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조망하기 괜찮은 곳인 Alexandra Palace로 가자고 해서 이동.
여긴 Guy Fawkes Day가 아니라면 굳이 관광객들이 갈만한 곳은 아니다.

왜냐면 Primrose Hill이나 Greenwich Park도
조망하기 괜찮거니와 더 가깝기도 해서 말이다.

같은 Zone 3이긴 하지만 훨씬 유명한 Hampstead Heath도 있고.

사실 나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동행도 생겼겠다
그냥 한 번 가보자고 꼬셔 본 거다. -_-;

정확하게는 한 번도 안간 건 아니고 Wood Green까지
가보긴 했는데 주변에서 헤매다가 해가 져서 돌아왔더랬다.

여튼 지하철이 아니고 버스로 Zone 3까지 가려니 ㅎㄷㄷ..
떠올려 보면 그때도 버스로 왔다갔다 했었더랬지.

Wood Green에서 내려서 Alexandra Park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 탔는데
나도 이 이상은 가보질 않아서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버렸다. -_-

길을 몰라 어리바리하다가 주변에 사는 아주머니한테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은뒤 목적지에 다다랐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본 사슴들.
사육하는 건가?!


철조망 사이로 렌즈를 들이밀어 찍었다.

Alexandra Park에 다 왔스무니다~


저기 멀리 Gherkin이랑 Canary Wharf의 건물들이 보인다.


내 꼬라지.
London 떠날 때 샀던 Plimsolls와 어제 산 빨간 바지. *'..'*


끌어안은 청춘들.

잠시 벤치에 앉아 동네 구경을 하고 있는데
끌어안은 청춘들 가운데 한 여성의 치마가 바람 때문에 위로 휙~

헐.. 근데 바람에 치마가 올라가서
빤쓰가 다 보이는데 왜 치마를 내리지 않는 거지-_-?

보통이라면 치마가 올라가는 순간 내리는데
이 언니는 몇 초나 끌어안은 상태로 있다가 치마를 내렸다.

그런데 잠시 후 또 바람이 훅~ 또 치마가 휙~ 또 빤쓰가 헉~


남의 빤쓰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고,
이게 Alexandra Palace다.

공연장, 전시장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Palace라고 이름 붙여져 있지만 애초에 왕족을 위한 건물이 아니었다.
시작부터 이름 지어지기를 'The Palace of the People' 라고 지어졌었다.

그러나 4개월 후 Alexandra of Denmark와 Prince Albert Edward*가 결혼하면서
결혼을 축하 및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Alexandra Palace라 새로 칭하게 되었다.
그래도 원래의 이름이나 'The People's Palace' 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

*훗날 Prince Albert Edward는 왕위에 올라 Edward 7세가 되었다.








저 쇠꼽으로 된 첨탑은 송신탑.
여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송신소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햇빛이 없으니 뭔가 스산한 느낌을 주는구만.

Palace 뒤편에 쬐깐한 호수가 있어서 둘러보았다.




너무 가까운 곳에 둥지를 튼 것은 아닌가 싶다.


같은 위치 다른 비율.




한 쪽엔 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 중에
처자 한 분이 쉬고 계시기에 찍었다.



Fisbury Park Station 앞 정류장에서
이 버스, 저 버스를 타고 Westfield Shopping Centre로 갔다.

London 최대의 쇼핑센터 구경 시켜주려고 가자고 했는데
북쪽 Zone 3에서 서쪽 Zone 2로 버스로 갔더니 해가 뉘엿뉘엿..

딱히 살 물건이 있던 건 아니고 그냥 구경만 시켜줬다.
사진 찍어 달래서 사진 찍어주고.

이상의 일정을 끝으로 숙소로 귀가.

숙소 주변의 Sainsbury's에서 Margherita랑
토핑으로 쓸 피자 치즈와 해물을 사서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다.

아, 오늘 버스만 3~4 시간 탄 듯 ㄷㄷㄷ.

동행이랑 사진이나 한 장 남길 걸 그랬나?
이거 뭐 나 혼자 돌아다닌 것 같네 ㅋㅋㅋ
,
그전에 내가 예전에 일했던 Wasabi에서 중식을 해결했다.

나도 일 관둔지 7~8개월 만에 가는 거라 알바생 중에 아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일본인 친구 한 명만 남았고 대만인 이쁜 친구랑 중국인 덩치 좋은 친구는 관뒀단다.
대만 아이는 귀국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Hiro, Aki, David. 잘 살고 있겠지.

