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mabahçe Sarayı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본래 목적 가운데 하나인
Dsquared2 점빵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뭣도 모르고 동쪽으로 계속 가다보니
제법 규모가 있는 교차로가 나왔다.

좌회전해보니 번화가인 듯,
젊은이들이 참 많다.

일단은 큰 길 따라 북쪽으로 계속 이동.
빌어먹을 오르막 아오...

그렇게 10분~15분 정도 걸었더니
Yıldız Teknik Üniversitesi 간판이 보이네..

아오, 잘못 왔다 싶어 회군 결정.

아까 올라오는 길에 본 버거킹에서
조식 겸 중식 겸 석식을 완료.

그렇게 허기를 달래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이래저래 서쪽으로 돌아오다보니 우연히 발견한 명품거리~

그런데 몇 번을 왔다갔다해도 도저히 못찾겠어서
지나가는 행인들한테 Louis Vuitton이 어디있냐고 물었는데
내 불어 발음이 똥인가 잘 못알아 듣네..
세 명에게나 물어서 겨우 어딨는지 알아냈다.

Louis Vuitton에 볼 일이 있는 건 아니고
Dsquared2가 고 근처에 있어서..
근데 얘네들이 Dsquared2는 잘 모를 것 같아서
Louis Vuitton을 물어봤다.

겨우 찾은 Dsquared2 점빵엘 들어가보았다.
직원이 안보이네..

직원이 있던지 말던지 청바지 쪽을 찾아가서
가격을 봤는데..

헐..
존니스트 비싸네..-,.-

이건 뭐 £, €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애초 İstanbul 방문 목적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차에 허탈함을 느꼈다.

언덕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니 아까 오는 길에 보았던
Maçka Parkı‎와 İnönü Stadyumu가 보였다.



Maçka Parkı에 있던 구조물.

공원을 가로질러 내려온 뒤
Taksim Meydanı를 향해 갔다.


드디어 온 Taksim Meydanı.

쇼핑거리 İstiklal Caddesi[Avenue or Street]를 따라 내려왔다.
Diesel 매장이 보였지만 뭐 별 관심은 없다.

오래된 단량 트램이 언덕을 오르내린다.


Sn. Antvan Katolik Kilisesi.
혹은 St. Antuan Katolik Kilisesi.
영어로 St. Anthony of Padua Church.


Galata Kulesi[Tower].
시간도 시간이지만 애초에 오를 마음도 없었다.

Galata Köprüsü[Bridge]를 지나
다시 돌아왔다.


Yeni Cami 혹은 Valide Sultan Camii.
New Mosque.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인터넷 좀 하다가
밖에 잠깐 나와서 야경 찍었다.











오는 길에 맥주랑 크리습스 하나 사가지고 돌아왔는데
내 침대 맞은 편 위에 오늘 새로 온 녀석이 있길래
맥주 한 잔 할래? 하고 권했더니 하겠다고 해서
내 맥주 얘 주고 밖에 나가 맥주랑 크리습스 하나 더 사왔다.

와서 물어보니 미쿡에서 왔다고 했다.
나이는 19세란다.

오메..
남조선 19세는 군대를 가네마네하는 나인데
이 놈들은 해외여행을 오다니 ㄷㄷㄷ

뭐 별 다른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


오늘의 이동거리.

쩐다 쩔어.
,

엄청난 규모의 문.

그런데..?



교대식이 벌어졌나보다.

티켓 오피스에 붙은 가격표를 보니
학생증이 있으면 1 TL, 일반인은 15 TL.

난 학생증이 있지.
하지만 날짜가 지났잖아?
난 안될거야.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며
일반 티켓 한 장과 사진 촬영 용 티켓 하나를 샀다.
돈이 ㅎㄷㄷ해서 차마 Harem 티켓은 사질 못했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사지 뭐..ㅡㅜ


멋진 부동자세.
를 뒤로 하고 입장.


오.. 멋지구나.
그런데 줄이 ㅎㄷㄷ하네..

