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헐퀴 방이 어두워서 그런지 8시에 일어났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알람 소리를 못들었다!!

잠이 안깨서 컴퓨터 켜고 뻘짓 좀 하다가
قلعة صلاح الدينQala'at Salah ad-Din에 가기 위해 출발.

어제 갔던 봉고 가라지에 갔더만
큰 버스 있는 터미널 방향으로 가라네..

터미널에 가서 경찰한테 물어물어 갔다.
터미널 아랫길로 가니 이내 또다른 봉고 가라지가 또 보인다.

시리안들 나만 보면 'Jackie Chan'하며 쿵푸 시범을 보인다.
나도 成龍 좋아하지만 자꾸 들으면 짜증나.

Korean이라고 하니까

'Oh~ Korean~ Welcome~'

음.. 거의가 이런 반응.
환대해주니 고맙긴 하다.

الحفة‎Al-Haffeh로 가기위해 물어봤더니
[Al-Haffah in Wikipedia, Al-Haffa in Lonely Planet]
-10步 안팎이긴 했다만- 친절하게 봉고까지 데려다주면서
앞에 앉으라고 문까지 열어주는데
나야 지난번에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한사코 뒤에 타겠다는데
자꾸만 앞에 타라고 해서 앞에 탈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이노무 인기란...

'동양인 = 호기심의 대상'

قلعة صلاح الدين살라딘 성 가냐고 묻길래
아니 الحفةAl-Haffeh로만 간다고 했다.
괜히 성 간다고 했다가 돈 덤테기 씌울까봐..

차는 이내 출발해서 어제 대학교 가려던 방향으로 갔는데
이런 제길 못찾겠는데? -_-a

대학 비스무레한 건물도 못본채 차는 اللَاذِقِيَّة‎Lattakia를 빠져나왔다.

터키에선 나무를 잘 못봤는데 여기는 높은 나무들이 많다.
삼나무인지 전나무인지 잘 모르겠다만 여튼.

가는 도중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게를 봤다.
왜 게가 이런 바다랑은 거리가 먼 뭍에 있는 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내가 탄 차가 그 게를 사정 없이 밟아버렸다.

내세에선 조금 더 빠른 놈으로 태어나거라;

이윽고 الحفةAl-Haffeh에 도착해서 운전사가 여기라고 툭툭 친다.

돈[S£20]을 내고 살라딘 성 어느 방향으로 가냐고 물으니
자기 살라딘 성 간다고 했다.

알고는 있었다만 얼마냐고 물으니 모바일에 200을 찍는다.
안돼. 너무 비싸.

내렸다.
주위엔 오도바이와 택시가 개미떼같이 몰려있다.

살라딘~ 살라딘~

껒여. 난 안탈 거야.

근처 슈퍼에서 물을 사고 살라딘 성 이쪽 방향이냐고 물으니
맞다면서 7 Km 란다.

가자꾸나~

한 5분 걸었나?
갈림길이 보이는데 "영문"표지판은 안보였다.

근데 왠지 저 아랍어가 낯이 익다.

혹시나 싶어 나무 밑에 있던
젊은 양반에게 물었더니 내가 예상했던 길이 맞았다.

헐퀴, 난 좀 짱인 듯?
'قلعةQala'를 본능적으로 알아맞혔어!!

اللَاذِقِيَّة‎Lattakia는 구름이 잔뜩 껴서 선선했는데
여긴 구름이 없구나.

한 5분 더 갔나?
트랙터가 가다 멈추더니 살라딘 성 가냐며 타란다.

헐, 탈 곳이 없는데 타라니?

트랙터 바퀴 위 커버에 올라타라고 손짓한다.

우왕~ 또 다시 히치 당해서 좋긴한데 이거 좀 살벌한데?
떨어질까 싶어 뒤에 봉이 있길래 꽉 잡고 갔다.

언덕을 넘고 조그만 마을을 지나 살라딘 성이 보인다.
우왕ㅋ굳ㅋ 어머, 여긴 와야해!!

다시 트랙터는 밑으로 몇 굽이굽이 내려갔다
다리를 건너 다시 오르막으로 간다.

이거 걷기 좀 빡실만 하겠군.

İshak Paşa Sarayı는 딱 보여서 보이는 대로만 가면 됐는데
얘는 오르막 내리막이라 الحفة‎Al-Haffeh에서 내려도 보이질 않는다.
그렇지만 꼭 둘 중 한 번은 걸어가기를 권하고 싶다.

드디어 성 앞에 도착해서 내렸다.

히치에 관대한 시리안에게 شكرا슈크란.

우왕~ 인터넷이 안돼서 살라딘 성은 못보고 왔는데
사전 정보 없이 와서 직접 보니 멋지구나~


올라간다!

입장료가 현지인, 레바논인과 Foreign Residents는 S£15
시리아 학생과 군바리는 S£10
외국인 S£150!!
하지만 국제 학생증 소지자는 S£10!!

기간 만료 된 학생증이지만 잘 안살펴 보면 모르기에
학생증 꺼내서 보여주고 티켓 달라니까 몇 살이냐고 묻는다.

24살이라고 하고 학생증에 적힌 생년월일을 보여줬다.

실은 25살인데 생일 지난지 얼마 안돼서
자꾸 입에 붙은 24살이라고 말한다.

여튼 티켓 S£10에 구하고 입장.



별로 대단할 건 없었다.
여느 Ruined Castle과 다를 바 없어보이는 모습.

조금 전에 도착한 외국인들이 오른쪽으로 다들 가길래
나는 반대 쪽을 택해서 갔다.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전경,
게다가 보수가 한창인 듯 현지인들이 있다.
노새 똥도 길에 잔뜩 있구나;;

조금 가니 건물이 하나 있고
그 옆에 멋진 View Point가 있었다.

으아!! 이건 너무 멋져!!


감탄을 아니할 수 없는 멋진 모습.
근데 저 아래쪽으로는 못내려가나?


일단은 길이 난 대로 가보기로 했다.
옆의 건물은 왠지 안어울리는 Coffee Shop.


접시꽃?




붉은 건 양귀빈데 흰 건 모르겠다.















음.. 계단 발견.
사진 몇 방 찍고 내려오니
밑엔 The Big Resevoir가 있다.





내려가니 바닥엔 물이 고여있고
빛이 차단 된 공간이라 시원했다.














Hall에서 나와 아래로 가니
뭔가 모스크같이 생긴 입구가 있다.

들어가보니 찌린내가 진동을 하는구나.

조금 더 들어가니 뭐 이상한 모양의 水路같은 것이 있었다.


오호, 신기하군.

이놈을 봄과 동시에 살라딘 성은
안에도 볼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전환.




예서 오줌이라도 싼 거야?
찌린내가..




















이게 모스크.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아까 처음 왔을 때 입구가 오른편에 있구나.


이번엔 아까 외국인들이 갔던 방향으로 갔다.


입구 앞엔 양귀비 천지로구나.
얘네들은 이거 그걸로 안쓰나;;

,
19일.

아침 일찍 일어났으나 해가 안드는 방이라
다시금 게을러지기 시작.

게다가 밖에선 계속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비오는 줄 알았는데 창을 열어보니 비는 커녕 맑기만 하구나.

아침으론 حلبHalab에서 산
치킨맛 라면을 주전자에 넣고 끓였다;
냄비가 없어;

오늘은 قلعة صلاح الدين살라딘 성을 가려고
주인영감한테 길을 물어보고
아랍어로 좀 써달라고 하려했는데
영감탱이 어젠 오늘 얘기하라고 하고
오늘 얘기하니 그냥 존나 귀찮다는 듯
말만 몇 번 지껄이고 마는구나.

이런 씨발새끼-_-
뭐 이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지.
LP에 올라있으니 이 따위로 해도 사람은 계속 꼬인다 이건가..

대충 알았다고 하고 길을 나섰다.

어제 온 길로 다시 돌아가
이 번엔 큰 길을 따라 가기로 했다.

한 20분 걸었나?
역에 도착.

역 바로 옆에 있대서 보니 봉고차들 가득하구나..
여긴가 보다라고 생각한 찰나,
아뿔사, 오늘은 화요일!! 휴일이다.

ㅁ니ㅏ어 ㅣㄴ허ㅣㅏ오ㅓㅣ ㅚㅏㅗㄹㅇ 하ㅓ미;러ㅗ 마;ㅓㅗㄹㅇ

날도 슬슬 더워지는데 짜증제대로 나는구만..
별 수 있나, 포기해야지.

※아랍 국가의 주말은 金土曜日이지만
시리아에서 화요일은 박물관이나 성이 문 닫는 날이다.

