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umbler

from Daily Events 2010. 12. 12. 16:20


이것이 바로 소녀시대 관련 물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치킨을 준다는 굽네 치킨의 그것이다.

소빠는 아닌데 그냥 호기심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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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elievable

from Daily Events/Issues 2010. 10. 12. 14:22

살아선 북조선 최고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은 황장엽이
죽어선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무궁화 훈장을 받게되었네.

현충원에 모신다고?

6.25 때 북조선이랑 싸우다 돌아가신
호국 영령들이 비분강개할 노릇이다.

좌빨 좌빨 거리는 수구 꼴통들은
지금 정신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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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estler

from Films/2010 2010. 9. 24. 01:34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에 있으며, 비영리·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Directed by Darren Aronofsky
Starring Mickey Rourke, Marisa Tomei, Evan Rachel Wood, Ernest Miller

QOOK TV로 봤다.

영국에 있을 때 개봉했던 건데
그 때 못봐서 아쉽...다거나 하진 않았고
뭐 이번에 기회가 돼서 보게 됐다.

레슬러의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
대중에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여준 영화다.

주인공인 The Ram은 왕년에 프로레슬링이 흥할 때의 수퍼 스타였으나
20년이 흐른 지금은 시원찮은 인디 단체를 전전하는 신세..지만
지난 날의 영화에 힘입어 그래도 아직은 메인 이벤터의 위치를 갖는 사람이다.

두 번째 경기에선
유혈이 낭자해서 부분부분 빨리 감기로 봤다.
개인적으로 Hardcore 매치는 예전부터 별로... 였던지라..

20년 만에 The Ayatollah와의 재경기를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 놓고 운동하다가 심장수술 크리 뜨고
부득불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하여 경기할 땐
거의 엔딩에 다가온 시간인지라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생각의 여지를 남겨놓은 엔딩...이라고 하기엔
뭔가 인셉션같은 뉘앙스인데 그렇지는 않고
그의 피니셔인 "Ram Jam"을 시전하기 위해 짬쁘하며 끝나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심장을 내동 부여잡는 통에
굳이 결과를 낸다면 핀폴 승을 거둔 뒤
일어나다 쓰러지는 새드 엔딩이 뭔가 그림이 더 어울릴 듯 하여
잘 마무리 지은 것 같다고 자평해본다.

마지막 상대였던 The Ayatollah와의 경기에서
상대가 눈에 익은데.. 익은데.. 해서
이 글을 포스팅하기 위해 찾아보니
예전에 WWF/E에서 The Cat이란 기믹으로 호피무늬 입고 나오던 그 선수였군.

외에도 영화에는 많은 레슬러들이 출연했는데
R-Truth(예전 기믹 K-Kwik)가 유일하게 아는 레슬러였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 피니셔를 시전할 때
제대로 일어서질 못하고 다리를 O다리로 만들고
구부정해서 피니셔로의 멋이 부족해보였달까..

그리고 슬램류의 기술은 주인공이 경기하는 동안 한 번도 못본 듯?

주인공인 The Ram은 작고한 김일 선수에 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잘나갈 땐 범국민적 인기스타였지만 세월이 지나곤 아는 사람만 아는..

개인적으론 WWF 시절부터 프로레슬링을 좋아했던지라
무한도전에서 프로레슬링을 다뤄줄 때 참 기뻤는데
이종격투기니 뭐니하는 막 싸움에
연출에 기반하는 프로레슬링이 많이 밀려서
예전만 못한 인기를 갖게된 것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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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에 있으며, 비영리·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Directed by 米林宏昌(Yonebayashi Hiromasa)

개봉일에 갔는데
이렇게 심심한 작품은 오세암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인 듯.

영화보는 내내 잠이 오는 건 아닌데
정신은 반쯤 나가있어도 될 것 같은 알듯 말듯한 기분이었다.

아리에티는 14세인데 성우분 목소리는
14세의 연기를 하기엔 어울리지 않았다.

조조로 싸게 볼 것을...

,
다시 걷는 얘기로 돌려서,
걸어도 걸어도 스탬프 찍을만한 곳이 안보인다.

그러는 와중에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왔다.

계속 전진하고 있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줘서
가방 한쪽으로 둘러메고 바람에 옷이나 말리며 걷고 있던 와중,
갈림길이 나왔는데 이거 뭔가 수상하다.

파란 화살표는 보이는데 끄네끼 묶은 게 안보여!!