사진 찍는데 옆에 있던 금발의 아가씨가
자기 한 장 찍어달래길래 멋지게 찍어줬다. 훗.

계속 줄 서는 와중에도 근처에 있어서 전화 통화하는 걸 좀 들어봤는데
분명히 미국 서부 악센트를 썼었는데 또 다른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외국어를 써서
뭐...뭐지? 이 나라 말은?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었다.




기다리는 와중에 찍은 출입문.
저 문만 열면 바로 왕복 4차선 도로.




사자가 악어를..으흥으흥.


바다로 향하는 출입문.

한 20여 분 정도 줄 서고 나서 안으로 입장.



가이드 동행 하에 돌아다닐 수 있다.
가이드는 영어와 터키어 2개 국어로
영어가 안된다면 굳이 선택할 필요없이
아무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면 될 듯 싶다.


샹들리에.
계단 기둥은 크리스탈?


또 샹들리에.










천정.








여긴 욕실이던가?


여기서 벤치 하나 놓고 바깥 보면서
시간 죽이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이동 중에 한 컷.


고급스럽다.




고급스럽다.




이 샹들리에가 세계 최대의 보헤미안 크리스탈 샹들리에란다.
영국의 Victoria 여왕으로부터 선물 받은
이 샹들리에는 750개의 램프와 4.5톤의 무게를 자랑한단다.


홀 규모가 엄청나다.


천정.











30여 분 간의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또 무슨 교대식이 있었는 갑다.
제식 동작이 별로다.


외로이 지키는 병사.


여객선도 돌아다닌다.
Beşiktaş로 가는 배인가?


밖에서 본 궁의 모습이다.
이렇게 보니 Venezia 어디에 있을 법한 건물같은 느낌이 든다.
출처는 Wikipedia.


저런 화물선도 보인다.




시간이 돼서 입장객을 더 이상 안받나?
사람이 없다.
없으니까 사진 찍기 좋아 한 컷.



,

Edirnekapı[英 직역 Adrianople Gate]
Gate of Charisius.
Yedikule로 통하는 Yedikulekapı[英 Golden Gate]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출입문이었다고 한다.

35분 여를 더 걸어 드디어
İstanbul Surları에 도착했다.
영어로 Walls of Constantinople.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둘러싼 성벽이 삼중이었는데
지금은 제일 바깥에 있는 이 성벽만 남아있는 듯 하다.

이 성벽만의 이름은 Walls of Theodosius.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다.





올라갈 순 있었는데
경사도가 살벌하고 계단 폭도 너무 좁았다.



하지만 올라갈 수 있기에
올라가서 한 바퀴 둘러 찍었다.

올라가는 건 별 문제가 안되는데
고소공포증인지라 내려오는 게...

내가 꾸역꾸역 올라가니까
다른 외국인 한 명도 꾸역꾸역 올라와서 사진 찍었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건 별 문제가 안된다.
다만 내가 있는 위치는 하악하악..




이 사진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모스크는
아마도 Fatih Camii가 아닐까 한다.








계단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내릴 땐
사다리를 타듯 계단을 잡고 내려왔다.
심장이 벌렁벌렁~


사람이 사는 집인지 커튼은 쳐져 있는데
언제 허물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오스만 제국 시대의 건축 양식으로 만든 목조 주택.


이 정도로 높았으니 난공불락이라 할만 하다.


이 집은 폐가인 듯.


Haliç 혹은 Altın Boynuz[英 Golden Horn].
건너편에 보이는 곳은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이다.


Bulgar Sveti Stefan Kilisesi.
영어로 Bulgarian St. Stephen Church.
불가리아 정교회 소속 교회이다.




주철로 만들었다는데 균열이..ㅎㄷㄷ..
아래 시커먼 부분은 붕 뜬 것이다.


옛 성벽의 흔적인가보다.


Fener Rum Erkek Lisesi.
영어로 Phanar Greek Orthodox College.

현재까지 역할을 하고 있는 가장 오래되고
명망있는Prestigious 그리스 정교회 학교.