일단은 대학교에 가서 학생증 발급이나 해볼 요량으로 동쪽으로 이동.

더워 죽겠다.
살 안태울 요량으로 계속 긴팔 입어주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미 얼굴은 시커멓게 될 대로 되어버렸는데.

지도상으론 바로 역 바로 옆에 있다는
버스 터미널은 보지도 못한채 계속 전진.

한 10분 즈음 왔나?

대학은 구경도 못하겠다.
표지판도 안보이고.
에이 썅, 학생증 거 못해먹겠네.
돌아간다.

그리고 더워 죽겠는데
누구한테 잘 보일라고 팔에 살 안태우는지..
어차피 여름에 반팔 입는 건 당연할 것인진데..
겨울에 다시 하얘질텐데..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치면서
난 결국 이번 여행 내내 입고 돌아다닌 긴팔 모드를 해제.
살 타기나 말기나 어차피 내 얼굴이 더 시커멓다. 젠장 T_T

자켓 하나 벗었을 뿐인데 이렇게 시원할 수가 있나..

다시 돌아오는 길에 큰 버스를 보고 버스 터미널 발견!!

내일 모레 حماةHama 行 티켓을 알아보러
LP에 나와있는 Al-Kadmous 社에 들어가 حماةHama 行 티켓을 물어봤는데
바로 가는 게 없다네? 응?

حمصHims[英 Homs]에서 갈아타야한다는데 헐퀴..
쥰내 고민하다가 바로 가는 버스 없냐고 하니까
근처 회사 가르쳐줘서 땡큐 하고 그리로 갔다.

حماةHama 가는 차 몇 시에 있냐고 물으니
12시 10분인가?에 있단다. 가격은 S£160.

뭐가 이리 비싸!! 게다가 너무 늦게 출발하고..
오전에 출발하는 거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네.

헝.. 시계를 들여다보니 10시 20여 분.
오늘도 이렇게 빨리 돌아다니는데 12시까지 삐댈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할까 갖가지 생각이 머리를 휩싸고 있는데
직원 가로되 옆에 미크로 버스 정류장에 많단다.
Micro를 /미크로/라 읽었다.

이미 Urfa에서 충분히 기분 나쁜 경험을 했기에
같은 코스라면 굳이 미니 봉고는 더 타고 싶지 않았다.
돈 몇 푼 더들더라도 시원한 큰 버스가 낫다.

다시 Al-Kadmous로 가서 حمصHims가는 티켓 발권. S£125.
حمصHims에서 حماةHama 가는 거 오피스 앞에서 탈 수 있다 했으니 믿어야지 뭐.
다만 기다리는 시간이나 길지 않았으면..

터미널에서 나와 이번엔
어제 원래 가려던 길로 제대로 가보기로 했다.

날 밝을 때 다시 와보니 어제 내가 간 길은
엄한 방향..서쪽이 아니라 남남서쪽 -,.- 빌어먹을!!
숙소랑 반대방향으로 갔으니 병신도 이런 병신이 따로 없었구나!!

그래서 이 번엔 그 오른쪽 길로 가봤다.
조금 가보니 어라? 뭔가 낯익다.

어라라? 어제 왔던 길!!

이 길이 일직선으로 쭉 뚫린 길인가 싶었는데
왠 곡선 도로? 이 길도 아니란 말인가!!
아니면 지도가 병신인가?!!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 길도 내가 원래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니었...다;;

아, 몰라.
일단은 무조건 전진.

앞으로 앞으로 쭉 가니 결국 다시 올라오는[北向] 길이다.

교회가 보이는군,
이게 Latin Church인 듯 싶다.

몇 블럭을 더 지나서 이 쯤이면
'جامع العجان자메 알-아잔'이 나올까 싶어 우회전 했는데
안보이네..

여차저차 길 물어 시장으로 들어갔다가 이리저리 오니 도착~
오는 길엔 이걸 과자라고 불어야할지
빵이라고 불어야할지 잘 모르겠는 것 500g 하나랑
카스테라처럼 보이는 빵 500g 하나 사들고 왔다.

근데 먹어보니 500g도 너무 많다.
딱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_-

숙소에서 쳐묵쳐묵하면서 딱히 별달리 할 일이 없어서
또 자체 Siesta에 돌입...-_-;

오늘 어차피 화요일이라 박물관도 닫고 성도 못가고
시내바리 좀 하다가 Blue Beach라고 하는 곳에 가려고 했는데
아, 한 번 조니까 계속 졸게 돼...

13시에 잠깐 눈 떴다가 다시 쳐자다가
눈 뜨고 똥 때리고 밖을 나서니 약 14시 정도.

LP에는 타운에서 약 6 Km 정도 떨어져있다니까
평소 속도대로만 걸어준다면 한 시간 내에 도착할 거라.


가는 길에 연두색으로 칠한 주택이 보여서 한 컷.


여기서 해수욕을 할 순 없잖아.
입장도 불가한 곳이었다. 철조망 너머로 찍은 사진.

몇 번의 갈림길에서 바다쪽인 서쪽으로 계속 가니
LP에 나온 호텔이 보인다!!

근데 Beach는??
Sand Beach 어딨음??

덜왔나 싶어 한 참을 더 걸어도
이번엔 바다랑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돌아왔다.


설마 이건가?
바다 중간에 점 세개는 사람 세 명.
여기도 철조망이 쳐져있어서 접근할 수 없었는데.. 호텔 전용 해수욕장?

뭐야 지난번 Coral Beach도 지랄 Bitch였는데
여기도 날 실망시키는 건가.......아오 썅 ㄱ-


돌아오는 길에 꽃이 잔뜩 펴서 한 컷.

날은 덥고 짜증은 나는데
뭣때문인지 갑자기 배까지 살살 아파왔다.

젠장 아침에 똥 때리고 낮에도 똥 때렸는데
오늘 왜 이러지.. 그 동안 우유 먹은거 탈 나는 건가?
아침에 쳐묵쳐묵한 치킨 라면이 문젠가?

잠깐 아팠던 배는 이내 잠잠해져서 계속 걸어왔다.
교차로에서 이번엔 다른 길로 가볼까하고 다른 길로왔다가
실수로 길 끝까지 가버렸다.

지도 상에는 중간에 빠지는 길이 쉽게 그려져있는데
젠장 어디서 갈라졌는지도 모르겠어!!

여튼 다시 보이는 Latin Church.
뭐 다시 가는 길이야 문제 없다.

다시 올라가서 이번엔 지도상에 식당이 많이 포진된 골목을 찾아갔는데
뭐지..이 식당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는?

어느 골목도 식당가는 아닌 것 같아
카메라로 지도 확인 했는데
마침 근처에 이정표로 삼을만한 숙소가 있어 봤더만 음...
길 어귀에선 잘 눈에 띄지 않는 것이었군.
레스토랑이 대여섯 군데 된다.

이 중에 네 군데 정도가 아마 LP에 등록된 업체.

시간이 어정쩡해서 약 16시 35분
먹을 생각은 없었던 관계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어젯밤에 봤던
뭔가 시장 입구 비스무레한 거 보러 갔는데
입구가 아니라 그냥 상가 건물.. 쳇.

숙소로 들어가니 동양인 언니야 한 명이
영감탱이랑 숙소 얘기하는 듯 했다.

나보고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묻길래 한국인 했더만
영어로 얘기한다. -,.-

얼굴은 한국인스럽게 생겼는데 화교인가..
딱히 중국인답게 생기진 않았는데..
설마 일..본인인가?

이 언니야도 나처럼 Dorm 찾아서 왔는데 없어서 당황한 듯하다.
게다가 Single Room도 없나보다.

그래서 니가 꺼리지만 않는다면
나와 Double Room을 함께 쓰지 않겠느냐 하길래
나야 값 깎을 요량이면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영감탱이가 Double Room 頭당 S£300 부른다.
혼자 자도 S£300인데 왜 둘이 자도 S£300이냐.. -,.-

그래서 그 언니야는 다른 숙소 알아보러 결국 떠나고
난 방에 들어가 꿉꿉한 몸을 정갈하게 하려 샤워를 하려고
Urfa에서 산 보디샴푸를 찾는데...없다.

이 씨발!! Urfa에서 떠나는 날에 사와서
حلبHalab에 3일 있었는데 그 새 어떤 개새끼가 훔쳐갔냐!!

씨발 같이 놔둔 샴푸는 안훔쳐가고 보디샴푸만 딸랑 가져갔네..

아오!! 몇 푼 안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씨발 5,000원이 넘는 건데..
훔쳐갈 게 없어서 씨발 보디샴푸를 훔쳐가냐..
개,씨발새끼 한 번도 안썼는데..
개새끼.. 잘 먹고 잘살아라 이 니미 씨발 개새끼야!!