이 길이 맞나 싶지만 그래도 생각에
적어도 질러가는 길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과감히 들어갔는데 앞에 물 웅덩이가 -_-;

옆에 담장 너머 감자? 심어놓은 밭에 들어가
물 웅덩이가 가로막은 부분을 건널 수 있었다.


이런 나무도 있다.

여기가 어딘고 하니 종달리로구나..
이리 저리 헤매며 제주 가는 버스 타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어라? 올레 코스로 와버렸네?

하하..허허..이런..

옆에 초등학교가 있어!!
그럼 여기가 시흥초등학굔가 뭐시깽인가!!
나 처음으로 온 것임?!

그런데 이상하게 올레길 끄네끼랑
파란 스프레이 화살표가 계속 보인다?
여기가 그 초등학교가 아닌가?
시흥이 아니고 종달 초등학교였다.



길을 건너 또 걸어걸어 가다
쉼터가 보이길래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단다.
헐, 그럼 비행기 놓칠라!!

그러면 당장 근처에 제주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냐고 물으니까 뒤로 가란다.
초등학교 옆에 있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다시 돌아와서 버스를 기다렸다.

성산일출봉에서부터 하드코어로 몸뚱아리를 굴렸더니
온 몸이 다 젖었다.

작년 여름 Verona와 Napoli에서 땀에 쩔었던 그 모양 그 꼴이다.
빤쓰고 뭐시고 다 젖어부렀스.

땡볕에 등짝 대놓고 있는데 옷이 안말라. ㅜ_ㅜ

여차저차 제주로 오는 버스를 탔는데 3,000원 달란다.

헐, 서귀포에서 성산 일출봉까지 3,000원이었는데
왜 여기서 제주까지 3,000원이냐 이놈들아!!

도대체 거리 산정을 어떻게 해서
가격을 매기는지 의혹은 깊어만 가지만
좀 있으면 떠나니 뭐 알아서들 하시고..

버스에서 졸다가 깨다가 하다보니
터미널에 다 와가고 내 옷도 앞은 꽤나 말랐는데..
소금기가 옷에 잔뜩 묻어났다. -_-;
작년에 그걸 몰랐던 이유는 흰옷이기 때문이었구나!!

어쨌든 터미널 도착.

옷에서 쉰내 쩐다.
누가 냄새 맡으면 한 열흘은 옷 안빤 사람으로 알겠는데
이거 오늘 처음 입은 거라능. ㄱ- 바지는 이틀째.

길 건너서 공항가는 버스 타려고 보니
여긴 500 번이 안서네?

100 번인가가 공항 간다고 써있길래
그래도 확인차 공항 가냐고 물었더니
한 40분 걸린다면서 300번 타란다.

300번 배차시간 보니까
헐, 35~40분에 한대꼴 -_-+

이 버스도 한 5분~10분 전에 이미 떠났다.

확 택시 탈까? 갈등을 했으나
500번 버스를 타보려 버스로 왔던길 돌아가서
좌회전을 한 뒤에 버스 정류장까지 갔는데
여기가 아니네?

그래서 그냥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했다. -,.-
다만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는 않고
근처에 있는 골목을 이용해서 가다가

편의점 발견!!

목이 타던 차에 잘 됐군.

들어가서 오만원권을 깰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냥 카드 내기로 하고 즐겨먹는 비싼 커피-_- 사먹었다.

어이쿠..
직원 분 가슴골 한껏 내놓은 민소매 티샤쓰 입고 계시네..

편의점에서 나와 커피 빨아제끼며
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에
제주 중앙초등학교 옆 다리를 건너는데
2007년에 태풍 나리가 동네를 물바다를 만들어놓았다며
당시 치수량?을 표시해놨는데 도로 위 1m는 족히 넘는 듯. -_-a

터미널 앞 정거장에서
23분이 다 됐는데도 300번이 안온다.

25분까지만 기다리고 그래도 안오면
택시타고 가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왔다!!

공항까지 얼마냐 걸리냐고 물으니
바로 간단다.

현금 1,000원을 냈는데
50원을 거슬러준다.

뭥미? 왜 이번엔 50원 깎아줌.

암만 생각해도
제주도 버스 가격은 으픈 프라이스다.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받는 듯?

어쨌든 요거타고 공항으로 왔는데..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왔으면
이미 도착했을 듯한 거리네.