1454년, Matheos Kamariotis가 세웠다.
오스만 제국 내의 저명한 그리스, 불가리아계 사람들이 다녔다.

현재의 건물은 1881년부터 2년 동안 세워졌나보다.
다양한 스타일 조합과 17,210 오스만 골드 파운드의 비용을 쏟아부었단다.

학교지만 생겨먹은 것 때문에
종종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성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꼭대기의 돔엔 안틱Antique 망원경이 있어
천문학 수업의 천문대로 사용된다.

오늘날은 Zografeion Lyceum에 이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로 큰 학교인 갑다.


다시 해안선을 따라 걷던 중 오침중인 개님이 보여 한 컷.

Atatürk Köprüsü[Bridge]를 건너 Beyoğlu 지역으로 이동.

어휴...
자동차 경적음이 장난이 아니다.
스트레스 오만상.

야, 이...
무슨 신호 바뀌고 0.5초만에
안움직이면 경적음이 바로 튀어나오냐.
아오, 전부 다 경적음 못울리게
손모가지를 잘라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사람이 지나갈라고 횡단보도 앞에 대기해있는데
서있거나 말거나 쌩쌩 지나가는 차량들.

영국에서 1년 넘게 지내는 동안
시내에서 경적 소리 들을 일이 거의 없었고 [대신 사이렌소리 -,.-]

나도 운전하는 동안 '경적이 뭥미?'하며 운전했는데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이건 뭥미!! 아오~~~~~~~~~~~~!!

또 사람이 횡단보도 앞에 서있으면 멀쩡히 가던 차도
서있는 내가 미안할 정도로 멈춰서서 지나가라고 해주는데
아오~~~~~~~~~~~~~~~~~~ 빡쳐!!

계속 올라가서 Taksim Meydanı[Square]를 지나
Dolmabahçe Sarayı[Palace] 표지판을 보고였나?
여튼 길을 틀었다.


Guti가 뛰고 있는 Beşiktaş의 홈구장,
BJK İnönü Stadyumu.


Dolmabahçe Camii[Mosque].
원래 이름은 Bezmialem Valide Sultan Camii.



길 건넌 뒤 왼쪽으로 가면
Dolmabahçe Sarayı[Palace]다.
,
폭풍 워킹의 하루.

본격적인 İstanbul 탐방?에 나섰다.

근처에 있는 자미들은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일단은 멀리 가보기로 했다.

성벽이 있다하니 아니 가볼 수 없지 않나?


Sultan Ahmet Camii.
Sultan Ahmed Mosque.
속칭 Blue Mosque.

이 화면에선 안보이는데 블루 모스크는
터키에 단 두 곳 뿐인 6개의 미나레[터 Minare, 英 Minaret]를 가진 모스크 가운데 하나다.




Ayasofya. [그 : Αγία Σοφία, 라틴어 : Sancta Sophia, 英 : Hagia Sophia]
아야소피아, 아야 소피아 혹은 하기아 소피아.
그리스어로 Αγία Σοφία는 '성스러운 지혜' 라는 뜻이란다.


블루 모스크.


블루 모스크.




블루 모스크 입구 가운데 하나.


Alman Çeşmesi [英 German Fountain]
가제보 스타일의 분수.
1898년, 독일 제국 황제 Wilhelm 2세의
이스탄불 방문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독일에서 만들고 하나씩 배송된 후 1900년에 지금 위치에서 조립했다.









아는 길로 가야하니 일단은 Grand Bazaar로 이동.

한길로 쭈욱 가서 맞은편으로 나왔다.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니
제법 규모있는 광장이 나왔다.


국기가 나부끼는 저 곳이 무엇인고 하니
İstanbul Üniversitesi, Beyazıt Kampüsü‎다.

안으로 들어가볼까 했는데
입구에서 경찰이 지키고 있어서
외지인은 안받나 싶어 쫄아서 못들어가봤다.


비둘기가 겁나게 많다.