매니저님은 그대론가 물어봤는데 안에 계시다고 불러드릴까 하는데
헐, 내가 왜.. ㄷㄷㄷ 괜찮다고 했다.

식사 후 Temple Church 도착.

근데 난 The Da Vinci Code를 안봐서 어느 장면에 나온지 모르겠다. -_-;






위에선 오르간을 연주하는 분이 계셨다.








뭔가 너저분하다.


요건 좀 깔끔하다.

밖으로 나와 기왕 여기까지 온거
조금 더 가서 Trafalgar Sq.로 갔다.

각자 화장실에서 용무를 본 뒤 다시 모이기로 하고 잠시 해산.


내가 좀 일찍 나와서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어이쿠 언니야 기럭지가 늘씬늘씬 하시네.


Palace of Westminster를 바라보고 계신 Vice Admiral Horatio Lord Nelson.
그의 계급인 Vice Admiral of the White는 영국 해군 중에 다섯 번째 계급인 듯.
,
London 도착.
두 달만에 다시 오니 영.. 그렇다.

Stonehenge 때문에 夏至에 맞춰서 오려고 했는데 벌써 지나버렸네;

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

입국심사를 하는데 어디서 뭐 할거냐고 하길래
웨일즈랑 Cornwall콘월 지방 좀 돌려고 한다.
London에서 바로 Cardiff로 갈 거다, 숙소를 거기로 잡았다고 했다.

물론 입국신고서에도 Cardiff에서 머물렀던 호스텔 주소를 썼다.

근데 도장 찍어줄 듯 하더니 저리로 잠깐 가자고 그런뒤
나만 다른 데로 불려가서 어떤 사람이랑 약 5분 정도
이전 여행지에서 뭐했고, 누굴 만났고, 만난 사람은 어땠는지 인터뷰했다.

한국 사람인데 내가 테러리스트같아 보이냐, 이 자식들!!

아마도 시리아랑 레바논, 터키같은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 흔적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친절했고 Blah~ blah~ 했다.
그러면서 Paris로 가는 Eurostar 결제 내역을 보여주니
네놈의 입국을 허락한다. 도장 꽝.

딴에는 일찍 입국 심사 받으려고 빠른 속도로 나왔는데
어디 불려가는 바람에 짐 찾으러 가보니 내 짐만 덩그러니 ㅜㅜ

그리곤 시내 투어 및 바지 구매 완료.


24일.

London에 오긴 했는데 난 딱히 할 게 없다.

하지가 지나는 바람에 Stonehenge가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애당초 재방문 목적은 여름 정기 할인이었으니까 오홋홋홋.

그래서 숙박객들한테 혹시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시면
제가 가이드 해드릴테니까 저 좀 데려가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한 분이 덥썩 물었다!

Greenwich를 가려고 하는데 버스 타고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다면서
같이 좀 가주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알겠노라 했다.

C10번 타고 Elephant & Castle까지 가서
188번으로 갈아타곤 Greenwich Park에 도착.

188번 타고 가는 길엔 옛날에 내가 살던 동네를 지나친다.


학교랑 시내 갈 때 탔던 188번.

이걸 타고 Holborn에서 갈아타거나
Surrey Quays역 부근에서 1번을 타고 갔더랬다.


옛날에 살던 집으로 향하는 골목.                                                                        상기 두 이미지는 Google Street View에서 가져왔으며,
아, 지금 다시 보니 옛생각 물씬 나네.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고 상업적인 용도가 없습니다.
마침 Google Street View 촬영 시기도 내가 이곳을 떠났을 무렵이기도 하고.

National Maritime Museum에서 내린 뒤 천문대 쪽으로 올라갔다.


Royal Observatory 도착 완료.

난 몰랐는데 13시가 되기 직전에
저기 빨간 구같은 물체가 위로 올라갔다가 13시가 되면서 떨어진다고 했다.

그거 보려고 여기 왔단다.

아직 시간이 다소 남아 주변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다.


사진 가운데 있는 건 Queen's House,
그 바로 위에 있는 건 University of Greenwich,
높이 솟은 고층 건물들은 London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 Canaray Wharf 지역이다.


굴뚝 네 개짜리 건물은 Greenwich 발전소 [Greenwich Power Station].