다시 꿉꿉하기 그지 없는 청바지 쳐입고 나가기 전
세 번째 똥과의 사투를 벌이고 난 후
근처 데오도란트가 잔뜩 진열된 점빵에 가
200 SP나 들여 하나 사왔다.
무려 꽃향기도 난다능..

이거 남자가 써도 되냐고 물으니 Unisex란다.
믿어보지 뭐.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점빵 내가 나갈 땐 문 닫혀있었는데
사고 돌아오는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열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앙미나ㅓㅗㅇ ㅣㅏㅗㅁ니ㅏ어 미넝 ㅣㅏ버 ㅣㅓ미 ㅓㅗ배

진짜 씨발 시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18일.

일찍 일어나서 체크 아웃을 하고
휴학증명서 프린팅하러 길을 나섰다.

인터넷 카페 두어 곳 알아내서
찾으러 다녔는데 하나 걸렸다.

들어가서 증명서 발급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는데 안된다.

빌어먹을 씨발 ActiveX 프로그램 만드는
남조선 개 씨발 새끼들 다 나가 뒤져버려.


천만 다행으로 랩톱을 가지고 왔지. 후후..

그래서 여차저차 랜선 꽂아 인터넷은 연결했는데
직원이 말하길

'너 프린팅은 어떻게 하려고?'

헉.

프린터 설정에 갔는데 씨발 거기 있는 프린터 모델이 없네?

그래서 구글링 존니스트 해서 드라이버 깔았는데
뭘 몰라서 LPT1에 설정해놓고 보니 설치가 잘 돼서
증명서 출력이 된다네?

그래서 출력했는데 프린터랑 연결 안되고
그냥 드라이버 설치만해서 씨발 증명서 값만 날렸다.

아, 씨발 존나 짜증나 씨발 ActiveX 씨발
마소 개새끼들 왜 만들어가지고 씨발놈들.

그래서 여차저차 또 네트워크 설정으로 들어가서 겨우 프린터 찾았는데
씨발 이번엔 이 씨발 싸이트에서 프린터 인식을 못하네?

와.. 진짜 씨발 개새끼들 내 돈 3,200원,
씨발, 허공에 날리게 만들었어.

씨발, 수수료 1,000원씩 두 번 떼가고,
씨발, 이런 날 도둑놈들이 다 있나.

씨발, 학교나 씨발 빌어먹을 사이트나,
씨발, 개씨발놈들 한통속이야.
아, 이 개새끼들 니미 씨발.

뻘짓하느라 인터넷비 S£120 쓰고 결국
대충 가라로 하나 만들어서 다시 대학교에 찾아갔다.

아오..이 빌어먹을 언덕을 대체 몇 번을 오르내리는지..
아직 12시도 안됐는데 덥기는 존나 더워.

힘든 발걸음을 이끌고 도착했다.

출력한 가라 휴학증명서 내보이니
직원이 이 학교가 맞냐고 묻는데 학교 스펠링 잘못 썼다;

순간 움찔했지만 맞다고 우기고 앉아서 기다리래서 기다리는데
이 양반이 어디로 전화하더니 나를 바꿔주네..

그래서 뭐라뭐라 얘기했는데 씨발 휴학증명서라
니가 Full Time Student라는 걸 증명할 수 없대서
아, 씨발 뭔소리하는지 나 학교 다니는데
지금 휴학 중이라 재학증명서를 못뽑는다.
그래서 휴학증명서 가지고 왔다하니까 뭐라뭐라 씨발 아오 짜증나
뒤에 붙은 스티커만 바꾸면 되는데 뭘 또 씨발 새로 만들라고 아오 씨발.

결국은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뭔가 카드 생겨먹은게 내 꺼랑 달라서 보니까
International Youth Travel Card인지 뭔지 다른 카드네?

아, 씨발 존나 짜증나게 학생인데
왜 ISIC 안되냐고 하니까 씨발 말도 잘 안통하는데
아까 너랑 통화한 직원이 ISIC 말고 이거 해주랬다고..

짜증도 나고 필요한 것도 아니라 안한다고 하고 나왔다.
직원이 I'm Sorry 하는데 말은 No Problem 했지만 그럴리가 있나?
그래도 그 직원이 무슨 죄냐.

얼굴은 밝지 못했지만
그래도 Thank you, Bye bye 정도는 해주고 나왔다.

아, 씨발 어제 두 번 왔다갔다 하고
오늘 또 왔다가 허탕만 치고
아, 진짜 씨발 시리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역으로 향했다.
원래는 حماةHama를 가려고 했는데 اللَاذِقِيَّة[英 Lattakia]에
학생증 발급해주는 회사가 하나 더 있어서 이리로 가기로 했다.

와, 진짜 씨발 내가 그냥 유효기간 만료된
이거 들고 다녀도 어지간한 데는 다 뚫을 텐데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어서 갱신하려고 하는데 존나 안도와주네.

역에 가서 اللَاذِقِيَّة‎[英 Lattakia]行 티켓[S£60]을 발권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뭔가 익숙한 길이다.
헐퀴, 내가 두어 번 왔다갔다 했던 길이랑 바로 근처에 역이 있었군.

숙소에서 정보책을 보면서
근처에 맛깔난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
이 집이 맞나 옆에 있던 집에서도 아이스크림을 파나 잘 모르겠다만
S£25에 세 스푼 맛나게 먹었다.

오는 길엔 시리아 생활 4일만에 처음으로 들어본 '칭창총~'
Mardin에선 '칭챙총'이라 부르더만 여긴 '칭창총'이네..
오늘 하도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그랬는지 기분이 나쁘진 않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다.

숙소로 돌아가 짐 챙겨 나와 곧바로 역으로 다시 갔다.

도착하니 약 14시 경.
기차 시간까진 약 1시간 50분 남았지만
아까 발권하러 왔을 때 역사가 꽤나 시원해서 피서를 여기서 하기로 결정.

빌어먹을 حلبHalab.
박물관도 안가고 성도 안올라가보고 아르메니아 교회들도 안가봤지만 괜찮다.

나중에 다시 올 거야.
요르단 찍고 다시 터키로 올 때 다시 올 거니까 상관 없다.

역에서 에어컨 옆에 앉아
에어컨 바람에 잔뜩 흘린 땀을 말리고 있는데 잠이 쏟아지네...
حلبHalab에 있는 동안 숙소에서 자체적인 Siesta를 즐겨줬더만 오늘도 역시나..

안잘라고 안잘라고 했지만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눈꺼풀 앞에 장사 없다고
한 5~10분 정도 존 것 같다.

졸려서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까
옆에 역내 경찰인지 역사 직원인지
여튼 제복입은 아저씨가 옆에 앉아줬다.

아무 생각 없이 앉은 건지
누가 내 물건 훔쳐갈까봐 지켜주려고 앉은 건지
졸다가 정신 차리고 말짱해지니까 내 옆을 다시 떠나갔다.
진의는 모르겠다만 شكرا슈크란.

이윽고 시간이 돼서 플랫폼으로 나간 뒤,
주변에 있던 아저씨한테 티켓 보여주며
어떤 차엘 타야하냐고 막 영어로 뭐라뭐라 하니
아저씨가 친절하게 그리고 약간은 서두르는 듯이 날 해당 차량 앞까지 데려다줬다.

티켓이 죄다 아랍어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_-

차에 탑승하고 자리로 찾아갔더니
이 뭥미??



حلب‎[英 Aleppo] - اللَاذِقِيَّة‎[英 Lattakia] 구간이 풍경이 좋대서 기차 탔는데
창문 이 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유리가 깨져서 산산조각 난 것이었다.
자동차 앞유리마냥 안떨어지고 딱 붙어있네..

야, 이거 안그래도 역방향으로 가서 짜증나는데
유리까지 깨져서 이거 뭐 밖이 보여야지 ㅋㅋㅋ

첫날부터 오늘까지 진짜 시리아 생활 왜이러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밖이 보이거나 말거나 차에 타면 일단 잠에 빠지는
잠자는 운송수단의 빈티나는 여행객 모드가 되어

쥰내 쳐자다가 일어나니 한 시간 지났다.
또 쥰내 쳐자다가 일어나니 두 시간 정도 지났다.

남은 시간은 눈 감으며 있다가 그새 졸다가 다시 정신차렸다가를 반복.

마침내 도착.

내릴 때 한 청년이 السلام عليكم이라고 하길래
나도 سلام했더니 헉, 하고 놀라면서

'Do you know Araibic?' 하길래
이내 'No. لا~ لا.' 라고 했다.

