칠듯이 궁금한 것도 아니었던지라
말을 걸어보질 않아 잘 모르겠다.



다시 처음의 갈림길 근처에서 보호벽 너머에
평평하면서 넓은 자리가 있길래 사진 찍기 좋겠다 싶어
살포시 보호벽을 타는데 휘슬이 울린다.
직원이 나오라는 손짓을 한다.
아쉽지만 알겠다고 하고 되돌아왔다.

'제길 위에 걔네들도 있는데 나만 걸려.'

그리곤 반대편으로 좀 갔더니 뒤로 넘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네?

평소의 나라면 안갔을터인데
이상하게 그날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지나갔다.





지나가자 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거세진다.

'오, 이거 쫄밋쫄밋한데?'

그것도 잠시, 이내 맑아지더니 무지개가 보인다.



멀리에 또 다른 타워가 하나 있길래
거기까지 갈 수 있으려나..생각하며 계속 갔다.



어느정도 갔다가 아까 내릴 때
돌아가는 시간을 정확하게 못들어서
혹시 늦지는 않을까하여 되돌아가기로 결정,






Lehinch 마을로 추정.

되돌아가는데 바람이... 너무 분다. 비도 내린다.
이야...바람이 너무 거세서 앞으로 걸어 나가질 못하겠다.

앞에 있는 언니야는 바람 덕에 아예 뒷걸음질 친다.

몇 발짝 내딛었을까,
바람에 비니가 벗겨졌다.

'악, 씨발!!'

쫄밋거리는 심장과 함께 비니 줏으러 되돌아가는데
앞에 있던 언니야 남자친구[혹은 남편]가 내 비니 줏어주러 간다.

'It's OK, I'm Going.'

그래도 그 언니야 남자친구가 내 비니 줏어줬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되돌아간다.
오메, 이런 뒤질랜드.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바람이 내 눈을 가만두질 않는구나.

태어나서 바람 덕에 이렇게 눈물이 나오긴
그 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평생에 없을 듯 하다.

게다가 이 바람때문에 예서 뒈지는 건 아닌가하는
오만 잡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갑자기 바다쪽을 향해서 돌풍이라도 불기 시작한다면
그냥 그 바람에 이 비루한 몸뚱아리 바칠 모양새였다.

잔뜩 쫄아버린 나는 상체를 숙이고
길 옆에 목장으로 넘어가 지나가기로 했다.



한편 그 언니야와 남자친구는 계속 왔던 길을 따라 가고 있었다.

아까 그 표지판에 거의 다다를 즈음엔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 듯 이내 잠잠해지...기도 잠시
되돌아 가는 길에 계속 바람이 분다.



나는 기력이 다 빠진채
전시관 화장실에 돌아와 아까 벗겨진 비니를 다시 쓰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나에게 'Oh, Hammers' 라고 한다.
그리곤 버스에 올라타고 문을 닫는다.

그렇군, 나는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라탔었다.
얼마나 늦은지 모르니 왠지 조금 미안해진다.
하지만 내가 화장실로 향할 때 즈음
다른 3명의 무리가 버스로 향하는 걸 봤으니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리라 생각된다.

평생에 한 번이나 맞을까 싶은 바람을 맞고는
버스에서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다.



상기 이미지는 Google Street View에서 가져왔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쓰였고 상업적인 용도가 없습니다.
2011년 6월의 모습.
지나가지 못하게 돌을 세워 막아놨다.


※아일랜드 32분 사이에 일어난 날씨 변화.


꾸물꾸물..


이것은 신의 계시?


그 많던 구름은 어디에?
,
Galway 지역을 벗어나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County Clare 지역,





The Burren이라고 불리는 있는 곳에 있는 이름 모를 절벽이었다.
딱히 이름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풍경이 괜찮아서 세운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바람 참 어지간히도 불더라.





이 지역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르스트 지형 가운데 하나란다.



