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를 맞이하야
이틀이나 집안에서만 쳐박혀있기는 좀 그래서

지하철 끊기고 버스도 안다닌다고 해서
과연 그런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러
다시 없을 London에서의 Christmas일테니 집을 나섰다.

오호..이런 거리에 사람이 없어.
점빵들도 문 닫았고 [난 식당은 열 줄 알았는데..]
버스도 당연히 없고 지하철역은 아예 셔터를 내려버렸다;

기왕 나온 김에 쓸 데 없는 근성을 또 발휘하며
Oxford St.까지 걸어가기로 결심.

지하철로 Marble Arch까지 6 정거장,
Oxford Circus까지 7 정거장인데..

걸어갔다.

이미 Nottinghill Gate에서 Marble Arch까진
걸어가본 경험이 있는지라 얼마나 먼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별 수 있나,
Oxford St.도 여기처럼 어둠의 도시일지-_-a 궁금했거든.

한 시간 십 여분만에 도착한 Oxford St.
최근 며칠간 보았던 미어터지는 인파 속에
한 걸음 떼기가 무서웠던 날이 언제였냐는 듯 거리는 한산했다.
택시 마저도 보기 힘들었을 정도로 Chrismas는 집구석에 짱박혀 노는 날인 가보다.

내일 Boxing day를 맞아 Selfridges를 비롯한 여러 점빵들은
SALE 간판을 미리 내달고 내일 있을 전쟁을 준비하는 듯 했다.

나는 돈이 없지만 그래도 관심있는 몇몇 점빵들을 가봤는데
내가 눈여겨본 점빵들은 26일은 죄다 놀고 27일에 겨울 세일에 들어간단다.

한 시간이 넘게 걸어오고 한 시간 정도 센트럴 돌고 나니
다리에 무리가갔는지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다만...
아직 돌아가려면 한 시간을 더 걸어야해.........................ㄱ-

으으으으어어어어어 최근 동안 이렇게 걸어본 적이 없는데
집에 돌아온 지금 다리 뒤가 땡겨 죽겠고만~
,
동지를 맞이하야 난 1년에 네 번 있다는
스톤헨지의 돌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러
그 곳으로 가려 하였다.

허나 아침의 알람은 무용지물이 되고
몹쓸 몸뚱아리는 11시 30분께에야 정상 작동을 하려하여
꾸물꾸물 뒤척이며 일어났다.

어차피 늦은 거 밥이나 먹고 가려
샤워 하고 밥 먹고 보니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늦어진다.

13시 22분 기차를 타려 했으나
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늑장 근성이 어디 가나.. 제기랄!!

지하철부터 시작해서 2~3분씩 딜레이되고
결국 13시 22분 기차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며
플랫폼에서 50여분을 기다려 14시 22분 기차를 탔다.

16시가 다 돼서 도착한 Salisbury.

인포는 닫혀있고
버스는 역 앞에서 탄다는데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는 나는
일단 현금 인출을 위해 시가지 쪽으로 갔다.

편의점에서 인출기를 발견하였으나
왠지 저 곳은 수수료를 떼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가벼웁게 지나치고 은행이 있는 인출기까지 가서 거금 £20!를 뽑았다.

다시 스톤헨지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역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2층 버스가 지나간다.
호, 이런 촌동네에도 2층버스가 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됨과 동시에
내 눈앞에 들어오는 버스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Stonehenge tour bus..

악악악!! Damn it!! Fu*k!!

쫓아가서 잡을까? 아냐 뛰는 건 너무 귀찮아.
머릿속에선 두 가지의 의견이 마구 충돌을 일으켰고
게으른 몸뚱아리는 결국 역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역에 올라가니 아깐 보지 못했던 버스 정류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벽에 붙은 팜플렛을 찬찬히 보아하니..
어라? 10시에 첫차 출발해서 14시에 막차네?

난 지금 16시 20분이 지났는데?

아, 제길...이런 우라질.
그냥 시내로 가서 Amesbury로 간 뒤에 다시 가야겠다 마음 먹고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갔다

작은 동네라 외국인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동양인이 은근히 많더만...뭐 90% 이상이 중국인이겠지만;
흑인이랑 인디언들도 꽤나 있고.

여차저차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문 닫았네?
뭐지 이런 경우는? -_-a
그냥 버스에서 직접 돈 내고 타는 갑다..해서 시간표를 봤는데
이거 뭐 일요일이라고 근처에 있는 동네임에도 한 시간에 한 대라니..