그 뒤의 하얀 건물은 각종 공연과 실내 스포츠가 열리는 The O₂Arena.
표기하기 쉽게 그냥 The O2 Arena라고 하겠다.

The King of Pop, Michael Jackson이
가장 먼저 컴백 공연을 펼치기로 한 곳이다.


날씨가 좋아 그런가 사람도 제법 있다.



확대샷.


이곳이 경도 0°.


앗, 12시 55분, 빨간 공이 중간 정도 올라갔다!


12시 58분, 다 올라갔다!
사진 아래에 찍힌 어린이들이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똑 떨어졌다.


천문대 구경 한 바퀴 하고 나왔는데 커플이 있길래...

백인 남성, 황인 여성으로 보였다.
물론 얼굴을 확인하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머리색, 피부색으로 보아 그런 듯.

보기 조으다.

이 뒤로 일정이 딱히 없는 듯 하여 영화 The Da Vinci Code에 나왔던
Temple Church를 가보는 게 어떻겠냐 하니 좋다고 해서 그리로 갔다.
,
23일.

환전한다고 부지런 떨면서 환전소에 갔는데 문 안열었다. 털썩..
다시 돌아오니 시간이 다소 촉박한 듯 하여 그냥 짐 챙겨서 내려왔다.

그 와중에도 난 Tram 따위 타지 않고 걸어서 Eminönü 선착장 까지 이동.

Eminönü 선착장으로 가는 언덕을
거의 내려왔을 즈음 우측에 환전소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가 아니면 더 이상 환전할 곳이 없을 것 같아 환전 결정.

190 > €82

많이 손해봤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기존에 갖고 있던 €40와 합칠 요량으로 주머니를 뒤지는데..

없다!! 없어!!

아, 씨발 숙소에서 €40 털렸네.. 아.. 씨발 진짜..

어제 잘 때 위에 있는 침대에 바지 올려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바지가 내 침대에 놓여져 있고
위엔 못보던 배낭이 있길래 새로 손님이 왔나보다 했는데

아, 씨발, 이 개새끼가 주머니 뒤졌나보네.
어차피 터키에 있으니 터키 돈은 계속 만질 것 같아서
이 육시럴 새끼가 유로만 쏙 빼갔는갑네..

아, 니미 잣같은.. 씨발.

이래서 여행오면 조선반도 놈들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니까.
그 놈의 손버릇들. 아.. 짜증나네.

Zeugma Hostel에서 청바지 뒤져서 €40 훔쳐간 개새끼야, 
너는 내가 평생 저주한다. 이 씨발 니미 개좆같은 놈아!!

화제를 다시 돌려서,
Eminönü에서 Kadıköy로 이동 후,
버스 정류장에서 E10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에 한국인 커플이 보인다.

어디서 버스를 타야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 듯.
보아하니 이 양반들도 Sabiha Gökçen 공항으로 가나보다.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그냥 남이지 뭐.

Sabiha Gökçen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심사를 받는데
내 여권 사진과 나를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홍콩국제공항에서 내 여권을 조사했던 것처럼
현미경 같은 걸로 뚫어져라 여권을 조사했다.

아오.. 머리랑 수염 좀 길렀다고 사람을 이렇게 범죄자 취급하나-_-

자꾸 뚫어져라 보길래 미소를 띠며 "Same person," 이라고 얘기했더니
여권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곤 머리 깎으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래, 그래. 나도 언젠간 깎을 거야.

4월 20일에 영국을 떠나 터키로 들어왔는데
6월 23일에 터키를 떠나 다시 영국으로 간다.

슈우웅~


지금까지의 터키 여행 경로.
,
20일.

숙소에서 삐대다가 4시 즈음에 허기를 달래고
야간 버스를 타야겠기에 밖으로 나섰다.

오며 가며 보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을까 말까 고민을 수차례 했었는데
가는 마당에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Margherita를 시켜서 쳐묵쳐묵 하는데

식당 주인장이 나보고
너 태국인이냐고 물었다.

헐.. 삘리삔에 이어 이젠 타이구나.
그러려니 해야지 뭐. 많이 탔는 갑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더 삐대고
느지막히 출발하다 처음 가는 길로 갔다 헤매서
결국 18시 차는 못타고 19시 차 타러 갔는데
이 차는 또 만차라 19시 30분 차 잡아 탔다.

