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쳐하면서
오늘은 어딜갈까 하다가 룸메가 아침 먹으러 간다길래
나도 따라간다고 하고 쫄래 쫄래 따라갔다.
현지 음식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 비스무레하게 생겼다.
쳐묵쳐묵하고 돌아와서 애들한테 어디 가냐 물으니
Greg인지 Doug인지 캐나다 녀석은 Baalbek 간다그랬나?
그리고 Steve는 مغارة جعيتاJeita Grotto에 간다고 했다.
음? 그게 뭐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가도 되냐고 하니
괜찮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밖엔 일행이 네 명 더 있었다.
전부 미국인으로 추정.
그러고보니 아일랜드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무리지어 다니는 듯 싶다.
게다가 여자랑도 처음으로 뭉쳐다니네.
두 명 이름은 아는데 나머지는 몰라.
여아들이랑은 딱히 통성명 안했고
남자애 한 녀석은 했는데 내가 못외웠다. -_-;
오, 일행 중에 Jeff란 녀석은 القاهرة[英 Cairo]에서 뭐 하나보다.
그래서 뭐 더듬거리긴 하지만
제법 아랍어로 현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이거.. 얘네 따라다니면 편하겠군.'
여차저차 جونيهJounieh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택시기사들이 Jeita Grotto로 간다고 들러붙는다.
頭당 3000에 합의보고 6명(!!)이 한 택시에 탔다.
앞에 커플 둘, 뒤에 나머지 넷.
흐미...찡긴다 찡겨.
청바지 세탁 안한지 한 달 보름이 넘어가는지라 냄새가 gg.
나도 입을 때마다 꿉꿉하고 냄새가 좀 나는데
얘네들은 나보고 얼마나 냄새나는 애라고 씹을까 생각하니
괜시리 미안스러워졌다;;
[터키에선 영국보다 비싼 세탁비 때문에 세탁기 안돌렸고
시리아에선 터키보다 비싼 세탁비 때문에 역시 안돌렸다]
아무튼 한 15분 정도 갔나? 도착했다.
걸어가기엔 꽤나 무리가 되는 길인 듯 싶다.
도착해서 티켓 구입하러 갔다.
가격 18150 LBP.
What?
이런 썅 무슨 입장료가 $10가 넘어!! [$12.1]
여태 여기가 뭐하는덴지 모르고 따라왔다.
이제와서 안내고 돌아가는 건 말이 안되고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티켓을 구입.
케이블카 타러 갔다. [입장료에 포함]
오오오... 케이블카라니..
나 이런거 처음 타보는 것 같아.
동굴 입구에 도착.
동굴이라니...
동굴엔 전혀 흥미 없다고... 아오..
게다가 사진 촬영도 안된다.
모바일이랑 카메라 맡겨놓고 입장.
뭐.. 그냥 저냥 잘 만들어진 동굴이다.
동굴 안엔 뭔가 파묵칼레마냥 생긴 곳도 있었다.
세계 7대 자연경관New7Wonders of Nature의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으나 채택되진 못했다.
사진 좀 몇 장 찍고 싶은데 아쉽도다.
제법 긴 것 같더만 중간에 막아놨다.
에잉..
이깟 동굴 보자고 $12이 넘는 돈을 내다니..
시리아에선 $3 아껴보자고
유효기간 지난 학생증 들이밀며 다녔는데.. -_-;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애들이 영화 보자면서 잠깐 기다리잔다.
시간 맞춰 들어가니 영화는 아니고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15~20분 정도되는 동굴에 관한 영상물이었다.
보고 나와 꼬마 열차스러운 자동차?를 타고
아래로 가서 Lower Grotto인지 뭔지
아무튼 아래에 있는 또 하나의 동굴로 갔다.
음, 여긴 제법 쌀쌀하다.
내려가보니 물이 있네~
헐퀴~ 배 타네~
오, 한국에도 이 따위 동굴 쯤은 있기에
무려 $12짜리 동굴 관람엔 흥미가 있을리가 없었는데
배라니~ 이건 좀 괜찮았다.