일단은 서쪽을 향해 가야되는데..
역으로 통하는 입구 근처에 사람이 두 명 있길래
جامع العجانAl-Ajan Mosque를 물어봤는데 모른다.

Lonely Planet Turkey는 Mosque라는 말보단
Cami 또는 Camii라는 현지어를 써줘서 물어보기 편했는데
[근데 딱히 물어보진 않았다]

여긴 Mosque라고 하면 몰라..-,.-
그래서 무슬림 무슬림하면서 대충 절하는 시늉을 하니
'جامع자메~'한다.

음..Cami가 여기선 'جامع자메'군.
근데 모른다.

내 아랍어 발음이 개같은 것도 있겠지만
여기 애들 알파벳이 자기 글자가 아니다보니
못읽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아라비아 숫자도 안쓰는 애들이라
아까 역에서 직원이 아라비아 숫자 쓸 때
영 불안불안하게 부들부들 떨리더라.

동서남북도 모르고해서
'Sea, Sea~ Water, Water~' 하니까
Water는 알아들었는지 방향을 가리켜줬다.

'옳커니 이 쪽이 서쪽이렸다.'

쭉 갔는데 도무지 우회전할 길이 안보인다.
건물만 쭉 늘어서있고 그 가운데 몇 군데
우회전할 만한 곳을 보니 죄다 계단 -,.-

물어물어 갔는데 어느덧 긿을 잃고 헤매는 나.
숙소 찾아 나선지 한 시간 째.

Lonely Planet에 나와있는 지도대로라면 약 2Km,
내가 한 시간에 6Km 정도 걸으니까 20분,
짐 고려해도 35~4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째 헤메고 있으니 죽을 맛이다.

게다가 내 발음이 개, 거지같아서
'جامع العجان자메 알 아잔'을 잘 못알아듣는 현지인들.

여차저차 힘들게 모스크 하나 찾아
물어보니 아래로 내려가라고..

이 길은 아닌 것 같지만 가라니 가봤는데
영 못미더워 아래에서 물어봤더니
겨우 내 말을 알아들은 사람들이 쥰내 멀다고 택시타고 가란다.

택시 소리 한참 전부터 징하게 들은터라
No Money를 외치고 걸어가겠다고
어느쪽이냐고 물었더니 아까 내가 가던 길이 맞다.

아ㅁㅇ니ㅏ럼니ㅏ어ㅣㅏ 머ㅣㅏㄴ어 ㅣㅏ머니라ㅓ미ㅏ너ㅣㅏ멍

가던 길 한 5~10분 정도 더 가서 과일가게가 보이길래
물어봤는데 또 내 말 못알아듣는다. T_T

결국 랩톱 꺼내서 여기가 어딘지
내가 찾는 곳이 어딘지 큰 지도로 보여주니
내가 찾는 모스크를 아는 눈치.
하지만 또 택시 타라고..-,.-

마침 옆에서 택시도 짐짓 도움을 주지만 결국엔 타라고..
나 돈 없다고 하니까 $1만 내란다.
미쳤냐, $1이면 쥰내 바가지 쓰는 거 아는데 -,.-

그건 그렇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전혀 모른다.
제길 지도가 X같은 건지 이 양반들이 지도를 안보고 살았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결국 과일 가게 아저씨가 모스크를 아랍어로 써줘서 큰 도움을 얻고
이리로 쭉 내려간 다음에 좌회전하고 다시 우회전하라고해서
쥰내 고마운 마음 가득 안고 길을 다시 나섰다.

일단은 내려가서 좌회전 하고 길을 물어봤는데
역시나 택시 타라고..한다.

돈 없다고 걸어가겠다고 손가락으로 걷는 시늉해보이니
멀다고 뭐라뭐라 말하다가 저쪽으로 내려가라고 손짓해준다.

가서 보니 계단.....악악악!!
재빨리 짐 내리고보니 또 갈림길. 이런 히밤바!!

근처 젊은 무슬림 언니에게
[하지만 그녀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아마 자식?]
아까 아랍어로 된 모스크 이름을 보여주니 쥰내 멀다고 택시 타란다.

하지만 나는 또 돈 없다고 걸어갈 거라고 어느 길이냐고 손짓하니
갑자기 가방을 열어 지갑에서 돈을 꺼내려는 시늉을 한다.

노노노노노노~

헐퀴, 나 돈 있는데 이런 돈 받을 수 없지!!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여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이리로 쭉 가서 거기서 물어보란다.

شكرا슈크란.

가라는 길로 쭉 가다가
왠지 나를 놀릴 것 같은 모션을 취하고 있는 녀석들에게
다가가 자메가 어딘지 물으니

또 멀다는 시늉과 아랍어로 뭐라뭐라 한다.

난 또 No Money, No Money~ 이러면서 걷겠다고 하니
뭔가 설명을 아랍어로 자세하게?? 혹은 대충?? 해준다.

일로 쭉 가서 좌회전해서 또 쭉 가란다.

아, 뭐라하는지 몰라~ 일단 Tamam, Tamam~
※Tamam은 터키어로 OK라는 뜻이다.
물론 아랍에선 쓰이지 않는다. -_-;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 아무튼 한 길로만 쭉 가니까
제법 사이즈 있는 교차로가 나와서 지나 가서 물어볼까
아니면 건너기 전에 물어볼까하다가
마침 옆에 젊은이들이 둘 있길래 물어봤는데
건너가서 물어봤으면 gg칠 뻔. -ㅅ-

400m 정도 떨어져있다고 해서 으아아아아아아
개감동 드디어 끝이 보이는 여정!!

쥰내 와서 보니 어라?
어째 내 생각엔 서쪽에서 동쪽으로 왔어야 싶었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고 있었다.

난 그럼 대체 역에서 어느 방향으로 갔단 말인가!!

겨우 자메까지 오는데 1시간 45분 걸리고
또 숙소 찾는데 5분 잡아먹어
결국 1시간 50분이라는 대여정을 마쳤다.

씨발, 돈 S£30 정도 아끼려고 별지랄을 다 했네.
날도 덥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아오..

숙소에 가서 도미토리 있냐고 물으니 일단 앉으란다.
앉아서 한 1~2분 기다렸더니
존나 퉁명스럽게 화장실 딸린 거 쓸래 아닌거 쓸래 묻길래
도미토리 달라고 했더만 없다네??

Lonely Planet이 나한테 거짓말 한거야?
아니면 이 영감탱이가 거짓말 하는거야?

그래서 싱글룸 얼마냐고 물어보니 S£ 250.
حلبHalab에선 그 가격에 Roof Dorm에 묵었으니
훨씬 좋은 가격이다만 난 150 SP 예상하고 왔기에
다른 숙소 알아보려고 가려고 모션을 취하는데

S£200!!

헐퀴 한 번에 S£50을 쳐버리네.
짐짓 고민하다가 S£200이면 괜찮다 싶어서 묵기로 결정.

근데 영감탱이 쥰내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다. 썅.


이동 경로.
중간에 끊긴 부분은
내가 어느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공백으로 처리했다.
,
17일.

오늘도 일어나기는 쥰내 일찍 일어났다.
옆에 중국인 언니와 Dutch 젊은이는 아직도 즐잠 중.

샤워는 됐고 양치질하고 세수만 하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주스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

8시 30분도 안돼서 그런가 연 곳이 별로 없다.
어제 갔던 곳은 문을 안열어서 근처 가게에 들어가
바나나 밀크 주스 한 잔. S£50.

이걸로 배는 채웠겠다.
국제학생증 연장하러 대학교로 가자.

숙소 내 정보책에 있던 걸 잠깐 적어보자면
택시로 S£30 정도..

시내는 어딜 가나 S£30 정도면 된단다.
이 이상은 바가지.

버스로는 약 25~30분 정도 걸린다네.

하지만 지도상에서 봤을 땐
걸어도 그 정도 걸릴 것 같은 거리였기에
주저없이 걸어 가기로 했다.

게다가 엊그제 별로 즐겁지 못한 추억이 있었기에
운송수단에 대한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가져 있었다.

대충 큰 길로만 쭉 따라가면 돼서 별 어려움 없이 오다가
첫번째 난관에 부딪혔으니 철로 밑 다리!!

음?? 이 길이 맞나.. 궁금했지만
내가 진행하려하는 방향과는 역방향으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어서
표지판 따위가 있을리 없었다.

그래서 하릴없이 일단은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회,
도로 끝까지 가니 표지판 발견~ 좌회전 하믄 된다네~

좌회전 해서 다리 넘어가자마자 나를 좌절케 한 양방향 갈림길. -,.-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당황하던 차에 버스가 지나가네~
옳커니 저거 따라가면 되겠다~

좌회전한 뒤 다시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는 버스를 따라가보니
아까 내가 헷갈려하던 그 다리...이런 젠장.

