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5시에 터키 Antakya[또는 Hatay]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본능적으로 3시 45분에 기상.
10분 뒤 알람 소리가 울려야 하나 울리지 않았다. ㄱ-
소변 보고 세수하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바닥에 기어다니는 '엠지' 발가락만한 거대한 바퀴벌레를 보고는 식겁했다.
이것저것 짐 챙기고 버스로 가서 무사히 착석.
시리아 국경으로 가서 버스 승객 가운데 두 번째로 출국 도장 꽝꽝~
도장을 받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길,
무심결에 뒷주머니를 만져 카드가 있나 확인하고 꺼내봤는데 학생증만 덜렁...-_-
헉!! 내 카드!! 운전면허증!!
운전면허증이야 없어도 그만인데 카드 없으면 여행 어쩔..ㄱ-
만약 흡연자였다면 줄담배 폈을 듯..-0-;;
버스 운전기사한테 나 호텔에 카드 놓고와서 시리아 다시 돌아간다고
차 안탄다고 얘기하고 도장 찍어주는 아저씨들한테 얘기 좀 해달라고.. ㄱ-
출국 비자 취소 도장 꽝꽝 받고 직원이 택시 불러준다고 해서 기다렸다.
취소 도장 꽝꽝.
짐 좀 놔두고 갔다오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그건 안된단다.
30분을 기다려도 택시는 오지를 않네~
그렇다고 터키에서 시리아 가는 차도 보이질 않고..
택시 안타고 히치하려고 가방 들고 슬금슬금 도망쳤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국경 입구까지 가는 동안 택시 도착.
택 : $25.
나 : 껒여.
택 : $20.
나 : 껒여.
진짜로 꺼졌다.
국경 밖으로 나와 한 100m 걸었더니 마침 터키에서 오던 차에 히치 성공.
حلبHalab에 친구가 있다고 친구 보러 간단다.
헐, 이렇게 이른 시간인데;;
다시 حلبHalab에 도착해서 호텔에 갔더니
직원들은 쳐자고 있고 문을 두드려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문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리~ 기다리~ 하다가
한 아저씨가 문을 두들겨 주니 그때야 잠에서 깨 문을 열어줬다.
아직 자리 정리를 안해서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카드 겟.
마지막으로 حلبHalab에서 과일 주스 먹으러 과일주스 골목으로 갔더니
어제 '안녕~'하고 헤어졌던 미국인 무리들과 재회했다.
얘네는 بيروتBeirut에서 이틀 간 같이 다니다가 헤어졌는데
한 8~9일만에 우연히 여기에 있는 시타델에서 다시 만났다;;
"Really Bye~" 하니 풉. 한다.
걔네는 تدمرPalmyra로 다시 내려간단다.
아, 나도 거기 진짜 가고 싶었는데..
작별 후, 택시타러 갔는데 Hatay까지 S£500 부른다.
S£500이면 싸구나~ 하고 기다리는데
30분 넘게 기다리도록 승객은 나 밖에 없...
기사가 $40에 갈래? 하길래 바로 KIN때리고
سرفيس[터 Domuş, 英 직역 Service]타고 국경까지 가기로 했다.
S£35인거 다른 정류장에서 확인하고 갔는데
S£100 부른다. 여튼 국경에서 관광객은 봉이야.
껒여, 안 타. S£75. 안 타. 그럼 나도 안태워줘.
옆차가 S£60 부르길래
패왕색의 패기로 손가락 다섯개를 펼치며
S£50 아니면 안탄다고 하니 몇 분 있다가 타라고 했다.
차에 앉아서 또 한 30분 기다리~ 기다리~
좌측 상단의 정류장이 Turkey 행 버스, 택시 정류장.
화면 중단의 정류장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정류장에서 잡아탔다.