공항에서 티켓 수령하고
올라가서 면세점 있길래 구경함 해볼까 했는데
맨 화장품 가게 밖에 없다.
술 가게가 있었는데 양주는 아직 관심이 없어서 패스.

삐대다보니 비행기 출발~ 해야 하는데
오가는 비행기 많다고 이륙 5분 지연.

청주공항에 다 와가니 이 동네는 어째서 비가 내리는 것이냐!!

이런 젠장!!

출발이 늦었던지라 도착도 늦어서 44분에 비행기에서 내렸다.

50분에 버스 출발인데 급똥줄!!
이거 놓치면 안돼!! 한참 기다려야돼!!
번개같은 스피드의 속보로 결국 캐치!!

오만원권인데 잔돈 되세요? 물으니 안된단다.
기다려 달라고 하고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서
비타 500 큰 거 사니 1,500원이다.

잔돈 48,500원 받아다가 3,500원 고대로 드린 뒤 탑승.

대전에 도착해서 뭐 타고갈까 고민하다가

아오, 옷에서 쉰내는 쩔지 비는 오지..
우산은 있었지만 나도 짜증나고
주변 사람도 짜증날까봐 택시타고 귀환했다.

환상의 섬 제주에서
환장할 2박 3일은 이렇게 끝났다.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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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갑문.


성산항.

갑문을 지나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뻔 하다가
겨우 파란색 화살표시를 봐서 그리로 갔다.

역방향으로 오는 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아니한다.
표시가 사람 짜증나게 한다. 안보여!! 특히 갈림길에서!!

길을 가다가 어디 좁은 길에서 여학생 둘이 온다.
차림을 보아하니 올레꾼 같지는 않고..
현지인인가? 싶다.

내가 앞서 가다가 사진 찍는다고
잠깐 정지해 있을 때 추월당했는데
뒤에서 보니 교복치마인 듯?
지도 검색해서 보니 성산고교 학생인듯 싶다.


이거 찍느라 추월당했다.

모래 같이 보이는 노란 건
모래가 아니라 해초같은 거 퇴적된 거다.
지저분해보였다.

앞에 가던 여학생 중 한 명이
다리에 뭐가 묻었는지 갑자기 고개를 숙이는데
고개를 숙이면 치마 뒤가 올라가서 헉!! ⊙ㅅ⊙

0.1초만에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려
여고생 다리나 보는 변태로 오인받을만한 상황을 제거한 뒤
추월하는데.. 추월하자 마자 뒤에서

'저기요.'

음.. 고개를 돌려 어디가느냐며 묻길래

올레길 걷고 있다고 어디까지 가냐길래
대충 시흥 해녀의 집? 근처에 스탬프 받는 곳까지만 간다고 했다.

그러곤 걸음을 바삐 옮겨갔다.
걷는 와중에도 시간 내에 다다를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 15분 정도 더 걸었을라나?
네 명의 처자들이 오는데
그 중 한 처자가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했다.

올레길 걸으면서 십 수명의 올레꾼들을 마주쳤지만
본인이 역방향으로 걷고 있기에 가능했었다.
유일하게 인사해준 사람이었다.

그냥 그렇다고.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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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입구 옆에 있는 동암사에 들러야 해서 그리로 갔다가
이렇게 맑은 날 일출봉 올라가야지 나중에 언제 맑을 때까지 기다리다 오겠어?
싶어 미친척하고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둘러보는데 4~50분 걸린다는데
30분 안에 끊기로 하고 마구 올라갔다.










Lx3의 광각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헉헉헉헉,
숨이 차온다.
숨이 차오는 건 둘째치고
토나올 것 같았다. 썅 ㅜ_ㅜ

여차저차 올라가니 2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올라가니 정상은 뭐 아무것도 없다.

뭔가 허무하다.

대충 사진 몇 방 찍고 나서 잽싸게 내려왔다.




아무것도 없ㅋ엉ㅋ.






아, 광각!!




성산일출봉이 계속해서 침식한 뒤
그 퇴적물이 이곳으로 쌓여
이런 길을 만들어놨다는데 뭐 그냥 그런가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몰라.




내려오는 길에 아까 그냥 지나쳤던 돌덩이 두 개 찍었다.
사진에 자꾸 나오는 아이가 꽤 걸리적 거렸다.
돌만 딱 찍고 싶었는데 말이다.


내려가면 저기 보이는 배 타고 한 바꾸 도는 듯.
물론 유료.