우회전하니 언덕 gg.
가파는 언덕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9시 정도되는 시각에도
이미 더위는 날 지치게 만들었기에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다.

이어지는 두 번째 난코스. Roundabout.
헐퀴 이거 뭐야 이런 건 지도상에 없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가 뭔가
아까 그 언덕으로부터 계속 앞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 앞으로 갔다.

오호, 젊은이들이 몇몇 보인다.
예가 대학이 확실하다.

대학교정에 들어가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군.

어디까지가 학교고 어디까지가 일반 도로인지 모를
Queen's Univ. 이 후 처음.

İstanbul Univ.와 Atatürk Univ.에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내가 갈 때 마다 수군거리면서 날 쳐다보는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흠..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말아줄래?

‎니캅을 뒤집어 쓴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출처 : Idia'Dega Eco-Fashion

얘네들 마음먹고 대리시험 쳐도 모르겠는데??
라는 엉뚱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나는 사상이 불순한 아이.

그런데!!
2010년 7월에 이런 기사가!!

기사 보기 : 여기

더워 죽겠는데 검은색 نِقاب‎니캅 뒤집어쓰고 게다가 검정색 장갑까지..
ㅎㄷㄷ 안덥나..

나도 지금 비교적 통풍 잘되는 자켓 하나
걸치고 다니는데도 더워 미칠 것 같은데 말이다.

여기서 잠깐 뻘소리 하자면
눈만 내놓은 نِقاب‎니캅 걸친 언니야들은
영국에서 지낼 때 많이 봐와서
그다지 거부감이라던가 신기함이라던가 따위의 것은 없었는데

İstanbul에서 신기했던 건 챠도르를 걸쳤지만
눈과 코까지 내놓은 언니들이 있다는 것이었고,

Halab에서 신기했던 건 눈마저 가린 언니야들도 있었다는 것.


이런 복장. برقع‎부르카                                                                       사진 출처 : Radio Netherlands Worldwide
하나도 안보여. 후달달..

언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녁 무렵에 밖을 돌아다니니
앞이 안보여서 앞부분 들고 다니는 분들도 봤다.

각설.

교정에서 존트 헤매다가 근처에 학생들 많이 모여있길래
대충 가서 보니 학생 식당인 듯.

그래서 몇 명 붙잡고 StaTravel이 어딨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뭔가 여기가 아닌가 싶어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쪽으로 나가 봤는데
저 쪽에 뭔가 학교가 하나 더 있는 듯?

그리로 가니 오..
흰 가운 입은 학생들이 보인다.
그렇다면 여긴 의대?

일단은 교정으로 들어가 도서관을 찾아 나섰다.
도서관에 있는 사무실은 아닌데
도서관을 찾으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근데 하고 많은 표지판 중에 왜 도서관만 안보이냐 -,.-
땡볕에 이리 저리 헤매고 헤매기를 40여 분..

아아...

드디어 Office를 찾았다. Yrian Air를 발견.
처음에 Yiran으로 읽고는 '왜 이란Iran 항공사가 여기에 있지'했는데
Syrian의 S가 이상하게 써있어서 병신같이 읽어버렸던 것이었다;


항공사 로고.

분명 이 근처에 있지 싶은데 당최 StaTravel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지나치고
다시 돌아다녔는데 아까 간 길..-,.-
은행 건물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아무나 붙잡고 도서관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같은 건물!!

건물을 돌아 가보니 카페만 있고
도서관 입구는 흔적도 안보인다. 썅!!

간 길 또 가서 다시 Syrian Air 있는 건물로 들어가보니
서점이 있어서 물어봤다.

근데 말이 전혀 안통해...
엄하게 영어 문법책 건네주고 있다..ㄱ-;;

아무튼 고맙다고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보니
여긴 뭐 도서관 분위기라 그냥 내려와서
한참 전에 돌아다닐 때부터 문앞에서 시간때우는 3인방에게
StaTravel 어딨는지 물었는데 얘네도 몰라..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라 ISIC 카드 보여주며
이거 어디서 만드냐고 하니
그제사 안단다!!

바로 옆이라네!!
이런 제길 거기도 아까 지나쳤었는데!!

들어갔더만 사람 좀 있네..
여차저차 내 차례 돼서 유효기간 갱신하고 싶다고 하니
있다가 2시 넘어서 다시 오란다.

헐, 님 지금 나랑 장난함? 으아아아아아!!

다시 올 수 밖에 없으니 숙소로 귀환.


이동 경로.

어차피 숙소에 있어봤자 덥기만하니
2시까지 딱히 할 건 없고 아르메니안 교회나 찾아가기로 했다.
어제 갔던 교회도 사진 찍으러 다시 가고.

점심을 먹기 전 다시 바나나 밀크 셰이크 한 잔 하러
어제 마셨던 음료수 가게를 찾았다.

마시고 S£100 내니 이 씨발새끼 S£25 밖에 안주네?
우와, 어제 빵쪼가리랑 같이 먹고 S£75 받았는데 왜 씨발 똑같아?
따질까 하다가 그냥 다시 안가리라 마음 먹고 그냥 나왔다.

그리곤 치킨 집을 찾아 고고싱.
잘 안보여서 근처 한 바퀴 스윽 돌고나니 보이네~

메뉴판 좀 보여달라니 이거 뭐 다 아랍어야..
직원도 영어 잘 못해서 조금 기다려보라 하더니
영어 좀 되는 애가 와서 설명해줬다.

음료수는 S£20라고 했는데 S£75 짜리 치킨 그릴 버거랑
복숭아 넥타 같은 음료수 사먹고 S£100 냈는데
돈 받은 녀석이 웃으면서 딱 맞다고 했다.

뭐지? S£5는?
에이.. 그냥 S£5 니네 먹어라 하고 나왔다.

다시 어제 갔던 교회로 출발.

어제 사람 없길래 오늘도 없겠거니 하고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만 무슨 행사가 있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사람 많은 곳을 썩 좋아하지 않는지라
게다가 내 피부색이 주위의 이목을 충분히 끌고 있기에 더욱
그냥 무시하고 아르메니안 교회를 찾으러 갔는데

한 15~20m 쯤 갔나?
갑자기 무슨 군악대가 연주하듯
왠 행진곡 소리가 그곳에서부터 울려펴지네.

돌아가서 뭔가 볼까했다가
더운데 간 길 또 가서 체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그냥 갈 길 갔다.

앞으로 주욱 가니 좁아터진 미로 같은 갈림길이 등장.
본능에 이끌려 처음 갔던 곳은 찌린내가 진동하고 분위기도 음침해 이내 회군.

두 번째로 간 길은 결국 아르메니안 교회의 역방향-,.-;



그냥 이리 저리 헤매다가 다시 어제 왔던 교회로 돌아와
아르메니안 교회 찾기는 접고 라틴 교회로 가기로 했다.

어제 간 광장엔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고 그 근처엔
터키 국기가 그려진 차량이 있었다.

오호, 터키에서 귀한 손님이라도 왔나보지?
그래서 아까 그 음악이 연주된 것인가?

무심한 듯 Chic하게 군중들 사이를 빠져나와 북쪽으로 갔다.

북쪽으로 길이 두 갈래였는데
내가 갔던 다른 쪽에 Lonely에 표시된 Mosque가 있더군.
더워 죽겠는데 돌아갈 수 없어 다음 기회에.

또 다시 갈림길.
모르겠다.
여차저차 이리저리 가면 되겠지 싶어 그냥 꼴리는 대로 갔다.

한 20분 걸었나?
쥰내 큰 교회 등장.
예가 라틴 교회다.

사진 찍기엔 너무 애매한 위치에 있고
사이즈도 어마어마했던지라 사진을 담을 수는 없었다.

근데 문이 걸려있네.
뭐 어차피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니였는지라 별 상관은 없다.

그냥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근처 아이스크림 집에 가서
이거 뭐냐 저거 뭐냐 물었는데 허미..
샘플로 먹어보라고 크게 한 숟갈씩 떠준다.

나야 고맙긴 하다만.. 젊은 청년이 통이 크구만.

세 가지 정도 고르고 퍼달라고 한 뒤 계산하려 했는데
돈 안받는단다.

헐. 나이 지긋이 잡순 양반도 아니고
그저 내 또래로 보이는 젊은 양반이
이런 호의를 베푸니 당황스러우면서 고맙군 그래.