سرمداSarmada 가기 직전 국경 앞 넓은 공터에서 아줌마가 내렸는데
나도 거기서 내렸어야 했지만 سرمداSarmada가 근방의 큰 마을이라 거기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나도 거길 알고 있었지만 국경에서 얼마나 떨어진지는 모르고 있었다.
되돌아오는 길에 오도바이 탄 아저씨 or 청년이 타라고 했다.
짐 가방 때문에 안된다고 했더니 용케도 싣고 타라고 했다.
gg. 님 좀 짱인 듯. 너무 감사.
아까 그 공터로 가서 이 택시 저 택시 돌아다니며 협상 시작.
$10 부르길래 이 양반아, 내가 حلبHalab에서 Hatay까지 $10에 갈 수 있었다네.
하니 얼마 원하냐고 해서 $5 불렀더니 아무도 안된단다.
여차저차 터키 국경 마을까지 $5에 태워준다고 협상 완료.
나는 별로 타고 싶은 마음 없었지만 이마저도 안탄다고 하면
날 도와준 오도바이 아저씨한테 실례인 것 같아 가슴으로 눈물 흘리며 탑승.
시리아 국경까지 5분만에 도착했다.
악악악악!!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어!!
으아가가가가가악미ㅏㄴ어ㅚ마너 이ㅏ머닐 ㅏㅓㅐㅑㄴㅇ 리ㅏ ㅓㅣㅏㅓ
아, 돈 아까워!!
출국 도장 다시 꽝꽝~
면세점에 도착해서는 한 바퀴 둘러보라고 하길래 한 바퀴 돌고 왔는데
택시 기사와 그의 일행이 담배를 몇 보루를 사오더니
뒤에서 일렬로 길게 붙인 뒤에 차 이곳 저곳에 숨기기 시작했다. -_-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제기랄 그 짓거리를 1시간을 하길래
화나서 여기까지 태워준 값 $1 주고 나 여기서 그냥 간다고 하니 돈 안받았다.
시리아 국경을 벗어나자마자
앞에 택시가 Hatay까지 $20를 부른다.
껒여. 택시 다 껒여.
야 이 #!@%@# 갖은 욕설들 같으니.
"No Money, No Taxi~" 하며 쌩까고 그냥 가는데
"No Money, No Money~" 하면서 터키 국경까지 태워준단다.
옳거니 하고 탔는데 시리아 국경에서
터키 국경까지 걸어가기에 굉장히 먼 거리.. -_-;
지도로 대강 거리를 보아하니 3.5Km는 되는 듯.
터키 비자 받고 터키 쪽 면세점에
택시 기사 일행이 내 여권 가지고 가더니 뭔 짓 하려고 해서
면세점 입구에서 면세점 직원이랑 뭔 짓 하고 있는 순간에 잽싸게 여권 회수.
거기서 차 검색하는 동안
난 택시에서 가방 빼고 국경 밖으로 나오는데
짐짝 왼쪽 바퀴가 고장났다. ㄱ-
굴러가긴 하는데 커버에 자꾸 닿아서
소리도 나고 부드러움도 한결 떨어졌다. 으엥~
돼지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터라
귓구녕으로 체온 검사도 했다.
아니, 돼지 구경도 못하는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 무슨..
국경 밖으로 나갔더니 Antakya까지 히치하려는
터키인인지 시리아인인지 모를 사람이 여기 있으래서 같이 히치.
한 15분 정도 기다렸나?
트레일러는 죄다 쌩까고 택시가 국경 마을까지 공짜로 태워주겠다 했다.
마을에 내려서 물 500ml 자리 샀는데 2 TL 받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어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아저씨가 점빵에 가서 물어보니 50 Krş라 했다.
점빵 주인은 미니 쪼꼬바인지 사탕인지를 몇 개 쥐어주며 퉁치려고 해서
난 필요 없다고 했더니 잔돈이 없는지 그냥 10 TL 다시 주길래
그냥 나오려는데 아저씨가 물 사줬다. 캄사, 캄사, 캄사해요~♪
나오자마자 트레일러 히치 성공.