아, 네 번째 야간 버스다.

...
..
.

다음 날,
아침부터 해가 쨍쨍 내리 쬐는 İstanbul.

Servis가 Taksim Meydanı에 가는 거라서 Aksaray까지 밖에 안간다.
Sultanahmet Meydanı가는 차는 9시에 있단다.

기왕에 Aksaray까지 가는 거 조금 더 가서
Sultanahmet Meydanı까지 가면 어디 덧나나..
역시 군소 업체.. 젠장 불편하군.

Aksaray에서 내려서 Zeugma Hostel까지 걸.어.왔다.
약 두 달만에 왔는데 Cevat이 날 잊은 건가..

하긴 내가 대화를 많이 한 것도 아니긴 하지.
그래도 이런 길이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는 없었을 텐데..

숙소에서 계속 삐대다가 주변 가게 투어 후 일과 끝.


22일.
오늘도 Ekmek에크멕을 계란에 풍덩 담가 토스트를 해먹는데
숙소에 있던 한 여행객이 주방에서 내가 만드는 걸 보고는

"어머, 왜 에크멕 먹으면서 이렇게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했지?" 라면서,
"역시 여행을 오래 하시니까 다양한 레시피로 식사를 해드시네요," 란다.

난 그냥 Göreme의 Traveller's에서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만든 것 뿐인데..
그리고 난 여행하면서 라면 몇 번 말곤 내가 조리해 먹은 적이 거의 없ㅋ엉ㅋ

근데 Traveller's에선 에크멕 속까지 완벽하게 계란이 흡수됐는데
나는 나름 담근다고 담갔는데도 속살까진 계란이 스며들지 않았다.

그 두꺼운 에크멕에 완벽하게 계란이 흡수되게 하는 것이 판매 노하우인가!

아침 먹고는 계속 숙소에서 삐대다가 환전하러 알아봤는데 비싸다.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 봤으나 영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오늘은 포기.

어떻게 하다보니 숙소에 있던 분들이랑 저녁을 같이 먹게 됐다.

주방에 두런두런 앉아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이란 관광객들이
남 밥 먹는게 뭐가 그리 신기한지 비디오 촬영을 했다-_-

그리고는 자기도 한 입 먹어도 괜찮겠냐길래
누가 한 입 줬더만 아, 맛있다고 Thumb up.

서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고 우리가 한국이라고 하니
한 이란 아재는 주몽을 말하고, 그 옆의 여성은 소서노란다.

오호,
주방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잘 못알아 들었는데
비록 한국에서 주몽을 보진 않았지만
터키의 버스 안에서 주몽을 봤던 터라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내가 '아, 소서노, 주몽!' 하니 다들 '아~' 했다.

이란에서 왔다는데 대장금을 물어보지 않을 수 있나.

"Do you know Yanggum?"
하니 다른 아재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아~ 양굼~'

양굼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대장금이라고 해주니 또 '아~'

..

글만 올리긴 좀 그래서 숙소 사진을 올려보려고 하는데
내가 찍은 것이 아니고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다른 회원분들이 올린 걸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 링크만 걸도록 하겠다.

또, 구글링이다 뭐다 해서 남의 ID 쳤다가
그게 내 블로그에서 검색되는 것은 원치 않기에 ID 표기는 생략.

먼저 내가 여행했던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여행하신 분의 사진이다.
닉네임 별빛날개님의 게시물 주소, 호스텔 입간판내부 사진,
에어컨에 붙은 Cevat의 그림, 라면, 각종 여행 서적, 호스텔에서 키우는 고양이,
Cevat과 사촌 동생 Tayfun. 사촌동생의 철자는 확실하지 않다.

다음은 내 여행 1년 6개월 뒤의 사진들이다.
닉네임 RANEE BAHAR님의 게시물 주소, 호스텔 전경, 입구,
호스텔 내부 사진 1, 내부 사진 2, 내부 사진 3, 샤워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위 게시물이 호스텔 주인이 바뀐 첫 게시물이다.
Cevat은 어디에?! Fethiye에서 숙박업을 하겠다는 소식만 들었지 자세한 건 모르겠다.
,
Aspendos에 오페라 Carmen 보러 갔다.
티켓은 어제 구입 완료.

Atatürk 동상이 있는 광장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Aspendos로 이동.

이미 정말 많은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건물 외관.
건물 높이가 꽤 높다.