정상에서 보니 갑문이 보여,
시간 상 루트를 살짝 이탈하더라도 빠른 길로 가기로 했다.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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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이면 갈 줄 알았는데
이거이거 1시간 20분인지 30분인지만에 도착했다.

구 서귀포 터미널인가?
여튼 어디 한 5~10분만에 도착한 조그마한 터미널에서
외국인이 내 앞에 앉았는데 어이쿠 노린내야~~~~~~~~~

후각을 담당하는 세포는 마비가 꽤나 빨리 돼서
똥 싼 뒤에 얼마 안가 똥 냄새를 못맡게 되는데도
이 양반 노린내는 어째 계속 맡게되는 것이냐 ㄱ-

여지 없이 버스만 타면 즐잠을 하는 습성 때문에
즐잠 때리다가 성산일출봉이 보일 때
광치기 내리라고 기사님이 얘기해줘서 내렸다.

나는 빠른 판단을 내려
올레 1코스를 걸을 것인가,
성산일출봉을 오를 것인가의 기로에 서서 결정을 했다.

일단 1코스 종점이자 2코스의 기점인 곳으로 가서
올레 파스포트 있냐고 물었는데
할멍이 파스포트를 못알아 들으셨다.

그래서 도장 찍는거 하면서
손으로 도장 찍는 제스쳐를 취했더니

아, 수첩~ 하믄서 뒤에 있던
젊어보이는 딸인지 며느린지
그냥 직원인지한테 가져오라고 시켰다.

아, 드디어 거머쥐게 되었다!

근데 난 오늘 가잖아? -_-

어젠 한껏 짜증이 난 상태였으나
자고 일어나니 짜증게이지가 리셋이 된 듯
그냥 무덤덤한 하루가 되었는데
뭐 그냥 제주도 온 김에 큰 맘 먹고 샀다.

10시 53분.
역방향으로 가는데 길이 모래밭이라
쓰레빠 신고 가기엔 불편하다.


노이즈가 생겼는데 색은 더 잘 나왔다. -_-;






조그마한 간세에 올레 정보와 끄네끼를 달아놓았다.


지금까지 광치기 해변에서 본 성산일출봉의 모습이었다.





동암사.

똑같은 사진인데 16 : 9랑 3 : 2 비율로 잘라낸 거다.
내 카메라는 4 : 3 비율 밖에 안되는 거야!!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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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금 몇 시지?

헐, 3시...
왜, 어째서, 무슨 연유로 지금 깬 것이냐..ㄱ-

눈 감고 잠에 빠지려 안간힘을 써본다.

잠이 안와..
잠이 안와..
잠이 안와..

음.. 지금은 몇 시지?
4시.

-_-

그러기를 3~40분 여.

다시 잠에 들었다.

다시 눈 떴다.

무슨 꿈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꿈에서 깬 뒤 시계를 보니 6시 30분.

헐, 그 짧은 시간에 꿈꿨어. o_O;;

6시 45분에 알람 맞춰놨는데
42분에 알람 시간을 앞으로 돌린 뒤
주방으로 가서 오랜만에 Egg in the Basket 해먹었다.

음료는 어제 산 캐나다 드라이 토닉 워터.

그거 먹고 세수 하고 양치질 한 뒤 짐 다 싸서 퇴실했다.

어제 비가 온 듯.
내 신발 다 젖었네. ㄱ-

밖에 나와 사진 좀 찍고
모슬포로 걸어가기로 했다.




이국적인 풍경의 돌담들.


산방산.



비행기 시간은 4시가 넘는데
밖에 나온 시간은 아침 8시도 안됐으니
이거 시간이 너무 남는 걸?

대충 느지막히 일어나면 설렁설렁 제주로 간 뒤에
삼성혈이나 하나 보고 가려고 했더만
8시간이 남았어!!

모슬포로 걸어가서 버스 타야지.


희미하게 보이는 무지개.




여기가 인성리다.
내가 묵었던 곳은 정류장이 인성리지만 실은 보성리다.
인성리는 보성리 길 건너편.

가는 길에 잠시 땅바닥 안보고 경치 구경하다가
물 웅덩이를 밟아버렸다.

아, 씨바.

그냥 여기에서 타야지.
하는 사이 서귀포行 버스는 가버리고..

인성리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기다리기 시작했다.

안온다.
안와.

참 안와.


이젠 무지개가 제대로 보이나?