내 옆에 앉았던 아이의 일행은 위 사진과 같이 절벽에 걸터 앉았다.
'이런 겁대가리 없는 아이 같으니라구...'
나는 심장이 오그라들어서 못한다...ㄱ-
만 벌렁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도 못하면서
살포시 사진 하나 남겼다.


인증샷.


이것은 웬 돌인가?

버스에 탈까 하다가 반대편 언덕 위로 올라가는데
저기 어딘가에서 I'm forever blowing bubbles가 들려온다.
당시 내가 Hammers Anthem Jacket을 입고 있어서 일부러 부른 듯 하다.
아는 척할까 하다가 조금 멀리 있기도 했고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쌩까고 말았다;





도로 반대편 언덕 위로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네는 어째 풀보다 돌이 많다.

아까 Chant한 무리들이 타면서
나 있는 곳에서 잠깐 멈칫했는데
마침 내가 찍은 사진 확인하느라
카메라를 계속 보고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
27/Mar/09 Cliffs of Moher Tour

투어를 가기에 앞서 짐을 맡긴 뒤에 다시 와서 찾아갈지
아니면 그냥 짊어지고 투어에 나설지 고민 좀 했다.

..
.

다시 왔다 가기 귀찮다로 귀결.
짐 바리바리 싸들고 체크아웃했다.

어제 투어 신청할 때 있던 예쁜 언니*-_-*가 있으믄
이런 저런 핑계로 사진 좀 담을까 했는데
스패니쉬 억양 강한 언니야가 금일부로 다시 오전 근무에 투입된 모양이다.

아쉬운 마음 달래고 시끄러운 Kinlay Hostel과도 작별이구나.

다시 어제 갔던 버스 터미널로 가서 기다렸다.
어제 운전했던 Michael氏가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해줬는데
당시 나는 당황한 나머지 버스를 가리키며 Moher?? 라고 대답했다. -_-;

그렇게 Michael氏는 Connemara 가는 승객들을 데리고 어제 그 장소로 갔고
나는 짐칸에 구르마 가방을 넣기위해 Moher 가는 버스 아저씨를 기다렸다.

근데 아저씨가 어디 갔는지 짐칸 안열어줘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등짐만 짊어지고 탑승해서 자리 맡은 뒤에 다시 내려왔다.

홀연히 전화를 계속 받으며 나타난 아저씨는
짐칸 문을 열어 줌과 동시에 또 대합실에서 어딘가로 사라졌다. 흠.

여차저차해서 출발.
당시에도 이름인가 밖에 못외우긴 했지만 아저씨 이름 까먹었다.
처음에 탑승할 때 이동루트를 다 고려해서 태양을 피하면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우측!!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게 왠 걸..
태양을 강하게 마주하는구나.. ºへº
자리 잘못잡았다며 혼자 속으로 격하게 궁시렁거릴 즈음
애초에 내가 기대했던대로 해가 반대편으로 비치기 시작했다.

후후후후..
암, 이래야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Dunguaire Castle였다.
성은 성인데...영 뭔가 사이즈가 애매한 것이
이거 무슨 수비나 제대로 했으려나하는 생각이 든다.





성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







사진 상엔 물이 바짝 말라있는데
저녁에 돌아오는 길엔 밀물이라 물이 꽉 차있었다.

썰물 때는 강이고 밀물 때는 바다란 말인가!!
,


메인이 되는 목적지는 Kylemore Abbey였다.

이럴 수가!!
난 해변에서 사진 찍는 건 줄만 알았는데
적잖이 당황했다.

전혀 이런 산 속에 이런 건물이 있을 줄은
게다가 난 전혀 들어가고 싶지 않았는데
무려 2 시간이나 정차를 한다하니 이걸 어쩌나!!