이동 했던 장소.
줄 긋기 귀찮아서 안했다. -_-
,
어떤 계기였는지는 모르지만
Dutch 청년이 여기 와본 적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더니
자기랑 같이 돌아보는 게 어떠 하겠냐 제의를 해서 수락.

먼저 주스 골목으로 가서 바나나 주스 흡입.

아..아.. 너무 맛있다.

ساحة فرحاتFarhat Square로 가서
그리스 정교회와 성당 잠깐 들렀다가 어딘가로 이래저래 이동했다.


이리저리 이동하는 중 찍은 사진.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가로질러 이리저리 이동하더니 سوقSouq에 갔다.

이리 저리 슥슥 하더니 سوقSouq 밖 어디 언덕으로 올라가선
자긴 여기서 내려다 보는 게 좋단다.

뭐 볼 게 있는 것도 아니구만 -,.-

사진을 찍질 않아서 뭐 없네..

기억도 잘 안나서 쓸 말도 없네..ㅜㅜ

그 Dutch 청년은 여기서 3개월 동안 일한 적이 있단다.
그래서 여기 지리를 좀 알았다.

그건 그렇고 얘가 북조선 뽀글이에게 관심이 있는지
미사일이니 뭐니 하며 북조선에 관해서 얘기하는데
아오.. 어휘력이 딸리니 뭐 하고 싶은 말이 표현이 안되네..
,
07시 25분에 기상하여 컴퓨터질 하다가
10시 30분에 체크 아웃 몇 시까지냐고 물으니
11시까지래서 부랴부랴 샤워하고
겨우 체크 아웃 완료.

터키에서 가장 덥다는 Urfa에서 본의 아니게 5박이나 하고
이제 시리아로 내려가야 되는데 거기도 여기 못지 않게 더우니 이거 원..

리셉션 겸 커먼 에어리어에서 컴퓨터질과 간단한 조식을 하고
시리아 입국을 위해 달러 환전하러 은행 몇 군델 돌아다녔는데
점심시간이라 죄다 문닫았다. 아오.. 이 뭥미.

몇 군데 돌아다녔는데 아무데도 환전 안해줘.. [심지어 우체국도!!]

나간 김에 샴푸랑 보디샴푸 다 떨어져가서 사왔는데
영국보다 더 비싸...... 아오 ㄱ-
터키 공산품 물가 ㅎㄷㄷ
과일도 바나나 가격 ㅎㄷㄷㄷ
영국에선 싸서 먹었는데 여긴 고급과일 ㅎㄷㄷㄷㄷ

환전 시세 나와있는 은행 점심시간 끝날 때까지
호텔에서 삐대다가 시간 맞춰 갔는데 환전 업무 안함.

이런 썅, 그럼 환전 시세표는 왜 붙여놨어. 죽여벌라.

그래서 아까 갔던 HSBC에 영어 통하는 언니에게 다시 가서
근처에 환전소 없냐고 물으니까 마침 있길래 환전 하고

Otogar로 가서 Gaziantep 行 대형버스를 탈까 Dolmuş를 탈까하다가
결국 Dolmuş를 탔는데 14시 20분에 출발한다고 해놓고
10분에 출발하길래 얼씨구나~ 했다가 근처에서 25분까지 정차 ㅋㅋㅋ

마침 또 뒤에 분쇄기에 갈아넣어도 시원찮을 개구진 꼬맹이랑 젊은 청년 하나가
재키 찬~ 재키~ 재키~ 이 지랄 하면서 뒤에서 죤내 신경 긁는데 [이 씌발 새끼들!!]
앉을 자리 없는데 없는 와중에도 여자 손님은 꿋꿋하게 태우면서
결국 나는 뒷자리로 쫓겨나고 4명 자리에 나는 불청객일 뿐이고..

존니스트 뒤에서 신경 긁던 놈들이랑 낑겨서 옆에 앉으니 더 신경 긁어고..
그러다 쪼맨한 꼬맹이 새키 결국 내 자리 뺏어간 아줌마한테 머리 꿀밤 한 대 맞고..
나는 좁아 터진 데 5명 앉아서 다리를 어쩌질 못해 사타구니 습진 걸릴 것 같고..

중간에 내려서 차 바꿔타라고 해서 바꿔탄 뒤
한 시간정도 타니 Gaziantep Otogar에 도착.

حلبHalab[英 Aleppo, 터 Halep] 가는 거 없나 물어보니
국경 Kilis 가는 차만 있어서 올라 탄 뒤 기다리는데
이 빌어먹을 Dolmuş는 30분이 넘도록 갈 생각을 안하니 짜증은 극도로 올라간다.

Kilis 에 도착해서 시리아 국경까지 데려다 주는 줄 알았는데
국경 넘어가는 택시회사 세워주고 휭하고 떠나버리네.. 헐..

다행히 튀지니 여행객이 영어도 되면서 터키어인지 아랍어인지 아무튼 대화가 잘 통해서
어떻게 엮여서 함께 갈까 했는데 택시비 비싸다고 안갈라고 존니 삐댐.

나한테는 국경까지 20 TL, 국경에서 حلبHalab까지 20 TL,
총 40 TL 불렀는데 물어보니 얘는 25 TL 불렀더만.

이 색희 25 TL에 툴툴거리다니..

같이 히치할까 했는데 그러자고 하더만 5분 뒤에 택시 타는 이 썅놈. 이 뭥미?
나한테는 넌 비자가 없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고려해서 40 TL 이라고 통역해준 건 감사.
하지만 난 국경까지만 선택.

택시타고 국경에 가서 나 비자 기다리는 동안 내 짐 떨궈놓고 갔다.
헐, 매몰찬 것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자 따기 위해 인터뷰 하는데
너 어디 어디 가려고 하냐길래
Aleppo, Hama, Damascus, Palmyra에 들렀다가
요르단으로 내려가서 Petra 보고 다시 돌아올 거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왜 Gaziantep에서 미리 안받았냐고 물었다.
응? Gaziantep에도 있었나?

Ankara, İstanbul, Gaziantep에 있다고 했는데 난 몰랐다.
알았으면 Gaziantep에서 땄을 거라고 했다.

여차저차 30분 정도만에 겟.

밖은 이미 땅거미가 졌고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는 계속 들렸다.

국경에서 근처 도시까지 걸어갈까 했는데
거기 군바리가 '이 밤에?'
그래서 그럼 택시는 얼마라고 물으니 $7~8 이러길래 음..했는데

바로 국경 바깥에 있던 사제 택시 운전사들이 Aleppo?? 하길래
어~ 얼마? 하니 $30.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개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들ㅋㅋㅋ

No, Thx. لاLa~ لاLa~

그러고 그냥 가니까 $20까지 내려간다.
어떻게 한번에 $10를 내려 이 개놈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키에서 20 TL에 올 수 있었는데
-총 40 TL이지만 국경에서 حلبHalab까지 구간 계산하면 20 TL-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20를 쓸 것 같냐 이 씌발놈들앜ㅋㅋㅋㅋ

لاLa~ لاLa~ 하니까 $5에 근처 도시까지 가잔다.
꺼져라 이 씌발놈들아~

그러고 몇 발짝 가니까 $3 부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돈 없어서 $2 + 1 TL 줄게 하니까 못알아듣는다.
이 걔섀끼들 귓구녕에 Jot 박았나
결국 돈 꺼내면서 보여주니까 가자고 해서
أعزازAzaz라는 국경도시까지 갔더만 Dolmuş 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냐고 물으니 S£100[시리아 파운드]란다.
뭔가 미심쩍어서 다른 사람한테 얼만지 물어보니 70 SP 찍었는데
그 옆에서 또 다른 사람이 급히 막네.
얘는 짐이 있다고 뭐라 뭐라 하면서..

나 시리아 돈 없어서 돌라[Dollar] 돌라~ 하니까 $4란다.
$4면 6 TL가 넘는데 안탄다고 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모여서 뭐라뭐라 씨부리는데
이런 씌앙 뭘 알아먹을 수가 있나..
그냥 짜증나는 투로 لاLa~ لاLa~하고 حلبHalab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양카 느낌 충만한 Dolmuş가 오더니 가잔다.
나이도 어린노무 색키 같은게 $5 부르네?
씌발새끼가 쳐맞을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لاLa~ لاLa~를 입에 달고 사는 나.

لاLa~ لاLa~하며 무시하고 가던 길 갔다.

씌발놈 계속 쫒아온다.
끈질긴 새끼.
결국 $2에 합의보고 타기로 했다.

아까 돌무쉬 양반도 $2 얘기했는데 뭐 결국 거기서 거기.

근데 날 태우고는 다시 되돌아가네?
바로 안가고 또 사람 잔뜩 태워가지고 가느라 또 20분 정도 날렸다.