기다리는 와중에
한 하르방이 어디 가냐고 제주 사투리로 했는데
용케 알아 들어서 서귀포 간다고 했다.

근데 그 다음 말은 무슨 얘긴지 전혀 못알아먹으니
서울말로 풀어주지 않고 그냥 못알아들었냐며 말을 않으신다;

하르방이랑 정거장에 둘이 있기를 한참여,
난 핸드폰 보면서 멍때리기에 들어가있는데
하르방이 서귀포 가는 버스 왔다고 알려줬다.

하르방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서귀포 터미널 간다고 하고 5,000원 넣었더니
500원짜리 7개를 주네?

응?
어제는 2,000원 받았는데 오늘은 왜 1,500원만 받는 겨.

제주도는 버스비가 오픈 프라이스냐.
아니면 사람 가려서 받는 거냐.

어제 나는 만만해보여서 2,000원 받고
오늘은 안만만해 보여서 1,500원 받은 거냐,
아니면 오늘 기사 양반이 500원을 실수로 더 준거냐.

알 수 없는 제주도 물가에
다시금 짜증이 슬쩍 올라오려고 한다.

여차저차 다시 서귀포 터미널로 와서
이번엔 어딜갈까 하다가
올레길 2코스에서 1코스 방향으로 가기로 급 결정!!

광치기 해변 1장 달라고 했더니
거기가 어딘지 몰라하는 매표소 직원 -_-;

아오!!

올레길 2코스 시점이라고 얘기했더니
동남을 적어주면서 기사한테 어디서 내려달라고 얘기하란다.

3,000원.

승차장으로 갔더니 5분전에 출발했네?
ㅋㅋㅋㅋㅋ 재수도 옴팡지게 없어부네..

9시 20분에 버스는 출발.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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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즈음 일어났나?

머리 감고 세면하는 동안
친구가 아침을 준비했다.

헐, 아침밥 먹은게 얼마만인지..

친구덕에 하룻밤 잘 묵고
터미널로 가서 9시 45분
보성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성리에서 내리라고 했겠다..
게스트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본 바로는 5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버스만 타면 자동으로
눈이 감기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터라
한 40분을 졸았다 깼다.

이제 슬슬 도착하나 싶은데 영 감이 안온다.

초등학교 지나면 인성리라고 했는데..
지도에서 본 바로는 농협이 보여야 하는데..

...
..
.

허허, 초등학교 지나면 바로 내렸어야 했는데
찰나같은 순간에 다음 정거장을 지나쳤다.

버스가 떠나자마자 보이는 보성 농협. -_-

괜찮아,
난 쿨한 남자니까.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지 뭐..

어라? 어라라?

이 뭥미..
갑자기 정류장 간 거리가 왜케 멀어..ㄱ-

얼레?
다음 정거장인 대정고등학교를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제껴버린다.

헉, 이런 씨발 ㄱ-

결국 모슬포까지 가버렸다.

돌아가면 한 30분 걸릴 것 같은데..

10시 54분에 하차해서 얼마나 걸리나 체크해보자.

11시 22분.
보성 농협이 지근 거리에 있다.

결국 30분만에 도착했군.

가만있어보자..
게스트 하우스를 어디로 가야하더라..
지도 상에선 파란 지붕이 보였는데..

오호라,
예로구나.

지난번에 어느 방송이었더라?

여튼 말레이시아 주인장이 제주에 정착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길래 호기심에 한 번 와봤는데
교통이 불편하긴 하구만..

근데 개[탐라]도 그렇고 주인장도 그렇고
Check Out할 때까지 못봤다.

없다고 해서 뭐 묻고 싶을 정도로 궁금한 건 아니었으니까.

3일 동안 지낼 수 있냐고 물어보고 가능하다기에
Check In을 하고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난 뒤
올레 11번 길을 가기 위해 가는 곳을 물었는데
직원이 잘 모른다. -_-

게스트 북에 다녀온 사람들이 적었다며 보라는데
내가 지금 시간이 없어요.

일몰 전에 오려면 지금 부지런히 출발해야 했기에
앉아서 그거 보고 있을 시간이 없지요.

모슬포로 다시 갔다.
이번엔 버스 타고 갔다.

내리기 전 기사님께 올레길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아래로 가란다.

밑으로 내려가는 길에
하나로마트가 보이길래
초콜릿과 물을 샀다.

확인차 계산원에게 올레길을 물으니
잘 모른다. 헐..