일단은 밖으로 나와서 기념품숍에 가서 구경 좀 하다가
아까 펍에서 2 pint를 마신 관계로 별로 밥 생각은 없었는데
남들 다 먹길래 나도 따라 먹었다. -_-;

추위에 벌벌 떨면서 건물 외곽 사진 좀 찍다가
다시 기념품 가게에 들어와서 물건 좀 보다가
이제 버스 문 열었겠지? 하며 밖을 나서려고 하는데
이것이 뭣이당가? 우박 아니냐...-ㅁ-

아일랜드의 하루엔 사계절이 다 있다고
얘기해줬지만 난데 없이 우박이라니...-_-
하지만 그것도 잠시,
5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시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싹 그쳤다.

이제 돌아갈 일만 남은 건가?






구도를 달리해 배 나오는 사진 좀 담아봤다.


어지간히 사이즈 좀 나오는 호수.




Abbey로 바뀌기 이전엔 생겨 먹은 모양이 말해주듯 성이었단다.




쵸큼 멀리도 가봤으나 길이 막혀있었다.


요래도 찍어봤다.


탑승 직전 한 컷.
,


Connemara 투어를 가기로한 결정적인 계기는
나도 Google Maps에서 본 것과 같은 사진을 담아볼 수 있을까해서 였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가 원한 코스로 안갔다.....털썩..

아침일찍 조식을 하고
리셉션에게 가 Connemara와 Cliffs of Moher 티켓을 구입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Cliffs of Moher가는 버스는 서있는데 Connemara 가는 건 안보이네?

헐퀴.. 이거 뭐지??
슬슬 똥줄이 타기 시작한 나는 Info 언니에게 물었고
Info 언니와 그 회사 직원 아저씨는 Connemara 가는 사람들을 모든 뒤
터미널 밖에 조금 떨어져있는 간이 주차장으로 사람들을 데려갔다.

전화 통화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형 버스 하나가 도착했고 탑승 후 Connemara 고고싱~

운전 하는 아저씨 성함은 Michael Rooney였고
자기는 Micky라 불리는 게 싫다며
자기를 Micky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했다.

이 아저씨 진행병이라도 있는 것인지
운전하는 내내 쉴 새 없이 얘기를 했다.
총 투어 8시간 가운데 5시간 가까이 차 안에 있으면서
마지막에 돌아올 때 한 2~30분 빼고는 계속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신변잡기적인 얘기로 초반에 나갔지만 나중에 주된 얘기는 역사 얘기였다.

투어 갔다와서 바로바로 안적고 뒤늦게 적으려니 기억이 잘 안나서
뭔 얘기 했는지 가물가물하다...만
Oliver Cromwell에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했던 건 기억이 난다.

이런 저런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돌담이 무슨 그리 많던지 제주도는 저리 가라였다.










처음 버스에 내려 사진 찍은 장소.


돌이 엄청나게 보이기 시작하는 장소.








흐미~ 돌담 좀 보소~


날씨가 다시 구리구리..

나 말고도 한국인 부녀가 탔는데
처음엔 일본인 아줌만 줄 알았는데 한국인 처자..-,.-
운전사 아저씨랑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자기 딸래미도 한국에 반 년 정도 영어 가르치러 갔었다고 했다.
그리고 홈스테이로 한국인 학생도 받았다고 했었나?
여튼 한국이랑 인연이 많은 아저씨였다.








날이 다시 맑아졌는데 말까지 보이길래 세웠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것 같은 정차였던 것 같다.






날이 구리구리..
상기 세 컷은 Highlands, Scotland에서도 비슷한 경관을 원없이 봤다.

기존에 쓰던 카메라 Canon A70을 들고가서 이 걸로도 한 번 찍어봤다.




이상 두 장.


이동 중에 건진 한 컷.

여러 군데 정차하며 사진 좀 찍다가
중간에 펍에 정차도 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영국에서 펍에 한 번도 안갔는데
아일랜드에서 펍에 가서 맥주를 마셨다.
아일랜드하면 생각나는 대표 흑맥주 Guinness.
를 마신 건 아니고 Carlsberg였나 오래돼나서 기억이 안나네;;

다시 차에 올라 타서 다음 행선지를 향해 고고싱~




어째 내가 기대했던 바다와는 점점 멀어지는 듯한 기분.