뭐 한 번 스윽~ 둘러보는데 5분도 안 걸린 것 같았다만
동굴 안을 한 번도 배 타고 돌아다닌 적은 없었기에 좋았다.
물도 꽤나 맑고.. [뭐 당연히 맑을 수 밖에 없나?]
동굴 내부는 EBS 세계테마기행 [04/04/2011 방송]
중동의 작은 거인 레바논 - 1부, 위대한 유산 편을 보면
국내 방송사 최초로 동굴 내부 촬영을 허가받아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253회 [18/06/2011 방송]
문명의 교차로 - 레바논 편에서도 동굴 내부를 볼 수 있다.
다 보고 나와 설렁설렁 걸어내려 갔다.
아기자기한 조형물.
사진의 남성은 룸메 Steve.
우측에 있는 사람들이 여기 같이 온 일행들이다.
Steve 뒤에 있는 사람은 아마도 Jeff,
선글라스 쓰고 있는 남자는 이름 몰ㅋ라ㅋ, 옆의 여자는 얘 여자친구. 이름 몰ㅋ라ㅋ
앞에 동물원이라기엔 말도 안되는 규모지만
아무튼 동물 몇 종 우리에 가둬놓고 있었다.
날 봐!!
눈빛이.. 헐.. 꼬운 눈빛.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택시 붙잡아
흥정하고 3000 LBP 깎아서 두당 2500 LBP에 탔다.
내가 마지막에 타고 문을 닫으려는데
툭.
헉, 왜 손잡이가 떨어지냐. -0-;;
내가 그런 거 아님. T_T
기사 양반은 모르는지
아는데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반응을 안하는 건지
모르겠다만 여튼 다시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에서.
어딜가는지 또 버스 세우고 타길래 무작정 탔다.
어딘가에 내려서 얘기를 들어보니 잘못 내린 듯?
꽃 사진.
일단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당을 찾아 한참을 걸어
좀 괜찮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중식 해결.
메뉴를 아랍어로 주니 이거 뭐 알 수가 있나.
한 녀석이 한참을 읽더니 더듬더듬 뭐라고 설명해주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듯 서로 결정을 망설이다가
결국 웨이터에게 뭐 괜찮냐고 하더니
레바논식 식사를 하는 게 어떻겠냐하니 알겠다고 해서 결정.
뭐 이것저것 나오는데 괜찮았다.
본인은 입이 그다지 짧다고 생각하고 살진 않았는데
터키에서 양고기 몇 번 씹은 뒤로 영...
못 먹는 건 아닌데 굳이 골라서 먹고 싶진 않다랄까
그리고 민트 허브 들어간 음식들은 먹을 때마다
스피아민트 껌 씹는 듯한 느낌이 자꾸 들어서 짜증이;;
뭐랄까 스피아민트 껌을 씹으면서 음식을 함께 먹어
껌이 음식에 섞여서 더 이상 껌 역할을 못할 때의
짜증을 유발하는 느낌이라 민트라던가 허브 쪽은
달가워하지 않는데 뭐 그런 음식이 많진 않아서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다시 -아마도 케이블카를 향해- 걸었다.
그 와중에 애들 몇 명은 현금인출기를 찾기 시작,
찾았는데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상황이라
또 다른 인출기를 찾아 무작정 또 걸었다.
그리곤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기둥을[추정] 찾았다.
케이블카는 보이덜 않는데..
맥주는 Almaza가 알맞아.
다시 버스를 잡아타고 부릉부릉~
5분도 안된 것 같은데 내린다.
우리 말고 다른 몇 명도 내렸다.
아마도 이 양반들도 가나보다.
근데...
케이블카 오늘 안한단다. -_-;
뭥미... 쉬는 날도 아닌데!!
누가 죽어서 그리로 간 건지 뭔지..
여튼 안한단다.
[다음 날에 간 또 다른 룸메는 타고 정상까지 갔다왔다]
여기까지 온다고 돈을 씨발 얼마를 쳐바르는거야!!
이거 원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 가랑이 찢어진다고
얘네 쫓아가다 내 돈 거덜나겠다. ㄱ-
시리아에서 어떻게 아끼며 지내왔는데 비싼 동네에서 펑펑쓰다니;;
던KIN 도넛에서 간단하게 커피 한사발씩 시키는 애들을 뒤로하고
나는 절약차원에서 아까 산 물을 쳐묵쳐묵..