무슨 체육관인가..내가 뭐라뭐라 했더니
체육관은 아래로 내려가라고 해서 일단은 계속 南으로 갔다.

내려 가니 체육공원이란 곳은 보이는데
체육관은 커녕 비슷한 건물도 안보인다.

이런 씨발 어디가 올레 코스고
어디가 도장 받는 곳인지 표시를 크게 해놔야 할 거 아니야!!

계속 南向하니 가파도랑 마라도 선착장이 보인다.

암만 봐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되돌아 오는 길에 횟집에 들어 올레길을 물었는데
뭔가 차가운 듯한 말투로 '그런 거 모릅니다' 라고 했다.

나같이 길 묻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은 탓일까?
조금 언짢았지만 뭐 그 분 말투가 원래 그럴 수도 있으니..

근방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묻자
잘 알려줬다.

체육관이 아니고 체육공원이구나.. -_-

어디 있지 하며 두리번거리니
전방에 스탬프 찍고 있는 한 올레꾼이 있었다.

몇 보 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 분이 스탬프 찍으시게요? 하기에
파스포트 사려고 한다고 했더니
문 닫았네요. 했다.

어?

점심시간이라 닫았겠지하고
올레지기에게 전화를 했더니

점심 시간이라 닫은 게 아니고
그냥 쉬는 날. -_-;

근방에 파스포트 살 수 있는 곳 없겠지요?
하며 물으니 그렇단다.

뭐, 당연히 그렇겠지..

아, 이런 썅. 짜증난다.
일정이 꼬이게 생겼어!!

뭐할까 이리저리 짱구를 굴린 결과
테디베어 박물관에 가기로 결정.

사실 정확히 어딨는지는 모르고
대충 서귀포에 있는 줄로만 알았기에
일단은 서귀포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천원 달라네.

서귀포에 도착하여 터미널 안에 딸린 인포에 가
일단은 올레 파스포트 구매하려 했는데
저~기 있는 GS25 가란다.

GS25에 가서 파스포트 달랬더니
사람이 너무 많이 찾아서 이제 안판단다.

-,.-

그리곤 올레 사무소인지 뭔지에 전화해보래서
전화 번호 찍고 나와 전화하니 어디 알려주길래
거기 전화하니 다 팔렸단다. -,.-

아오, 시팍!!

터미널 옆에 이마트가 있는데 입구 옆에
올레 코스 어떻게 가는지 설명이 나와있길래
7코스를 살펴 봤더니 택시 타고 가라네?

일단 이마트에 들러서 숙소에서 마실
맥주나 좀 사려고 했더니 안팔아. -,.-
아사히 죽센이 4캔짜리라 그거 사려고 했더만
안파니 이거 원..쓰읍..

칭따오나 타이거는 6캔들이라 무거워서
돌아다닐 때 힘들어서 패스.

캐나다 드라이 진저 에일이랑 토닉 워터
사가지고 나온 다음 다시 인포로 들어가서
외돌개에 택시 타고 가려면
얼마나 나오는지 물어본 뒤
거기 혹시 파스포트 팔 것 같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다며 올레지기한테 전화해보란다.

전화번호 받은 뒤 전화하니 안받네...
이런 씨발!!

아오 빡쳐!!

이렇게 된 이상 올레고 지랄이고
그냥 테디베어 박물관이나 가야쓰겄다하고
매표소로 가서 테디베어 박물관 어떻게 가냐 물으니

길 건너서 공항 리무진 타란다.
길 건넌 뒤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는데

두둥!!
리무진 도착!!

그런데 날도 덥고 짜증나고 뛰긴 싫어서
그렇게 눈 앞에서 한 대를 보내고 나니
배차 간격 18~20분. ㄷㄷㄷ

넨장맞을 ㄱ-

오매불망 버스를 기다리며
허탈한 마음 삼키려 사진이나
한 방 찍어보려고 했더니..

안켜진다?

응?

뭐지..
분명 오기 전에 검사 했었는데?

그게 보름은 지나긴 했다만
그렇다고 보름만에 배터리 게이지 만땅이던 놈이
자연방전으로 엥꼬가 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

하아..
올레길 못오르는 것은 차라리 잘 됐구나 싶다.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데
카메라가 먹통이니 가봤자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한참을 기다린 뒤 다음 버스에 올랐으나

테디베어 박물관 가죠? 라 물으니
안간다는 대답.