씌앙 이거 오늘 안에 가겠나?

영어 되는 놈 친구인 듯 한놈 데려다가 통역으로 태웠다.

결국 차는 출발하고
한 10Km 쯤 가니 운전사 이런 개 씌발 니기미 좆도
마른하늘에 날벼락맞을 새끼가 본성을 드러냈다.

조금 있다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건데 나보고 내 달라네?

얼마?
$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소리 하냐고 기름값을 내가 왜 내냐고 하니까
حلبHalab까지 $20을 쳐부른다.

이 병싄 새끼가 내가 좆도 만만하게 보이낰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실갱이하다가 너 안그러면 여기서 내려버린다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그럼 내가 쫄 줄 알았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그럼 니가 탄 데서 여기까진 얼마줄래? 하길래
$2 줄 게 했다가 가만 생각하니 حلبHalab까지 $2에 간다고 했는데
중간에 세워서 $2 주면 내가 병싄 인증하는 거라 $1라고 했다.

그러자 조금 더 가더니 차 진짜 세워버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짜증나서 내려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안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국경에서 가까워서
히치하이크를 아예 배제하고 있진 않았던 터라 존나 자신감 충만하게 내렸다.
근처 민가로 가서 حلبHalab이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있냐고 물으니 한 30Km 떨어져있단다.

오늘 씌발 야간행군 해.
30Km 씌발 그까이꺼 한 6시간이면 가잖아?

약 30m 정도 걸으니 저만치 앞에서 차량이 한대 섰다.
난 무심한 듯 쉬크하게 조수석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Hello~' 라고 하면서 가던 길 계속 가니까 빵빵~ 하길래
다시 뒤돌아 가니 Aleppo 가냐길래 그렇다고 하니
타라고 해서 매우 몹시 무척 땡큐 베리 감사!! شكرا슈크란!!

차에 타서 أعزازAzaz에서 حلبHalab까지 얼마하냐고 하니까 S£30란다.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캐리어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두 배를 더 받아쳐먹을라고 하다니ㅋㅋㅋ [S£70]
게다가 달러로 냈으면 몇 푼을 더 손해보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핸드폰으로 100을 찍어서 보여주니까 아주머니랑 꼬마 아이가 기겁을 한다.

여차저차 큰 도움을 받아 حلبHalab 초입까지 와서 노선이 달라 나는 내렸고
내리는 와중에도 친절하게 버스와 버스비를 알려줬다.

하지만 그러면 뭐해.. 시리아 돈이 없는 걸..-ㅅ-
난 걷기로 했고 쥰내 걸었다.

City Centre 표지판만 보고 그냥 무작정 걷다가
마침 문 아직 안닫은 약국에 들어가 길을 물었다.

아무도 Clock tower라고 하면 몰라..
그래서 그림 그려 보여줬더니 그제사 안다.
아랍어로 친절하게 글 써주고 버스기사한테 보여주면 안다고 했다. شكرا슈크란.

하지만 난 뚜벅이일 뿐이고.
계속 City Centre로 향해 가다가
어설픈 갈림길이 내 앞을 가로막는데 뭔가 게이 분위기 물씬 나게
남자끼리 팔짱끼며 걷고 있는 청년 두명이 가는 길 도와줬다.

'땡큐~ شكرا슈크란'~ 하니 '오~'하며 놀라워 했다.

겨우 한 시간 여만에 시계탑 근처 호텔촌에 도착해서 또 물어물어 갔는데
아까 시리아 국경에서 직원이 어디서 묵을 거냐고 하길래
영어로 Tourist Hotel이라고 분명히 썼는데
아랍어로 Tourism Hotel을 적어줘서 다시 Tourist Hotel 찾는데 또 얼마간 시간 뺏고
결국 5성 호텔에 들어가 위치 확인하고 호텔에 도착.

Full.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ㅇ아아ㅏ아아아ㅏ아아앙

마침 아는 호텔이 한 군데 더 있어서 이리로 와
지금 한 시간에 100 SP 짜리 인터넷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이거 글 쓰는데 거의 한 시간 쏟아부은 듯.

바가지 썅!!


오늘의 이동 경로.
,
서쪽 테라스도 비슷하다, 두 쌍의 사자, 독수리 사이에
동쪽과 같은 종류의 다섯 석상이 있지만 제단은 없다.

그렇지만 동쪽에 비해 석상에 대한 훼손 상태가 심하기도 했고
찍을만한 공간이 안나와서 전체 사진은 찍지 않고, 못했다.


출처 : gallery.hd.org

또, Antiochus가 Apollo-Mithra-Hermes와, Zeus-Oromasdes와,
Herakles-Ares-Artagnes와 악수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돋을새김이 있다.

동·서쪽 테라스에 있는 모든 석상의 머리는 땅에 떨어져있는데
아마도 이 지역에 재앙을 가져다 온 지진의 여파가 아닌가 한다.


출처 : gallery.hd.org

서쪽 테라스에 있는 돌조각들 중, 'Commagene의 사자'로 알려진 위의 돌은 중요한 천문학적 정보를 준다.
UNESCO World Heritage Centre의 글에 따르면 '왕의 점성占星'으로 불린다고 써놨다.

돋을새김의 배경과 사자의 몸통엔 19개의 별이 있다.
사자의 목엔 초승달이 보이며, 사자의 등 위엔 세 행성-화성, 수성, 목성-이 보인다.
-Skyglob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천문고고학자들에 의해-
이 돋을새김은 BC 62년 혹은 61년의 7월 6일을 나타낸다고 해석됐다.

이 날의 의미에 대해 다른 의견들도 존재하는데
Adrian Gilbert는 Antiochus의 페르시아/아나톨리아 비밀 조직 우두머리로의
비밀스런 대관식을 거행한 날로 보는데 반하여,
Brown 대학의 Otto Neugebauer 교수는 Antiochus가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에 의해 왕위에 오른 날이라고 여긴다.

UNESCO World Heritage Centre의 글에선 6일이 아니라 10일이라고 하였으며,
Antiochos 1세가 로마 제국에 의해 왕이 된 날이라고 한다.

근데 내 사진에선 이 사자를 볼 수 없다.
저 사자에 대한 정보를 알 리가 없었고
머리 큰 돌들에 정신이 팔려 있던 탓도 있지만 돌이 있어야할 위치에 없었다.


원래는 이 사진 시커먼 돌들이 있는 위치에 있어야 했는데 없었다.
출처 : gallery.hd.org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이봐봐.. 없다.


Tyche, 또는 콤마네게의 풍요의 여신.


左 Antiochus,
右 Herakles - Artagnes - Ares.


Zeus - Oromasdes [Ahuramazda].


Zeus - Oromasdes [Ahuramazda].


Herakles - Artagnes - Ares.


이쪽 석상은 훼손이 심하다.
얼굴만 남았음.


빙그레.


이것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내가 못찾은 걸지도..




가장 앞에 나와있는 두상이 Zeus - Oromasdes [Ahuramazda],
뒤에 있는 두상들은 左→右로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Tyche, 또는 콤마네게의 풍요의 여신
•Antiochus
•Herakles - Artagnes - Ares


Herakles - Artagnes - Ares.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삼성. 원피스에 나오는 페콤스를 닮은 듯도..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이런 유치한 짓을 나도 하다니..ㄱ-






유치의 대향연.


Herakles - Artagnes - Ares.


Zeus - Oromasdes [Ahuramazda].






석양.




저물어 간다.


점점..






저물었다.

내려오는 길에 Karadut인지
여하튼 이리 가는 방향의 한 펜션? 산장?에 내려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 중에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일본인 아저씨였는지 서양 청년이었는지
쿠르드족 독립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은 건 아니고 돌려서 물은 것 같은데
요는 독립에 관한 것이었다.

호텔 주인의 대답은 '싫다' 였다.

자긴 쿠르드족이지만
터키에서 교육을 받고 터키에서 대학까지 나왔으며
지금 호텔을 꾸리는 데 조금도 불만 혹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다.
민족이 무슨 상관인가 다 같이 한 나라 안에서 사는데.

여태 차별을 받아왔었긴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해한다.

저녁을 먹고 히피같은 미국 청년은
여기서 머문다고 해서 헤어지고
남은 넷이서 다시 Urfa로 돌아왔다.


오늘의 여행 경로.
Urfa에서 시계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조금 더 자세하게.
,
다음의 글은 Sacred Sites의 글을 기반으로 하고
UNESCO World Heritage Centre에서도 다소 참조하였다.