다시 버스 타러 되돌아가는 길에 아주 조그마한 해변이 있어
애들은 내려가서 물에 발 잠깐 담그고
나는 방파제 위로 올라가 사진 남겼다.
그리고는 귀가.
젠장 갈 때는 한 큐에 가는 거 탔는데
올 때는 왜 중간 정류장에서 서냐. -,.-
Dawra 정류장에서 또 숙소가는 걸로 갈아탔다.
버스비 씨발 존니스트 ㅎㄷㄷ..
돌아와서 컴퓨터 막막 하다가
저녁은 어디서 뭘 먹어야하나 하며 주변 탐문(?)을 실시,
일식당 발견!!
음..여기 갈까.. 말까..
사실 돌아다닌 이유는
Gucci나 Dolce & Gabbana 따위의 점빵을 찾으러 나선 거였지만
-밤 늦은 시각이라 문 닫았지만 나중에 오면 되니까-
뜻하지않게 시계탑 주위에 잔뜩 있는 카페와 식당을 발견.
왠지 자꾸 일식당이 끌려서 일식당으로 갔다.
메뉴가 영어긴 하지만 일본어를 그냥 영어로 적은 거라
뭔가 생소하다;;
초밥 사먹을까 하다가 가격에 gg
종류가 뭐가 이리 많아..
니기리 스시도 전혀 싸지 않은 가격인지라
참치 구이 시켰다.
녹차랑 밥도 같이 시켰는데
계산할 때 보니
젠장 맨밥이 5000 LBP나 하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밥다운 밥 먹어서
먹을 땐 좋았다만 계산서 받고 gg.
10% 세금을 왜 따로 내냐... 아오 썅..
시리아에선 $2도 안되는
햄버거랑 شاورماShawarma로 끼니를 연명했는데
44000 LBP = $29.3333...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다보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땐~♪
날이 더우니 몸은 늘어지고 정신은 자주 나가는 듯.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쳐하면서
오늘은 어딜갈까 하다가 룸메가 아침 먹으러 간다길래
나도 따라간다고 하고 쫄래 쫄래 따라갔다.
현지 음식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 비스무레하게 생겼다.
쳐묵쳐묵하고 돌아와서 애들한테 어디 가냐 물으니
Greg인지 Doug인지 캐나다 녀석은 Baalbek 간다그랬나?
그리고 Steve는 مغارة جعيتاJeita Grotto에 간다고 했다.
음? 그게 뭐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가도 되냐고 하니
괜찮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밖엔 일행이 네 명 더 있었다.
전부 미국인으로 추정.
그러고보니 아일랜드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무리지어 다니는 듯 싶다.
게다가 여자랑도 처음으로 뭉쳐다니네.
두 명 이름은 아는데 나머지는 몰라.
여아들이랑은 딱히 통성명 안했고
남자애 한 녀석은 했는데 내가 못외웠다. -_-;
오, 일행 중에 Jeff란 녀석은 القاهرة[英 Cairo]에서 뭐 하나보다.
그래서 뭐 더듬거리긴 하지만
제법 아랍어로 현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이거.. 얘네 따라다니면 편하겠군.'
여차저차 جونيهJounieh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택시기사들이 Jeita Grotto로 간다고 들러붙는다.
頭당 3000에 합의보고 6명(!!)이 한 택시에 탔다.
앞에 커플 둘, 뒤에 나머지 넷.
흐미...찡긴다 찡겨.
청바지 세탁 안한지 한 달 보름이 넘어가는지라 냄새가 gg.
나도 입을 때마다 꿉꿉하고 냄새가 좀 나는데
얘네들은 나보고 얼마나 냄새나는 애라고 씹을까 생각하니
괜시리 미안스러워졌다;;
[터키에선 영국보다 비싼 세탁비 때문에 세탁기 안돌렸고
시리아에선 터키보다 비싼 세탁비 때문에 역시 안돌렸다]
아무튼 한 15분 정도 갔나? 도착했다.