한 5분 정도 기다렸을까?
가슴 한 구석 모세혈관으로부터 짜증이 솟구쳐오르더니
결국엔 gg. 포기.
나 안가, 안만질래.

Salisbury 동네 구경 좀 하다가 성당에 갔다.
Salisbury Cathedral은 영국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갖고 있고
영국에서 가장 넓은 수도원을 가지고 있단다.
또, 대헌장[Magna Carta] 원본 4개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도 여기 있다.

오밤중[이지만 실제 시각은 5시 30여 분?]에 성당에 행사가 있는지
온 동네 영감님들과 마나님들이 죄다 모여드는 듯 했다.

왠지 건물 안 예배당 입구에 기도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아무튼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두 번째 사진은 손각대로 이뤄낸 쾌거!!]

오밤중이라 사진 찍기도 뭣하고 부근에 박물관들은 당연히 다 닫았고
해서 그냥 바깥이나 한 번 휭~ 둘러보고 왔다.

역으로 오는 길에 케밥을 사먹을까 말까 깊은 내적 갈등을 겪었으나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25.2파운드를 날려먹은 것이 아까워 그냥 아끼기로 했다.




쇼핑몰 늘어선 거리.




아오, 돈 아까워!!
,

A Christmas Tree

from Daily Events 2008. 12. 21. 10:29




There is a star on the top of the Christmas tree

Right, This is a typical Christmas tree.

BTW I've heard there is a cross on the top of Christmas trees instead of a star in a country.
Which country is it?
Who's done it?
,

Chelsea FC Juventus

Villarreal CF
Panathinaikos FC

Sporting Clube de Portugal FC Bayern München

Club Atlético de Madrid
FC Porto

Olympique Lyonnais FC Barcelona

Real Madrid CF Liverpool FC

Arsenal FC AS Roma

FC Internazionale Milano Manchester United FC

Images from om4ever


UEFA Cup : Round of 32


Werder Bremen : AC Milan Olympiacos CFP : AS Saint-Etienne
Aston Villa FC : PFC CSKA Moskva FC Shakhtar Donetsk : Tottenham Hotspur FC
KKS Lech Poznań : Udinese Calcio FC Zenit St. Petersburg : VfB Stuttgart
Paris Saint-Germain FC : VfL Wolfsburg
SC Braga : R. Standard de Liège
FC Dynamo Kyiv : Valencia CF
UC Sampdoria : FC Metalist Kharkiv
FC København : Manchester City FC Aalborg BK : RC Deportivo La Coruña
Olympique de Marseille : FC Twente
ACF Fiorentina : AFC Ajax
NEC Nijmegen : Hamburger SV
FC Girondins de Bordeaux : Galatasaray AŞ
,
전전날 Verona에서 사온 물도 이동 중에 다 마셔버렸고
라고 해도 50cl자리 통에 1/4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시나브로 옥죄어오는 피로와 타는 목마름 끝에..


Vernazza에 도착했다.







마을 대충 훑어보고
쬐끄만한 해변에서 해수욕하는 광경도 보다가
등대같이 생긴 Castello Doria를 향해 고고.
Castello라고 하는 걸 보면 아마 Castle이 아닌가 싶다.
근데 전혀 Castle답지 않다는 거~

다리가 슬슬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듯
피로감을 조금씩 더 느끼며 또 다시 나오는 계단을
힘들게 올라갔는데 Shit!! 유료야!!
수중엔 콜라를 사먹을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남겨뒀던 2.7유로가 있었는데 1.5유로를 입장료로 내버렸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콜라 자판기...ㄱ-
올라가니 웬 언니 한 분이 비키니만 입고 일광욕을 하고 계셨다.
Oops, 민망스러워라.
너무도 당당하게 책을 읽으며 일광욕을 하던 그녀의 자태에
난 쫌 어처구니가 없었다.
살포시 사진을 담았으면 하는 마음 없지 않았으나
왠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까 두려워 그냥 눈으로만 담았다.











중간의 탑으로 한 번 더 올라갈 수 있어서 역시 올라갔다.
돈 낸 값은 하고 가야지.
올라가니 오호, 바람이 시원하기 그지 없구나~
전망도 좋아서 마을 사진 담기에도 더 좋고
오호~ 선재, 선재라~









다리에 긴장이 풀리기 전에 빨리 목적지인 Monterosso까지
다다라야 했으나 너무도 시원했던지라 생각보다 길게 머물렀다.