나도 입장한다.


오호... 앞선 버스에서 이 정도의 인원이 왔구먼 그래..


무대.


슬슬 해가 꺼진다.


악기 점검 중.


제법 들어찼다.


오늘의 출연진.

...
..
.

낮의 고된 도보 이동으로 인해 꾸벅꾸벅..

2막부터 계속 졸았.... 아오...ㄱ-

으흑흑흑흑흑흐긓긓그흑히그하ㅏ넝리ㅏㅓ

난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가 끝나면
진정으로 Brava, Micaela!!를 외치고 싶었는데

실컷 졸다가 끝날 때쯤 정신차려서 외치기에는
옆 사람들이 이 새퀴는 뭔데 지금껏 쳐졸다가
난데 없이 환호성이야...라고 생각할까봐 못했다. ㄱ-

Verona, London, Aspendos에서 각각 봤는데
무대 자체는 아무래도 규모가 큰 Verona가 가장 인상깊었고
배우 몸매랑 얼굴 이쁘기는 Aspendos가 최고. *'..'*

London에선 영어로 노래했다.
그리고 원래 4막 짜린데 3막으로 줄였던 듯 하다.

왜냐면 막이 끝나고 인터미션이 있는데 두 번 밖에 없어서..
내가 모르는 사이 그냥 지나간 건가? ㄷㄷ


티켓.
,
오늘은 Τερμησσός [英 Termessos]에 가기로 했다.

가게된 이유는 Just Go 터키였나?
여기서 원형극장을 찍은 사진을 봐서..


숙소 주변에 있는 Kesik Minare Camii.

Otogar까지 버스 타고 가서 거기서
Korkuteli行 Dolmuş로 이동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일어났으니..

차에 타기 전, 분명히 Termessos라고 얘기 해서
알아서 내려줄 줄 알았는데 이노무 기사 양반이
얘길 안하고 그냥 Korkuteli까지 가버린 것이다. -_-

헐.. 마을에서 내리라길래 Termessos? 라고 물었더니
무슨 소리하냐며 돌아가야 한단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그래서 몇 시에 출발하냐고 물으니
언제 출발한다고 얘기해줘서 그 시간까지 동네나 돌아다니기로 했다.

오는 길에 본 마트에 가서 물이랑 과자 몇 봉다리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초입까지 돌아갔다.
이게 무슨 뻘짓이야. -_-


이곳이 Τερμησσός로 향하는 입구.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산 입장료를 받네..

아오, 여기도 국립공원이냐?!

Güllük Dağı Milli Parkı.
국립공원 맞다. 젠장.

옆에서 택시 기사가 €5였나 €10에 태워줄테니 가잔다.
됐다고 난 걸어서 올라갈 거라니까 너 거기가 얼마나 먼지 아냐고 막 차 타잔다.

그렇게 한 5분 정도 됐다고 걸어간다고 하고 걸음을 옮겼다.


한 20분 정도 올라서.

이러고도 1시간을 더 올라갔다.

오르는 중간에 그림자가 정확히
내 발 밑에서 ● 이렇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네..


드디어 도착인가?!

일단은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오오미 산길이랑께.


옛 영광의 흔적.


돌산. 그리고 난 저기 산 아래에서 올라왔겠지.


외따로 우뚝 솟은 돌덩이.

이곳, Τερμησσός [英 Termessos]에 관한 알려진 역사는
Μέγας Ἀλέξανδρος가 도시를 에워쌌던 BC 333년에 시작된다.
[英 : Alexander the Great, 한 :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는 Termessos를 수리의 둥지에 비유하며 정복에 실패했다.

이 사건을 다루며 Termessos의 전략적 중요성을 기록한
고대의 역사가 Lucius Flavius Arrianus는
[그 : Αρριανός, 英 : Arrian, 한 : 아리아노스]
도시를 둘러싼 천혜의 자연 환경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훨씬 적은 힘으로 쉽게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더 낮고 접근하기 쉬운 다른 산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가파른 Yenice 산길을 선택했는지는 논란거리이다.
Perge의 주인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잘못된 길을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억지로 Termessian들에 의해
폐쇄된 산길을 돌파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다.
그리고 화가난 채로 그는 Termessos로 향한 뒤 그곳을 에워쌌다.