Bayezid Camii 혹은 Sultan II. Beyazıt Camii.
영어로 Bayezid II Mosque.

이 자미는 술탄 Bayezid 2세가 건립했다.
Constantinopolis의 함락 후 İstanbul에 건립된 두 번째로 큰 자미였다.

초기의 Külliye로서,
Fatih Camii는 지진에 의해 나중에 파괴되었는데 다른 양식으로 완벽히 재건되었다.
그러므로 이 자미는 상당히 역사적으로나 건축적으로 의미가 있다.

Bursa에 캐러밴서리Caravansary를 지은 것 외에
건축가 Yakup şah에 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미의 세련된 스타일은 초기 오스만과 서구 건축 기술의 경험을 보여준다.

주위의 Külliyesi는 1501년부터 1506년까지 건설되었다.

'Küçük Kıyamet[작은 묵시록]'라 불리는 1509년의 지진 후,
돔은 부분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그리고 Mimar Sinan이 추가 수리를 1573–74년에 지휘했다.
미나레[터 Minare, 英 Minaret]는 1683년과 1764년에 각기 불탔다.

*Külliye는 Complex인데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자미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타 시설물이 군집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니까 단지團地 정도의 표현이 되겠다.
예를 들어 정부종합청사는 The Government Complex.

Medrese[英 Madrasah]는 이슬람교의 교육기관,
İmaret은 오스만 시대의 Soup Kitchen이라고
빈자貧者와 Medrese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곳이었다고 한다.
Hamam은 목욕탕.

북서쪽으로 Keep Going.


Şehzade Camii.
İstanbul의 세 번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자미는
1543년, 술탄 Süleyman 1세가 천연두(마마, 두창)에 걸려
21세[혹은 22세]의 나이로 죽은 그의 장남 Mehmet 왕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것은 제국의 건축가 Minar Sinan의 첫번째 대규모 의뢰였고 1548년 완성되었다.
이 자미는 건축사학자들에게 Sinan의 고전적 오스만 건축의 첫번째 걸작으로 평해진다.


Şehzade Camii 옆에 있는 Saraçhane Parkı‎.


Bozdoğan Kemeri.
영어로 Valens Aqueduct.
한국어로 발렌스 수도교.
터키어를 번역하면 쇠황조롱이 수도교;


2층 버스도 충분히 통과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런데 터키에도 2층 버스가 있었어!!


길 건너편에 있는 Fatih Parkı로 갔다.


Mehmet 2세 혹은 Fatih Sultan Mehmet.
Fatih는 정복자, the Conqueror라는 뜻이다.

1453년, 그의 나이 21살에
Constantinopolis[그 : Κωνσταντινούπολις, 한 :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정복해
Imperium Romanum Orientale[그 Ανατολική Ρωμαϊκή Αυτοκρατορία, 韓 동로마 제국] 혹은
Imperium Byzantinum [그 Βυζαντινή Αυτοκρατορία, 韓 비잔티움 제국]을 멸망시킨 장본인이다.

1444년, 아버지 Murat 2세의 갑작스런 퇴위로 12세에 술탄의 자리에 올랐으나
Edirne-Szeged 조약을 깨버린 헝가리 왕국의 갑작스런 침략에 아버지 호출~

아버지가 거절하자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술탄이라면 돌아와서 당신의 군대를 이끌어 주십시오.
만약 내가 술탄이라면 이에 의하여 당신에게 명령하노니 돌아와 나의 군대를 이끄시오."

그리고 아버지 Murat 2세는 돌아와 군을 이끌고
바르나 전투[Battle of Varna]에서 승리를 한 뒤
1446년 다시 보위에 올라 1451년에 숨을 거둘 때까지 술탄의 지위에 있었다.

아버지 사후 다시 술탄의 자리에 오른 Mehmet 2세는
해군력 강화에 힘쓰고 또한, 같은 해에 Constantinopolis 정벌을 준비했다.