내려오면서 다시금 자판기를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더이상 갈증을 참을 수 없어서 기를 쓰고 급수대를 찾아나섰다.
아까 처음 내려왔을 때 얼핏 지나친 것 같아서 지나온 길을 훑으며
샅샅이 뒤진 결과 발견!!

물을 채우고 서둘러 최종 목적지인 Monterosso를 향해 고고싱~




Vernazza 안 미로 속을 헤매다 발견한 앙칼진 고내이.




음...길을 잘못 들었다. 막힌 길이었다. -_-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제대로 된 길로 출발~
Corniglia로 갈 때 지나쳤던 자매들이
Monterosso로 가는 길 어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더랬다.

Anyway,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니까 관심은 꺼주시고.
















다섯 마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Vernazza.

오, 마지막 코스는 길이도 가장 긴 것이
길은 또 왜이리 험한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오래 쉬어서 다리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쉬기를 수 차례,
힘들어 죽겠는데 돌아갈까 생각도 해보고
내가 왜 남의 나라까지와서 이 지랄병을 떨고있나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쓸 데 없는 곳에 쓸 데 없는 근성을 발휘하는 나였기에
힘들어 죽겠어도 마지막을 향해 강행군!!

마지막 이 코스는 길 폭이 굉장히 좁아서
곳곳이 누군가 지나가려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길을 잠시 멈춰야했다.


폭이 이랬다우.

이미 다리가 절반 쯤 풀렸던지라
사람들 비켜준다고 잠깐 정지할 때면 다리가 후들후들~,.~

지나가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Grazie, Buon Giorno를 말해주며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저 멀리에 있던 Monterosso는 점점 다가오고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
엄청난 광경을 보고야 말았으니
그것은 바로...

계단!!

내가 Vernazza에서 오면서 죽을 것 같던 계단과는
감히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

만약 내가 첫 스타트를 이쪽에서 끊었다면
아마 Vernazza만 걷고 그 뒤로는 포기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으하하하하하
귓가에 씨야의 '미친 계단-_-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사실 씨야는 아녔고 비스무레한 다른 그룹 노래가 자꾸;]

결국 미치도록 많은 계단의 끝에 다다랐고
드디어 Monterosso에 도착했다.


드디어 보인다!!









사진이고 뭐고 힘들어 죽겠어서 바로 역으로 갔고
다행히 8분 뒤에 Milano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 간판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힘들어서 Seravalle Outlet은 포기하고 그냥 바로 귀환.
아, 진짜 힘든 여정이었다.


08,53 left Riomaggiore
09,03 arrived in Manarola and went to Corniglia without break
09,40 arrived in Corniglia
09,58 moved to Vernazza
10,48 arrived in Vernazza and had a break until 11,25
12,35 arrived in Monterosso
12,45 arrived at Monterosso station.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07시 기상.

Seravalle outlet도 들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샤워를 마치고
자리 정리하고 짐 챙겨서 리셉션으로 가서 체크-아웃하고 식당行.



오홋, 빵이 따끈따끈하구만.
음료는 뭐줄까 하길래 커피달랬는데
나는 당연히 에스프레소 줄 줄 알았는데
주로 외국인 상대로 하는 호스텔이라 그런지 아메리카노를 줬다.
뭐, 아무렴 어때.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아름답고 고귀한 자태를 부리며 식사를 했..으면 했지만
빵에 잼 발라 먹는게 영 익숙치 않아서
남들이 보면 좀 모냥빠진다 했을 듯.

식사를 마치고 다시 Riomaggiore로 출발.
일정은 Riomaggiore부터 Monterosso까지 5개 마을!!


Ostello Cinque Terre. [숙박 정보는 네이버 카페 '유랑'에 올렸다.]




어제 양놈들이 노가리 까던 벤치와 거기 주변.




호스텔 아래 광장에서 바라본 마을과 그 옆 밭.


Chiesa di San Lorenzo.


올 때는 언덕으로 갈 때는 계단을 이용.




마을로 내려오는 길에.

Riomaggiore는 어제 들렀지만 사진을 찍지 않아서
사진찍으러 가는 김에 구경도 좀 더하고.