아마 그는 도시를 함락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공격에 착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신 북쪽으로 진군하여 그의 분노를 Sagalassos를 향해 표출했다.

Στράβων [英 : Strabo, 한 : 스트라본]에 따르면
Termessos의 주민들은 스스로를 Slymi라고 불렀으며 그들은 Pisidian피시디아인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Anatolia의 신이며,
후에 Zeus와 동일시되었던 Solymeus에서 나왔다.

이 이름은 아직 Antalya 지역의 몇몇 사람들의 성(Surname)으로 존재한다.


극장에 도착했다.
뜨아!


뜨아! 이 산골짝에 이런 걸 다 만들다니.
3시 방향에 푸르스름한 건 지중해다.

앞을 가로막은 돌무더기를 지나면..


짜잔! Ta da!

조금 더 다양한 앵글로 담아볼까 했지만
폐장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나?
촉박한 시간 탓에 부지런떨며 돌았다.

그리고 저기서도 도마뱀을 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ㅡㅜ



지금도 지도를 보면서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
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잘 안잡힌다.


마.. 예를 들면 이런 것.


저수조 역할을 하던 것이었나..


꽤 깊었다.


모르겠다.
Άρτεμις [한 : 아르테미스, 英 : Artemis] 아니면
Ζευς 혹은 Δίας [英 : Zeus, 한 : 제우스]를 위한 신전이었겠지.


성벽.








석관.


바위.


같은 석관.

다음의 앵글을 가진 사진을 보니
왜 아래 구도로 사진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진 작가 : Saffron Blaze, 출처 : Wikipedia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막막~ 뛰어가는데

툭.

헉!

카메라 케이스 끄네끼 떨어졌다. ㅜㅜ

일단은 고리를 다시 끼우고 다시 달리는데
몇 걸음 뛰지도 않았는데 다시 툭.

마모가 심하게 일어나 쇠꼽이 달아서
동그란 부분이 작아져서 고리에 맞지 않게 되었다.

이런 믜언~접같은 경우가 다 있나..
케이스 산지 넉 달도 안됐단 말이여!! ㅜㅜ


또 다른 석관.


바위를 파내서 만든 무덤.


오묘한 디자인.


역시 바위를 파내서 만든 무덤과 석관.

뛰멍 걸으멍 다 내려왔다.


Artemis-Hadrian Temple.


신전 정면.

이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내려올 땐 그래도 발걸음이 가볍겠지?


내려오는 길에 찍은 유적의 일부.

4~50분 정도 내려왔을까?
계속 막막막 내려오고 있는데
퇴근하는? 경비원? 경찰?들이 탄 봉고가 서더니 타란다.

유후~

5분만에 훅 왔다.

다시 처음 지점으로 왔는데 역시 차는 좋은 것이제~

이제 Dolmuş를 잡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승용차가 서더니 Antalya 가냐면서 태워주겠단다.

유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낼롬 타서는 고맙다고 했다.

근데 걸어 올라갔다 둘러보고
또 걸어 내려왔더니 피곤했는지 뒷좌석에서 졸았다=_=;;

얻어타는 주제에 잠이 오겠냐 싶겠지만
쏟아지는 잠에 눈꺼풀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

날 태워준 친구들이 뒤에서 쳐졸고 있는 내가 못마땅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다만
교차로에서 차를 세우고는 Dolmuş를 타고 가란다.

고맙다고 하고 내렸다.
근데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가는데?
그냥 내가 경우 없어 보여서 승질나서 내려준건가=_=a;

지금 지도로 살펴보니 제법 많이 태워다 줬네..

아무래도 도심지 초입이다 보니 여기서 내리라고 해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야지. 긍정적으로.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곤 Otogar까지 Dolmuş로 이동 후
Otogar에서 숙소인 Kaleiçi까지 시내버스로 이동~
,
박물관 밖을 나서면 바로 옆에 해변이 있다.


Konyaaltı Plaji.
Plaji = 해변.


모래해변은 아니고 자갈이다.




위에서 대강 사진만 찍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Cam Piramit. [Glass Pyramid]


다목적 전시장이다.




이렇게 크게 한 바퀴 돌았다.


해변을 가까이서 찍지 않은 것은
내 복장이 해수욕과는 전혀 관계 없는 청바지에 반팔티 차림이었기 때문에
카메라 들고 이래저래 찍으면 이상한 시선으로 비춰질까봐 찍지 않았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한다.
Cam Piramit에서 처음 사진 찍은 이곳까지 돌아온게 40분 정도 걸렸다.