Kylemore Abbey는 따로 포스팅.
여기 >> Kylemore Abbey

Kylemore Abbey를 떠나 돌아가는 길엔
무슨 동상으로 가서 뭔 얘기를 해줬는데
못알아들어서 무슨 목적으로 간 건지 모르겠다. -_-


동상 앞 건물들인데 색이 마음에 들어서 한 컷.




'On this site in 1897 nothing happened' 라고 적혀있다.
아무 의미 없잖아?


남들 비석 찍을 때 짬내서 한 컷.

그리고 끝으로 영화 촬영 장소..
The Quiet Man을 촬영했다는 다리로 갔다.
나온지 워낙에 오래된 영화라
배우는 커녕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영화라서 그런지
별로 딱히 와닿는 느낌은 없었다.




이게 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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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on King

from Interest/Theatre 2009. 3. 27. 10:06


Starring
George Asprey as Scar
Shaun Escoffery as Mufasa
Brown Lindiwe Mkhize as Rafiki
Andile Gumbi as Simba
Gloria Onitiri as Nala
Nick Mercer as Timon
Keith Bookman as Pumbaa
나머지 생략.

London에서 널리 알려진 공연 가운데 하나.

일요일에 하는 공연이 몇 개 없는데 다행히 이 공연은 그 가운데 하나라 보게 됐다.
3시 공연이었는데 티켓 구하러 좀 늦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이 남았네.
혹시 학생 할인 있냐고 물어보니 화,수,목요일 공연만 해당된다고 하여
하릴 없이 Stall 티켓 구입.
무려 £47!!

전날 본 Hairspray와 Phantom of the opera가 둘이 합쳐 £45인데
어헝헝헝..
출혈이 크지만 어쩔 수 없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남는 시간동안 뭐할까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별로 발매할 것 같지 않은 Blue-ray 구입하러 HMV로 고고싱~

사실 내 Blue-ray 구입 예정 1순위는 Once 였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Duchess가 내 BD 소장목록 1호가 돼버렸다.

어찌됐든 Duchess와 Hairspray BD를 구입하고
그래도 남는 시간엔 Pimlico Library로 가서 책보면서 시간 좀 때우려고 했는데
가는데 Westminster City Hall부터 무슨노무 차가 그다지도 막히던지
이거 도서관 갔다는 발도장만 남기고 바로 되돌아올 것 같았다.

여튼 여차저차해서 도착했는데 이런 제길 문 안열었어!!
문 열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열었냐!!

결국 다시 버스 타고 Westminster 역 부근에서 내려서
다리 건너 London Eye를 지나 Waterloo Bridge까지 가서 Aldwych로 향했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남아 Covent Garden에 노래부르는 거 잠깐 구경하다가 극장으로 고고.

The Lion King은 DVD도 소장하고 있지만 한 번도 안봤다.
그래서 국민학교때 영자막으로 봤던 게 아마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시청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부분부분 희미한 기억만 있지 잘 기억이 안났다.



관람 분위기는 어린이용 뮤지컬이라
어린이들이 많아서 딱히 좋다고 할 수 만은 없었다.
조용히 관람하는 것도 관람하는 건데

초반에 관객석에서 난입하는 각종 동물들이 주의를 집중시켰지만
WBC 4강전 탓에 수면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결국 상모를 돌리고 말았다. -_-;

부분 인형극에 가면이 얼굴 앞으로 왔다가 얼굴 위로 갔다가 하는 게 신기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인 Timon이랑 Pumbaa 나왔을 땐 집중력이 높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딱히 재밌다고는 못하겠다.

'공짜로 보여줄테니 다시 볼래?' 라고 묻는다면
'그 돈으로 딴거 볼래.' 또는 '그냥 만화 볼래.' 라고 답하지 싶다.

여기 배우들도 노래 잘하더라.
자꾸 Mamma Mia!랑 비교하게 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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