동네가 서해안이다보니 해가 안비쳤다.
게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다보니
낮에도 해를 등질 수 있었다.
훗, 역시 나의 선택은.. 난 좀 짱.

다시금 via Dell'amore를 지나는 와중에
벽에 낙서를 하는 사람을 발견!!
아, 쫌!! 남의 나라와서 뭥미?!
벽에는 한국인의 낙서도 보였다.
내가 너희 썅노무 색희들 얼마나 가나 두고보마!! Curse!!













마을에 도착해서 사진 좀 찍어주고
바위 위에 있던 한 쌍의 갈매기들을 발견,
카메라에 담고자 접근을 시도했으나
허접한 니 놈의 사진 따위엔 담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는지 부끄러웠던 건지
한 녀석이 재빨리 자리를 떠서 아쉽게 담지는 못했다.


문제의 갈매기 한 쌍.




저런데서 책 읽으면 더 머리에 잘 들어오겠지?













Riomaggiore에서의 시간은 이걸로 마치기로 하고
재빨리 Manarola로 발걸음을 옮겼다.


Manarola로 가는 방향의 via Dell'amore 초입.

도착하자 마자 예서는 사진을 더 담지 않을 예정이었던 지라
바로 다음 마을로 고고싱~


부지런히 걷기만 하니 약 10분 정도만에 도착.


다시 돌아온 다음 마을 Manarola.




모두들 찍는 곳에서 본 Manarola.


쉬다 가라우.


저 구멍의 정체는!?






나는 쿠션이 전해지는 다리들은 질색이라능..꾸엑!!



...
..
.



세번째 마을인 Corniglia.
마을이 언덕 꼭대기에 있네그려..

계단이 이 무슨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오르는 길에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자매 두 명이 영어를 쓰며 대화하다가
또 한국말로 조인성이 어떻네 저떻네 대화하는 걸 들었다.

그네들을 추월하고
무려 382개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 마침내 마을에 다다랐다.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했음.











덥고 힘들어 죽겠어서, 또 이전의 두 마을보다
고도가 높았던지라 높은 곳에서 바다 구경도 좀 하면서
바람도 쐬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좁은 골목골목을 들쑤시며
바다를 찾아 돌아다녔다.


오, 탁트인 바다.
마음같아선 Corsica(Corse)도 봤으면 좋으련만
너무 먼지 코빼기도 안보였다.
사실 망원경으로 째려봐도 안보일 거리다.







자, 이제 다음으로.


가자 새로운 던전으로....어?

Corniglia로 오는 길은
경사가 심하진 않은 계단이었지만
너무 많이 계단을 오른 탓인지
Vernazza로 가는 동안 처음 피로감을 느꼈다.


Vernazza로 가는 도중 담은 Corniglia.








Corniglia.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꼬.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Monterosso.

음...
바다 내음이 진하게 풍겨오는구나..
라고 느끼며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무언가 내 가슴을 쾅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

Bollocks!!

온 천지가 가족단위 혹은 연인들이었다.

그 무리 곁에서 홀로 외로이 주변을 서성대던 동양인 한 놈.
그래요, 그게 나에요. -_-

아, 내가 여기 왜 왔을까,
그냥 다시 Milano로 돌아갈까?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었더랬다. ㄱ-

그 와중에 일단 Riomaggiore에 알아놓은 숙소가 있어
그리로 가려고 매표소를 찾았는데 안보이네?
헝..이거 뭥미?

역 밖에 나가서 두리번 거린 뒤에 다시 왔는데
내가 찾던 매표소가 아까 본 매표소가 맞는데 문닫았네?
이런 #%@$%&$%#!!!

매표소 근처 기념품 가게에서 표를 물어봤는데
다행히 팔아서; (대체 왜?)
Riomaggiore로 고고싱.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기서는
커플과 가족들이 주는 심리적 대미지가 없어서
한편으론 안도.

Anyway, 숙소를 찾기 위해 챙겨온 주소를 가지고
Informazione에서 어딘지 다시금 확인하고 갔으나..
문 닫았다. -_-
으앙~~ 이 동네 진짜 뭥미~?!