또 30분을 걸어 다시 Kaleiçi로 돌아왔다.






이 사진 찍으러 작은 바위 위로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개객끼가 갑자기 막 짖어댔다.

아오, 깜짝이야.
개 공포증 ㅎㄷㄷ ㅡㅜ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이미 3년이 지난 이야기라 그냥 여기에 덧붙여본다.

26/12/2009, Antalya가 경전철을 새로 오픈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내가 여행한 시기는 6월인데
난 경전철 공사하는 걸 전혀 보지 못했다는 데 있다.

Edinburgh에선 08년부터 삽질을 했고
내가 갔을 땐 길 막고 지저분해 보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Antalya에선 그런 거 못봤는데? 용케도 오픈했네?

Otogar에 왔다리 갔다리 할 때
버스를 무척이나 오래 탔는데 이제는 금방 슉~ 갈 듯 싶다.

노선 지도는 여기에 있다.

İsmetpaşa 역에서 내려서 잘 찾아오면 된다.
처음 올 땐 Servis 타고 올테니 갈 때만 타면 되겠네.
,
Perge Theatre에서 가져온 유물 전시실인가..










상업, 도둑, 여행자, 체육, 도량형, 발명의 신 Ερμής [한 : 헤르메스, 英 : Hermes].


헤르메스 뒤편에 있던 조각.




이 다리 괴물은 뭐야..

석관 전시실.


Amasya 박물관에서 봤던 모양이랑 비스무레하네.




이런 저런 석관들과 조각들.








디테일이 ㄷㄷ..









2층으로 올라갔다.












성 니콜라우스의 유물(뼈)가 있네.

Bari랑 Venezia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유물 바로 위에 있던 성상.


이건 지쟈쓰와 12사도인가?


금화?


오.. 이건 책 껍데기.


이건 누구의 성상일까나.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출구를 향해 간다.


괴물이다.




여기도 화려한 자수를 선보이는 의복이 있구만.


ㅎㄷㄷ..


몽둥이.




악기.




전통 양식의 천장을 끝으로 퇴장.
,
이제 황제의 전시실과 신의 전시실이다.

뭐가 뭔지 다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한 조각상과 검색으로 찾아낸 조각상만 적도록 하겠다.




목없는 Ήρα[英 : Hera, 한 : 헤라].
Ζευς 혹은 Δίας [英 : Zeus, 한 : 제우스]의 누이이자 부인.


Νέμεσις [英 : Nemesis, 한 : 네메시스].
인과응보, 복수의 여신.


또 다른 네메시스 조각상.


로마 제국 14대 황제이자 오현제 가운데 한 명인 Hadrianus.




또 다른 하드리아누스 조각.


Three Graces, 三美神.
Ἀγλαΐα[한 : 아글라이아 , 英 : Aglaïa or Aglaea],
Εὐφροσύνη[한 : 에우프로쉬네, 英 : Euphrosyne],
Θαλία[한 : 탈리아, 英 Thalia].




조각에 대한 자료를 구하는데 요런 식으로 사진 찍은 걸 발견해서
나도 비슷한 구도로 편집해봤다.


Annia Galeria Faustina Minor, 짧게는 Faustina Minor.
Minor는 the Younger로 어머니와 동명이라 Minor를 붙였다.

15대 로마 황제이자 오현제 가운데 한 명인 Antoninus Pius의 딸래미.


확실하진 않지만 또 다른 파우스티나 미노르가 아닐까 생각.




사랑과 미의 여신 Αφροδίτη[한 : 아프로디테, 英 : Aphrodite].


지혜, 용기, 영감, 문명, 법과 정의, 전쟁,
수학, 힘, 전략, 예술, 공예, 기술의 여신이자
그리스의 수도, Αθήνα[아테네]의 수호 여신인 Αθηνά [한 : 아테나, 英 : Athena].






건강, 청결의 여신, Υγιεία[한 : 휘기에이아, 英 : Hygieia].


또 또 다른 네메시스 조각상.


사냥, 야생동물, 순결, 달의 여신 Άρτεμις[한 : 아르테미스, 英 : Artemis].




진실과 예언, 치유, 시, 음악, 역병, 태양의 신 Απόλλων[한 : 아폴론, 英 : 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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