Anadoluhisarı보다 더욱 강한 요새인 Rumelihisarı를 유럽쪽에 세워
İstanbul Boğazı[보스포루스 해협]을 완벽히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1453년, Constantinopolis 포위에 나섰다.
포위에 나선지 57일 만인 5월 29일, Constantinopolis는 함락되었다.
이 정복이 있은 후, Mehmet 2세는 Adrianopolis에서 이곳으로 천도하였다.
,
Sabiha Gökçen Havalimanı에~
도착을~했습니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데
여권을 보더니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별 말 없이 도장 쾅~

오오미.. 터키에 왔당께~

이제 어떻게 가야하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갈 방도를 찾고 있는데
어디서 삐끼 새끼가 하나 오더니

Sultanahmet 가냐면서 우리가 태워줄테니
€90였나? 내란다.
나랑 내 주변에 있던 서양인 커플이랑
막막 낚으려고 이빨 엄청 털어댔다.

난 낚일 듯 안낚일 듯
거기 가는 버스 없냐고 물었더니

너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그러냐고
엄청 멀다면서 교통편이 없단다.

난 속으로
'똥을 싸고 앉아있네.
대중 교통으로 못간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하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더니 다른 놈들 낚으러 갔다.

Info인지 여행사인지에 가서
Sultanahmet 어떻게 가냐고 물었더니
이 놈 새끼가 또 들러붙더니 정말 없다고 가자고 자꾸 그러길래
아~ 됐다고 하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니 시내버스같은 버스들이 석 대나 있네?

삐끼 이 새끼 곧 들통날 거짓말을 시원하게 하는구나?

버스에 다가가 Sultanahmet, Sultanahmet 얘기하니
알아들은 건지 못알아들은 건지 앞에 있는 버스로 가란다.

앞에 있는 버스에 가서 다시 물었더니
잘 못알아들으면서 앞에 버스로 또 가란다. -_-

아오, 빡쳐!!

마지막 버스에 가서 또 물었더니
일단 타란다.
영어로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는데
일단 타란다.

타고나서 얼마 있다가 출발하는데
돈 내라고 하길래 손에 있는 동전 다 보여줬더니
3 TL 가져가고 자기 열쇠고리에서 뭐 하나 찍었다.

그게 Akbil인데 일종의 교통 카드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 새키 나한테 정가 받아놓고
자기 Akbil 찍었네? 차액 몇 푼 쳐묵쳐묵.


요로코롬 생겨먹은 물건이다.
출처는 사진에 있고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을 뿐, 상업적인 용도는 없습니다.

지금[2011년 6월]은 Akbil보다는
신용카드처럼 생긴 교통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추세인 듯?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앞에 앉은 영감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어디서 왔냐, 얼마나 있을 거냐, 어디로 갈 거냐 등등..

나는 어디서 내려야 하냐..를 물었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했다.

수중에 돈은 1 TL 하고 몇 푼인지라
뱃삯이 얼만지 물었고 내 수중에 있는 돈으로는 부족했다.

헐, 어쩌지..

근처에 현금인출기 있냐고 물었는데
아마도 없을 거라면서 자기가 바꿔주겠노라 했다.

그래서 £10 20 TL 교환 완료.

중간에 영감님은 내리고
나는 한 시간 30분 여를 달린 끝에 종점에 다다랐다.

선착장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는데
어디서 Jeton/Token을 사야하지;;

티켓 오피스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
굉장히 무질서하다.
얘네 왜 줄 안서? ㄷㄷㄷ

힘겹게 Jeton을 하나 사고
배에 승선.

바다지만 파도가 없었고
배 자체도 굉장히 안정감 있게 가서
멀미 따위는 전혀 나지 않았다.

Eminönü 선착장에 도착완료.

자, 이제 나는 트램을 탈 것인가
걸어갈 것인가의 기로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트램을 타야할 지를 몰라 걷기로 했다;

2분 남짓 걷다가 조짐이 안좋아서
근처에 있던 경비원 비스무레한 차림의 남자에게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손가락질 하며

'☞, Sultanahmet?'
하니 반대로 가란다;;

반대로 가다보니 표지판이 보여서
언덕 위로 허억허억... 무거워...