속으로 아, 이제 어떡하지를 연발하며
또 다른 숙소를 알아보고자
아니, 그 전에 내가 찾던 주소가 여기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보고자 일단 동네를 더 뒤지기로 했다.
언덕을 한참 올라간 끝에 찾아낸 파출소였나 인포였나에서
재차 숙소 위치를 확인했는데, 거기가 맞다. ㄱ-

내려오는 길에 좀 고급(?!) B&B같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빈방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근처에 여행자용 싼 숙소를 알려줬다.
그래서 거기에 갔지만 헝..여기도 문 닫았다.
헐, 나 삐졌뜸. -,.-

예서 숙소 찾는 건 이제 포기하고
5 Terre 內 유일한 호스텔이 있는 Manarola로 가기로 결정.
그리로 가려면 via dell'amore를 지나야했다.




'사랑의 길'을 유유히 혼자 걷는 난 좀 짱.


Manarola 도착 전 마을 사진.

Manarola에 도착해서 호스텔에 가보고
여기도 없으면 진짜 짜증나서 Milano로 돌아가려고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호스텔로 갔다.
도착 전 미리 약도 숙지 단단히 해서 별 무리없이 왔다.

'빈 방 있나염?'
'몇 명이염?'
'저 혼자염, 1박염.'
'1자리 있네염.'

오, 있었다!! 있었어!!

2층이랬나 그랬는데 우리랑 층수 세는 법이 다르고
제대로 못들은 탓에 꼭대기층까지 가서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v;

들어왔는데 여기도 미제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아, 난 쫌 미제가 싫으네염.

인사치레 대충하고 매우 허기도 지고
시트를 안챙겨온 관계로 다시 내려와서
시트 챙기고 식당에 갔는데 8시 30분 까진데
내가 내려온 게 45~50여 분..헝..닫았네.

불쌍한 표정으로 주문 못하냐고 물었는데
불쌍한 표정이 먹힌건지 파스타는 다 정리해서 안되고
피자는 된다고 해서 피자 먹기로했다.

한 20여 분 뒤에 마르게리타가 나왔는데
이 뭐임? 피자 위에 기름 둥둥 뜨고
도우에 토마토 소스 한 번 휙 두르고 피자 치즈 좀 얹은 게 다네?
Firenze에서 먹었던 건 햄이라도 올려져 있었지 이건 좀..ㄱ-

이런 걸 돈 내고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뭐 별 수 있나,
주문은 했고 배는 고프니 먹어야지.

도우 겁나게 딱딱해서 턱 상하는 줄 알았다.
근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맛은 그럭저럭.

먹고 올라가 시트 정리하고 샤워하려고 했는데
수건을 안챙겨와서 다시 내려가서-_- 수건 챙기고
[제길 물 값도 받고 수건 값도 받아!!]

샤워하러 고고..
5분에 50센트라 평소 샤워 습관을 봐서 넉넉하게 코인 챙기고
그래도 좀 아껴보고자 머리 적시는 건 미리 세면대에서-_-
좀 많이 찌질해보이지만 다행히 보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지라;

코인 투입하고 잽싸게 샤워 시작.
오호, 다 씻었는데도 물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내가 은근히 빨리 씼었던 듯?
그래서 체감상 한 2분은 더 있었는데 그래도 안그쳤다.
고장났나?

샤워 마치고 머리 마르기를 기다리며 바깥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겁내 큰 벌레가 방안으로, 내 자리로 등장,
어헉!!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확인하니 잠자리였네.

국민학생 때는 잠자리랑 매미 잡으러 많이 돌아댕겼는데
요즘은 무서웡~,.~

각설.
고 놈을 잡아다가 창 밖으로 방사(?) 시켰는데
전등빛 때문인지 이내 다시 들어왔다.

두 번이나 풀어줬는데도 자꾸 들어와서
한 번만 더 들어오면 죽일라고!!
했는데 이놈이 나의 살기를 느꼈는지
내 자리로 안오고 다른 사람 자리로 가길래 그냥 관망.

룸메 한 놈이 컴질을 끝내고 다른 친구들 만나려 가려는지
내려가는 길에 고 녀석을 보더니
새로운 룸메라고 웃으며 농을 던지길래
별로 안웃겼지만 웃어주는 극강의 매너를 발휘.

룸메들은 다 나가 없고 나만 방을 지키면서
머리가 마르길 기다린 뒤 이내 즐잠.

내일은 행군하는 날이니 푹 자둬야지.


방안에서 달이 보이길래..


저기 저 양놈들을 보아라.


※Localog에서 Cinque Terre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적용.
,
Monterosso 출발 전날.

숙소 예약도 못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떠오른 Fox Town.