Antakya 초입까지 간 뒤
거기서 Dolmuş타고 종점인지 뭔지 Dolmuş가 잔뜩 있는 주차장까지 갔다.
아저씨가 차비도 내줬다. 킹왕 캄사 캄사~ 성은이 망극!!
거기서 나는 Otogar까지 다시 가야해서
그 아저씨랑 부지런히 걸어서 나름 시내로 추정되는 곳에서 Dolmuş를 잡아 탔다.
그 아저씨랑 같이 가는 줄 알았는데
그 아저씨는 나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차 잡아 준 것이었다.
헐, 이 무슨 감동의 도가니탕이람. ㅜ_ㅜ
Otogar에 도착해서 차표를 알아보려는데
Metro에서 직원이 날 붙잡더니 어디 가냐고 묻길래
Side 간다니 Antalya 가는 걸로 티켓 발권해주고는 Side에서 내리라 해서
어차피 Antalya까지 돈 낸 거 Antalya까지 가기로 했다. -_-
19시에 출발해서 익일 08시 30분에 도착한다길래
괜찮은 듯 싶어했는데
다른 회사 버스는 16시 몇 분에 가는 것, 18시 몇 분에 가는 것..
회사마다 시간 별로 한 대씩 가는 듯.
여차저차 모바일에 내장된 스도쿠로 3시간 때운 뒤 탑승했다.
시간 때우는 와중에 찍은 Otogar 주변 사진. 뿌옇다.
어쩌다 보니 가는 동안 내 바로 뒷좌석에 앉은
캐나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30여 분간 아버지 자랑, 딸 자랑, 아들 자랑, 남편 자랑,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허리 뒤틀고 30분 동안 대화하느라 허리 끊어지는 줄;;
Adana에서 내린 이 아주머니는 Two Thumbs Up과 함께
"All the best to you," 라고 해주시며 내리셨고
나도 "You, too. Thank you and take care," 라고 했다.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본능적으로 3시 45분에 기상.
10분 뒤 알람 소리가 울려야 하나 울리지 않았다. ㄱ-
소변 보고 세수하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바닥에 기어다니는 '엠지' 발가락만한 거대한 바퀴벌레를 보고는 식겁했다.
이것저것 짐 챙기고 버스로 가서 무사히 착석.
시리아 국경으로 가서 버스 승객 가운데 두 번째로 출국 도장 꽝꽝~
도장을 받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길,
무심결에 뒷주머니를 만져 카드가 있나 확인하고 꺼내봤는데 학생증만 덜렁...-_-
헉!! 내 카드!! 운전면허증!!
운전면허증이야 없어도 그만인데 카드 없으면 여행 어쩔..ㄱ-
만약 흡연자였다면 줄담배 폈을 듯..-0-;;
버스 운전기사한테 나 호텔에 카드 놓고와서 시리아 다시 돌아간다고
차 안탄다고 얘기하고 도장 찍어주는 아저씨들한테 얘기 좀 해달라고.. ㄱ-
출국 비자 취소 도장 꽝꽝 받고 직원이 택시 불러준다고 해서 기다렸다.
취소 도장 꽝꽝.
짐 좀 놔두고 갔다오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그건 안된단다.
30분을 기다려도 택시는 오지를 않네~
그렇다고 터키에서 시리아 가는 차도 보이질 않고..
택시 안타고 히치하려고 가방 들고 슬금슬금 도망쳤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국경 입구까지 가는 동안 택시 도착.
택 : $25.
나 : 껒여.
택 : $20.
나 : 껒여.
진짜로 꺼졌다.
국경 밖으로 나와 한 100m 걸었더니 마침 터키에서 오던 차에 히치 성공.
حلبHalab에 친구가 있다고 친구 보러 간단다.