걸어가기엔 꽤나 무리가 되는 길인 듯 싶다.
도착해서 티켓 구입하러 갔다.
가격 18150 LBP.
What?
이런 썅 무슨 입장료가 $10가 넘어!! [$12.1]
여태 여기가 뭐하는덴지 모르고 따라왔다.
이제와서 안내고 돌아가는 건 말이 안되고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티켓을 구입.
케이블카 타러 갔다. [입장료에 포함]
오오오... 케이블카라니..
나 이런거 처음 타보는 것 같아.
동굴 입구에 도착.
동굴이라니...
동굴엔 전혀 흥미 없다고... 아오..
게다가 사진 촬영도 안된다.
모바일이랑 카메라 맡겨놓고 입장.
뭐.. 그냥 저냥 잘 만들어진 동굴이다.
동굴 안엔 뭔가 파묵칼레마냥 생긴 곳도 있었다.
세계 7대 자연경관New7Wonders of Nature의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으나 채택되진 못했다.
사진 좀 몇 장 찍고 싶은데 아쉽도다.
제법 긴 것 같더만 중간에 막아놨다.
에잉..
이깟 동굴 보자고 $12이 넘는 돈을 내다니..
시리아에선 $3 아껴보자고
유효기간 지난 학생증 들이밀며 다녔는데.. -_-;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애들이 영화 보자면서 잠깐 기다리잔다.
시간 맞춰 들어가니 영화는 아니고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15~20분 정도되는 동굴에 관한 영상물이었다.
보고 나와 꼬마 열차스러운 자동차?를 타고
아래로 가서 Lower Grotto인지 뭔지
아무튼 아래에 있는 또 하나의 동굴로 갔다.
음, 여긴 제법 쌀쌀하다.
내려가보니 물이 있네~
헐퀴~ 배 타네~
오, 한국에도 이 따위 동굴 쯤은 있기에
무려 $12짜리 동굴 관람엔 흥미가 있을리가 없었는데
배라니~ 이건 좀 괜찮았다.
뭐 한 번 스윽~ 둘러보는데 5분도 안 걸린 것 같았다만
동굴 안을 한 번도 배 타고 돌아다닌 적은 없었기에 좋았다.
물도 꽤나 맑고.. [뭐 당연히 맑을 수 밖에 없나?]
동굴 내부는 EBS 세계테마기행 [04/04/2011 방송]
중동의 작은 거인 레바논 - 1부, 위대한 유산 편을 보면
국내 방송사 최초로 동굴 내부 촬영을 허가받아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253회 [18/06/2011 방송]
문명의 교차로 - 레바논 편에서도 동굴 내부를 볼 수 있다.
다 보고 나와 설렁설렁 걸어내려 갔다.
아기자기한 조형물.
사진의 남성은 룸메 Steve.
우측에 있는 사람들이 여기 같이 온 일행들이다.
Steve 뒤에 있는 사람은 아마도 Jeff,
선글라스 쓰고 있는 남자는 이름 몰ㅋ라ㅋ, 옆의 여자는 얘 여자친구. 이름 몰ㅋ라ㅋ
앞에 동물원이라기엔 말도 안되는 규모지만
아무튼 동물 몇 종 우리에 가둬놓고 있었다.
날 봐!!
눈빛이.. 헐.. 꼬운 눈빛.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택시 붙잡아
흥정하고 3000 LBP 깎아서 두당 2500 LBP에 탔다.
내가 마지막에 타고 문을 닫으려는데
툭.
헉, 왜 손잡이가 떨어지냐. -0-;;
내가 그런 거 아님. T_T
기사 양반은 모르는지
아는데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반응을 안하는 건지
모르겠다만 여튼 다시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에서.
어딜가는지 또 버스 세우고 타길래 무작정 탔다.
어딘가에 내려서 얘기를 들어보니 잘못 내린 듯?
꽃 사진.
일단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당을 찾아 한참을 걸어
좀 괜찮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중식 해결.
메뉴를 아랍어로 주니 이거 뭐 알 수가 있나.