알렉산더 제국의 붕괴 이후 콤마게네 왕국을 다스린 Antiochus 1세 (69–34 B.C.)의 묘는
헬레니즘 시대의 최대 규모의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넴루트 산의 묘 혹은 Hierotheseion[신성한 자리]은 콤마게네 왕국의 문명의 증거다.

이 유니크한 산 정상의 무덤은 지역의 목동들을 제외하곤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1881년 오스만 정부에 고용된 독일인 엔지니어 Charles Sester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곳은 1953년년에야 유적의 조사가 착수되었다.

아메리카 동양학 연구소[ASOR]에 의한 고고학적 발굴은 유적의 정밀 조사와 보호 프로그램을 시행했지만
건축 방법이나 이상한 바위 언덕과 신전이 고대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거의 알 수 없었다.

콤마게네 왕국[英 Kingdom of Commagene]은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뒤를 이은- 셀레우코스 제국[英 Seleucid Empire]과
파르티안 제국[英 Parthian Empire]의 국경에 자리 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BC 80년, 셀레우코스 제국의 쇠퇴와 더불어 콤마게네의 영주는 왕국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내 로마의 협력자 Mithridates I Callinicus는 스스로를 왕이라 선포했으며
Arsameia에 수도를 세우고 짧은 콤마게네 시대를 시작했다.

Mithridates는 BC 64년에 죽고
그의 아들 Antiochus I Epiphanes가 26년 간 통치하며 뒤를 이었다.

그 후 콤마네게는 완전히 로마 제국에 합병되기까지
로마 제국 또는 꼭두각시 왕에게 AD 72년까지 지배되었다.

높이 50m, 직경 150m의 원뿔 모양의 봉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하얀 석회암 자갈들로 구성됐다.

봉분에 Antiochus의 유물이 있다고 가정한 고고학자들은 드로모스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한 원뿔 모양의 바위에 구멍을 팠지만 그들의 추정을 구체화시킬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봉분은 동, 서, 북쪽으로 세 코트와 접하고 있다.
동쪽 코트는 넓은 테라스, 다섯 개의 거대한 석상, 피라미드형 배화단拜火壇과 잔존한 몇몇 벽이 있다.


설명.


당나귀.

먼저 동쪽으로 향했다.


동쪽 테라스에서 본 산.
나무도 없고 휑하다.




피라미드형 배화단拜火壇.





동쪽 벽을 장식한 바위 조각들은 Antiochus의 페르시아와 마케도니아 조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각각 8~10m에 달하는 석상들은 혼합주의syncretism 원리에 따라 몇몇의 신을 구체화한다.

다섯 개의 석상 양측엔 두 쌍의 똑같이 거대한 조각이 있는데
각 쌍은 사자와 독수리로 구성되었고 양 끝에 대칭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섯 석상은 나타낸다 [左→右]: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Tyche, 또는 콤마네게의 풍요의 여신
•Zeus - Oromasdes [Ahuramazda]
•Antiochus
•Herakles - Artagnes - Ares


원래 모습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 하는 그림이다.       상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저작권사에 있습니다.
출처 : 여기


뒤의 봉분 높이가 50m, 지름이 150m.




Antiochus.


Herakles - Artagnes - Ares.


한화, 삼성. -_-;


Zeus - Oromasdes [Ahuramazda].


피라미드형 배화단拜火壇.


Tyche, 또는 콤마네게의 풍요의 여신.


Apollo - Mithra - Helios - Hermes.


빙그레. -_-;;




아, 너무나도 긴 내 다리 같으니..


북쪽은 해가 잘 안들어서 그런지 눈이 아직 덜 녹았다.


눈이랑께~

이제 서쪽으로 간당께~
,
또 얼마 안가 차를 세우는데 바위 위에 성이 두둥!!


Yeni Kale.



잠깐 내려 사진만 파파팍 찍고 바로 다음으로 이동.

커브길을 돌자마자 차를 세우더니
여기 경치 좋다며 사진 찍고 오란다.

그래서 하차.


괜찮긴 하네.













가자, 목적지로!

조금 가다보니 주차장 드나들 때 입구에 있는 바리케이드가 있다.
오홋, 티케팅을 했다.

드디어 보는가!

꼬불꼬불한 길을 좀 가다보니 차를 세웠다.

여긴 또 어디야..

들어갔다 오란다.

Arsameia Ruins.


뭔가를 잔뜩 새겨놨다.


아래만 남은 두 기둥.
Mithridates 1세 Callinicus와 Antiochus 1세란다.


아까 사진 찍은 곳이 지금 우측 하단 바위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다.


난 감성이 풍부하니까 꽃도 찍었다.
며 익명의 힘을 빌어 막글 싸질러 본다.




아래로 가는 터널? 동굴?인데 막혔다.


여기로 들어갔다.
예전에 종교 의식을 하던 곳이라고 했나?

이 글 쓴다고 자료 좀 찾아봤는데
이 부분은 그냥 패스 했었더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시 찾긴 귀찮고.



산 위로 조금 더 올라가니 요런 터널이 또 하나 있었다.




무슨 글들을 잔뜩 새겨놓았다.
Arsameia의 설립에 관한 이야기란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네.


깊었다. 무척이나.
Lonley Planet에서였나? 158m라고 했었나..
꽤나 깊어 보이기도 하고 좁고 무섭고 해서 깊이 들어가진 않았다.


돋을새김으로 만든 Mithridates 1세와 Heracles가 악수하는 모습.
여기 안내판에는 Antiochus 1세라고 하고
Lonley Planet은 Mithridates 1세라고 하고 있다.


돋을새김은 양각이란 말을 순화하여 사용하는 갑다.
음각은 오목새김으로 순화.






아까 찍었던 Yeni Kale를 반대편에서 찍게 됐다.


정상엔 이런 나무 한 그루.









이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아까 그 동굴에 다시 내려가
조금 더 깊은 곳에서 플래쉬 터뜨렸으나 그래도 어둡다.


잘도 올려놨네.


Mithras 혹은 Apollo.

이제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Nemrut Dağı다.
,
Kahta였나?
어디에 내려서 점심을 먹었다.

뭘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무난한 Tavuk Şiş Kebab을 시켰을 거다.
Tavuk = Chicken

점심을 먹는데 호텔 사장이
자기도 한국에 가본 적 있다면서 터키와 다른 식사 예절에 관해서 이야길 했다.
터키에선 빈 접시는 바로 치우는데 한국에선 절대로 치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한국에서도 치운다고 했다.
그러자 아니라면서 내가 한국에 반 년 동안 살면서 한 번도 보질 못했단다.

그래서 이내 대답하기를,
'난 한국에서 滿 23년 살았다긔.'

그러자 일본인 아저씨와 서양 청년이 웃었다.

이어서, 넌 무척이나 바쁜 식당에 간 것 같다고 하고
바로바로 치우기도 하지만
한국은 원래 다 먹고 손님들이 자리를 뜨고 나서야 치운다고 이야기 했다.

나오는 길에 음식점 사장님이
치킨집 자석 쿠폰 같은 식당 홍보 자석을 줬다.

그거 가지고 있긴 한데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려서
정확히 어디서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Karakuş Tümülüsü.
Kadınlar Anıt Mezarı라는 말도 쓰이나 보다.

이 고분은 BC 36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몇 개의 기둥Column이 주변에 세워져있다.

원래는 기둥이 더 있었는데
로마 시대에 Cendere Köprüsü[Cendere Bridge]를 만드는데
기둥 조각들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남쪽 기둥엔 독수리가[주차장 방향], 사자와 동쪽 기둥에 있다.
그리고 세 번째 기둥엔 Mithridates 2세의 여자 친족이 잠들어 있다고 새겨진 석판이 있다.










대관령삼양목장도 이런 느낌일까?













한 바퀴 둘러보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얼마 안가 정차.


오호, 경치가 좋다.


이 다리 때문에 섰다.
Cendere Köprüsü.
[英 Severan Bridge, Septimius Severus Bridge, Cendere Bridge]


경치가 좋구만 좋아.




이 기둥들을 아까 거기서 가져왔나보다.



차로 돌아가려는데 개가 잔다.


아, 왜 이 개는 하필이면 여기 있는 거야!!
아, 왜 이 아저씨는 하필이면 차를 여기 세운 거야!!

터키에서 개와의 개같은 추억들 덕에
갑자기 일어나서 물까봐 심장이 쿵덕쿵덕.


옆에선 염소들이 무리지어 이동하고 있다.
털이 개같다. 아프간하운드 말이다.



염소 사진 찍는 와중에 서양인 녀석은 개를 잘도 쓰다듬는다.
자는 애를 왜 깨우나 그래..


그덕에 일어났다.


뭘 보나? 경제를 살리자는데.


이놈 설마 양치기 개는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