헐, 이렇게 이른 시간인데;;
다시 حلبHalab에 도착해서 호텔에 갔더니
직원들은 쳐자고 있고 문을 두드려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문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리~ 기다리~ 하다가
한 아저씨가 문을 두들겨 주니 그때야 잠에서 깨 문을 열어줬다.
아직 자리 정리를 안해서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카드 겟.
마지막으로 حلبHalab에서 과일 주스 먹으러 과일주스 골목으로 갔더니
어제 '안녕~'하고 헤어졌던 미국인 무리들과 재회했다.
얘네는 بيروتBeirut에서 이틀 간 같이 다니다가 헤어졌는데
한 8~9일만에 우연히 여기에 있는 시타델에서 다시 만났다;;
"Really Bye~" 하니 풉. 한다.
걔네는 تدمرPalmyra로 다시 내려간단다.
아, 나도 거기 진짜 가고 싶었는데..
작별 후, 택시타러 갔는데 Hatay까지 S£500 부른다.
S£500이면 싸구나~ 하고 기다리는데
30분 넘게 기다리도록 승객은 나 밖에 없...
기사가 $40에 갈래? 하길래 바로 KIN때리고
سرفيس[터 Domuş, 英 직역 Service]타고 국경까지 가기로 했다.
S£35인거 다른 정류장에서 확인하고 갔는데
S£100 부른다. 여튼 국경에서 관광객은 봉이야.
껒여, 안 타. S£75. 안 타. 그럼 나도 안태워줘.
옆차가 S£60 부르길래
패왕색의 패기로 손가락 다섯개를 펼치며
S£50 아니면 안탄다고 하니 몇 분 있다가 타라고 했다.
차에 앉아서 또 한 30분 기다리~ 기다리~
좌측 상단의 정류장이 Turkey 행 버스, 택시 정류장.
화면 중단의 정류장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정류장에서 잡아탔다.
سرمداSarmada 가기 직전 국경 앞 넓은 공터에서 아줌마가 내렸는데
나도 거기서 내렸어야 했지만 سرمداSarmada가 근방의 큰 마을이라 거기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나도 거길 알고 있었지만 국경에서 얼마나 떨어진지는 모르고 있었다.
되돌아오는 길에 오도바이 탄 아저씨 or 청년이 타라고 했다.
짐 가방 때문에 안된다고 했더니 용케도 싣고 타라고 했다.
gg. 님 좀 짱인 듯. 너무 감사.
아까 그 공터로 가서 이 택시 저 택시 돌아다니며 협상 시작.
$10 부르길래 이 양반아, 내가 حلبHalab에서 Hatay까지 $10에 갈 수 있었다네.
하니 얼마 원하냐고 해서 $5 불렀더니 아무도 안된단다.
여차저차 터키 국경 마을까지 $5에 태워준다고 협상 완료.
나는 별로 타고 싶은 마음 없었지만 이마저도 안탄다고 하면
날 도와준 오도바이 아저씨한테 실례인 것 같아 가슴으로 눈물 흘리며 탑승.
시리아 국경까지 5분만에 도착했다.
악악악악!!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어!!
으아가가가가가악미ㅏㄴ어ㅚ마너 이ㅏ머닐 ㅏㅓㅐㅑㄴㅇ 리ㅏ ㅓㅣㅏㅓ
아, 돈 아까워!!
출국 도장 다시 꽝꽝~
면세점에 도착해서는 한 바퀴 둘러보라고 하길래 한 바퀴 돌고 왔는데
택시 기사와 그의 일행이 담배를 몇 보루를 사오더니
뒤에서 일렬로 길게 붙인 뒤에 차 이곳 저곳에 숨기기 시작했다. -_-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제기랄 그 짓거리를 1시간을 하길래
화나서 여기까지 태워준 값 $1 주고 나 여기서 그냥 간다고 하니 돈 안받았다.
시리아 국경을 벗어나자마자
앞에 택시가 Hatay까지 $20를 부른다.
껒여. 택시 다 껒여.