여자저차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이제 숙소를 찾아야하는데...
근처에 Info가 보여서 여기 들어가서
지도 하나 얻고 길을 물었는데 잘 모르네..

밖에 나와서 지도 펼치고
어디로 가야하나 보고 있었는데
누가 말을 건다.

니 한국인?
그러함.
오, 우리 할아버지 참전 용사.
오오오..
니 뭐함?
나 숙소 찾음.
어디?
제우그마.
어디지...?
나 전화번호 있음.
전화번호 알려줘보셈.

전화하더니 거기가 어디냐고 묻고는
친절하게 날 데려다줬다.

데려다 주는 길에 카페트 집을 소개시켜주더니
있다가 저리로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호스텔에 가서 짐 풀고
오라고 한 카페트 집으로 갔다.

카페트 집에 가니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오라고 하면서 차 한 잔 내줬다.

모르는 사람에게 차를 내주는 게
영 찝찝해서 마시지 않았다.
약 타서 재운 다음에 돈 빼았을 수도 있다는
나란 사람 의심병이 강한 사람이라..

London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이런 친절엔 도무지 익숙하지 않다.

그리곤 다시 할아버지 얘기 하면서
한국은 좋은 나라니 뭐니 이런 얘기 하면서
여기 카페트 좀 둘러보라고....;

내가 카페트 살 돈이 어딨나,
설령 산다고 치더라도 이 큰걸 어떻게 보내라고..

대충 얘기 하다가 빠져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일명 Blue Mosque.
영어로는 Sultan Ahmed Mosque,
터키어로는 Sultan Ahmet Camii.



Kapalı Çarşı(Grand Bazaar) 부근에서
환전하는 게 좋다고 해 몇 곳 알아본 뒤
가장 괜찮은 환율로 쳐주는 곳에서 환전을 했다.

이래 저래 돌아다니다가 식당엘 들어가 음식을 시켰다.

맛은 뭐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입이 그다지 짧은 편도 아니고..

食慾이 없는 편이라 그냥 배만 부르면 된다는 주의다.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가격이..잉?
뭐 줘? 뭐 줘? 할 때 주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다 달라고 했더니 혼자 쳐묵쳐묵하는데 18 TL가 나왔다.
콜라도 얼마였더라? 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다 봉사료 2 TL 자체적으로 가산하더니 결국 20 TL..

털썩.. OTL.

이 기분 나쁜 경험을 계기로
이스탄불에서 다시 로컬 식당을 이용하는 일은 없었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한 뒤
해질녘 즈음 하여 다시 Info 부근에서
아까 만났던 그 사람을 다시 만났다.

만나려고 만난 건 아니고 우연히? 만났다.

이 양반이 이제 자기 따라오라더니
어디 식당가를 지나 구석에 짱박힌 가죽옷 파는 곳으로 데려갔다.

거기서 또 Elma çay 한 잔 권해주는데
이번엔 안마실 수 없어서 마시긴 했다만
약을 탄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은 지울 수 없었다.
더구나 도로변도 아닌 으슥한 곳에 있었던 터라..

사알짝 입에만 갖다대어 혀끝으로 맛을 보았는데
오.. 맛은 있다.

그렇지만 의심병이 있어서 반의 반 잔만 마시고
약기운에 뻗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 양반이 이번엔 가죽 제품들 좀 보라며
막 사라는 듯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곧 더워지는 이마당에 무슨 가죽이냐고..-,.-
그리고 난 마른 편이라 니네 옷들 다 크다능.

그렇게 얼마간 잡혀있다가
간다고 하고 나왔다.

나오니 제법 해가 졌다.

그래서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하니
숙소 부근에 있는 바자르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상인들이 들어와서 여기 한 번 구경해보고 가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땡기는 물건도, 필요한 물건도 없으므로 패스.