그래, 애초의 여행 목적은 쇼핑이었다.
방향이 반대긴 해도 들렀다가자.
오는 길엔 Seravalle 갔다와야지.

다음 날.
민박에서 Fox Town 갈 멤버들을 급조하여
춘천 출신 남매와 동행.

Chiasso에 도착해서
고개만 우측으로 돌리면 나오는
좌석버스 정류장을 무참히도 외면한 채
뭔가 쇼핑몰을 갈 것만 같았던
어르신 무리들을 따라갔다가 길을 잃었다-_-

근처 점빵에 들어가 물어보려고도 했으나
개시 손님이 돼주지는 못할 망정
길이나 물어보는 행패(?)를
저지를 수는 차마 없었던지라 그리하진 못하고
근처를 탐방..... 오호.. 찾았다, 버스 정류장.

버스가 도착하고,
당당하게 10유로를 내며 탑승을 시도했으나
기사 가로되, 'No Euro.'
잉? 분명 카페에선 된다고 했는데
이런 #$%^&*%@*$!!
다행히 기사 아저씨가 바로 옆에 있던 환전소를 알려줘서
환전 후 2.4CHF 내고 탑승.

20여 분이 지났을까,
Mendrisio 역도 지나치고 슬슬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려고 접촉을 시도하는데
버스가 서면서 기사 아저씨가 말했다.
'폭스타운은 여기서 내리셈(라고 영어로).'

5분 정도를 걷고 도착해서 일행과 각자 보다가
중식 시간까지 다시 집합하기로 하고 해산.

여기도 역시나 가장 먼저 간 곳은 Gucci.
물건은 The Mall보다는 많은 듯 했다.
마음에 드는 니트 발견!!했으나
지난 3회에 걸친 충동구매로 일단 구입 보류.
원래 목표는 Burberry에서의 가방 구매였기에
잠시 눈과 가슴에만 '장바구니에 담기'.

오홋, 가방도 마음에 드는 것 발견했으나
역시 다른 곳도 둘러본 뒤에..

Burberry에 갔으나 여기도 내가 찾던 가방은 없었다.
하긴 08 S/S를 아울렛에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좀 에러.

YSL에선 디테일이 환상적인 로퍼를 봤으나
내 사이즈는 아녔고 딱히 내 타입도 아닌지라 패스.

D&G에 들어섰을 때 내 마음에 딱 들던 티셔츠를 발견!!
했으나 XL밖에 없었다.
아, 있었다면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했었을 텐데.
윗층엔 Dolce&Gabbana가 자리하고 있었고
갔으나 셔츠류는 굉장히 많았으나 역시나 내 사이즈는 좀..

중식 시간이 돼서 건물 내 식당에 갔는데
뷔페식으로 해놓고 물건 집어든 다음에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알아야 먹지... ㄱ-
뭔가 돈까스 비스무레하게 생긴 튀김이랑
밥이랑 왕새우 까놓은 게 있길래 고렇게 집어 들어서 먹는데..
이런 미친 새우 레몬에 절여놨어. 아, 쓰바루!!
밥도 우리나라같이 찰진 밥이 아니고 이집트쌀인지
맛대갈 하나도 없는 이태리 리조또용 쌀..T_T

여차저차해서 먹고 다시 헤어진 뒤
몇 곳 더 둘러보고 Nike에 갔는데
왠지 낯이 익은 Jordan 시리즈가 있네.. 4인가?
긴가민가해서 일단은 다음 날 민박에 돌아간 뒤에 4가 맞으면
시간 쪼개서라도 사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4가 아녔다.

여튼 원래 목적지인 Monterosso에 가기 위해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이번엔 좌석 버스를 타려고 건물 바로 앞에서 대기..
후아...날씨 참 옴팡지게 덥군하..
별로 되지도 않는 그늘에서 쉬겠다고 쪼그려 앉아서 기다리는데

왔다!!

버스는 Chiasso로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라
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잠시 뒤,
진짜로 왔다!!

버스에선 아침에 민박에서 온다고 했던 모녀분들이 오셨다.
왜 이리 빨리 가냐 묻길래 남쪽으로 멀리 가야해서 간다고 하곤 작별.

7CHF였나? 내고 Chiasso로 고고싱~

Chiasso에 가서 티케팅을 하고 열차에 올라 타려는데
이런 히범 무슨 일인지 내가 타야할 열차만 문이 안열려-,.-

결국 옆 차량으로 가 올라탄 뒤 내 자리로 이동했다.
앉아서 출발 시간을 기다리길 2분이나 지났을까?