한 녀석이 한참을 읽더니 더듬더듬 뭐라고 설명해주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듯 서로 결정을 망설이다가
결국 웨이터에게 뭐 괜찮냐고 하더니
레바논식 식사를 하는 게 어떻겠냐하니 알겠다고 해서 결정.
뭐 이것저것 나오는데 괜찮았다.
본인은 입이 그다지 짧다고 생각하고 살진 않았는데
터키에서 양고기 몇 번 씹은 뒤로 영...
못 먹는 건 아닌데 굳이 골라서 먹고 싶진 않다랄까
그리고 민트 허브 들어간 음식들은 먹을 때마다
스피아민트 껌 씹는 듯한 느낌이 자꾸 들어서 짜증이;;
뭐랄까 스피아민트 껌을 씹으면서 음식을 함께 먹어
껌이 음식에 섞여서 더 이상 껌 역할을 못할 때의
짜증을 유발하는 느낌이라 민트라던가 허브 쪽은
달가워하지 않는데 뭐 그런 음식이 많진 않아서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다시 -아마도 케이블카를 향해- 걸었다.
그 와중에 애들 몇 명은 현금인출기를 찾기 시작,
찾았는데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상황이라
또 다른 인출기를 찾아 무작정 또 걸었다.
그리곤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기둥을[추정] 찾았다.
케이블카는 보이덜 않는데..
맥주는 Almaza가 알맞아.
다시 버스를 잡아타고 부릉부릉~
5분도 안된 것 같은데 내린다.
우리 말고 다른 몇 명도 내렸다.
아마도 이 양반들도 가나보다.
근데...
케이블카 오늘 안한단다. -_-;
뭥미... 쉬는 날도 아닌데!!
누가 죽어서 그리로 간 건지 뭔지..
여튼 안한단다.
[다음 날에 간 또 다른 룸메는 타고 정상까지 갔다왔다]
여기까지 온다고 돈을 씨발 얼마를 쳐바르는거야!!
이거 원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 가랑이 찢어진다고
얘네 쫓아가다 내 돈 거덜나겠다. ㄱ-
시리아에서 어떻게 아끼며 지내왔는데 비싼 동네에서 펑펑쓰다니;;
던KIN 도넛에서 간단하게 커피 한사발씩 시키는 애들을 뒤로하고
나는 절약차원에서 아까 산 물을 쳐묵쳐묵..
다시 버스 타러 되돌아가는 길에 아주 조그마한 해변이 있어
애들은 내려가서 물에 발 잠깐 담그고
나는 방파제 위로 올라가 사진 남겼다.
그리고는 귀가.
젠장 갈 때는 한 큐에 가는 거 탔는데
올 때는 왜 중간 정류장에서 서냐. -,.-
Dawra 정류장에서 또 숙소가는 걸로 갈아탔다.
버스비 씨발 존니스트 ㅎㄷㄷ..
돌아와서 컴퓨터 막막 하다가
저녁은 어디서 뭘 먹어야하나 하며 주변 탐문(?)을 실시,
일식당 발견!!
음..여기 갈까.. 말까..
사실 돌아다닌 이유는
Gucci나 Dolce & Gabbana 따위의 점빵을 찾으러 나선 거였지만
-밤 늦은 시각이라 문 닫았지만 나중에 오면 되니까-
뜻하지않게 시계탑 주위에 잔뜩 있는 카페와 식당을 발견.
왠지 자꾸 일식당이 끌려서 일식당으로 갔다.
메뉴가 영어긴 하지만 일본어를 그냥 영어로 적은 거라
뭔가 생소하다;;
초밥 사먹을까 하다가 가격에 gg
종류가 뭐가 이리 많아..
니기리 스시도 전혀 싸지 않은 가격인지라
참치 구이 시켰다.
녹차랑 밥도 같이 시켰는데
계산할 때 보니
젠장 맨밥이 5000 LBP나 하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밥다운 밥 먹어서
먹을 땐 좋았다만 계산서 받고 gg.
10% 세금을 왜 따로 내냐... 아오 썅..
시리아에선 $2도 안되는
햄버거랑 شاورماShawarma로 끼니를 연명했는데
44000 LBP = $29.3333...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다보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땐~♪
날이 더우니 몸은 늘어지고 정신은 자주 나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