시장 주변을 스윽~ 둘러보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묶여 있는 개가 보였다.

그 녀석을 지나쳐 가는데
이 생퀴가 갑자기 내 뒤로 오더니 덮치려 했다.

헉!! 엄머 깜짝이야~!!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짖는 것도 아니고 뒤에서 습격을 하다니 ㅜㅜ

이 날부터 개 공포증이 생겼다.
여행 중에 개와의 안좋은 추억이 두 번 더 있다.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병과 함께
터키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
실질적인 마지막 날인 4월 19일.

어딜 돌아다니기 보단
그냥 시내 구경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결정.

이래 저래 돌아다니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일했던 Wasabi에서 한 끼 해결하기로 했다.

음?
가격이 올랐나?
작년엔 이 가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예전에 일했던 점포는 여기가 아니고
거기까지 가서 사먹고 싶진 않아서..-_-

여차저차 숙소에 돌아와서
느지막히까지 삐대다가
9시를 조금 지나서 역으로 가기로 하고
민박집 사장님 내외분과 작별인사를 했다.

오전 6시 몇 분에 떠나는 비행기라
공항에서 밤을 새기로 하고 떠나는 것이었다.

Gatwick Airport에 도착했다.
고작 세 번째 방문이지만 익숙하다.

노트북에 다운 받은 영화나 보면서
밤을 지새우려고 했으나 당최 콘센트가 보이질않는다.

콘센트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길 잠시,
콘센트를 찾긴 했는데 의자랑 거리가 너무 멀어 gg.

누워서 잠을 자지도 못하는 것이
중간에 팔걸이가 있어서 젠장..

그래도 불굴의 한국인인 나,
팔걸이 아래 틈 사이로 다리를 집어넣어
용케도 벤치에 누워버렸다.

베게는 노트북을 담은 배낭이 대신했다.


사진 출처 :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

위 사진에 있는 까만 양말의 주인공처럼 누워버렸다.
매 의자의 양끝엔 저런 식의 팔걸이가 있었다.

내가 누운 곳은 사람들이 많은 대합실이 아니라
한층 올라가서 구석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서 누웠다.
도난의 우려가 있을 것이라 생각 했기 때문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데
이거 뭐 너무 밝아서 잠이 와야 말이지..

그래도 잠을 자긴 잤다. 한 30분?
잠에서 깨니

어헉, 허리가...

허리 끊어지겠다.

비행기 시간까지 뜬 눈으로 버티며
출국을 기다렸다.

비자 마지막 날인 4월 20일,
비자 기간 꽉 채우고 떠난다.

이런 장시간 비행은 또 오랜만이구나.

안녕, 영국.


마지막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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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rose Hill

from Daily Events/Pictures 2011. 6. 9. 20:27




Regent's Park 간 김에 지척이라 올라갔다.

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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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ent's Park

from Daily Events/Pictures 2011. 6. 9. 20:20














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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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P를 빠져나와
사슴을 보러 Bushy Park로 갔다.


있다, 있어!!
하악하악.


접근하면 덤빌까봐 무서워서 줌 땡겨 촬영했다.


제법 많은 수의 사슴들.


이정도 거리 되려나?




꽃이 활짝 핀 나무.




만개한 꽃나무.


팬지.


팬지.

개인적으로 팬지 꽃 모양은
우스꽝스러운 사람 얼굴 같아서 좋아한다.

Long Walk같이 길게 뻗어있는
길을 따라 걷다가 중간에 빠져나왔다.

길 모양은 예전에 포스팅한 글 참조.
여기


숙소에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River Thames.

이 물이 흘러흘러 London 시내를 가로질러 동쪽 바다까지 나간다.


HCP 방향을 향해 한 컷.
사진에 보이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서 Westminster까지 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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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wich Park에서 바라본 모습.


아래 British Yard는 3 feet.
그 아래 2 feet.
그 아래 1 foot, 1/2 foot (6 inches), 3 inches.


의도적으로 찍으려던 건 아닌 가족사진.

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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