역무원 한 분이 밖에서 내리라고 손짓한다.

헐, 뭥미? 나 잘못한 거 없는데?
내리라니 내렸지 뭐.

그러자 역무원 양반이 뭐라뭐라 이탈리아어로
플랫폼 밖으로 나가라는 듯 손짓하면서
막 주깨쌌는데 으아 내 뭐라카는 지 알아 물 수 있나ㄱ-

나는 영어로 막 I dont understand what you said 이래 쌌고
역무원은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 이래 쌌고...-,.-

결국엔 내가 같이 가자고 하니 역무원이 역 안까지 같이 가줬다.
역무원은 오른쪽으로 가래서 난 다시 매표소에 가서
이거 티켓 잘못 됐느냐 역무원이 가라고 해서 다시 왔다.
라고 티켓 바꿔달라고 했는데 매표하는 아주 or 할머니는 문제가 없다고 하고
이런 식으로 난 열차 출발 시각이 가까워 올 수록 똥꼬가 타들어가는데

마침 아까 그 역무원이 다시 와서 매표직원이랑 뭐라뭐라 얘기를 하니
그제사 매표직원 아주 or 할머니가 Customs로 가라고 해줘서 이해했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크게 내 쉬고
세관으로 갔는데 뭐 직원이 없구만? 어쩔?

그래서 그냥 통과했다;
직원들인지 역무원들인지 아무튼 걔네들은 밖[플랫폼]에서 잡담 중.

부를까 하다가 그냥 께름칙해서 쌩까고 갔는데
안부르데?

헐..그럼 난 왜 역무원한테 잡혀서 똥줄 태워가며 힘들게 있었는가..
하아...갑자기 짜증이 오만상 솟구쳤다.

출발 시각은 점점 다가와 혹 나 타지도 않았는데
출발할까 싶어 부랴부랴 올라탔고 다시 Milano로 고고싱~

Milano에서 바로 갈 줄 알았는데 30분이나 쉬었다. -,.-
긴 지루함 끝에 기차는 다시 출발~

여기 사람들 서로 모르는데 막 인사도 하고 그랬다.
나는 그냥 쌩..;

앞뒤로 마주보는 6인 1실 칸이었는데 Genova를 거쳐
Chiavari까지 가니 마지막 내 앞에 있던 언니야도 떠나갔다.

언니야가 나가면서 나한테 Ciao 해줘서
나도 그제사 입을 떼고 Ciao로 답해줬다.
쵸큼 늙긴했지만 예쁜 언니였다.

인자 쪼매만 더 가믄 도착할 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빛나는?
Cinque Terre.
,
Arsenal, Liverpool, Manchester United drew yesterday,
and Chelsea also drew against West Ham today.

More important thing than Big 4's drews is
Gianfranco Zola came back to Stamford Bridge as the Hammers manager!!

It's a bit sad thing that Zola couldnt come back as the Blues manager or coach,
but, anyway, I can see him in London.
This is also okay for me.

I couldnt see the match but when I saw the score board,
Craig Bellamy got a goal before Nicolas Anelka's.

On 20th of December, If I could get a ticket at Upton park,
I'd see the game against Aston Villa.

I expect that I could see the one of the most memorable player in the Blues.
,

Having a Cold

from Daily Events 2008. 12. 12. 05:57
아~ 춥다.

잠을 제대로 못잔 탓인지
오전까진 목이 간질간질 하다가
오후들어 오한이 나기 시작했다.

콧물 감기 외에 이런 감기는 처음 걸려보는 거라
사실 콧물 감기도 여기 왔을 초기니까
대략 반 년도 훨씬 전에 걸렸던 터라
작금의 현실이 좀 당황스럽구나.

룸메가 내 아프다고 하니까
가루약도 하나 주고 뭐가 좋다고 얘기도 해주고 고맙구나.

사실 나도 약이 없는 건 아닌데
약물에 의지하는 건 별로 취향이 아니라 [영양제 제외]
감기는 근성이 최고의 치료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버티려고 한다.

Cardiff 간다고 간다고 마음만 먹기를 2주가 지난 것 같다.
이런 게으름이 괘씸해서 Cardiff에 살던 바이러스가
친히 내 몸으로 방문해 준 것인지 알쏭달쏭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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