야 이 #!@%@# 갖은 욕설들 같으니.
"No Money, No Taxi~" 하며 쌩까고 그냥 가는데
"No Money, No Money~" 하면서 터키 국경까지 태워준단다.
옳거니 하고 탔는데 시리아 국경에서
터키 국경까지 걸어가기에 굉장히 먼 거리.. -_-;
지도로 대강 거리를 보아하니 3.5Km는 되는 듯.
터키 비자 받고 터키 쪽 면세점에
택시 기사 일행이 내 여권 가지고 가더니 뭔 짓 하려고 해서
면세점 입구에서 면세점 직원이랑 뭔 짓 하고 있는 순간에 잽싸게 여권 회수.
거기서 차 검색하는 동안
난 택시에서 가방 빼고 국경 밖으로 나오는데
짐짝 왼쪽 바퀴가 고장났다. ㄱ-
굴러가긴 하는데 커버에 자꾸 닿아서
소리도 나고 부드러움도 한결 떨어졌다. 으엥~
돼지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터라
귓구녕으로 체온 검사도 했다.
아니, 돼지 구경도 못하는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 무슨..
국경 밖으로 나갔더니 Antakya까지 히치하려는
터키인인지 시리아인인지 모를 사람이 여기 있으래서 같이 히치.
한 15분 정도 기다렸나?
트레일러는 죄다 쌩까고 택시가 국경 마을까지 공짜로 태워주겠다 했다.
마을에 내려서 물 500ml 자리 샀는데 2 TL 받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어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아저씨가 점빵에 가서 물어보니 50 Krş라 했다.
점빵 주인은 미니 쪼꼬바인지 사탕인지를 몇 개 쥐어주며 퉁치려고 해서
난 필요 없다고 했더니 잔돈이 없는지 그냥 10 TL 다시 주길래
그냥 나오려는데 아저씨가 물 사줬다. 캄사, 캄사, 캄사해요~♪
나오자마자 트레일러 히치 성공.
Antakya 초입까지 간 뒤
거기서 Dolmuş타고 종점인지 뭔지 Dolmuş가 잔뜩 있는 주차장까지 갔다.
아저씨가 차비도 내줬다. 킹왕 캄사 캄사~ 성은이 망극!!
거기서 나는 Otogar까지 다시 가야해서
그 아저씨랑 부지런히 걸어서 나름 시내로 추정되는 곳에서 Dolmuş를 잡아 탔다.
그 아저씨랑 같이 가는 줄 알았는데
그 아저씨는 나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차 잡아 준 것이었다.
헐, 이 무슨 감동의 도가니탕이람. ㅜ_ㅜ
Otogar에 도착해서 차표를 알아보려는데
Metro에서 직원이 날 붙잡더니 어디 가냐고 묻길래
Side 간다니 Antalya 가는 걸로 티켓 발권해주고는 Side에서 내리라 해서
어차피 Antalya까지 돈 낸 거 Antalya까지 가기로 했다. -_-
19시에 출발해서 익일 08시 30분에 도착한다길래
괜찮은 듯 싶어했는데
다른 회사 버스는 16시 몇 분에 가는 것, 18시 몇 분에 가는 것..
회사마다 시간 별로 한 대씩 가는 듯.
여차저차 모바일에 내장된 스도쿠로 3시간 때운 뒤 탑승했다.
시간 때우는 와중에 찍은 Otogar 주변 사진. 뿌옇다.
어쩌다 보니 가는 동안 내 바로 뒷좌석에 앉은
캐나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30여 분간 아버지 자랑, 딸 자랑, 아들 자랑, 남편 자랑,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허리 뒤틀고 30분 동안 대화하느라 허리 끊어지는 줄;;
Adana에서 내린 이 아주머니는 Two Thumbs Up과 함께
"All the best to you," 라고 해주시며 내리셨고
나도 "You, too. Thank you and take care,"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