헐, 이거 뭥미?

ㅏ어노 파ㅓㅇ로 ㅏㅗㄴㅁ이ㅏㅓㅏㄹ옿 ㅏㅓ;ㄹ
ㅓㅣㅁㄴㅇ 챂;ㅜㄴㅇ;ㅣㅏㅗㅎ ㅏㅓㅇ나ㅡㅜㅊ
ㅁ나ㅣ어 ㅡㅏㅜㅇㄴ 프ㅜㅏㅓㅇㄴ ㅠ허ㅏㅠ ㅇ

으아아아아아아!! 이 씨발!! 아무나 싸우자!!

짜증과 분노 게이지는 이미 Max를 찍고
짜증이 오만상 난 가운데 다시 인포로 들어갔다.

그 짧은 시간동안 벌써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인가..

테디베어 박물관 가려면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들려오는 대답은 매표소에서 들었던 것과 같다.

그래서 내가 벌써 두 댈 보냈다고 했더니
그 시간에 두 대나 갈 리가 없는데..하며
여미지 식물원 옆에 있다 얘기해줬다.

헐, 여미지 식물원은 행선지에 나와있어서 아는데!!
테디베어 박물관이 여미지 식물원 옆에 있나요? 했더니
길 건너 맞은 편에 바로 있단다.

이ㅏㅁ너 리ㅏㅓㅇㄴㄹ ㅣㅏ머니ㅏ먼이ㅁ나ㅣ어ㅇ
마너루 ㅣㅏㄴ멍 ㅣㅏ머ㅣ아ㅓㅁㄴ ㅣㅏ어 ㅣㅏㅂ
ㅏㅣㅁ니 라ㅓㅣ나어ㅣㅏㅁ넝 ㅣㅏㅓㅣㅏ믜ㅏㄴ의

다시 공항 리무진을 기다린다.

아, 씨발 진짜 오늘 좆나 빡친다.
씨발 짜증 좆나 나서 내일 육지로 올라 갈란다
씨발 이런 좆같은 제주도 내가 씨발 다시 오나봐라 씌발!!

정류장에 앉아서 욕을 한 되박 씹어대니
버스가 왔다.

테디베어 박물관 가죠?
하니 간단다.

아까 그 버스 기사 새끼는 안간다더만
씨발 그 새끼는 지가 다니는 길인데
뭐가 있는지도 모르나 씨발 새끼.
아오, 개같은 새끼 생각할 수록 빡친다.

버스는 이리저리 중문 구석구석을 돌아가고 있는데
코너를 돌던 중 매의 눈으로 찾아낸 테디 베어 박물관!!

헐, 아직 여미지 식물원 가려면
몇 정거장 남았는데 왜 벌써 나오지!!

여튼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하차한 뒤
되돌아 올라갔다.

입장료 7천원의 압박!!
이런!!

제주도 온 김에 동생 생일 선물 사주려고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니 가족과 커플의 압박이 대단하다.

난 대강 츄리닝 바지에 반팔 티 차림에
아디다스 쓰레빠를 질질 끌며,
온 국민의 가방인 N사의 백팩을 걸치고
양 손은 주머니에 쿡 찌른 채 땀만 낼 뿐.

들고 온 카메라가 먹통인 것도 그렇지만
도둑맞은 Lx3 생각이 간절했다.

[내 기필코 Lx5 사고 말리라..!!]

3층에서 휭하니 바람처럼 둘러본 뒤
기념품 매장에 내려갔다.

사진 찍지 말라고 버젓이 붙어 있는데
기념품 잔뜩 집어든 뒤 쪼그려 앉아서 사진 찍는 냔들 뭐임?

싸이에 올려야지~
이 소리나 하고 앉았고 허허..

각설.
기념품 가게 가니까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 헐헐 @,.@

근데 선물로 사줄만한 게 없어!!
만원 넘어가는 건 안돼!! 내가 돈이 없어!!

적당히 커버 가능한 가격대에서
생일 선물용이랑 사촌 동생 기념품용?으로 하나씩 사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핸드폰에 달아도 되고 가방같은 데에 달아도 된다.

여미지 식물원이 맞은편에 있다는데
이거 뭐 어디가 입구야?

카메라가 없기에 들어갈 이유는 0.1%도 없어졌다.

숙소로 돌아갈 버스를 타기 위해
중문 입구까지 올라갔다.

...
..
.

버스 겁나 안온다. ㅡㅜ

내 옆에 있던 아가씨 두 명은
담배를 하나씩 입에 물더니 뻐끔뻐끔 펴댄다.

난 음료수를 섭취 중.
음료수를 다 마시고도,
아가씨들 둘이 담배를 다 피고도 차가 안온다.

그렇게 기다리다..

왔다!!
인성리 안간단다. 다음 차 타란다.

왔다!!
서귀포 시내 버스다.

왔다!!
인성리 간단다!! 탔다!!
근데 자리에 앉으려니 안간단다. -_-
다시 나왔다. -_-+ Fuck!!

담배 피던 아가씨들은 이 버스를 타고 산방산으로 떠났다.

난 또 기다린다.
길 건너에서 아가씨 한 명이 이리로 온다.

얼굴은 이쁘장하니 생겼는데
햇볕에 비치는 무릎의 다리 털이 적나라하구먼..-,.-;;

왔다!!
서귀포 시내 버스다.

왔다!!
두 대나 왔다!!
응? 뒤에 버스?!

드디어 간다!!
아오!! 교통 완전 개불편!!
30분을 삐댔네 씨발!!
자꾸 제주도에 정떨어지는 일만 생겨난다.

여차저차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비행기 시간 변경하려고 컴퓨터 고쳤냐고 물어보니
새로 살 것 같다고 안고치는 듯한 뉘앙스길래

어차피 모슬포 갈 거
직원에게 모슬포에 괜찮은 식당 좀 알려달라니
산방식당??이 있는데 자기가 길을 모른단다.

그럴 거면 말을 말던가 -,.-

고기국수 유명하다는 데는 알려줬는데
농협 맞은편이라더니 막상 가니까 식당이 없다!!

여튼 시간도 널널하게 남았고
밤이 되어봤자 할 일도 없기에
모슬포까지 설렁설렁 걸어갔다.

아깐 안가본 곳도 가며 설렁설렁 걷다가
그냥 길가에 있는 국밥집에 들어가 국밥 한 그릇 달라고 했다.

돼지국밥집이네?

국물은 희고 [투명하진 않다.]
소 대신 돼지 수육이 들어갔다.

다 먹고 계산하려고 일어섰는데
뒤에 TV에서 진행자가
다가오는 태풍 곤파스가 빠르게 북상한다며
비 피해 조심하라고 ㅋㅋㅋ

잘 되었느니라.
어차피 내일 가기로 마음 먹은 거
태풍까지 온다하니
더더욱 일찍 올라갈 수 밖에 없지 아니한가?

아까 매의 눈으로 살펴봤던 PC방으로 가서
제주항공이랑 이스타항공이랑 가격 비교했는데
9월 1일은 다들 저렴한데 8월 31일 가격은 왜 이모양이냐 -,.-

할인이 하나도 안된
그냥 오리지널 가격에 돌아가게 생겼구만.

그래도 할인 되는 거 탄다고
숙박비 2만원 더 무느니 그냥 가기로 했다.

PC방에서 전화번호 알아낸 뒤
돌아가는 길에 전화 걸었는데
대기자가 많은지 직원이 적은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3분도 훨씬 넘게 대기했다.

간신히 통화가 되어 예약 변경하겠다고 했더니
구간 변경은 안된다고 해서 이거 취소하고
새로 하래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취소 수수료 없다네?

Oh, yeah~

새로 예매하고 숙소로 터덜터덜 돌아가서
카메라 배터리 충전하고 맥주 한 병 급하게 마신 뒤
샤워하고 자리에 누웠다.

컴퓨터도 없고 책도 없어서 그냥 잠이나 잘까 했는데
나도 모르게 선잠이 들었는지
내가 코 고는 소리에 깨기를 두 차례.

그러고 나니 이제 잠이 안와 ㄱ-
주방에선 코쟁이들이 식탁이 두런두런 앉아 시끌시끌 떠드는데
그 소리에 신경이 쓰여서 잠이 들 수가 없었다.

결국 10시 2~30분 즈음에
다시 수퍼에 가서 맥주 한 병 더 사온 뒤
잽싸게 마실랬더니...

두 병째 마시니 맥주 맛이 없다.
아오, 똥같은 국산 맥주.

여튼 그거 다 마시고 다시 올라가 누운지 30분 정도나 됐을까?

즐잠에 들어갔나보다.

오늘 하루, 이렇게 끝났다.


※Localog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영어는 제주도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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